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저도 시댁에 잘 다녀왔습니다. 최악의 명절이라더니 다들 고향에 오지를 않아서인지 차도 별로 안막히고..
시댁 갈때 5시간..올라올땐 3시간 걸렸습니다. 명절이라면 7시간 이상은 예상을 해야하는 곳인데..
많이들 안가셨나봐요?

어제 수원 친정까지 찍고...우리집에 오면서 산본사는 시누이집에 들러 어머님이 전해주신 보따리
하나 드리고 무사히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학교,유치원을 안가는 날이라 아침 일찍 영화를 보여준다고 나섰습니다.
문제는......제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안해보고 대충~~~조조 보자고 나간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죠.

남편 출근길에 안양역 롯데앞에 내려 달라고 해서 롯데시네마에 들어간것이 9시 3분..
그런데 '찰리롸 초콜릿 공장' 이 10시20분이 시작이었습니다.
너무 일찍이라 고민하다가 조금만 걸어가면 안양cgv가 있으니 그곳에 가보자고 아이들 손목을 잡고 출발..
안양cgv에 도착해보니 10시가 찰리~의 1회 시작이고 그나마도 매진!!!!!!!!!
다시 아이들 데리고 부랴부랴 롯데시네마로 오니 9시19분..
그런데...5분 지나자 1회가 매진되는 겁니다. 표사려고 뽑은 번호표만 하염없이 볼수밖에..ㅠ.ㅠ
그런데 2회는 어쩐일인지 더 일찍 매진이 되었던것..
다른학교도 오늘 휴교 한곳이 많았고..이영화가 개봉한지 얼마 안된것을 간과한것..
무슨 배짱으로 영화시간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나선건지..참내..한심한 엄마.

아이들은 울상을 짓고..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아이들 데리고 안양cgv로 갔더니
다행히 이곳은 2회는 매진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약한 영화가 12시15분 상영시작.
앞으로 2시간 이상을 뭐해야하나???

아이들 데리고 아침을 먹기로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후
안양cgv 건물에 생긴 교보문고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1시간을 책을 보고( 덕분에 아이들과 서점 나들이도 했으니 잘된건가요?)
싸가지고 간 바나나와 주스를 간식으로 먹고..
팝콘 사가지고 드디어 영화관 입장!!

 

 

 

 







재진이에게는 찰리~~를 책으로 다 읽어야 영화를 보여준다고 했는데..
아직 책앞에만 읽고 다 못봤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여주었으니 나머지를 다 읽을지 모르겟습니다.ㅠ.ㅠ



이표를 사기위해 안양시내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ㅠ.ㅠ

 

원작과 다르게 윙카의 가족애를 억지스럽게 강요한듯해서 부담스러웠지만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가위손' 이란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의 환상적인 느낌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듯..
윙카란 인물은 조니 뎁 말고는 적임자가 없을만큼..딱 어울렸습니다.
원작에선 배도 조금 나온 사십대 이상의 아저씨였던것 같은데..
어린시절의 상처(트라우마)를 지닌 윙카란 영화속 인물을 조니뎁이 잘 표현해냈습니다.
상처받은 피터팬의 다른 모습이 윙카가 아닐까 싶은..

재진이는 자막을 읽으니 다행이지만..은영이는 역시 대사가 많은 부분은 지루해 하고..
공장안의 환타스틱한 장면은 즐거워하면서 보더군요.
은영이가 더빙이 아닌 이 영화를 얼마나 이해했는지 의문이군요^^

집에 오자마자 일기를 쓰게 했는데..



은영의 일기.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은영이가 한말.
"엄마. 제임스와 복숭하 영화도 보러 가요"
(은영이는 복숭아를 복숭하로 발음할때가 많다.)

"은영아.그건 아직 영화로 안 만들어졌는데.."
"그럼 언제 영화로 만들어요?"
"모르지~~~"

"은영아..복숭아를 영화로 만들려면 힘들겠다. 그거 벌래들도 만들어야 하고..
마지막엔 기러기들이 큰 복숭아를 들고 날아야 해" 라며 옆에서 재진이도 거들고..

