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요원 대산세계문학총서 53
조셉 콘라드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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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콘래드의 작품은 처음 읽는다.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작가 중 하나였다. 그래도 언젠가는 읽어야 할 작가로 마음에 새겨두기는 했었고, 드디어 그의 작품 중 재미있을 것 같은 <비밀요원>을 읽었다. 스파이가 주인공이라니, 흥미진진할 것 같지 않은가. 실제로 이 작품은 재미있다. 단, 자극적이면서 이야기가 긴박하게 흘러가고 숨막힐 듯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이 작품이 그다지 재미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존 르 카레의 작품처럼 스토리가 천천히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고급스러운 스릴러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도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다.

작품은 “벌록 씨는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명목상으로 가게를 처남에게 맡겼다. 그것은 손님과 거래를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는 뜻밖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작품이 스릴러라는 사실을 모르고 읽는다면 런던을 배경으로 한 여느 문학 작품과 별반 다르지 않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윽고 이어지는 “벌록 씨는 외형적으로 벌여놓은 장사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게다가 그의 부인이 처남을 돌보고 있었다. 문은 낮에는 닫혀 있었고, 밤에는 조심스럽고 수상쩍게 약간만 열려 있다.” 이 문장으로 몇 가지 암시를 얻는다. 낮에는 닫혀 있고 밤에만 수상쩍게 열리는 가게, 이런 가게를 외형적으로만 유지할 뿐, 장사에 통 관심 없는 벌록이라는 인물. 촉이 좋은 독자라면 이 벌록이 문제의 ‘비밀요원’이겠구나 감을 잡게 된다. 그런데 벌록을 제외하고 이 가게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물들, 그러니까 그의 아내와 장모, 처남 등은 조금 의아하다. 이 조그만 가게를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나는 것일까? 벌록이 신분을 위장하려고 결혼한 것일까? 아니면 모두가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한 범죄조직인가 등등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 더 읽다 보면 아리송해진다. 이 벌록이란 인물은 도무지 스파이 같지 않다. ‘살찐 돼지처럼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 몸집이 큰 벌록 씨’라니, 아무리 위장이라고 해도 지나치다. 뚱뚱한 그의 몸에서는 게으름이 뚝뚝 떨어진다. 스파이 같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기엔 그 비대한 몸이 크게 방해될 것 같다. 그는 어찌나 게으른지 ‘단순한 선동가나 노동 연설가, 혹은 노조 지도자초차 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것들은 그에겐 너무나 귀찮기만 하다. 그저 그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형태의 편안함’일 뿐이다. 그렇다고 그의 인상이 썩 좋은 것도 아니다. 그는 ‘소규모의 노동력을 사용하는 고용주와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는데, 그런 그에게는 ‘기술자가 아무리 부정직한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습득할 수 없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분위기’가 있다. ‘악과 어리석음, 인간의 저질적인 공포를 이용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분위기’로 ‘도박장이나 매음굴 업주들, 사설탐정과 흥신소 직원들, 사이비 특허 약품 발명가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도덕적 허무주의의 분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주인공에게서 어디 한 부분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가 없다. 책을 조금 더 읽어 나가면 실제로 벌록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대사관의 비밀요원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 대신 그곳에서 은밀하게 무정부주의자들의 모임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가관인 것은 그가 이 자본주의 사회에 혁명을 일으키고자 만나는 또 다른 스파이들, 그러니까 런던에서 활동하는 혁명주의자들 모두가 하나같이 이 모양 이 꼴이라는 것이다. 벌록에게 명령을 내리는 러시아 대사관의 블라디미르는 살찌고 게으른 그를 질타하지만 그 자신도 입만 살아서 터무니없는 명령을 내리는 인물이며, 게으르기 짝이 없는 데다가 여자 따라다니는 일에만 몰두하는 오시폰, 잔인한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테러리스트이지만 실제로 테러리즘을 실행해 본 적은 없는 윤트, 폭탄을 옷 속에 넣고 다니는 열등감 덩어리 폭탄 제조업자 교수 등 하나같이 그 ‘위대한’ 대의명분을 수행하기엔 부족하기 짝이 없고 뒤틀린 인간들일 뿐이다.

