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을 깨운 캐롤린다 그림책 보물창고 30
모디캐이 저스타인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책 그림을 보고 반했을 때 무슨 말을 할까?

그림 참 아름답다.  참 잘 그렸다. 독특하다. 재미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아름다웠고 재미있었고 잘 그렸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다.

 이야기 속에는 현실일지도 모를 상상이 절묘하게 녹아있다.

책 속 거인은 달님을 사랑했지만 냉정하게 반응없는 달님에게 지쳐갔고, 지친 거인은 자리에 누워 달님을 바라 보다가 잠이 들었다. 거인의 온몸에 풀이 자라고 거인의 두 눈은 연못이 되었다. 거인의 수염과 머리카락은 숲이 되었다.

그림 속 거인의 모습은 정말 우리가 사는 산과 마을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거인을 깨울까 언제나 쉬쉬하며 살던 마을사람들, 그러나 시끌시끌한 아이 캐롤린다는 드디어 거인을 깨우게 되고 겁에 질린 마을 사람들을 대표하여 다시 캐롤린다가 거인을 잠재우러 길을 떠난다.

감동은 그 다음부터 시작되었다.

춤을 추고 싶어하는 거인에게 캐롤린다는 말한다. 많은 동물과 새, 사람들이 거인 품에서 살고 거인을 필요로 사랑한다고. 거인님은 산이고 산은 춤추지 않는다고.

"내가 정말 산이 되었니?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어?"

"그럼요, 그리고 보름달이 뜨면 달님은 거인님을 온통 은빛으로 물들인답니다 "

내가 다 안심이 되고 위로 받는 느낌이다.

위로란 이렇게 하는 거구나.

어린 캐롤린다가 어찌 알았을까?

사랑받는 거인. 그 거인 품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산에도 데려가 주면서 상기시켜주면 참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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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6-2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답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니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