헐리웃 관계자 여러분..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언제 영화화 하실건지?ㅋㅋ

 

 

 

 

 



 

윙카에게 치과의사가 '치실을 한번도 안했군요?'라며 진료를 하는데..
재진이는 양치질을 한번도 안한걸로 생각했나 봐요..ㅠ.ㅠ

 



둘다 일기장에 영화표를 붙이게 했습니다.^^

재진이가 그린 윙카..멋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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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2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좋은 한가위를 보냈구만^^

비로그인 2005-09-2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한테 정성을 다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가슴에 앞발을 얹고 반성 중인 별사탕^^

하이드 2005-09-2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임스와 복숭아 이미 영화로 만들어졌어요. 예전에 TV에서 본 기억 나는군요 ^^ 마틸다두요. 전 이 영화 너무 착한아이 말잘듣는아이만 강조해서 싫더라구요. ^^:; ( 하이드기질이 발동해서인지;;)

로드무비 2005-09-2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제임스와 복숭아 팀 버튼이 제작했죠.
얼마 전 DVD 싸게 팔았는데.....
영화 한 편 보려고 아침부터 이 극장, 저 극장 숨바꼭질을 하셨구만요.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겠어요.
저같으면 포기했을 텐데.^^

비로그인 2005-09-2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수니언니!!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깐...
보람이 있으셨겠어요. 저도 이 영화 봐야겠어요. 책을 안봤으니 덜 실망할 듯. ^-^;

2005-09-21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1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1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1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9-21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09-2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짜피 20kg 이하는 마찬가지인걸요~ 백귀 야행 넣고도 자리 남아요~~

ceylontea 2005-09-2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것이 영화로 하는지도 몰랐었다가 최근에 알았답니다..
언제나 영화의 세계로 다시 들어갈 수 있을런지.. ㅠㅠ

인터라겐 2006-11-02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조카 책 주문하러 들어왔다가 흔적 남기고 갑니당...^^ 건강 조심하시고... 알라딘에 빨랑 돌아가고 싶은데 올 연말까지는 헥헥 거리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흑흑...

sooninara 2006-11-0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호호
 

저 왔어요. 전 오늘 하루 종일 콩쥐하고..헉헉..
9월달은 왜이리 바쁜지 알라딘도 잘 못 들어오고..ㅠ.ㅠ
이번주엔 청소도 거의 안해서 집안이 쓰레기통...
명절이라 몇일간 집을 비울텐데...그냥 갔다오긴 너무 한 상황이라서..

오전엔 수영장 다녀오고..이것저것 챙길것 하고 나니 3시..
그때부터 밀린 설거지( 다 들통났다...ㅠ.ㅠ 어제 저녁것을 담가두었다) 하고..
세탁기 두번 돌리고..각방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고..
지금 손목이 아파서 힘이 없어요..ㅠ.ㅠ
그래도 집안이 다 반짝반짝^^
우리집 같지가 않군요.ㅋㅋ

울옆지기는 새벽에 시댁으로 가자고하는데..남들도 다 그때 출발한다고 하고..
연휴가 너무 짧아서 어차피 막힐거 생각하고 있지만....부담이 팍팍..
그래도 큰며느리라서 안갈수도 없죠?
시댁에서 "연휴도 짧은데 오지 말고 쉬어라"하시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없죠?ㅋㅋ

전 이젠 컴이 없는곳으로 갑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나 돌아올려나?
여러분들도 추석 잘 보내시고..
송편도 맛나게 드시고..보름달 보고 소원도 비시고..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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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9-1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지내고 오세요. 길이나 막히지 않었으면 좋겠네요.

ceylontea 2005-09-17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한법..
맛난 음식에 송편에 열심히 만들어서 잘 먹고 오세요.. ^^
다녀와서 푹 쉬세요..

