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광기
필리스 체슬러 지음, 임옥희 옮김 / 위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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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페미니즘/페미니스트는 ‘정신병’이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이 땅에서 여전히 유효하고 유의미한 책. 부디 제발 필리스 체슬러의 바람처럼 ‘이 이야기가 시대착오적 기록’으로 여겨질 그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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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26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책을 벌써 다 읽으신거에요? 진짜 대단하셔요!! 저는 12월에 읽겠습니다. 훗.

잠자냥 2021-09-26 17:35   좋아요 1 | URL
아니오 아직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26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이거 엄청 두꺼운 책 아닌가요..!?

잠자냥 2021-09-26 17:36   좋아요 2 | URL
아직 다 못 읽 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일단 달아주고 싶어서 ㅎㅎㅎ

공쟝쟝 2021-09-27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오전에 특별히 타오르는 ㅋㅋㅋ 알라딘이여...

공쟝쟝 2021-09-27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백자평 후 독서라니 ㅋㅋㅋㅋ 제 제2의성 독서에 도입할까봅니다 🙄

잠자냥 2021-09-27 22:5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노무시키! ㅋㅋㅋㅋㅋㅋㅋ
 
앨리슨의 집
수전 글래스펠 지음, 이형식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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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에밀리 디킨슨을 모델로 한 인물 ‘앨리슨’의 가족들 이야기를 통해 인습과 사회적 시선에 갇힌 여성들의 삶과 사랑, 자유를 노래한 작품. 수잔 글래스펠이 자신의 불륜을 정당화하려고 썼다는 평을 들을만했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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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09-25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디킨슨이요? 요즘 제 최애? ㅋㅋㅋ

잠자냥 2021-09-25 23:09   좋아요 3 | URL
응? 그대 최애는 보부아르 언니 아니었소?

공쟝쟝 2021-09-26 10:03   좋아요 1 | URL
최애는 디킨슨 차애가 보부아루~~보봐르는 너무 멋진 사람이지만 그를 닮기엔 너무 사랑꾼이라서 제 기력이 남아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불륜..?

잠자냥 2021-09-26 13:46   좋아요 1 | URL
앨리슨(에밀리 디킨슨을 모델로 한 캐릭터)이 유부남을 사랑하면서 쓴 시들이 있는데요, 이런 앨리슨의 삶과 작가 수전 글래스펠(그녀도 유부남을 사랑한 경험이 있습니다)의 삶이 묘하게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요. 작가는 이 작품에서 앨리슨을 비롯해 비슷한 사연을 지닌 또다른 여성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이 인습과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공쟝쟝 2021-09-26 13:55   좋아요 2 | URL
아하 디킨슨이 유부남을 사랑했다는 세간의 평가들이 있군요..! 저의 생각속 디킨슨은 에이섹슈얼(무성애)에 가까운데 ㅋㅋ 역시 사람은 자기 편한대로 보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럼 전 이만 😮‍💨 제2의 성 읽으러 간다냥 …🚶🏽‍♀️)

잠자냥 2021-09-26 14:07   좋아요 1 | URL
아 그래요? 전 양성애자로 보는데! (역시 사람은 자기 편한대로?! ㅋㅋㅋㅋ)
 
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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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친구를 곁에서 바라보며 노년의 삶, 죽음, 인생을 통찰한다. 그 틈틈이 여러 여성의 이야기를 삽입해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도 잊지 않는다. 그러나 삽입된 문학이나 영화 이야기가 지나치게 길어 흐름이 자주 끊기고 저자의 지적 허세로도 보인다. 소설이라 하기엔 너무나 에세이 같았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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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9-25 12: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읽을때 너무 남의 것을 가져와 남발하는 것을 별로 안좋아해요^^
힘들겠지만 작가는 그냥 자신의 언어로 글을 써주기 바랄뿐이죠**

잠자냥 2021-09-25 12:53   좋아요 2 | URL
네, 이 책은 제 취향에 안 맞네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9-25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휴~ 그럼 내 취향에도 안 맞겠네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25 20:1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쌤 자냥이 구박 많이 하시더니 사실은 애제자군요! ㅋㅋㅋ

붕붕툐툐 2021-09-25 20:35   좋아요 1 | URL
자냥이는 수업 시간에 잠만 안자면 완.벽.
 
