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가 결혼 10주년인데..남편은 회식이 있어서 저녁 먹고 8시쯤 왔다.
처음으로 은영이 친구가 놀러와서 핫케잌 구워주고 과일 먹고 했더니 배가 안 고팠다.
재진이때문에 병원에 갔다 오면서 어슬렁 거리며 산책하다가 오뎅 사먹고
(길거리에서 분식집 오뎅 사먹는게 재진이 소원이었다)
아이들은 배 고플것 같아서 김밥 두줄 사고, 딸기 만원어치 사가지고 왔다.
아이들 공부 시키는데 남편이 오더니...슬금슬금 눈치 보다가 나간다.
한참 후에 들어오더니 "여긴 꽃집도 없네?" 하면서 조그만 케잌을 내민다.
아이들은 이미 김밥을 금방 먹어서 배도 안고프고..딸기도 한그릇 씻어 두었는데..
간단하게 축하식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이런 일만 있으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엄마덕에 익숙해진 은영이가 "사진 찍어요"
하면서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해서 찍었다. ㅋㅋ 사진 중독이야..우리딸..

재작년에 아빠가 사온 구리스마스 머리띠를 한 은영...재진이는 고깔 모자를 쟁취..

넙죽이 엄마..ㅠ.ㅠ
재진이가 찍었는데..흔들렸다.

이렇게 결혼 10주년이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