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곰을 지켜라 웅진책마을 53
김남중 지음, 김중석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이야기에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주먹곰과 그 주먹곰을 연구하고 복제하거나 유전자 조작으로 애완동물화 시키려는 가상의 회사가 등장한다.


좀더 신기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엔 딱인 주먹곰
그런 곰이 실제로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상이다. 


얼마전 도룡뇽 소송이 텔레비전과 인터넷을 들썩이게 만든 적이 있다.


환경과 생태계의 중요성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만큼 누누이 강조되었고 신물이 날만큼 들어왔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동물이나 신기한 것들을 텔레비전에서 보고 싶어하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 가 보고 싶어한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호기심.
우리의 호기심과 욕심이 커지고 채워지는 만큼 환경과 자연은 심한 몸살을 앓는다.


책 속 주먹곰은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이 이야기를 좀더 현실적으로 끌어 온다면 절대 그럴 수 없음을 알기에 책장을 덮은 뒤 해피엔딩의 안심보다는 씁쓸함이 더한다.
어른이 주체인것같으나 순전히 아이 힘을 주먹곰을 찾아내고 지켜내지만 자꾸 걸리는 부분이 있다.


주인공 아이는 말을 못한다. 이른바 벙어리.
이 상황에서 어떤 아이가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주먹곰의 자유를 선택할까.
나 역시 욕심많은 인간으로서 이런 스토리 전개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 내용이 현실이 아닌 것에 다행으로 여긴다.

내용전개가 빠르면서도 술술 읽혀서 금세 책 속에 빠져들 수 있어서 참 좋았다.작가의 스토리 엮는 스킬과 기발한 상이 돋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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