물만두 2005-09-17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데 무지 걱정 중이여 ㅠ.ㅠ 잘 다녀와~~~~~

마태우스 2005-09-1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댁에서 오지 말라고 해주면 정말 좋을 텐데요...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더군요

이리스 2005-09-1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정말 손목이 아프셨을듯...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일 조금만 하실 수 있길.. ^^;

sooninara 2005-09-20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실론티님..넵..이제부터 쉬려구요. 영화보러 나갔다 왔더니 온몸이..ㅠ.ㅠ
만두성님..갈때 올땐 비가 안왔어요^^
마태님..그렇죠?ㅠ.ㅠ
낡은구두님..일은 조금하고 놀다 왓어요. 걱정 감사해요
 

지난주 월요일..수영장을 다녀오면서 12시 셔틀버스에 핸드폰을 흘리고 내렸다.
집에 와서 모르고 있었는데 따르릉 울리는 전화..
"혹시 핸드폰 잃어버리셨어요? 주워서 저장된 1번으로 전화한건데..."
난 절대로~~ 핸드폰을 잃어버리지 않았다고 착각하고 남편건가 물어보았다.
"그거 PDA아닌가요?"
"PDA가 뭐래요?"
"핸드폰인데..코고 네모난거요"
아무래도 아닌듯한 상대방의 말투에 내것을 찾아보니 ...아뿔싸..없구나.
그 핸드폰이 바로 내것이구나...
"거기 어디세요?"
"수영장 셔틀버스 안인데"
"네..제것이 맞네요^^ 제가 이따 3시차에 찾으러간다고 셔틀버스 아저씨게 맞겨주시겠어요?"
재진이가 3시25분 셔틀버스를 타니 그때 같이가면 되겠다 생각한것..

드디어 셔틀버스 아저씨께 쭈삣거리며
"저시 핸드폰 찾으러 왔는데요.."
아무말 없이 주시는 아저씨..ㅠ.ㅠ

금방 문자가 온게 있어 확인을 해보니...아 글쎄..콘서트 티켓을 주겟다는 따0님의 편지가..흑흑..
전에 따0님이 티켓을 상품으로 이벤트를하다가 취소를 했었는데..
너무나 아쉬워서 '다음에 티켓 생기면 주세요'라고 졸랐더니 연락을 주신거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데...감사히 받았다.
(핸드폰 그대로 분실했으면 이문자도 못 봤을것임..ㅠ.ㅠ)

토요일 6시부터 8시까지 세종대학교에서 심수봉과 김범수의 콘서트인데..
민우회 창립 18주년 기념 후원 콘서트란다.
민우회에 기부도 못하고 공짜로 가게되서 쬐끔 찔렸지만....
그래도 잘 보고 왔다.

아이들은 친정에 맡기기로 했는데 은영이가 유치원에서 하는 행사가 있다고 평촌 중앙공원을
들렀다가 가자고 했다. 안양시 유치원연합에서 아나바다 행사를 하는건데
재진이 학교 다녀와서 석수도서관에서 책 대여하고 중앙공원을 갔더니 2시..
3시에 끝난다더니 아나바다 물건도 다 팔리고 이상한 물건만 남아있어서 구경만 하다가
떡볶이,팥빙수만 사 먹고 친정에 가서 아이들 내려주고 전철을 타고 출발을 했다.



분수앞에서...앗 차가워!!!!!!!!!!!!!!
다른 아이들은 다 물 맞고 노는데, 엄마가 콘서트 간다고 분수구경만 하고
할머니네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난리다..

 







우리도 여기서 놀고 싶어요!!! -다음에 꼭 와서 놀자-엄마
억지로 스마일 하고 있는 재진. 뒤에 아빠가 보인다.ㅋㅋ

 

한시간 이상 걸리는 전철 노선에 두번의 환승으로 겁먹어서 일찍 출발해서인지
5시10분에 세종대학교에 도착을 했다.
피곤해하는 남편에게 학창 시절 기분 내보라고 벤치에서 누워 자라고 했더니
내 가방을 머리에 베고는 누워서 좋아라 한다.
캠퍼스에 50~60대 아줌마 할머니 부대들이 웅성웅성..
다들 콘서트 보러 오신듯 하다.

우리가 제일 어리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입장을 하고 보니 40대 이상이 많았지만 30대도 많았고 가족단위 입장객도 많았다.



무대사진.

 



이 뒷모습은 누굴까요???

국회의원인데...
딱 보니 알겠더라. 내가 앉은줄 옆으로 세번째 앞에 앉았다.^^
나중에 부인인듯한 분이 오셔서 옆자리에 앉았다.



한국여성민우회 창립 18주년을 축하하는 개막 인사.

