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여름 내내 물 데워서 목욕도 하고 샤워도 했는데..
일주일 전부터 보일러만 켜면 경고음을 울리며 점검 스위치가 번쩍번쩍..
재진이와 은영이는 이 소리를 듣더니
"엄마. 울지 못하는 귀뚜라미 책 편줄 알았어요"한다.
우리 보일러가 바로 귀뚜라미보일러라니깐^^
일주일이나 뜸을 들이고...ㅠ.ㅠ
오늘 전화를 해서 수리기사가 왔다.
부품을 갈아야한다고 출장비 포함 47,000원을 내란다.
10분만에 고치고 나는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오늘이 문고 봉사일인데...보일러 수리로 30분이 늦었고
다른 봉사자에게 30분만 문고를 봐달라고 부탁한거라 마음이 급했다.
문고일 끝내고 집의 현관을 여는데...따뜻하다 못해서 뜨듯한 온기가..
바로 바로 보일러 설정이 실내로 돌아가고 있었던것이다.
지난주에 보일러가 고장난후 내가 마구 버튼을 눌러서 보일러 실내설정 온도가 31도였나보다.
아저씨가 고친후에 둘다 나가기 바빠서 보일러를 켜둔거고...
보일러는 신나게 두시간을 돌아가서 우리집은 찜질방 수준이다.
바닥에 얼마나 따땃한지..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선풍기는 재진이가 부셔서 없고..에어콘 켜기도 거시기해서..
지금 땀을 뚝뚝 흘리며 찜질하고 있다.
오늘 날씨도 덥던데...밤새 안식으면 에어콘이라도 틀어야 하나?
난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