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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끌리는 책이 있다.
삿뽀로가 일본의 어디쯤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호텔도 아니고 여관도 아닌 여인숙이란 단어와 합쳐져서
궁금증을 갖게 되는 책이다. 하성란이란 이름을 보고 집어들게 되었다.
내용도 매력적이라서...사고로 인한 쌍둥이 남동생의 죽음, 우연한 만남과 사랑,
아이 같지만 쉽지않게 20살을 살아가는 주인공등이 단숨에 책을 읽게 해주었다.
책두께도 얇아서 오히려 다 읽고 조금 아쉬울 정도였다.
다른 리뷰를 보니 하이틴 로맨스답다, 일본작가풍이다,,등이 있는데..
아마 그점이 더 재미있게 해준것 같다.
아쉬운점은 김정인이란 역은 초반에 너무 멋지게 느껴져서인지 --왜 난 저런역에 약하냐고??--
뒤로 가면서 망가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긴 사랑을 하게되면 약해지고 초라하게 느껴지는것도 인간적이긴 하지.
주인공옆을 맴도는 '고스케'의 그림자, 책을 다 읽고도 마지막 결말이 무엇인지 헷갈려서
새벽에 알라딘에 있는 이책의 리뷰를 찾아 읽었다.
하지만 다른독자도 나와 비슷하게 그 부분의 답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해주려고 결말을 그렇게 했을거라고 해석한 착한독자도 있었지만..
난 어제 잠자리에서 뒤척이며 '고스케'에 대한 의문을 풀지못하고 고민했다.
완벽하게 단장하고 신장개업으로 손님을 맞았다기 보다는 어수선하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을
챙기며 문을 연 식당처럼...조금 정리가 덜된 책이지만...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하성란이란 작가 책으로는 부족한 점이 보인다는 리뷰도 있지만, 나만 재미있었으면 그걸로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