의지와 증거
비그디스 요르트 지음, 유소영 옮김 / 구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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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석이 끝났다. 연휴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집안에서 가족들끼리 다툼과 화해의 과정을 거듭했을까. 서로 날카로운 말을 내뱉어 상처를 주고, 차마 화해도 하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도 있을 테고,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이 화목하게 웃고 떠들다 헤어졌어도 마음속으로 서걱서걱한 감정의 골을 되새기고 있는 그런 가족도 있을 것이다. 물론, 드물기는 하겠지만 정말 아무런 문제없이 기쁘게 만나고 헤어진 가족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집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군가 가족 중 한 사람은 남몰래 속앓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 <의지와 증거>의 가족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이 집안의 문제는 처음에는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섯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족들은 상속 문제로 다툼 중이다. 부모가 죽고 나서 형제들끼리 상속 다툼을 벌이는 일이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다. 그런데 이 집안은 조금 이상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몇 주 동안 형제자매들은 가족의 재산인 휴가용 오두막을 어떻게 나눠 가질 것인가를 놓고 격한 분쟁에 휩싸인 상태였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 오두막을 네 형제자매 중 셋째와 넷째 딸들, ‘아스트리드’와 ‘오사’에게만 상속하고자 한 것이다. 장남 ‘보드’도, 맏딸 ‘베르기요트’도 유산 상속에서 거의 배제된 상태이다. 이런 불평등한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선 장남과 달리 베르기요트는 유산 상속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알고 보니 거의 20년 전부터 가족과 인연을 끊고 살아왔던 그녀. 오빠 보드는 가족과 소원하기는 하지만 아예 인연을 끊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던 터라 이번 상속 문제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고, 이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베르기요트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오랜만에 연락을 해온 것이다.

장남과 맏딸은 어쩌다 가족과 그렇게 멀어졌을까? 형제 넷이 모두 부모와 연을 끊을 만큼 사이가 나쁘다면 부모와 자식들 사이에 깊은 골이 있으리라 짐작할 텐데, 유독 위의 두 남매만 겉도는 이유는 무엇일지, 책을 읽는 이들은 이 집안의 사정을 제 나름대로 헤아려 보게 된다. 나 또한 베르기요트의 일기와도 같은 글을 따라가면서 이 집안의 내막을 추리해 나갔는데, 한없이 이기적인 엄마와 종종 폭력적인 아빠의 모습에서 아마도 이 가족의 문제는 부모가 유독 위의 두 남매에게 큰 자식들이라는 이유로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한 건 아닐까, 아니면 혹시 아버지가 큰딸이나 장남에게 성폭력을 가한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평범해 보이지만 어딘가 일그러진 가족 모습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큰딸이나 장남에게 그런 일이 있던 것은 아닐까 짐작하게 되는데, 실제로 그렇다. 아버지는 큰딸이 어렸을 때 지속적으로 성추행(폭행)을 해왔고, 그걸 알고 있을 거란 이유로 장남에게는 폭력을 행사했다. 사정이 이러니, 성인이 된 두 남매가 가족을 멀리하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이 작품은 독자가 가족의 추악한 비밀을 알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초반부터 누구나 짐작 가능할 만큼 그 어두운 비밀이 남긴 상처와 고통의 흔적은 베르기요트의 일기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기만의 일도 있고, 착하고 품위 있는 남편도 있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 셋도 둔 그녀. 이런 평범한 외적 조건과 달리 그 내면은 위태로울 만큼 불안정하다. 그녀는 다른 사람, 그것도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고, 그런 자신에게 ‘난 어디가 잘못됐기에 이런 짓을 하고 있는지?’ 반문한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깊은 트라우마가 되어서 그런지 인간관계 맺는 일에도 서투르고 겁부터 집어먹는다. 자기의 상처 때문에 남편을 의심하기도 한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불안정하고 위태로워 보이지,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되는데, 유년기의 그 트라우마를 알게 되면 아,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든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언어도 완전히 결백하지 않다. (98쪽)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 베르기요트의 집안에서는 정말 그렇다. 이 집안의 문제는 아버지의 폭력에만 있지는 않다. 책을 읽는 내내 베르기요트의 어머니에게도 분노가 치솟는데, 이 어머니는 딸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는커녕 자기 삶을 즐기느라 자식을 돌보는 일에 아예 무관심했던 여성이다. ‘연약하고 맵시 좋은 여자’였던 엄마는 남편보다 열렬히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 그녀의 모든 애정과 관심은 그를 향해 있었고, 남편은 그런 아내 대신 ‘더 젊고 매력적인 여자’ 심지어 그 아내가 ‘제 몸으로 낳은 그런 여자’(165쪽)인 딸에게 성적으로 집착한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둘 다 부모로서는 빵점, 아니 한 인간으로서도 빵점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베르기요트의 엄마는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으리라 짐작하면서도 자기를 보호하고자 묵인하고, 남편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아니 떠나지 못한다. 경제적으로 혼자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 유부남에게 빠져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할 때는, 어떤 정당한 근거를 찾아내려고 딸에게 혹시 네 아빠가 너에게 손을 대지 않았는지 묻기까지 한다. 모든 것이 자기 위주이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불안정하게 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그런데다가 큰딸이 가족의 이 엄청난 비밀을 폭로하거나, 주위에서 알아차릴만한 이상 행동을 할까봐 부모 둘 다 노심초사 큰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때,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한 다른 두 여동생들은 박탈감을 느끼며 그들 나름대로 상처 받으며 자란다. 아버지의 끔찍한 비밀을 알지 못하고, 부모에게 사랑받고자 성인이 되어서도 온갖 노력을 다 하는 이 두 여동생 또한 어떤 면에서는 또 다른 피해자이다.  