이들의 뒤를 쫓는 경찰은 어떠할까? 경찰 부국장은 특정 혁명주의자와 친분이 있는 귀부인의 눈치를 보아, 그가 범죄에 연루되어 있음이 틀림없는데도 그를 비호하기에 바쁘다. 그렇다고 이런 부국장의 방해를 받으면서도 사건을 캐내려는 히트 반장은 정의로운가?  물론 그는 자기 일에 부국장보다는 충실하다. 그러나 그 또한 이중 스파이를 포섭해 그로부터 정보를 캐내 자신이 출세하는 것에 가장 혈안이 되어 있다. 이 두 사람 모두 무정부주의자들이 혁명으로부터 시민과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 출세와 권력을 좇는 일에만 눈이 멀어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벌록의 가족은 어떠한가. 책을 읽는 이들은 누구나 벌록이 신분을 위장하려고 아내 ‘위니’를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위니라는 여성은 어떨까? 그녀에게도 벌록 씨가 상상하지 못한(게으르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기에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과거가 있다. 위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편안한 삶을 살고자 아무런 애정도 없는 벌록을 선택한다. 물론 위니가 그런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지능이 모자란 동생 스티비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 두 사람을 부양하려고 위니는 도무지 실체를 알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안정되어 보이는 벌록을 선택한 것이다. 위니, 위니의 어머니, 그리고 스티비 이 세 사람은 벌록의 실체는 알지 못한 채 그의 겉모습만 보고 저마다 좋은 사람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를 믿는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결코 이해하지 못한 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살아간다. 그러나 이 완벽하게 소통이 막힌 가족에게는 엄청난 비극이 닥친다.    
 
<비밀요원>의 스파이 벌록은 블라디미르로부터 도시를 혼란에 빠뜨릴 엄청난 일을 하라는 명령을 받고 그리니치 천문대를 폭파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실제로 천문대에서 폭파 사건이 일어난다. 이 작품에는 비참한 죽음도 있고 끔찍한 살인도 일어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런 엄청난 사건을 일으키는 스파이들의 숨 막히는 첩보전을 다루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허영과 위선에 찬, 게으르기 짝이 없는 무정부주의자, 혁명주의자들의 뒤틀린 생활과 삶을 묘사하면서 그들이 말하는 대의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그리고 그런 이들로부터 이 세계를 지키겠다며 정의를 운운하는 경찰 조직도 그들과 얼마나 다를 바가 없는지 보여주며, 이기적인 욕망으로 뒤틀린 인간들이 부르짖는 혁명이란 얼마나 비루하기 짝이 없는지를 쓰디쓰게 조소한다. 게다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지붕 아래 살아가지만 서로 진정한 교감이나 소통 없이 이루어진 관계가 얼마나 큰 비극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이 작품은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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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8-09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풍자적인 작품인 것 같네요~ 잠자냥님의 별다섯이니 일단 담아두고 봅니다. 읽을 날이 오겠지요.

잠자냥 2021-08-09 14:17   좋아요 4 | URL
네, 근데 그 풍자가 과하지 않아서 더 품격 있었습니다.
아니, 근데 제 별 다섯을 그렇게 믿으십니까? 괭님 이러다 제가 똥을 된장이라고 해도....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09 14:15   좋아요 5 | URL
저 그렇게 쉬운 사람 아닙니다? 물론 잠자냥님이 똥을 된장이라고 하시면 똥냄새나는 된장이 나왔나부다 할 것 같긴 하지만…ㅋㅋㅋㅋ 책 한정입니다.😜

미미 2021-08-09 13: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조셉 콘래드의 스릴러라니 바로 담습니다!😆

잠자냥 2021-08-09 14:09   좋아요 5 | URL
네, 전 이 작품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콘래드 진입 장벽이 조금 더 쉬워진 느낌입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8-09 13: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암흑의 핵심>을 읽고서...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에 6년 전에 이 책을 읽어야지
하고선 사두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
는 지도 모르겠네요. 만날 하는 타령 -
어디에 있는지 모린다.

