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날까 봐 그랬어
나넨 지음, 문주선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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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거짓말했어?
뭐라고?

할머니 눈빛 태도는 저절로 거짓말을 불러온다.
당연히 혼날까봐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
가끔 부모교육을 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고함쟁이 엄마와 함께 이 책을 꼭 넣는다.

어릴 때 나는 무서운 엄마 밑에서 내 의견조차 잘 말하지 못 하며 자랐다.
시장가서 뭐 사달란말도 하지 못 했고,
학교에서 하는 활동 중 걸스카우트 아람단 같은 걸 하고 싶어도 하고 싶단 말도 못 꺼냈다.
호기심과 욕심많은 아이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당연히 뭔가를 끊임없이 했으며 혼날까봐 할말을 늘 만들어야 했다.

어느 정도의 규율과 혼남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다시는 못하게 이번에 단단이 버릇을 고쳐놓아야지 하는 방식의 혼냄과 혼내기 전의 유도질문은 다시는 못하게가 아니라 들키지 않게가 될 수도 있다.

아이를 다그치거나 알면서 떠보는 방식은 아이를 거짓말로 이끌며 거짓말하는 아이는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까지 갖게 된다. 그 결과의 반복은 아이를 낮은 자존감으로 이끈다.

책속 거짓말은 아이의 친구로 표현되었다.
아이를 보호하거나 동조해줄 친구들은 점점 늘어날 뿐 아니라 점점 커진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잘못이 아니라 평생을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갈 아이의 자존감이다.

엄격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할수 있는 훈육.
아이키우면서 가장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노력해야할 일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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