그러나 이 집안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분명 베르기요트이다. 유산 상속 문제로 가족의 위선을 다시 맞닥뜨리면서,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된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상처를 용기 내어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로 치부된다. 세월이 흘러도 엄마는 여전해서 자기 자신이 피해자인 양, ‘사악한 음모에 휘말린 비극의 주인공인 양 신파극을 쓰고 있다’. 엄마 진짜 속셈은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싶은’(25쪽) 것이다. 베르기요트는 애초에 이상한 아이였고, 지금 하는 말들도 그 이상한 아이가 하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게다가 인권 운동가인, 아주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동생 아스트리드는 베르기요트에게 섣불리 화해와 용서를 말한다. 이제 상처는 잊고 가족을 위해 화해와 용서를 해야 한다고. 그러나 베르기요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이야기를, 상처를 제대로 꺼내 본 적이 없다. 이제야 드디어 용기 내어 입을 열었는데 오빠 보드를 제외하고는 그녀의 증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사실 보드도 유산 상속 문제에서 저쪽 편이었다면 베르기요트에게 지지를 보냈을까? 어쩐지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다.


화해는 갈등의 당사자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한 뒤에야 가능하다는 것을, 발칸 분쟁에서 일했으니 그런 이야기는 영원히 낡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214쪽)

철학자 아르네 요한 베틀레센은 전후 진상조사와 화해 과정의 문제는 대체로 피해자에게 가해자만큼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점이며 그 자체가 내재적인 불평등이라고 했다. 나는 이 명제를 종종 숙고하다가 우리 가정의 화해 과정 역시 엄마와 아빠, 내 동기보다 내게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그것은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게다가 전후 진상조사와 화해위원회가 꾸며 질 때는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누구이고, 가해자가 누구인지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존재한다. 그 점에서조차 합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화해할 수 있나? (254쪽)


화해는 갈등 당사자 모두가 자기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고 나서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서 당사자가 아닌 이들이 화해와 용서를 말하는 것은 당치도 않다. 게다가 이런 일에서 사람들은 ‘피해자에게 가해자만큼 많은 것을 요구한다.’ 피해자의 상처는 화합을 위해 굳이 다시 꺼내서는 안 될, 덮어두어야 할 이야기로 치부될 때가 더 많다. 게다가 그 진실은 종종 의심받기 일쑤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는 이렇게 처음부터 합의하기 어려운 불공평이 존재한다. <의지와 증거>는 한 집안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권력 불평등 문제를 짚는 한편, 그 사이사이 발칸반도 문제나, 전후 피해자들의 문제를 절묘하게 중첩시키면서 고통받은 사람들, 학대당한 피해자들의 문제까지 생각해보게 한다. ‘학대는 학대당한 사람을 파괴하여 자신을 해방시키는 일을 어렵게 한다. 고통은 누군가에게, 특히 피해자에게 유용한 뭔가로 변화시키려면 강한 노력이 필요하다.’(268쪽) 베르기요트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학대 경험을 이제야 겨우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그녀에게 진정한 해방은 오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피해자에게 ‘유용한 뭔가’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이제 겨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기의 말이 거짓이나 망상, 또는 연극 대본이 아님을 그 고통스러운 삶 그 자체로 증언한다. 누군가는 결코 믿으려 하지 않더라도, 동의하지 않더라도, ‘동의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고’(173쪽) 입을 열었고,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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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24 10: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마의 삶 전체가 그 증거라고 증언하는 딸의 편지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그러네, 피해자의 삶이 그대로 증거이네,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되더라고요.

