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 사는 여인
밀레나 아구스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알라딘 적립금 플렉서 잠자냥입니다. 오늘은 제가 리뷰를 한번 독특한(?) 아니, 독특하다기보다는 이제까지의 방식과 살짝 다르게 써보겠는데요. 지금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눈치챘겠지만, 저도 공쟝쟝님의 유튜브 방송에 힘입어 한번 유튜브 방송 삘(feel)나게 음성 지원되는 듯한 느낌으로 최근 읽은 책 중 한 권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읽는 유튜브’라고 할까요? ‘그럴 거면 유튜브를 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MZ세대인 쟝쟝님에 비해서 기술적으로 뒤쳐진 세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 초상권은 소중해서 유튜브는 좀 무리인 것 같고요. 게다가 우리 알라딘 서재 이웃들은 유튜브 볼 시간에도 책 보는 그런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까 유튜브와 글로 쓴 리뷰를 적절히 혼합한 방식으로 여러분에게 이 책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 말씀드릴 책은 이탈리아 작가인 ‘밀레나 아구스(Milena Agus)’의 <달나라에 사는 여인>입니다. 작가는 1959년 이탈리아 제노바 출생으로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중 한 사람이라 볼 수 있습니다. 2006년에 발표한 <달나라에 사는 여인>으로 스트레가(Strega), 캄피엘로(Campiello), 스트레사(Stresa) 등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고, 이 작품이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무려 그 아름다운 여인, 마리옹 코티야르가 주연으로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는군요. 이 작품을 읽고 나면 제가 그랬듯이 다들 이 영화를 보고 싶어질 텐데요, 마리옹이 그 관능적인 여인 역할을 하다니, 아, 아니 정말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 “신비와 열정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르몽드는 말했고, “놀랍고 놀랍다. 이 작품은 일종의 계시다.”라고 L’익스프레스가 말했다는데 일종의 계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오반니 파치아노라는 사람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떠올리게 하는 색과 따뜻함이 있는 작품이다!”라는 평에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보시다시피 책이 참 얇습니다. 읽기에 부담이 없어요. 그리고 재미가 있다 보니 책장이 휘리릭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쾅! 놀라운 반전이 있는데, 그 반전을 알고 나면 이 작품은 또 다르게 읽힐 수 있어서 반전을 알고 처음으로 되돌아가 읽으면 더욱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의 화자는 젊은 여성입니다. 이 젊은 여성이 자신의 할머니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작품의 주인공, 즉, ‘달나라에 사는 여인’은 바로 화자의 할머니인 셈입니다. 영화에서 마리옹 코디야르가 맡은 역할도 바로 이 할머니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 작품의 원제를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국내 번역 제목은 ‘달나라에 사는 여인’입니다만 원제는 <Mal Di Pietre>라고 해서 이탈리아어로 신장 결석을 뜻합니다. ‘Pietre’에는 ‘돌, 결석, 돌과 같은’ 이런 의미가 있더군요. 그렇다면 여기서 영특한 어떤 독자는 우리나라 말로 ‘석녀石女’ 같은 의미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 텐데 그것도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할머니는 신장 결석을 앓고 있어서 아이를 낳지 못합니다. 임신을 해도 번번이 유산이 되지요. 그래서 신장 결석을 치료하려 온천을 권유받고 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이 신장 결석을 앓고 있는 재향군인을 만나면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아마도 영화에서 결혼한 마리옹 코티야르가 바람이 나는 재향군인 역할은 ‘루이 가렐’이 맡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달나라에 사는 여인>의 마리옹 언냐. 이 언냐가 소설 속 '할머니'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결국 신장 결석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행한 유부녀가 온천 여행을 떠나서 자신과 같은 질병을 앓는 남자와 바람나는 이야기인가! 그게 무엇이 새로운 것인가! 불륜 이야기는 넘치고 넘치지 않는가! 식상하다! 할 수 있을 텐데요. 같은 이야기를 해도 어떻게,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새로운 작품이 된다는 것, 거기에 또 문학의 힘과 재미가 있지 않습니까? 이 작품이 바로 그렇습니다. 앞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있다고 했는데요. 그렇듯이 이 작품은 손녀인 화자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취해 마치 옛날이야기, 동화를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아, 그런데 이 동화는 19금입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가 굉장히 에로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을 위한 환상동화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할머니 역할을 관능적인 마리옹 언니가 맡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불륜 이야기입니다만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화자의 할머니는 젊은 시절부터 뭇 남성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돋보이는 미모를 지닌 여인이었고, 집까지 찾아오거나 청혼하는 남자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 남자들 발길이 드물어지더니, 아예 하나같이 발길이 끊는 겁니다. 이 이유도 나중에 밝혀집니다만, 아무튼 그랬더니 이 할머니의 엄마, 그러니까 화자의 ‘증조할머니’는 이게 다 당신 딸이 천박해서 그런 거라며 나무라고, 딸이 음란한 시를 쓴 탓이라면서 딸을 사탄 또는 미친년 취급을 하면서 폭력까지 휘두릅니다. 이게 다 글을 가르쳤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탄하지요. 부지런히 일도 잘하고 아름다워서 결혼을 쉽게 할 것이라 생각했던 할머니는 결국 시집도 못가고, 정신이 조금 이상한, 정신병을 앓는 여인 취급을 받으면서 집안의 수치가 됩니다. 여기서 잠깐 <여성과 광기> 같은 책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무튼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 와중에 폭격으로 가족을 잃은 중년의 남자(화자에게는 할아버지가 되는)가 나타나고 이 두 사람은 할머니 가족들의 강요로 결혼을 합니다.