 



심수봉씨가 나와서 '그때 그사람'을 부르기 시작..
이사진 찍고 밧데리가 나가버렸다..ㅠ.ㅠ
디카족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나 바보다..

 

심수봉씨의 간드러지는 콧소리는 정말......
남편과 연애할때 갔던 나이트클럽에서 심수봉씨의 노래를 들은지 십몇년만에
콘서트에서 보게되었다.

노래도 좋고...중간중간 사생활 이야기도 파격적이었고..
(결혼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첫번재 남편은 구타를 해서 이혼을 했고..
두번째 남편은 언어폭력때문에 못 살겠어서 이혼을 했고..
지금 사는 세번째 남편은 성격도 좋고 선비같은 사람인데...어렸을때 아이들을 때려서 힘들었다고..
현재의 남편의 치부까지 밝힐 정도로 솔직하다는것에 놀람)

마지막 퇴장후에 다시 나와 앵콜곡으로 '무궁화'를 부를때는 가슴이 뭉클....
양옆의 큰화면으로 박정희대통령 시절부터 전두환대통령 시절 화면, 518민주화 화면...
노태우대통령 시절까지 나오는데..노래 가사와 그녀의 인생들이 겹쳐지면서 참 복잡한 마음이 되었다.
세종대학교는 큰길을 사이로 어린이대공원과 정문을 마주보고 있었는데...
어린이 대공원이 박대통령 둘째딸의 육영재단 소속이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우리현대사가 노래한곡에 녹아 흘러 가는듯했다.

 

한시간의 심수봉씨의 콘서트 후에 잠시 막간 휴식시간이 있고 김범수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1970년대에서 갑자기 2000년대로 뿅하고 날아오게 되니 멀미가 잠시...
주옥같은 드라마 주제가들이 흐르자 콘서트 분위기는 팍팍 살아나고..
김범수라는 가수가 노래 잘하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장내를 사로잡는 그의 목소리는 소름 끼칠 정도였고 '노래 진짜 잘한다'란 생각만이 머릿속을 떠다녔다.

발라드 몇곡 부르고 갑자기 분위기 띄운다고 빠른노래를 부르면서 일어나라고 했는데..
처음엔 50%의 관객이 일어났다. ㅋㅋ
참 그중에 심수봉씨의 공연을 보러온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콘서트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일절을 부른후에 다시 일어나라는 김범수씨의 말에 나머지 30%정도가 일어나고..
끝내 일어나지 않는 20%정도의 사람들...ㅋㅋ

내옆에 앞줄에 앉은 노회찬의원도 처음에 일어나더니 뻘쭘한지 다시 앉았다가..
카메라가 찍으러 오자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뒤에서 다 보고 있었슴돠..의원님.^^

공연후에 앵콜을 외치자 마지막이라고 다 일어나서 춤추고 박수 치고...
하지만 너무나 착한 관객들은 한번의 앵콜이 끝나자 만족하고 조용히 퇴장을 하기 시작..
원래 젊은 사람들은 세번정도는 앵콜공연 보는거 아닌가????

이렇게 민우회 창립 심팔주년이 아니라 열여덟주년(김범수씨가 강조했다..) 기념 콘서트를
즐겁게 보고 왔다는 염장성 후기 페이퍼!!!!!!!!!!!!

 

일요일엔 남편이 가져온 초대권으로 과천문화회관에서 아이들에게  '어린이캣츠'를 보여주었다.
일년전에 군포에서 같은 공연을 보았는데..그땐 초대권이 4장이라 가족이 모두 들어갔었는데..
이번엔 2장만 있어서 아이들만 입장을 시켰다.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나와서 "엄마.지난번하고 조금 달라졌어요"하면서 공연평을 하는걸 보니
눈감고 본것은 아닌가 보다.^^
은영이가 무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싶어했으나 전날 콘서트에서 나간 밧데리를 친정에 있다 와서
충전하지 못한 엄마덕에 사진을 못 찍었다.
아쉬워도 어쩌냐?? 엄마가 붕어파인걸...




추신: 콘서트장 입장전에 남편은 벤취에 누워있고 난 그옆에서 책 읽는데..
우리 옆 벤취에 있는 50대 아주머니들..그중 한분손에 들어 있는 꽃다발을 심수봉씨에게 
줄건가 보다 예상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범수씨가 무대에 나오자 그아주머니가 나가서 꽃다발을 주었다..
웬지 나혼자 웃겼다는....(나이 든 분은 당연히 심수봉씨 팬일거라는 고정관념...)