잠자냥 2021-08-09 14:10   좋아요 4 | URL
<암흑의 핵심> 난해하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그간 손이 안 갔는데요, 이 작품부터 읽으니까 다음 작품 읽을 계획이 저절로 세워지더라고요. 매냐 님도 이 책 찾아서 읽어보세요. 콘래드 전작 읽기에 도전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Falstaff 2021-08-09 14: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전 콘라드와 이 작품을 다룬 논문을 먼저 읽었다가,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논문을 읽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해서, 찾아 읽고 논문도 다시 읽어본 책입니다. 그랬더니 눈이 밝아지더라고요.
얘기하신대로 리뷰 읽는 분들이 다른 쫄깃쫄깃한 스파이 소설 같은 것을 기대하셨다가는 낭패를 볼 게 거의 틀림이 없어서 ㅎㅎㅎ
그건 그렇고 정말, 리뷰는 이렇게 써야 하는데 말입니다. 햐.... 명문 아닙니까, 여러부우우우운?

잠자냥 2021-08-09 14:16   좋아요 7 | URL
오, 논문을 읽으셨군요. 이 작품 다 읽고 말씀하신 논문 읽어도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스릴러라는 말만 듣고 사 읽는 분에게는 좀 뜨악할 작품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전통적인 스릴러 형식에서 벗어난 작품이라 더 좋았어요. ㅎㅎ

아이고 명문이라니요, 이렇게 띄워 주시니, 선물로 따귀 한 대 방지권 드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09 15: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암흑의 핵심>에 빠져 고통받던 게 저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이렇게나 시원한 기쁨을 주는군요.
잠자냥님께 별 다섯을 받았단 말이지요. 흠흠. 그렇다면, 흠흠.

잠자냥 2021-08-09 15:41   좋아요 3 | URL
얼마나 고통스러운 작품인지 곧 읽어봐야겠습니다! ㅎ
이 작품은 신간도 아니고 출간된 지 꽤 지난 작품이니 천천히 나중에 한번 읽어보세요~

새파랑 2021-08-09 15: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별 다섯은 그냥 읽어야 하는 책이 맞는거 같아요 ^^ 게다가 대산문학총서라니~!!

잠자냥 2021-08-09 16:06   좋아요 4 | URL
대산문학총서는 믿고 읽으셔도 되고요, 제 별 다섯은... 음 가끔 취향 탈 수 있습니다. ㅎㅎㅎ

유부만두 2021-08-09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 읽는 저도 막 우아해졌습니다?!!!

잠자냥 2021-08-09 22:22   좋아요 2 | URL
하하하 그런 일이?!!!!

바람돌이 2021-08-10 0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극히 현실적인 스파이물이군요. 그래서 더 읽어보고싶어지네요. ^^

잠자냥 2021-08-10 10:12   좋아요 0 | URL
네, 실제로 거대한 대의명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가운데 저런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ㅎㅎ

2021-08-10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09-10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는 잠자냥님 리뷰 중에 뭐가 당선될지 점쳐봐야겠어요 ㅋ

잠자냥 2021-09-10 16:12   좋아요 2 | URL
감사하니다~ 주로 신간 위주로 주는 것 같던데 가끔 이렇게 구간 리뷰에도 주네요? ㅎㅎㅎ

Falstaff 2021-09-10 16:15   좋아요 3 | URL
저는 별 네 개는 이해가 가는데, 심지어 품절 상품 독후감 올렸다가 이달의 리뷰 먹었답니다.
분명 알라딘이 개선되고 있거나, 미치고 있는 중일 겁니다.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1-09-10 16:25   좋아요 3 | URL
미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선이라고 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9-10 16:31   좋아요 1 | URL
괭님 / 저도 그거 예상해 보는 재미가 있는데, 항상 어긋나더라고요? ㅋㅋㅋ 전 이번 달엔 <소년을 읽다> 리뷰가 뽑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그게 금주의 뉴스레터에 선정되었기도 해서) 역시나 땡! ㅋㅋㅋ

새파랑 2021-09-10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선 천재 잠자냥님 축하드려요 ^^ 전 도선생님 악어로 당선이 되었다는 ㅎㅎ 신간 위주가 아닌가봐요 ㅋ