할머니는 애초에 사랑 없는 결혼이니까, 남편이 될 이 남자에게 제발 자기와 결혼하지 말아달라고 빌기까지 하는데요, 이 남자는 묵묵히 결혼하고 할머니와 기묘한 결혼 생활을 이어갑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 할아버지라는 인물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신혼 초부터 할머니가 원하지 않으면 절대 손도 대지 않겠다더니 정말로 그러는 겁니다. 두 사람은 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만 어떤 접촉도 없이 떨어져서 자는 생활을 죽 이어가요. 물론 이 할아버지는 성적 욕망은 대단해서 사창가를 찾아가서 욕구를 해소하고 오는데요, 어느 날 할머니가 그 사실을 알고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해 줄 테니, 그 돈을 나에게 달라, 라는 조건을 달고 그때부터 두 사람의 화려한 육체 퍼포먼스가 시작됩니다. 이 지점이 바로 19금스러운 부분인데요. ‘게이샤 놀이’ 등등 온갖 사창가 놀이 목록을 만들어서 그날그날 그 놀이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장면 묘사는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에로틱한 작품들의 묘사가 그렇듯이 노골적이면서도 환상적이고 그러면서도 불쾌하지 않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참 신기하게도 놀이가 끝나면 언제 그렇게 뜨겁게 놀았냐는 듯이 서로 침대 끝에 떨어져서 잠들고는 합니다. 할머니는 이 놀이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면서 할아버지를 만족스럽게 해주는데요, 그럼에도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마리옹 언냐 뒤에 나오는 남자가 화자의 '할아버지'로 이 두 사람은 사랑 없는 결혼을 하고....




신장 결석을 치료하러 찾아간 온천에서 만난 재향군인..... '루이 가렐'이 그 재향군인 역할을 맡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어떨까요?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할머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고 그런 낌새를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굉장히 무뚝뚝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할머니’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이해가 됩니다만, 이 할아버지도 결국 할머니를 자기 나름대로 사랑한 게 아닐까 싶어지더라고요. 작품을 잘 읽다 보면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원치 않는 것을 한 적이 없습니다. 육체관계를 맺게 되는 지점도 결국 할머니의 제안 때문이고요, 오랫동안 온천 여행을 보내 줄 때도 할머니의 외도를 전혀 의심하지 않습니다. 의심하고도 남을 만한 부분이 여럿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이 사람을 사랑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 책에서도 말하듯 “사랑은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잠자리를 함께 하거나 친절하게 대하고 착한 행동을 해도” 찾아오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열정적으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던 할머니인데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이 다가오게 만들 도리가 없다는 것”도 참 이상한 일입니다.

그러다가도 사랑은 또 느닷없이 찾아와서 할머니는 신장 결석 때문에 찾아간 온천에서 거의 한눈에 반하다시피 재향군인에게 빠져듭니다. 그 재향군인도 마찬가지인데요. “사랑은 나이를 따지지 않고 사랑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바라보지 않는다.”(61쪽) 이런 구절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무것도 감추거나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결석을 배출하느라 함께 소변을 보는 일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구절입니다. 할머니는 그 당시 기준으로는 너무나 남다른 여성이라 “평생 달나라에 사는 여자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드디어 같은 “달나라 남자”를 만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돌아가야 할 집이 있고, 남편이 있습니다. 할머니의 이 사랑이 어찌될지 궁금하지요? 할머니에게 화자인 ‘손녀’가 있다는 사실은 할머니가 신장 결석 때문에 임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곧 치유되었음을 뜻하기도 하는데요. 이 임신에 관해서도 여러 놀라운 비밀 아닌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작품을 좋게 읽은 것 중 하나는 할머니 외에 또 다른 할머니, 즉 화자의 외할머니도 등장하는데요. 이 외할머니는 여러 지점에서 할머니와 대척점을 이룹니다. 손녀에게 자신의 지나간 인생을 모두 털어놓을 만큼 다정다감했던 할머니와 달리 외할머니는 자신의 딸 그러니까 화자의 엄마에게도 차가웠고, 손녀에게도 그리 살갑지 않습니다. 굉장히 금욕적이고 차가운 캐릭터인데, 알고 보면 이 외할머니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할머니와 외할머니 둘 다 그 옛날 자신의 욕망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욕망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기에 세상과 가족으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여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달나라에 사는 여인>은 이 두 할머니들의 삶을 통해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드러낼 수 없었던, 그 옛 시절의 부당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짧지만 아름답고 강렬하며 에로틱한 데다가 재미있으며 놀라운 반전까지 갖춘 작품. 그리고 마리옹 코디야르의 동명의 영화까지도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 바로 <달나라에 사는 여인>입니다.




마리옹 언냐 책을 이렇게 관능적으로 읽으시면 어떡해요- <달나라에 여인>은 이토록 에로틱하면서도 재미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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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2-10 1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하 유튜브를 글로 읽는 느낌 맞네요. ㅎㅎ 전 유튜브를 잘 안보는데 잠자냥님 글 보니까 확실히 글로 쓰는 리뷰랑 어떻게 다른지 알겠어요.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잠자냥님 유튜브판 말고 원래 슬이 더 좋습니다. ㅎㅎ 마지막 사진의 에로틱한 책읽기 자세는 진짜 저의 바라는 바나 이루어질수 없는 바이군요. ㅠㅠ

잠자냥 2021-12-10 14:16   좋아요 2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저도 쓰다 보니 정말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ㅎㅎㅎ 원래 쓰던 대로 써야 제가 할 말을 다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ㅎ
저 마지막 사진 저도 저 자세로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배가 아래로...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0 14: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은 장바구니에 넣었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오호라~ 왓챠에 이 영화가 있네요? 깔깔. 저는 읽고 보고 씹고 즐기고.. 다 할 수 있겠습니다. 만세!