잠자냥 2021-09-24 11:08   좋아요 3 | URL
맞아요, 그런 딸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ㅠㅠ 베르기요트, 딸은 잘뒀구나... ㅠㅠ

공쟝쟝 2021-09-24 10: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왜 제2의성도 다 못읽었는 데 추석이 끝나있냔 말입니다. 근데 이 책이 이런 철학적(?)지점을 사색하길 건네는 책이었군요. 계속 읽어보려고 째리는 중인데. 네? 알았어요. 제2의성 다 읽고요.. 그리고 시작할게요.. 뭐라고요? 정신 못차리고 남의 서재 돌아다니고 있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분만 3분만 더 놀다갈께...

잠자냥 2021-09-24 11:10   좋아요 4 | URL
네, 이 작가 책 처음 읽어보는데, 생각이 많은~ 사색적인 작가 같습니다.

˝공쟝쟝제2의성부터다읽고생각해보자˝ 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9-28 08:57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알라딘 마을 날라리들 여기 있...다고 쓰려니 공쟝쟝님 성실 모범생이시잖아요.
아, 저도 일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컴에 파일 띄워두고 알라딘 책 조금만(!) 사야지 그러다가 (그런데 정작 ‘사실과 증거‘는 이미 내앞에 있지만 안 읽음) 여기 와서 이러고 있.... 하, 일해야 하는데. 그런데 날이 흐리니 일할 기분이 안 나잖아요? 왜냐?! 해가 쨍쨍해야 얼릉 빨래 돌리고 커피 뽑아서 그 시간 내에 일을 하고 막 그려려고 했거들랑요. (재택의 바쁜척하기) 그런데 현실은 딩가딩가 알라딩가.

공쟝쟝 2021-09-28 09:11   좋아요 0 | URL
얽? 저도 모르게 노래 지어서 부르게 되네요? 딩가링가링 알라딩아링가… (알라딘 접속은 제게 출근 루틴…ㅋㅋㅋㅋㅋ 여기에 일할 에너지를 다 쏟아낸다)

coolcat329 2021-09-24 1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주인공 여자가 받았을 고통이 너무 컸을듯요. 가족이 다 아버지 범죄를 모른척하는 상황에서 그 아픈 비밀을 감추고 살다가 다시 만나는 설정이 참...
저도 이 책 담아둡니다.

잠자냥 2021-09-24 12:28   좋아요 2 | URL
네, 다른 가족조차 자기를 보듬어주지 않으니 그 삶이 어떠했을지 참.... ㅠ

mini74 2021-09-24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의 끝는 싸움이라고 ㅠㅠ 화해와 용서가 정말 가능할까요 ㅠ 저도 담아갑니다. 책하고만 화해와 용서를 하는거 같아요 ㅎㅎ

잠자냥 2021-09-24 17:35   좋아요 2 | URL
책에는 미움도 잘 안 생기지 않나요? ㅎㅎㅎㅎ

mini74 2021-09-24 18:43   좋아요 3 | URL
우리 그만 만나자.
아니야 요번 신간은 만나봐야겠어.
좋다고할땐 언제고 네가 버려둔 저 애들을 봐 !
정신차려.
뭐 이런 식? 의 ㅎㅎㅎㅎ 썰렁해서 죄송해요 ㅠㅠ

