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저도 시댁에 잘 다녀왔습니다. 최악의 명절이라더니 다들 고향에 오지를 않아서인지 차도 별로 안막히고..
시댁 갈때 5시간..올라올땐 3시간 걸렸습니다. 명절이라면 7시간 이상은 예상을 해야하는 곳인데..
많이들 안가셨나봐요?
어제 수원 친정까지 찍고...우리집에 오면서 산본사는 시누이집에 들러 어머님이 전해주신 보따리
하나 드리고 무사히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학교,유치원을 안가는 날이라 아침 일찍 영화를 보여준다고 나섰습니다.
문제는......제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안해보고 대충~~~조조 보자고 나간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습죠.
남편 출근길에 안양역 롯데앞에 내려 달라고 해서 롯데시네마에 들어간것이 9시 3분..
그런데 '찰리롸 초콜릿 공장' 이 10시20분이 시작이었습니다.
너무 일찍이라 고민하다가 조금만 걸어가면 안양cgv가 있으니 그곳에 가보자고 아이들 손목을 잡고 출발..
안양cgv에 도착해보니 10시가 찰리~의 1회 시작이고 그나마도 매진!!!!!!!!!
다시 아이들 데리고 부랴부랴 롯데시네마로 오니 9시19분..
그런데...5분 지나자 1회가 매진되는 겁니다. 표사려고 뽑은 번호표만 하염없이 볼수밖에..ㅠ.ㅠ
그런데 2회는 어쩐일인지 더 일찍 매진이 되었던것..
다른학교도 오늘 휴교 한곳이 많았고..이영화가 개봉한지 얼마 안된것을 간과한것..
무슨 배짱으로 영화시간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나선건지..참내..한심한 엄마.
아이들은 울상을 짓고..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아이들 데리고 안양cgv로 갔더니
다행히 이곳은 2회는 매진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약한 영화가 12시15분 상영시작.
앞으로 2시간 이상을 뭐해야하나???
아이들 데리고 아침을 먹기로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후
안양cgv 건물에 생긴 교보문고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1시간을 책을 보고( 덕분에 아이들과 서점 나들이도 했으니 잘된건가요?)
싸가지고 간 바나나와 주스를 간식으로 먹고..
팝콘 사가지고 드디어 영화관 입장!!



재진이에게는 찰리~~를 책으로 다 읽어야 영화를 보여준다고 했는데..
아직 책앞에만 읽고 다 못봤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여주었으니 나머지를 다 읽을지 모르겟습니다.ㅠ.ㅠ

이표를 사기위해 안양시내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ㅠ.ㅠ
원작과 다르게 윙카의 가족애를 억지스럽게 강요한듯해서 부담스러웠지만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가위손' 이란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의 환상적인 느낌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듯..
윙카란 인물은 조니 뎁 말고는 적임자가 없을만큼..딱 어울렸습니다.
원작에선 배도 조금 나온 사십대 이상의 아저씨였던것 같은데..
어린시절의 상처(트라우마)를 지닌 윙카란 영화속 인물을 조니뎁이 잘 표현해냈습니다.
상처받은 피터팬의 다른 모습이 윙카가 아닐까 싶은..
재진이는 자막을 읽으니 다행이지만..은영이는 역시 대사가 많은 부분은 지루해 하고..
공장안의 환타스틱한 장면은 즐거워하면서 보더군요.
은영이가 더빙이 아닌 이 영화를 얼마나 이해했는지 의문이군요^^
집에 오자마자 일기를 쓰게 했는데..

은영의 일기.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 은영이가 한말.
"엄마. 제임스와 복숭하 영화도 보러 가요"
(은영이는 복숭아를 복숭하로 발음할때가 많다.)
"은영아.그건 아직 영화로 안 만들어졌는데.."
"그럼 언제 영화로 만들어요?"
"모르지~~~"
"은영아..복숭아를 영화로 만들려면 힘들겠다. 그거 벌래들도 만들어야 하고..
마지막엔 기러기들이 큰 복숭아를 들고 날아야 해" 라며 옆에서 재진이도 거들고..
헐리웃 관계자 여러분..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는 언제 영화화 하실건지?ㅋㅋ


윙카에게 치과의사가 '치실을 한번도 안했군요?'라며 진료를 하는데..
재진이는 양치질을 한번도 안한걸로 생각했나 봐요..ㅠ.ㅠ

둘다 일기장에 영화표를 붙이게 했습니다.^^
재진이가 그린 윙카..멋진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