근데 음.. 제가 집에서 책 읽는 모습과는 아주 딴판인 마리옹 님이시네요.-0-

잠자냥 2021-12-10 14:17   좋아요 2 | URL
아하, 왓챠에 있군요. 어쩐지 저는 넷플릭스로 검색했더니 없어서 여즉 못 봤어요. ㅎㅎㅎ

우리가 마리옹 님처럼 책 읽으면 배가 아래로 다 쏠린다는 함정이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2-10 14: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만큼 내용을 자세히 쓰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이런게 유튜브를 글로 한다는 것이군요 ^^

저는 책보느라 유튜브 못 본다기 보다는... 유튜브를 멍하니 계속 보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요즘 애들이 15분 이상 집중을 못한다고, 그게 집중력이 유튜브에 맞춰져있어서 그렇다는데.. 저는 그 15분 보는게 넘 힘들더라구요. 책도 괜찮고 영화나 드라마도 괜찮은데. 유튜브는 너무 친절해서 (도입도 길고) 그런게 아닐까 짐작만 하고 있는데.. 잠자냥님표 읽는 유튜브는 넘 좋아요!

잠자냥 2021-12-10 14:23   좋아요 4 | URL
ㅎㅎ 전 유튜브를 안 보는 이유가 기본적으로 사람이 떠드는 *목소리*를 싫어해서 그러는데요. 이렇게 읽는 유튜브(?)라면 음소거가 되니까 저 같은 사람에겐 괜찮을 거 같단 생각도 들고 ㅋㅋㅋ 아무튼 이 책은 짧고 재미나요. 꼭 한번 읽어보세용~

미미 2021-12-10 14: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잠자냥님 음성지원이 되는듯 눈으로 듣는게 가능하게 쓰시다니 놀랍습니다.(물론 잠자냥님 목소리를 모르니 최근들은 성우톤) 저는 기계체라 이런 글을 좋아해요ㅎㅎ 책도 영화도 너무 보고싶네요👍👍

잠자냥 2021-12-10 14:28   좋아요 5 | URL
제 목소리는.... 음... 낮습니다. 암튼 듣기 좋다는 소리 몇 번 들은 적은 있습니다. 푸하하하. (민망하다)ㅋㅋㅋ

다락방 2021-12-10 14:35   좋아요 4 | URL
아아.. 우리 잠자냥 님. 자뻑에 이리 서툴러서 어쩝니까. 저한테 자뻑 가르침 좀 받으셔야겠어요. 엣헴-

페넬로페 2021-12-10 15: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는 유튜브, 넘 좋아요^^
눈으로, 머리로, 마음으로 슉 들어 옵니다.
책의 내용도 흥미롭고 누워서 책읽는 모습도 섹시하네요~~

잠자냥 2021-12-10 15:54   좋아요 4 | URL
ㅎㅎ 그럼 가끔(?) 읽는 유튜브 한번 해보겠습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2-10 19: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는 유튭..신선한데요?
분명 잠자냥님 목소리를 모르는데 귀에 성우톤으로 들린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진짜루 들리네요??ㅋㅋㅋ
개인적인 집중도가 있는 것 같아요.
공쟝님 유튭은 계속 미모를 훔쳐 보거나 고양이등 딴 곳 쳐다 보고 있고,미니님 유튭은 목소리를 느끼고, 손을 쳐다 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 했어요ㅋㅋㅋ
잠자냥님 읽는 유튭은 계속 읽고 있네요.??ㅋㅋㅋㅋ
영화 한 번 찾아 봐야 겠군요!!

잠자냥 2021-12-10 22: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럼 가끔 읽는 유튭하는 걸로 하겠습니다요. ㅎㅎ

coolcat329 2021-12-10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는 유투브 어찌 이런 생각을 다 하셨는지요? 이 영화 언뜻 본 거 같은데 이렇게 원작이 있었군요. 불륜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그게 궁금하네요~🤔
에로틱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말이죠🙄
19금 동화라니 역시~낚으시는 재주가 👍

잠자냥 2021-12-10 22:53   좋아요 2 | URL
에로틱도 여성 작가가 쓰면 좀 덜 거부감 들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1-12-10 20: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자냥님, 음성지원은 본래 목소리를 알아야 가능하죠~ 목소리 음원을 내놔라(내놔라)!
이책 재밌어 보여요! 자냥오별이고! 찜합니다!!

잠자냥 2021-12-10 22:54   좋아요 2 | URL
음.. 제 목소리는 음… 암… 음… ㅋㅋㅋㅋ 괭님 상상에 맡기도록 합니다. ㅎㅎ

mini74 2021-12-10 2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저는 신장결석만 머리에 ㅎㅎㅎ 불륜과 신장결석. 뭔가 넘 독특해요. 오늘 다 읽은 책도 불륜이야긴데 ㅎㅎㅎ 잠자냥님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

잠자냥 2021-12-10 22:55   좋아요 1 | URL
신장 결석 저도 머리에 콕 박혔습니다. 책 표지 이미지도 멀리서 보면 달인가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돌! ㅎㅎ

stella.K 2021-12-10 2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익스플로러 엣지가 음성지원이 되서 전 대체로 남의 리뷰를 읽지 않고 듣는 편인데
인타깝게도 지금은 안 되고 있네요. 가끔 이러더라구요.그럼 조금 더 유튭 분위기 날 텐데...
암튼 저도 잠자냥님과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재 버릇 개 못 준다고 늘 비슷한
스탈로 쓰고 있네요. 말 주변도 읎고.ㅠ
맨 마지막 사진 섹쉬하네요.ㅋ

잠자냥 2021-12-10 22:55   좋아요 2 | URL
와, 그렇군요! 놀라운 정보입니다! ㅎㅎㅎ

공쟝쟝 2021-12-10 21: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으아.. 모다? 이 빛나는 실험정신이 가득해서 가독성 오지는 페이퍼는?!!!! (나는 잠자냥님의 아름다운 페이퍼에 때때로 영감을 주는 영감공쟝쟝이다!!!) 루이가렐에 마리옹 꼬띠아르인데 영화 정보 자체를 몰랐네요? 그리고 소개해주신 관능 풀풀~ 스토리 넘나... 기대 되는 것... 일단 땡투로 화답한다!
그나저나 자냥님이 사람 떠드는 목소리 싫어한다고 하니까. 또 도전하고 싶다. 사람 떠드는 목소리가 없는 자냥님 전용 북튜브.... 구상해봐야지... .