독서괭 2021-09-24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상속다툼이라니 참 명절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네요ㅎㅎ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권력 불평등 문제”를 짚는다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언제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1-09-24 22:53   좋아요 2 | URL
아이고 언제나 잘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추리 소설에 푹 빠지는 때가 있는 것 같다(물론 그렇지 않은 이도 있고, 특정 시기랄 것 없이 내내 미스터리 장르에 열광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여전히 종종 추리 소설을 읽기는 하지만, 어린 시절, 청소년기에 비하면 이제는 미스터리 장르에 크게 열광하지는 않는다. 어느 순간, 그토록 매력적으로 느껴지던 것들- 도저히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맞히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게 꼬인 사건, 그러나 해결사처럼 탐정이나 수사관이 나타나 머리를 굴려 문제를 해결하고 이러저러해서 범인은 당신이야! 하는 점들이 식상하게 느껴졌고 더 이상 흥미롭지 않게 된 것이다. 추리 소설의 매력으로 작용했던 미스터리의 ‘공식’이 어느 날부터는 그 장르에 식상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비단 나만 그런 것은 아닌지, 열혈 추리 소설 마니아임을 일찌감치 밝혔던 ‘아르카디 스트루가츠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형제도 어느 날 문득, 이 장르의 식상함을 털어놓는다. 사실, 그들은 미스터리 장르의 열렬한 애호가로서 오래전부터 추리소설을 쓰고 싶어 했다. 그들은 “정교하고 플롯이 복잡하면서도 결말이 독창적인 작품을 한번 써 보면 좋을 텐데…”라는 주제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지만 이렇다 할 소득도 없이 그 대화는 무위로 끝나고는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 형제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은 작품은 물론, 대부분의 추리 소설에 내재된 근본적인, 태생적인 흠결이 그들 눈에는 너무나 훤히 보였던 것이다. 형제 생각하기에 추리 소설의 식상함은 범죄를 일으키는 동기가 빈약한 데다 아무리 뛰어난 서술도 그 빛을 바래게 하고 지루하고 실망스럽고 권태롭고 어설픈 설명이 따라온다는 점이다. 그들이 보기에 추리 소설에서 생각해 낼 수 있는 범죄 동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금전 문제, 질투, 비밀 폭로의 두려움, 복수, 사이코패스 등등. 그러다 보니 결국 묘사된 수사 장면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누가 왜, 무엇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는지가 뚜렷해지는 순간 그들은 추리 소설에 흥미를 확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투르가츠키 형제는 모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끝까지 흥미를 느꼈던, 모범으로 삼고 싶었던 작품으로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추리 소설인 <약속>을 꼽는다. 그리고 이 두 형제는 그와 비슷한 작품, 즉, ‘역설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추리 소설의 모든 법칙에 따라 추리 독자의 흥미가 뚝 떨어지는 결말 부분에서 예기치 않은 비극적인 반전이 가미된 소설’을 쓰고자 한다. 뒤렌마트의 <약속>에는 ‘추리 소설에 부치는 진혼곡’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이에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약속>을 본보기 삼아 ‘추리 장르에 바치는 또 하나의 임종 기도’를 쓰자고 한 것이다. <죽은 등산가의 호텔>은 바로 이런 배경 아래 탄생했다.

때문에 나는 <죽은 등산가의 호텔>을 읽기 전에 뒤렌마트의 <약속>을 먼저 읽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 작가인 ‘화자’와 ‘H박사’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H박사는 화자에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추리소설이라는 것을 대단하게 여긴 적이 없습니다.”라며 추리 장르를 비판하는 말로 운을 뗀다. H박사의 말은 잘 보면 스투르가츠키 형제의 추리 장르에 관한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 H박사는 이어서 “그 갖가지 추리 소설들 안에서 한술 더 뜨는 엉뚱한 사기극이 연출된다.” 지적하는데 이어지는 말은 더 가혹하다. 그는 추리 소설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진행 방식은 ‘사기극’에 가까우며 ‘언어도단에 파렴치하기까지’하다고 말한다. “당신네들은 사건 진행을 논리적으로 설정하지요, 마치 장기를 두듯 진행합니다. 여기엔 범죄자 저기엔 희생자, 또 이곳엔 공모자 저곳엔 부당 이득자,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수사관은 이 규칙을 알고 반복해서 판을 벌이는 것으로 족하지요. 그럼 어느 틈엔가 범죄자를 체포하게 되고 정의는 승리를 도와주는 겁니다. 이런 식의 픽션이 나를 참을 수 없이 격분시킨단 말입니다.”(<약속>, 19쪽) H박사는 이런 식으로 당신네들, 즉 추리소설 작가들이 만든 세계에서 범죄자들이 어김없이 처벌받게 되는 상황은 윤리적으로 볼 때 꼭 필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럴싸한 동화’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왜냐하면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로 한 사건을 털어놓는다. 한 마을에서 어린 소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을 두고 여러 차례 수사가 진행된다. 그러나 추리 소설처럼 잘 짜인 도식대로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실패가 이어지면서 그 때문에 인생을 망치다시피한 한 수사관까지 등장한다. 현실은(비록 H박사가 사례로 제시한 이야기 또한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픽션이기는 하지만), 추리 소설과 달리 온갖 ‘우연’이 끼어듦으로써 설계도처럼 잘 짜인 도식을 풀어내고 마침내 정의가 승리하는 그런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뒤렌마트는 전통 추리소설이 내포한 이 같은 ‘허구적 동화’를 깨부수고 비판하고자 시도한다.