잠자냥 2021-09-10 16:25   좋아요 2 | URL
ㅋㅋㅋ 당선 천재 ㅋㅋㅋㅋ 아이고 황송하옵니다. 네, 암요, 신간으로만 채우지는 않겠지요. ㅎㅎㅎ

mini74 2021-09-10 1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축하드려요 ~ 고양이들에게 츄르 한 반 쏘시죠 ㅎㅎ헤

잠자냥 2021-09-10 17:23   좋아요 2 | URL
아이고 울집 뚱냥이들 어제 한 봉지씩 드셨는데! ㅎㅎㅎ 또 쏘죠 뭐! ㅎㅎ

그레이스 2021-09-10 17: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축하드려요~!
당선천재 맞아요^^

잠자냥 2021-09-10 17:23   좋아요 3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초딩 2021-09-11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2관왕 멋져요~~~~~

coolcat329 2021-09-23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 책 읽으신 줄 몰랐어요. 리뷰를 이제야 봤네요.
콘래드 작품 솔직히 술술 넘어가는 재미는 없지만 종 잡을 수 없는 그 심오한 문장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계속 찾아 읽을거 같아요. 논문도 찾아 봐야겠습니다.

잠자냥 2021-09-23 23:03   좋아요 1 | URL
네, 정말 문장이나 그 깊이가 역시!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비밀요원 대산세계문학총서 53
조셉 콘라드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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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속 인물 개개인은 저마다 철저히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인다. 욕망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비루한 면모 때문에 그들이 부르짖는 혁명은 한없이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아이러니로 가득한 쓸쓸한 고품격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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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8-08 10: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하.... 읽으셨군요! 언젠가는 리뷰가 올라올 거디다,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리뷰 기대하겠습니닷!
음하하하.... 별 다섯!

잠자냥 2021-08-08 11:37   좋아요 6 | URL
콘래드 글 넘 잘 쓰네요.

새파랑 2021-08-08 1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의 고품격 스릴러라니 😆

잠자냥 2021-08-08 11:37   좋아요 4 | URL
네 좋은 작품입니닷!

행복한책읽기 2021-08-08 1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콘래드만의 어둠이 있나 보군요. 아이러니 가득한 쓸쓸한 고품격 스릴러라니. 한동안 개미지옥 탈출해 있다 컴백. 잠자냥이 지옥이 젤 무섬요^^;;;

잠자냥 2021-08-08 22:24   좋아요 2 | URL
와 오랜만에 오셨어요. *덥석* 이 작품은 천천히 읽어보세요~

독서괭 2021-08-08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윽 나왔다 잠자냥님의 별 다섯… ㅜㅜㅜ

잠자냥 2021-08-08 22:2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울지 말고 언젠가 좀 색다른 스릴러가 보고 싶다 하실 때 읽어보세요.

mini74 2021-08-08 2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 다섯 ! 먼저 암흑의 핵심 로드 짐. 다 갖고 있는데. 이 책도 갖고 싶어요. 읽지는 않고 ㅎㅎ 어느 것부터 읽을까요 잠자냥님 ㅎㅎ

잠자냥 2021-08-09 09:33   좋아요 1 | URL
ㅎㅎ 제가 콘래드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뭐하네요. ㅎㅎ 전 <로드 짐>, <암흑의 햄심> 이제 읽어보려고요~

coolcat329 2021-09-23 21:17   좋아요 1 | URL
미니님 암흑이 1899, 로드 짐이 1900년 출간이니 순서대로 읽으시길요.
< 로드 짐>에서 말로의 끝도 없는 모호한 이야기 적응하시려면 비교적 짧은 암흑부터 시작하시는게 좋으실거에요. 말로의 길고 긴 이야기 ~~휴
 
[수입]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테오르보 & 류트 버전) [2CD 디지팩]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스미스 (Hopkinson Smit / NAIV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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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무반주 첼로곡 좋은 거야 설명이 필요 없고, 류트 버전으로 듣는 이 앨범, 무념무상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저 아름답다는 그 말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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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1-11-13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바흐 듣는 여자였어.... 심지어 류..류트요? 어떻게 생긴 악기여(앨범 사진을 보며 저렇게 생긴 건가보군). .... 와아.. 알라딘 테니스 요정, 르 몽드로 연애하고, 세이모어 GV가는 것도 모자라, 바흐를 류트로 듣는... , 적립금 플렉서....