잠자냥 2021-12-10 22:56   좋아요 2 | URL
ㅋㅋㅋ 우리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 헤헤헤

공쟝쟝 2021-12-10 22:56   좋아요 2 | URL
영가암~~

잠자냥 2021-12-10 23:00   좋아요 1 | URL
왜 불러~

공쟝쟝 2021-12-10 23:09   좋아요 0 | URL
좋아서(머리카락을 꼬며) 헤헤…

유부만두 2021-12-11 05:27   좋아요 2 | URL
뒷뜰에 메어놓은~~ (나만 아는 노래인가요?;;;;)

다락방 2021-12-11 07:26   좋아요 3 | URL
보았지~
어쨌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2-11 09:23   좋아요 2 | URL
이몸이 늙어서 몸보신 하려고 먹었지~~

2021-12-10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0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2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1-12-12 21:07   좋아요 1 | URL
와 제가 고민 끝에 선물한 책이 그토록 마음에 드신다니 정말 기분 좋습니다!! ^___^
 
행성어 서점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초엽 지음, 최인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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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소설 잘 안 읽는데도 김초엽은 스르르 손이 간다. 짧은 이야기도 쓱쓱 잘 쓰는구나. 낯선 이야기 같지만 결국 그 안에는 김초엽표 ˝다른 미각을 가진 거주자들에게 더 환대를 베풀 수 있는 행성이 된다면˝(206쪽) ˝인류는 더 이상 우주의 외로운 먼지 조각들이 아니에요.˝(149쪽)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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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2-08 11: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이 백자평 진짜 짱이다. 뭔가 담아야 할 걸 인용문으로 다 담았고 그래서 뭘 담았는지 넘나 잘 알겠어요. 괜히 적립금 대마왕 아니구나... 잠자냥 님 짱이에요!!

잠자냥 2021-12-08 11:27   좋아요 5 | URL
엄훠, 몸 둘 바..... (어디 두죠? ㅋㅋ)

공쟝쟝 2021-12-08 11:48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아놔 나 트이타 해야하나요? ㅋㅋㅋ 트이타 하면 백자평 이렇게 쓸 수 있나요? ㅋㅋㅋ
 



아침에 신간 훑어보다가 이 책 출간된 걸 보고 크게 소리 지를 뻔했다....  복간되기를 그렇게 바라던 책인데, 드디어 나오는구나. 차페크의 <평범한 인생>(1934)은 그의 <호르두발>(1933), <별똥별>(1934)과 함께 이른바 <철학 3부작> 소설 중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난 이제까지 지만지판으로 <호르두발>, <별똥별>까지만 읽고 이 책은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가 에이, 회사에 '철학 3부작' 몽땅 다시 내보자고 건의하려고 기획서까지 써놓고 제안하기 전이었는데.... 다른 회사에서 나와버렸네. 여러 가지로 소리 지르고 싶었다. 기뻐서 그리고 빼앗겨서. 젠장.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의 아이덴티티는 책 만드는 사람보다는 독자에 가까우므로 기쁜 마음으로 즐기겠다.


이왕이면 열린책들에서 이 철학 3부작 다 출간해 주세요.... 제가 양보합니다. 네네.


여러분 차페크 철학 3부작 읽으세요. 정말 명작입니다.


그럼 전 이만 끝....


(폴스타프 님 이거 ㅋㅋㅋㅋㅋㅋ 12월에 더는 책 안 산다고 하셨는데 과연?!)


암튼 기쁜데 약간 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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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7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12-07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게 명작이라구요??

잠자냥 2021-12-07 10:41   좋아요 3 | URL
이 책부터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만지 책이 비싸서....; 저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었거든요. ㅎㅎㅎ

독서괭 2021-12-07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는 건가요?

잠자냥 2021-12-07 10:41   좋아요 4 | URL
넵! 딱히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 이 신간부터!

Falstaff 2021-12-07 1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월 3일에 살 거예욧! ㅋㅋ

잠자냥 2021-12-07 10:56   좋아요 2 | URL
ㅋㅋ 네~ <바보들의 결탁>도 새로 나왔더라고요. http://aladin.kr/p/o46A1
근데 옛날 표지 바보가 더 바보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07 1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1월 10일에...

잠자냥 2021-12-07 11:3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2-07 1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곤충극장이 생각나네요 ㅋ 저도 요거 찜~! 내년에 사보겠다고 다짐합니다~~!!

잠자냥 2021-12-07 11:35   좋아요 3 | URL
아 왜 다들 내년에 사는 거예요? 전 올해 한 번 더 살 거예요.

Falstaff 2021-12-07 1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평범한 인생은 아직 미리보기가 안 돼 모르겠는데, 바보결탁 판권을 보면 2021년 12월 25일 초판 1쇄 발행이라고 했는데, 전에 도마뱀에서 나온 게 초판이고, 이번은 개정판 초판, 뭐 이런 식으로 써야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출판에 관해서는 1도 아는 것이 읎어서....

잠자냥 2021-12-07 11:38   좋아요 3 | URL
개정판이 맞지요. 알라딘 소개에서도 ˝이 도서는 <바보들의 결탁>의 개정판입니다.˝하고 구판보기로 구판 볼 수 있게 나오더라고요. 아마 연암서가는 초판 출간한 출판사 도마뱀하고 다르니까 자기네 회사에서는 초판으로 판매하는 거라 그렇게 표기했나 봅니다.

