하늘의 아들 단군 책읽는 가족 58
강숙인 지음, 전필식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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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이 내손에 들어온지는 여러달 전이었다.

하지만 그다지 내키지가 않았다.

뭐랄까 하늘의 아들 단군.

단군은 이미 내겐 너무나 식상한 이야기였고 그림또한 그다지 나를끌어당기지 못했다.

하지만 읽지 않은책이 덩그란히 책장에 꽂혀있는게 내내 맘에 걸려서 손에 쥐었는데 첫 시작부터 나를 놀라게 했다.

정갈한 문장,

정갈하다는 표현이 맞는듯하다.

어쩜 그리 정갈하고 깔끔하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천편일률하게 이뤄진 것인지.

억지로 꾸민 아름다움이 아니라 작가가 내내 고심하여 아름다운 우리  말 어휘를 찾아 쓴듯하고

이렇게 문장이 다듬어지고 본받고 싶은 문장쓰기일쩍에는 작가와 편집자의 정말 장인의 솜씨가 느껴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야기 역시 새로운 단군이야기다. 신화를 벗어난 하나의 재미난 동화 스토리가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어서 칼의 노래 못지 않는 손꼽을 책같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단군이 된 해마루.

주인공들의 이름또한 금미르. 해마루 처럼 순 우리말로 아름다운 이름을 선택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였고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주제의식이 담겨있다.

한동안 내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자책하던 시기

나는 이 책을 베겨쓰기에 도전하였다.

나도 이 문장들처럼 정갈한 문장들을 닮아가길 바라면서.

여태 어리석게도 강숙인선생님의 동화를 못 읽어보았는데 이제 찾아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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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7-12-2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강숙인선생님 작품을 참 좋아한답니다.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대문에 올려두신 태은이 사진 너무 귀엽고 잘 나왔네요. ^*^

소나무집 2007-12-2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이 정말 예쁘네요. 사진 때문에 리뷰는 눈에 들어 오지도 않아요.

미설 2007-12-2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인숙님의 책을 눈여겨 봐야겠군요^^
태은이 사진 너무 깜찍해요. 저 옷도 님이 손수 뜨신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