추신2: 석수도서관에서 빌린 하성란의 단편집을 콘서트장에 가는 전철에서 읽었다.
첫번째 이야기가 씨랜드 화재를 소재로 한 내용이라..눈이 촉촉해지고...
가슴이 뭉클해지고...ㅠ.ㅠ 이런책은 집에서 혼자 봐야겠다.
눈물 참느라고 혼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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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9-1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굉장히 긴 후기입니다..^^;; 사진을 더 찍지 못해서 많이 아쉬우셨겠어요. 저도 그 때 만화페스티벌 가서 그랬었는데.. 다음엔 필히 여분을 가지고 다니기로!!^^

물만두 2005-09-1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붕어파는 공짜파이기도 함^^

sooninara 2005-09-1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여분의 밧데리!!! 정말 필수.

만두성..공짜파..ㅠ.ㅠ 맞아요.히히

sooninara 2005-09-1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숫자가 이뻐서^^
4125555

숨은아이 2005-09-13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며칠 전 택시에 전화기 놓고 내렸다가(바지 주머니에서 흘러내려. ㅠ.ㅠ) 다시 찾았어요. 옆지기가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주말 이야기에 추신까지 재미있습니다.

날개 2005-09-1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은 너무너무 부지런하셔...^^*
핸드폰 금방 찾아서 다행이네요. 가져가서 파는 사람도 있다 하더만...ㅎㅎ
심수봉 공연 재밌었겠네요... 흐.. 사진은 재진이랑 은영이만 있으면 되요..^^

엔리꼬 2005-09-1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모습 보고도 딱 맞췄습니다. 노회찬 의원

마태우스 2005-09-1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 다녀오셨군요! 김범수가 나왔단 말이죠...글구 푸른수염의 아내, 그거 화성 시랜드 얘기 말입니다 읽고나서 어찌나 머리칼이 쭈뼜하든지. 별 모양의 옷을 입은 아이가 걸어갔다는 증언이 나올 때...

sooninara 2005-09-16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중간이라 아주 잘봤어요^^ 노회찬 의원 옆에 뒤쪽이면 나쁜자린 아니겠죠?

숨은아이님..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저도 잘 찾아서 다행^^

날개님..제것이 그렇게 좋은것은 아니고..수영장 셔틀 타시는 아줌마들이 착하셔서리..ㅋㅋ

서림님..그렇죠?/ 너무 잘 보여요. 소갈머리 없으신것이.쿄쿄

마님..별모양의 옷...너무 슬프죠?. 시랜드사고는 은영이 나이의 아이가 단체로 당한 사고라서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생각만으로도 악몽같네요.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여름 내내 물 데워서 목욕도 하고 샤워도 했는데..
일주일 전부터 보일러만 켜면 경고음을 울리며 점검 스위치가 번쩍번쩍..

재진이와 은영이는 이 소리를 듣더니
"엄마. 울지 못하는 귀뚜라미 책 편줄 알았어요"한다.
우리 보일러가 바로 귀뚜라미보일러라니깐^^

일주일이나 뜸을 들이고...ㅠ.ㅠ
오늘 전화를 해서 수리기사가 왔다.
부품을 갈아야한다고 출장비 포함 47,000원을 내란다.
10분만에 고치고 나는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오늘이 문고 봉사일인데...보일러 수리로 30분이 늦었고
다른 봉사자에게 30분만 문고를 봐달라고 부탁한거라 마음이 급했다.

문고일 끝내고 집의 현관을 여는데...따뜻하다 못해서 뜨듯한 온기가..
바로 바로 보일러 설정이 실내로 돌아가고 있었던것이다.

지난주에 보일러가 고장난후 내가 마구 버튼을 눌러서 보일러 실내설정 온도가 31도였나보다.
아저씨가 고친후에 둘다 나가기 바빠서 보일러를 켜둔거고...
보일러는 신나게 두시간을 돌아가서 우리집은 찜질방 수준이다.
바닥에 얼마나 따땃한지..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선풍기는 재진이가 부셔서 없고..에어콘 켜기도 거시기해서..
지금 땀을 뚝뚝 흘리며 찜질하고 있다.