Falstaff 2021-12-07 11:58   좋아요 2 | URL
음. 그렇군요.
까다롭게 이것 저것 묻는 이유는 지금 <백설기와 막걸리>를 막 다 읽었거든요. 이 책이 초판으로 되어 있는데, 진짜 초판, 즉 역자의 최초 번역인지, 출판사만 바꾼 것인지 헷갈려서 그랬답니다. ㅎㅎㅎ
결론은 버킹엄. 알 수 없다....겠네요. ㅋㅋㅋㅋ

coolcat329 2021-12-07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철학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별로 안 땡겼는데 명작이군요!
열린책들에서 3부작 다 나오면 그 때 싹 다 구매하고 싶네요~

근데 잠자냥님 책 만드는 일 하시는군요! 오 몰랐어요😚

잠자냥 2021-12-07 11:40   좋아요 4 | URL
어렵지 않고 재미납니다. 읽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좀 많은 것 같기는 하고요.

ㅎㅎ 제가 저번에 한번 제 정체를 들킨 적이 있어서, 걍 이젠 굳이 안 숨깁니다요. ㅎㅎㅎ

미미 2021-12-07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희망도서 신청 잘 수락되시나봐요. 저는 늘 탈락되서(기록에 안뜨는 하필 막구매중인 책이어서 뒤늦게야 알게됨)최근 신청한 책도 안된줄 알고 구매했는데(45,000원ㅠ) 사고나니 처음으로 수락됐다고...아웅😭

잠자냥 2021-12-07 11:41   좋아요 2 | URL
넵 저는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신청 잘 안 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걸로 골라 주문하니까 늘 되더라고요.

공쟝쟝 2021-12-07 1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싫다... 증멜루.... 알라딘 들어올때 마다 이게 뭐냐... ... 이번 달 내 구매액 벌써 처참하다...... 겨우 번 돈 다 책값으로.... ㅜㅜ

잠자냥 2021-12-07 14:33   좋아요 3 | URL
얼마여? 원래 우리 다 책 사려고 회사 당기는 거여.....ㅋㅋㅋ
난 책 만들어 번 돈으로 책 사는데 쟝쟝이 나보다 낫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2-07 15:16   좋아요 2 | URL
덕업일치다... 멋져... ㅋㅋㅋ
사실 제가 책을 맘놓고 사기 위해 집사려는 사람임 ㅋㅋㅋ 기다려 북튜버로 성공해야해. 700원 벌었어.~

blanca 2021-12-07 1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차페크 에세이만 읽고 완전 팬 됐는데 이것부터 시작해야겠네요.

잠자냥 2021-12-07 14:33   좋아요 1 | URL
와, 차페크 소설도 정말 좋아요. 이 책 읽어보세요!

stella.K 2021-12-07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절묘한 상황이었군요.좋은데 안타까와 죽겠는...ㅠ
그래도 독자의 길을 택하셨으니 역시 최강 긍정러십니다!^^
저는 <도롱룡과의 전쟁> 읽었는데 장난 아니었는데.
나중에 다시 한 번 읽겠다고 어디 짱박혀 있을 것 같긴한데 찾을 자신이 없군요.ㅠ
저도 이 책 기억하겠슴다.

잠자냥 2021-12-07 15:14   좋아요 2 | URL
네, 밥벌이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평생 독자는 할 것 같으니 독자의 마인드로 ㅋㅋㅋㅋㅋ
<도룡뇽과의 전쟁>도 정말 좋죠!
이 책도 스텔라 님 마음에 들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테레사 2021-12-15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브로판 평범한 인생을 다시,펼칩니다.아주 오래 전 읽었는데, 다시 읽으려고요.잠자냥님덕에..자기 전 읽을 거리 만세!

잠자냥 2021-12-15 21:34   좋아요 0 | URL
와, 그 오래전 책을 갖고 계시는군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4-04-17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쳤다. 소리 지를 뻔한 소설이었다니....이제 나도 읽었다. 휴~~^^
 

글씨를 또박또박 한 자 한 자 정성껏 편지를 쓴 적이 언제였던가. 요즘은 묘하게도 자필 편지가 주로 뭔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의미로 변질하여 이용되고 있으나, 오래전 편지는, 그것도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는 누군가의 마음을 전하는 가장 좋은 용도였다. 그렇기 때문인지 작가들의 편지가 담긴 책들을 좋아한다. 죽은 이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것 같아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작가들의 편지를 읽는 일은 역시 즐겁다. 작가의 편지는 나 같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다. 소설가, 시인, 극작가, 에세이스트 등 작가 94명의 편지가 담겼다. 무엇보다 내가 이 책에 눈이 돌아간 것은 작가의 육필 편지가 그대로 스캔해 실려 있다는 점이었다. 아니,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손 글씨를 직접 볼 수 있다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친구에게, 연인에게, 일과 관련한 동료에게 등등 편지 목적에 따라 모두 여덟 장으로 나뉘었다. 한쪽에는 해당 작가의 손 편지를 그대로(!) 스캔해서 올렸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활자화한 편지 내용과 그런 편지를 쓰게 된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서는 작가들의 무명 시절 편지들이 실려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샬럿 브론테가 브뤼셀에 머물면서 남동생 브란웰에게 보낸 편지이다. <빌레트>의 배경이 된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생활 모습이 짧게나마 적혀 있는데, 그곳에서의 생활이 어찌나 지리멸렬한지가 솔직하게 담겨 있다. “나는 이들을 미워하지 않아, 미움이란 건 너무 열렬한 감정일 거야. 이들은 스스로에게도 무감하고 아무도 흥분시키지 않아. [...] 인간관계에선 아주 가식적이야. 이들에게 우정은 낯설기 짝이 없는 바보짓이고 말이야.” 그런 중에도 흑고니 에제 씨는 이 법칙에서 유일하게 예외이지만(항상 침착하고 곰곰이 따지는 에제 부인은 예외라고 할 수 없어)”라고 말한 부분에서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이 얼마나 솔직한 편지인가! 이어 이제 에제 씨와 드물게 대화해. 더 이상 학생이 아니라서 에제 씨와 함께할 일이 거의 없거든.”이라는 글에서는 에제를 향한 브론테의 짝사랑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2부에서는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가 실려 있는데, 귀스타브 플로베르와 조르주 상드가 주고받은 편지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두 사람이 이토록 가까웠나 싶을 정도로 다정한 편지이다. 플로베르는 상드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는 사심 없는 분노에 쉽게 빠지며, 당신이 이를 어여삐 여겨 주시기에 당신을 더욱더 사랑합니다. 함께 지내지 못해 무척 슬픕니다. 스승님. 당신을 알기 전부터 당신을 존경했습니다. 당신의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얼굴을 처음 본 날부터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따뜻한 포옹을 보내며.” 플로베르가 이토록 애정을 담아 상드를 스승님하고 부르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거기에 상드는 이렇게 답을 보낸다. “조르주 상드는 잘 지내고 있어요. 이 남자는 베리 지방에서 기승을 부리는 환상적인 겨울을 즐기고, 화초를 채집하고, 식물의 흥미로운 변화를 기록하고, 며느리가 입을 원피스나 망토, 그리고 꼭두각시 옷을 만들고 무엇보다 경이로운 손녀 오로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현역에서 은퇴한 이 늙은 음유시인보다 가정생활을 더 평온하고 행복하게 즐기는 남자는 없지요.” 자기 자신을 남자라고 지칭하고, ‘며느리가 입을 원피스를 만든다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 깊다. 그러고 나서 상드는 편지를 이렇게 끝맺는다. “우리는 현존하는 가장 상이한 작업자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로 좋아하니까 괜찮아요. 우리가 같은 시간에 서로를 생각하는 이유는 반대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때로 우리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동화됨으로써 우리 자신을 완성시키지요.” , 벗으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는다면 얼마나 삶이 충만하게 느껴질까.