<약속>을 본보기 삼아 쓴 <죽은 등산가의 호텔> 또한 처음에는 아주 흥미로운 추리 소설로 읽힌다.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 경찰 ‘페테르 글렙스키’는 공직자 범죄, 횡령, 사기, 국채 위조 등 지루하기 짝이 없는 분야에서 성실하게 오랫동안 임무를 수행해왔고, 그러다 보니 몹시 지쳐 2주간의 휴가를 얻어 깊은 산속의 ‘죽은 등산가 호텔’에 찾아온다. 이 호텔은 예전에 한 등산가가 조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주인과 같이 왔던 개 세인트 버나드 ‘렐’은 줄곧 이 호텔에서 살고 있다. 호텔 주인 ‘스네바르’는 투숙객들이 찾아올 때마다 죽은 등산가의 전설을 들려주면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것을 즐긴다. 호텔에는 투숙객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마술사 ‘듀 바른스토크르’와 그의 조카 ‘브륜’이 머물고 있는데, 바른스토크르는 최면술 묘기에 뛰어나고, 브륜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이 모호해 글렙스키를 비롯해 다른 투숙객들도 그의 성별을 알아내려고 무진장 애를 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부를 소유한 상인 ‘모제스’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물리학자 ‘시모네’ 등이 머물고 있다. 그런데 이 호텔에는 죽은 등산가의 유령이 떠돌고 있는 것인지, 최근 기이한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이틀 전에는 바른스토크르의 실내화과 사라졌다가 저녁 무렵에야 객실 박물관에서 발견되지를 않나, 전문서적이 압도적으로 많은 시모네의 책을 누군가가 이것저것 읽고 있으며 거기에 메모를 달아놓는데, 문법이 압도적으로 엉망진창이다. 게다가 브륜을 비롯한 투숙객들의 침대는 말끔하게 치워놓아도 곧 사람이 누웠다가 일어난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런데다가 샤워장에서는 그 안에서 누군가가 노래까지 부르며 샤워 중인 게 틀림없는데, 문을 열면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든가 등등 기묘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여기에 새로운 투숙객들이 찾아오고 그들이 온 뒤로 호텔은 완벽하게 고립상태가 된다. 하나의 거대한 ‘밀실’이 되는 것이다. 그러던 중에 모제스의 금시계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휴가 중임에도 경찰이라는 신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 글렙스키는 익명의 메모를 발견하게 된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위험천만한 악당이자 미치광이에 사디스트이며 범죄의 세계에서 필린이란 별명으로 악명 높은 자가 ***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이 호텔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글렙스키 경위님에게 알립니다. 그는 무장하고 있으며 이 호텔의 투숙객들 가운데 한 명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길한 예고대로 호텔 방에서 한 투숙객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런데 시체가 발견된 방 창문 아래로도 위로도 눈 위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고, 사건 당시 방을 나선 사람도 들어간 사람도 없다. 게다가 투숙객은 하나같이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하며 수상쩍다. 고립된 호텔, 뜻밖의 살인 사건, 하나 같이 의심스러운 인물들, 우연히 그곳에 있었기에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경찰 글렙스키! 완벽하게 밀실 미스터리 도식이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약속>을 본보기 삼아 ‘추리 장르를 위한 또 하나의 임종 기도’를 쓰겠노라 선언한 바 있다. 그렇기에 완벽하게 고전 밀실 미스터리를 따라가는 듯한 전개를 보이던 <죽은 등산가의 호텔>은 어느 순간 비틀기가 일어나면서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처음에 사건을 수사하던 글렙스키는 가장 뻔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는데,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호텔 주인 스네바르는 그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당신은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단서를 모으고, 동기를 찾고 있죠. 이런 사건에서는 당신이 알고 있는 수사기법 같은 평범한 개념은 의미가 없어요. 빛의 속도를 뛰어넘는 속도에서는 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죠.”(<죽은 등산가의 호텔>, 232쪽) 그리고 실제로 사건은 그렇게 진행된다. 글렙스키는 평범하고 진부한 방식을 떠나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스투르가츠키 형제는 자신들이 추리 소설에서 느꼈던 그 어느 순간 맥이 탁 풀리는, 뻔하고 도식적인 결말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을까? 뒤렌마트의 <약속>에서는 ‘우연’이 그런 역할을 했다면 <죽은 등산가의 호텔>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기존 추리 소설의 단조로움을 극복했을까? 확실한 것은 이 두 작품 모두 추리 소설의 인습적인 공식을 깨뜨리면서도 전혀 색다른 추리 소설을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추리 장르에 임종 기도를, 진혼곡을 바치는 대신 역설적이게도 추리 소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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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9-23 1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흠. 한 번 더 낚여야겠군. 아르카디와 보리스의 전작 노변의 피크닉 같은 분위기를 깔아놓은 건 아닌가...는 생각을 번쩍 했습니다만, 설마, 그럴리는 없고, 천생 읽어봐야 알겠구먼요. 하여튼 못 말리는 형제라니까요. 장가는 들었는지 몰라....