오늘 날씨도 덥던데...밤새 안식으면 에어콘이라도 틀어야 하나?
난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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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9-1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후끈하시겠네요. ^^

조선인 2005-09-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찜질방이라니 가고 싶어져요. >.<

비로그인 2005-09-1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 있어도 덥구만....
근데 전 찜질방엘 한번도 못가봤답니다 @.@

세실 2005-09-12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수니님... 그저 찜질방에 왔으려니 하고 맘 비우셔야 겠네요.
에고 오늘 날씨 무척 덥던데......
저도 요즘 건망증땜에 여러번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클리오 2005-09-1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요즘 날씨는 더구나 여름이던데.... 에어컨 필요할 듯 하네요.. ^^

마냐 2005-09-13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시원한 식혜라도 드시면서...찜질방 분위기를 누려보시옴이...^^

sooninara 2005-09-1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후끈 달아오라서 안식더군요..ㅠ.ㅠ 하수도는 괜찮으신지

따우님..찌찌봉

마로엄마..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요..ㅠ.ㅠ 얼마나 더웠는데..흑흑..

사탕님..한번 가보세요. 가족들이 갈만한데.

세실님. 어제가 유난히 더웠다는거 아시죠?ㅋㅋ

믈리오님..오늘 그랬다면 그나마 괜찮을뻔 했어요^^

마냐님..식혜와 미역국으로 풀코스를 할걸 그랬나요?
 
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끌리는 책이 있다.
삿뽀로가 일본의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호텔도 아니고 여관도 아닌 여인숙이란 단어와 합쳐져서
궁금증을 갖게 되는 책이다. 하성란이란 이름을 보고 집어들게 되었다.

내용도 매력적이라서...사고로 인한 쌍둥이 남동생의 죽음, 우연한 만남과 사랑,
아이 같지만 쉽지않게 20살을 살아가는 주인공등이 단숨에 책을 읽게 해주었다.
책두께도 얇아서 오히려 다 읽고 조금 아쉬울 정도였다.

다른 리뷰를 보니 하이틴 로맨스답다, 일본작가풍이다,,등이 있는데..
아마 그점이 더 재미있게 해준것 같다.
아쉬운점은 김정인이란 역은 초반에 너무 멋지게 느껴져서인지 --왜 난 저런역에 약하냐고??--
뒤로 가면서 망가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긴 사랑을 하게되면 약해지고 초라하게 느껴지는것도 인간적이긴 하지.

주인공옆을 맴도는 '고스케'의 그림자, 책을 다 읽고도 마지막 결말이 무엇인지 헷갈려서
새벽에 알라딘에 있는 이책의 리뷰를 찾아 읽었다.
하지만 다른독자도 나와 비슷하게 그 부분의 답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해주려고 결말을 그렇게 했을거라고 해석한 착한독자도 있었지만..
난 어제 잠자리에서 뒤척이며 '고스케'에 대한 의문을 풀지못하고 고민했다.

완벽하게 단장하고 신장개업으로 손님을 맞았다기 보다는 어수선하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을
챙기며 문을 연 식당처럼...조금 정리가 덜된 책이지만...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하성란이란 작가 책으로는 부족한 점이 보인다는 리뷰도 있지만, 나만 재미있었으면 그걸로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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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9-0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이책 읽은 분들께 물어보곤 하죠. 마지막이 어떻게 된 거냐구요. 혹시 그게 이책의 컨셉 아닐까요? 왜 그, 텔미 섬싱도 그런 수법으로 히트쳤잖아요..

sooninara 2005-09-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의 엉덩이춤..^^
전 처음엔 김00가 고스케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로 보나 장소로 보나 그러긴 힘들겠죠? 그가 일본과 연관되는걸로 나오기때문에
자꾸 그쪽으로 마음이 갔어요. 쌍둥이 동생의 죽음부분도 의문이고..
도대체 작가는 왜 그렇게 끝을 맺었는지..
속시원하게 이야기 해 줄분 없을까요?ㅠ.ㅠ

인터라겐 2005-09-2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마지막이 궁금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