독서괭 2021-11-13 01:25   좋아요 1 | URL
뭐죠?? 잠자냥 왜 완벽하죠??

잠자냥 2021-11-13 01:38   좋아요 1 | URL
푸하하 이건 또 언제 와서 댓글 달았어요? ㅋㅋㅋㅋ 아 그런데 이 앨범 진짜 좋아요~ 꼭 들어보셈~~
 
부룬디 기호로로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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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가 좋아하는 깔끔하고 깊고 진한 맛. 얼그레이의 향과 씁쓸함이 느껴져서 깜놀. 파인애플의 단맛이 느껴지는지는 오늘 한 번 더 마셔봐야겠다. 산미도 적절하게 있어서 아이스커피로 마셔도 좋다. 한마디로 여름 끝에서 가을 문턱에 걸친 커피. 부룬디 기호로로! 네 이름은 내겐 입추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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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8-06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샀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첫 모금을 마실 거 같아요. 내일은 있던 거랑 브랜딩. ㅎㅎㅎㅎ
입추 커피. 말만 들어도 션~해지네요.

잠자냥 2021-08-06 09:28   좋아요 2 | URL
전 남은 원두 여럿 있는데도 못 참고 그냥 뜯었어요. 일단 커피빵이 역시 알라딘 ㅋㅋ

바람돌이 2021-08-06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까지는 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가 제일 좋던데, 얘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정말 매달 새로운 커피를 기다리는 것도 기쁨입니다. 기다려랏! 조만간 내가 먹어줄테닷!

잠자냥 2021-08-06 19:56   좋아요 1 | URL
마자요. 알라딘 새 커피 기다리는 맛도 쏠쏠하죠. 바람돌이 님에게도 이 커피가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coolcat329 2021-08-07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커피 다 마시고 저도 구입해야겠네요. 얼그레이향이라니, 오늘 입추 가을의 문앞에서 좋을 듯 싶어요.

잠자냥 2021-08-07 10:10   좋아요 2 | URL
네~ 따뜻한 커피로도 아이스로도 다 잘 어울리네요. ㅎㅎ

공쟝쟝 2021-08-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입추라니 ㅜ_ㅜ 커피한잔 하시며 주말 잘 보내세요~

잠자냥 2021-08-08 11:38   좋아요 1 | URL
흐흑 배구도 끝나고 휴가도 끝났어요 ㅠㅠ

공쟝쟝 2021-08-08 11:51   좋아요 0 | URL
저두 백수 끝낫어요 ㅠㅠ 배구도 끝났어요 ㅠㅠㅠㅠ ㅠㅠㅠ ㅠㅠㅠ

잠자냥 2021-08-08 15:10   좋아요 0 | URL
우리 연경 언니처럼 열심히 살아보아요.
 
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5 - 완결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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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이라니, 아쉽구나. 뭔가 극적인 변화도 두 사람이 크게(?) 달라진 점도 없지만 알게 모르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서 아주 작은 변화가 일어난 일상의 소소함이 빛나는 만화. 만화 속 인물인데도 이치노이 할머니의 장수를 기원하게 된다. 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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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05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추천으로 저 이 만화책 읽고 있어요. 좋아요 좋아요 *^^*

잠자냥 2021-08-05 21:53   좋아요 1 | URL
잔잔하죠. ㅎㅎ

붕붕툐툐 2021-08-05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도 읽고 싶으다~😍

잠자냥 2021-08-05 21:53   좋아요 1 | URL
방학 때는 만화? ㅎ

다락방 2021-08-05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이 책은 사서 읽고 모으고 계신가요?

잠자냥 2021-08-05 21:52   좋아요 1 | URL
사서 읽고 팔았어요. ㅋㅋㅋ 마지막 편은 오늘 도서관 갔더니 있어서 덥석 집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