잠자냥 2021-09-23 13:2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장가 이야기에 빵 터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석연휴라 뭔가 더 절절하게 다가오는 스투르가츠키 형제 장가 걱정 ㅋㅋㅋㅋㅋㅋ

mini74 2021-09-23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낚였습니다. 고민하다가 폴스타프님 장가 이야기에 ㅠㅠ 한 권이라도 더 팔리면 장가가는데 도움이 될까요 ㅎㅎ

잠자냥 2021-09-23 14:1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때아닌 스투르가츠키 형제 장가 보내기 운동!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9-23 1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때문에 <약속>을 먼저 읽으신 거였군요! 아휴 리뷰보고 결정하라고 하셨는데 무지 궁금해지는 리뷰네요😫😫😫
폴님의 명절에 만난 8촌숙부님 같은 말씀에 웃고 갑니다 ㅎㅎ

잠자냥 2021-09-23 14:17   좋아요 4 | URL
네, <약속>은 전에 폴스타프 님 리뷰 보고 사둔 건데, 이제야 읽었습니다만, 지금 읽길 잘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폴스타프 님 알라딘 서재 공식 지정 8촌숙부 등극 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1-09-23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뒤렌마트<약속>을 읽어야겠네요. <판사와 형리> 읽고 제가 기대한 추리물이 아니라 약속은 나중에 읽자 했거든요.

8촌 숙부! ㅍㅎㅎㅎ

잠자냥 2021-09-23 22:58   좋아요 2 | URL
아 그러면 <약속>도 기대하신 추리물과는 거리가 멀 거예요! ㅎㅎ

coolcat329 2021-09-24 07:00   좋아요 1 | URL
그쵸?ㅋㅋ 그래도 70프로는 읽을 생각이 있습니다. ㅋ

행복한책읽기 2021-09-24 0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은 등산가는 제목이 지를 완전 끌어당깁니다. 읽고픕니다. 언능. 시간 좀 떼어주세요^^

잠자냥 2021-09-24 09:34   좋아요 0 | URL
끌어당겨지면 몸을 맡겨보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1-09-2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추리소설에 푹 빠질때가 오지 않은 초보독서러는 구미가 동하는 데... (밀실 살인은 아마도 무서워서 못 읽을 것 같긴 하지만 ㅜ_ㅜ)

잠자냥 2021-09-24 10:45   좋아요 0 | URL
이거 하나도 안 무서워요. ㅋㅋㅋㅋ 오히려 좀 웃김 ㅋㅋㅋㅋㅋ 이 형제들 책 쟝쟝 님 취향에 맞을 거 같은데...?

그러나 <제2의 성>부터 다 읽고 생각해 보시오.

공쟝쟝 2021-09-24 10:49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은 회사에서 자꾸 서재 기웃거려도 되는겁니까? 엉? 점심시간까지 리뷰타임 가질겁니까?...!!! 저 이 개미지옥 못 빠져 나가게 계속 글올리껍니까? (행복...)

잠자냥 2021-09-24 11:07   좋아요 0 | URL
네~ 전 됩니다. 케케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