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스릴러 - 공포는 먼 곳에서 오지 않는다
방진호 외 지음 / 인사이트브리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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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사는 나라는 없다에서는 대체 왜 저리 총을 쏴대고 사람을 죽이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란 건 물을 시간조차 없다. 다시금 새로운 살인이 시작된다.

여름만 되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추리 공포 스릴러 소설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온다.

여름이면 꼭 호러특집이 생긴다.

호러는 두 종류로 본다.

유혈이 난자한 고어와,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한 오컬트.

무엇이 무서운가? 당장은 고어가 무섭다. 순식간에 피터지고, 화면이 온통 피투성이다. 목이 잘리고, 뾰족한 것이 찔려선 안될 곳에 콱 박힌다.

보다가도 짜증날 지경이다.

나는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 쏘우 이런 영화 못본다.

여기서의 쾌감이란 무엇인가 물을 때가 있다. 영화가 혹은 소설이 끝나고 왜 우린 작게라도 안도의 한숨을 쉬는가?

우리는 아무일도 없어서?

그러나 책장을 덮어도 뒤숭숭함이 남는 오컬트는 다르다.

아니 대체 왜?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고 설명할 수 없기에 우리는 두렵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싶기 때문이다.

피가 난자하지 않아도 무서운 영화 오컬트, 주온, 링, 엑소시스트 는 더더 못본다,

그럼 내안의 스릴러는 5명의 스릴러 전문 작가 작품이 모인 이 책은 읽다가 앗, 익다가 엇, 이건 줄 알았는데 아니, 죽은 줄알았는데 아니. 이렇게 반전을 거듭한다.

한편으로는 친숙한 느낌도 있다.

어디선가 들은 것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다.

내 안의 스릴러는 코어와 오컬트가 섞여있다. 사실 유혈이 낭자한 장면만 나오면 읽다가 집어 던질 수도 있고 과학적으로 설명불가한 귀신이야기만 나오면 우리는 밤잠을 못잘 것이다.

적절한 매칭 조합에 감탄을 할 정도이다.

쫄깃쫄깃 긴장하며 읽는 스릴러의 재미는 가져가면서 친숙함과 흥미, 사람에 대한 관찰이 느껴진다. 사람이 가장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어스름한 숲에서 걸어오는 검은 그림자를 표지에서 느껴지는 사람이 공포다. 호러의 근원은 사람인 것이다. 바로 나 자신.

내 안의 스릴러는 읽고 나서 나도 이런 이야기 하나 들려주지 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곧 공포특집 이야기를 들려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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