플로베르가 상드에게 보낸 편지


 

쿨캣 님이 최근에 <5도살장>을 읽고 리뷰를 쓰셨는데, 그 리뷰를 보다가 커트 보니것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떠올라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커트 보니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194412월 독일이 최후의 대규모 반격을 펼친 벌지 전투에서 독일군 포로로 붙잡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이 짧은 편지에서도 덤덤하지만 구타를 당했다나는 살아 있다가 거듭 반복된다. 마치 <5도살장>의 그 유명한 그렇게 가는 거지처럼. 전쟁이 끝나고 3주 뒤 커트 보니것은 프랑스 북서부 지역의 적십자 캠프에 있었는데, 반년 넘도록 소식이 끊겨 걱정하고 있을 가족에게 편지를 쓴다. 보니것은편지에서 최근 들은 바로는, 제가 행방불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가족이 모를 것이라더군요. 그렇다면 설명할 일이 많네요.”라며 운을 떼고는 그 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서술하고,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담담히 기록해 나간다. “214일에 미국 공군이, 뒤이어 영국 왕립 공군이 나타났어요. 이들의 합동 공습으로 24시간 만에 25만 명이 죽고,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드레스덴이 통째로 파괴됐어요. 저는 죽지 않았어요.” “나는 죽지 않았다는 말은 덤덤하기 짝이 없는데, 저 연필로 꾹꾹 눌러쓴 글씨를 보노라면 눈시울이 시큰해지지 않을 수 없다.

 


커트 보니것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



4부에서는 연인에게 보낸 편지들이 실려 있는데, 기욤 아폴리네르의 편지는 단연코 후끈하다. E.M. 포스터가 자신의 은밀한 사랑에서 느낀 기쁨을 친구인 리턴 스트레이치에게 검열을 피해 암호처럼 전달하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필립 라킨이 연인 모니카 존스에게 보낸 귀여운 편지도, 짝사랑 중인 아이리스 머독의 편지도 짧고 별 내용이 없는데도 그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니 손 편지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릴케마저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에게 절절한 편지를 보내고 있으니, 이쯤하면 살로메 그녀는 정녕 얼마나 마성의 매력의 소유자인가 궁금해서 한번 직접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필립 라킨이 연인에게 보낸 편지




아이리스 머독이 레몽 크노에게 보낸 편지


 

5부에서 7부까지는 작가로서의 과 그에 따른 고뇌를 엿볼 수 있는 편지들이 수록되었다. 발터 벤야민은 히틀러가 총리로 임명된 후 생계수단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같아 다음 몇 달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시름에 빠져 있다고 털어놓고, 발자크는 병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한 탓에 돈이 궁해져 엄청난 양의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의 고단함을 토로한다. 한편 토머스 하디는 자신의 작품 <테스>를 혹평한 비평가를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 웃음이 절로 나기도 한다. “이 작자가 누구인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 이자와 악수를 나누고 싶군요.” 등등. 최근 읽은 <케이크와 맥주>의 토머스 하디를 모델로 했다는 에드워드 드리필드의 모습이 떠올라 더 웃음이 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런 편지들을 훔쳐보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다가 마지막 8부에 이르러 나는 쿵, 마음이 내려앉는 듯했다. 8부는 작가들의 작별인사가 실려 있는데, 죽음을 앞두고 가까운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그들의 편지에는 기어이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랭보는 오른쪽 무릎 윤활막염으로 다리 절단술을 받았다. 절단한 다리에 염증이 생겨서 애써 주문 제작한 의족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을 결혼도 안녕, 가족도 안녕, 미래도 안녕! 내 인생은 끝났어. 나는 움직이지 못하는 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않아.” 말한다. 이 처절한 편지에 누가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그러나 랭보의 이 편지보다도 여러분 모두에게보낸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와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서는 한동안 그 페이지에서 멈춰 다음 장을 넘길 수 없게 한다. 츠바이크의 유서는 전에 다른 곳에서 읽기는 했으나, 이번에 다시 보니 또 울컥한다. 아무래도 그의 손 글씨와 나란히 보아서 그런 것일까.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가 보낸 이 세상 마지막 편지

 


여러분 모두에게

나의 죽음에 대해서 누구도 탓하지 말고, 수군거리지도 마십시오. 죽은 사람은 뒷말을 싫어한답니다.

어머니, 누나, 동무, 저를 용서하십시오.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다른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릴리, 나를 사랑해줘요.

정부 동무, 제 가족은 릴리 브릭, 어머니, 누이동생, 그리고 베로니카 폴론스카야입니다.

가능하다면 이들이 괜찮은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

사랑의 배가/ 일상에 부딪혀 좌초했구나/ 나는 인생에 빚진 게 없으며/ 서로에게 안긴 상처와/ 피해와/ 모욕을/ 따지는 것은 부질없구나.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작가의 편지>, 203)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서


유서

 

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의무를 다해야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나라 브라질에서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 날을 거듭할수록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쓰는 언어의 세계가 내게서 붕괴되고 내 정신적 고향인 유럽이 자멸한 이후에 내 인생을 완전히 새로 재건하기 위해 브라질이 아닌 다른 곳은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60세가 지나서 모든 일을 새로 시작하는 데는 엄청난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고향 없이 떠돌며 여러 해를 보내느라 내 힘은 바닥났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적인 작업을 가장 순수한 기쁨으로 여겼으며 개인의 자유를 지상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던 사람으로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태도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내 모든 친구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친구들은 이 길고 어두운 밤 뒤에 떠오르는 여명을 보기를 바랍니다! 성급한 나는 친구들보다 먼저 떠납니다.


-슈테판 츠바이크, (<작가의 편지>, 213)

 

 

 

여기서 퀴즈. 다음 편지들은 누구의 편지일까요?

 

난이도 1

 


힌트: 느끼는 대로 바로 떠올린 그 이름이 맞소이다! 쉽지 않아요?

 

난이도 2

  


힌트: 아버지

 

난이도 3

 



힌트: 잠자냥이 평소 좋아하지 않는 작가로 이 편지를 보고 잠자냥은 쳇 글씨도 잘난체 한바가지네.”했다는.

 

정답을 다 맞힌 분께는(동점자가 있을 경우 댓글 빠른 순서대로) 잠자냥 증정 선물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정답은 비밀 댓글로 제출!




*정답 (마우스를 긁어보세요) - 뭐여 북플에선 그냥 다 보이네요;;


1. 헤르만 헤세 

2. 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로 '왜 제가 아버지를 무서워하는지'에 대해 구구절절 쓰고 있습니다)

3. 괴테 (이건 평소 제 페이퍼 및 리뷰를 잘 보신 분들은 쉬웠을 겁니다요. 편지 끝머리에 'g'라는 서명도 보이네요)



아무튼, 정답자는 두 분 나왔습니다. 1등 vita 님, 뒤늦게 달았지만 무려 한 번에! 정답을 써낸 뒤메질 천재 다락방 님 두 분께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피곤한 월요일부터 저에게 큰 웃음을 주신 여러분들게 모두 선물을 드리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점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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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구석들을 집구석에서 읽을것이다.
    from 마지막 키스 2021-12-07 11:00 
    최근 3주간 정기구독한 시사인이 배송되지 않아 지난주에 연락을 했고 그렇게 어제 최근 3주분의 세 권을 배송받았다. 이렇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를 요청하는 일은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되게 하기 싫은 일이라 그래서 3주..간 밀리게 된것 같다. 바로 전화해 요청했다면 바로 한주분의 시사인이 왔을텐데.. 밀린 시사인을 대충 넘겨보면서(나는 항상 뒷장부터 넘긴다), 그리고 흥미로운 기사들만 읽어보면서, 아 나도 비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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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2-06 12:17   좋아요 1 | URL
저는 맞힌 선물로 아이패드 받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12-06 12:23   좋아요 1 | URL
오늘부터 저 천원씩 모아야 하는 건가효?ㅋㅋ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12-06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상에. 알라딘 편집자 퀴즈보다 백배 어려움요. 도전 엄두조차 안 나는데. 비밀댓글이 수두룩. 존경스러운 플친들. ㅋ 지는 츠바이크 유서 보자마자 <나는 고백한다>에서 아드리아 아버지가 한 대답이 떠올랐어요. 아들아, 작가란다, 라고 말하지 않고 브라질서 자살한 남자라고 했던.^^;;
그나저나 이 책은 탐이 나고, 저 퀴즈 정답보다 자냥님이 잘난체 한바가지라며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씨체 반듯하신 작가님 무지 궁금. 대체 누구시길래 ㅋㅇㅋ

수이 2021-12-06 12:10   좋아요 2 | URL
알려드리고 싶다 하지만 저녁때 잠자냥님이 공개하신다고 했으니까_ 근데 제가 맞추지 않고 틀렸다면?! 퍼뜩 그런 생각이;;;;

잠자냥 2021-12-06 12:16   좋아요 2 | URL
ㅎㅎㅎ 비밀댓글 중에 지렁이 옆구리 이단 옆차기하는 댓글도 많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현재 정답자는 나왔고요. 저 퇴근 전에 정답 알려드리겠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1-12-06 12:18   좋아요 2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렁이 옆구리 이단 옆차기 댓글인데 지금 저도 제가 정답이라고 알고 아이패드 사달라고 하고 있는걸까요? 껄껄.

잠자냥 2021-12-06 12:19   좋아요 0 | URL
푸하하 다부장, 아이패드 같은 소리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06 12:20   좋아요 0 | URL
우리 이제 아이패드 정도는 나눌 사이 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12-06 12:31   좋아요 1 | URL
책읽기님!
저도 그 구절보며 좀 웃펐어요~~
정답을 제출하지 못해 시무룩했는데 요즘 읽은 책이 언급되어 또 신나서 댓글 달았어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12-06 12:26   좋아요 2 | URL
푸하하. 지렁이 옆구리 이단 옆차가 댓글들도 무지무지 궁금합니다. 이것들도 죄다 공개해주십시오!!! 제발!!! 🙏🙏🙏

수이 2021-12-06 12:32   좋아요 0 | URL
공개하는 거 반대요!!!!!!!! 지렁이 옆구리 이단 차는 댓글을 쓴 이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봅니다!!!!!!! 안돼!!!! 결사 반대!!!!!!

잠자냥 2021-12-06 12: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비타 님 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12-06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6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1-12-06 16: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정답 및 상품 수상자를 페이퍼 맨 마지막에 덧붙였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2-06 18:09   좋아요 1 | URL
지렁이 옆구리 삼단 옆차기에 빛나는 제가… 가장 애쓴고 맘닳았던 제가..
수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을 기약해보죠. 더 쉬운 퀴즈로 다시 돌아오세요!
멋쟁이 잠자냥님!!!

수이 2021-12-06 18:14   좋아요 1 | URL
지렁이 옆구리 옆차기 댓글에 가장 혁혁한 공로를 세운 제 댓글을 공개하셔도 마음 편히 웃도록 하겠습니다! 움하하하하하하하 생일선물 감사한 마음으로 받을게요 잠자냥님 뒤메질 천재님과 같이 받아서 더 좋아요!!!

단발머리 2021-12-06 18:21   좋아요 1 | URL
저는 수상의 영광이 없어서 비타님 보다 혁신적인 제 댓글은 공개하시면 앙 돼요!!!!!!!!!

페넬로페 2021-12-06 18:24   좋아요 1 | URL
음하하하~~
저도 지렁이 옆구리 삼단 옆차기 신나게 했어요~~
덕분에 재미 있었어요^^

케이 2021-12-06 2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잠자냥님. 하루 여섯 번씩 쌍둥이들 이유식 먹이며 병들어가는 케이예요. ㅋㅋ ㅜ 예전부터 슈테판 츠바이크와 브라질은 너무너무너무 진짜 이보다 더 안 어울릴 순 없을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작가 본인은 의외로 브라질을 좋아했군요. 작가들 친필을 보니 또 새롭네요. 토끼 그림도 귀엽고요. 추운 겨울도 건강하세요!

잠자냥 2021-12-06 20:59   좋아요 2 | URL
병들어 가고 있단 말씀이 정말 절절하게 와닿아요! ㅎㅎ 그래도 아기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죠? 제 동생들 보니까 돌만 좀 더 지나면 조금 덜 힘들어지는 것 같더군요. ㅎㅎ 케이 님도 어서 그날이 오길! 츠바이크는 브라질의 그 자유로움을 사랑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1-12-06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밀댓글
(너무 늦게 봤네요? 아깝군요!!
정답을 맞출 수도 있었는데..<정말??>
담번에 또 퀴즈 내시면 꼬옥 맞추고 싶으니까 난이도 좀 많이 많이 내려 주세요^^)

잠자냥 2021-12-06 22:58   좋아요 2 | URL
ㅎㅎㅎ 그러게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면 더 재미났겠죠? ㅎㅎ

독서괭 2021-12-06 2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앗 다락방님 찍었는데 다 맞추셨단 말예요? vita님도 대단..!! 이 페이퍼를 저는 지금 봐가지고 못 맞혔네요?(히히) 손글씨들이 참 멋져요.

잠자냥 2021-12-06 23:55   좋아요 1 | URL
괭 님 기다렸는데, 오늘 따라 늦게 나타난 안타까운 분! ㅎㅎ

공쟝쟝 2021-12-07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ㅜ_ㅜ 미쳤다........ 나 이거 이제봤는데.. (아마 천재들의 파티파티 때문에 못맞췄겠지만) 그래도 2번이 카프카인 건 알았어요. 왜냐면 나는 이 책을 읽다 말았기 때문이다.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였나? 아무튼 ... ㅜㅜ 월요일 아침마다 긴장하고 있어야겠다... 이런 소소한 이벤트를 놓친 제가 한심하네요.. .(하지만 저는 오늘 부텨 내일까지 휴식ㅋㅋㅋㅋㅋㅋ) 크하하하하하하하!!

독서괭 2021-12-07 14:29   좋아요 1 | URL
휴식이라면, 새 영상 올라오나요??ㅎㅎ

잠자냥 2021-12-07 14:3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괭님 댓글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쟝쟝, 이 책 읽다 말았으면 가장 정답 잘 맞혔을 사람 아닌가!!

공쟝쟝 2021-12-07 15:09   좋아요 1 | URL
괭님// 일단 알라딘에서 좀 놀자 ㅋㅋㅋㅋㅋㅋ 아 고향에 온듯 행복함 ㅋㅋㅋ

건수하 2021-12-07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이런 퀴즈 맞추는 거 넘 좋아하는데,
4일부터 어제까지 넘 바빠서 여유가 없었어요 ㅠㅠ
(1번부터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1번 답은 나와있었다니;;;)

하지만 어차피 천재들에게는 당할 수 없었을듯 ㅎㅎㅎ
재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카프카 정말 악필이네요.

잠자냥 2021-12-07 14:37   좋아요 0 | URL
아아아. 제가 월욜 아침부터 너무 재미난 이벤트를 해버렸군요.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 때를 노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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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블렌드 하프카프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와우, ‘하프카프’ 이름이 독특하다 싶었더니, 카페인을 절반을 줄인 상품이라니! 일단 그 발상에 놀라고, 늦은 오후 한 잔 내리면서 그 맛에 또 놀란다. 달콤한 초콜릿을 먹는 듯한 기분. 진하고 고소하고 가볍지 않은 묵직함까지. 꽤 괜찮은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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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12-05 16: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페인 절반이라니, 깜짝 놀라 구입했는데 아직 마셔보진 않았어요. 내일 출근하면 마셔볼 참입니다. 으앗 기대돼요!! 😆

잠자냥 2021-12-06 00:02   좋아요 0 | URL
ㅎㅎ 오늘 출근해서 월요일 우울함을 날리는 한 잔이 되길 바랍니다~

공쟝쟝 2021-12-0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거 보고 살걸... (다른거 샀는데...)

잠자냥 2021-12-07 14:34   좋아요 0 | URL
좀만 늦게 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