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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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들어 우리에겐 많은 문제거리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요즘들어 문제시 되고 있는 것들을 추려놓은것 같은데 기대 이하였다.   이 내용들에 대해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바랬다면 내 큰 오산이었을까?

모르고 있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된 부분도 많았지만 핵심을 집고 넘어 가야 하는데 그냥 이런게 있어요 라고 넌즈시 알려주고 나머진 독자의 몫이예요 라고 떠밀어 버렸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환경호르몬도 무섭고.. 세상에 제대로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나 싶은게 마음이 영 게운치 않다.  얼마전 마트에서 산 아미노산 쌀이랑 클로렐라 쌀도 어쩌면 유전자 변형제품은 아닐까 하니 참 좋다고 산건데 믿어야 해 말아해...

어설프게 아는게 병이라니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학의 가능성과 한계를 파악하고 유용한 과학적 성과가 이면의 그림자로 인해 사장되지 않도록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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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5-11-16 0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도 읽으셨어요? 와우., 이 책 정말 많은 분들이 리뷰를 올려주신 것 같아요..
정말 저도 꼭 읽어야 할 것 같네요. ^-^ 다음 달에 사서 볼께용. 유용한 과학적 성과가 이면의 그림자로 인해 사장되지 않도록.. 이해한다..이부분 너무 멋집니다용!! ^-^
 
그래도 널 사랑해
교코 모리 지음, 김이숙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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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이를 울리는지 모르겠다.
엄마의 사랑으로 엄마가 세상에 전부로 알고 살았던 12살 유키에게 엄마의 자살은 세상과 통하는 문을 닫어 걸게 만든다.

아무리 "엄마가  이런 짓을 저지른다 해도, 널 사랑한다는걸 믿어 주겠니?"  이렇게 말을 한다 해도 엄마가 준 상처는 사랑이 아니다.  

12살 소녀가 엄마의 죽음 앞에서 한 번도 울지 않았다는게 의젓한 행동도 아니고 대견한 행동도 아니다..그저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는 것에 실감을 못하는 소녀가 있을 뿐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키워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다른 여자와 사랑을 하면서 늘 냉정한 모습만 보이던 유키의 아버지.. 엄마의 죽음 뒤에 그의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고 그들은 남의 시선을 생각해 유키를 대하지만 사랑에 찬.. 엄마의 손길처럼 따뜻한 사랑의 손길은 건내지 않는다.   남겨진 유키는 달리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고 대학을 집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거다.. 엄마와 함께  살던 집에서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을 바라 봐야 하고 엄마의 손때 묻은 것들이 하나 둘 없어지는 슬픔은 견디기 힘들었을것이다.

엄마가 유키에게 배워준것은 청소나 설거지 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살때 구입목록을 적어 가는것도 아닌 연필화와 수채화를 그리는 법, 꽃이름같은... 것들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유키니깐..

12살 아이에게 엄마는 너무 큰 짐을 지워준것 같다.

사랑하는데 왜 이런 슬픔을 줘야 하는건지.. 왜 이런 상처를 줘야 하는것인지..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한 사람의 사랑을 그렇게 자라지 못하게 밟아 줬어야 하는것인지..

그래도 널 사랑해는 어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너무 큰걸 요구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이 담겨져 있다.   자리지 않는 어른이 되면 어쩔 뻔 했을까..

유키가 다시 행복해 지는 길을 찾아서 기쁘고 제발 사랑한다면 슬픔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라고 당부하고 싶다.

절 용서하세요로 시작되었던 냉정한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죽어 가면서 찾아내어 잘게 찢어 버린 행동에선 엄마를 이해 하련다.. 그런 편지를 남기고 갔다면 더 화가 났을 것 같다. 행복한 하루를 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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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1-0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 수 없었겠죠.
전 그렇게 이해.
아이를 그렇게 염려하고 사랑하면서도 죽어야 했던 심정이란 게
있지 않을까요.

가시장미 2005-11-10 0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많이 보시네요. 저도 한번 보고 싶네요. 사랑......... 죽음..............
둘다 너무 어려워서 원..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것은 정말... 슬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내용인가요? -_ㅠ
 
나는 왜 불온한가 - B급 좌파 김규항, 진보의 거처를 묻다
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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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좌파라는 말때문에 이런 좋은 책을 그냥 지나칠뻔 했던... 저의 아둔함을 일깨울 수 있게 이 책을 선물해 주신 마태님께 깊은 감사를....★

나는 김규항이란 인물을 몰랐다.. 강준만도 그렇고 일단 좌파라는 성향을 띤 사람들의 글을 볼 생각도 안했다..

왜냐.. 나는 좌파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당연히 A급 좌파는 못되지만 적어도 D급의 좌파성향을 가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밑줄같은건 절대로 치지 않고 접는것도 싫어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눈에 띄지 않게 연한 노란색 펜으로 줄을 그어 가면서 읽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고 내가 아는 좌파와는 거리가 아주 먼.. (난 좌파는 무조건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자라고 크게 오해 하고 있었다..   진보역시도...) 그냥 일상에서 겪는 일들에 대해 아주 시원스럽게 꼬집어 내는 김규항이란 인물에게 매력을 느꼈다.

아마도 자신이 좌파라고 크게 떠들고 다니지 않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소위 운동을 한다는 자들은 자신들이 무슨 아주 큰 일을 하고 있는냥 떠벌리고 다니는게 현실이고 나는 그런 자들이 못마땅했다.   노사모니 어쩌니 하는 자들도 그들의 집단에 속하지 않으면 나쁜사람으로 매도하는 그런 태도들이 아주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서 자신들의 적을 더 만든다는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그런 사람은 필요없다고 하는 그들의 태도는 정말이지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유시민이 내뱉는 말은 정말 들어주기 힘든 지경이다.

그러나 김규항이라는 이 사람은 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김규항이라는 사람을 떠나 좌파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알게 된것이다.

그동안 그가 써왔던 글들과 일기를 모은 이 책은 많은걸 생각하게 해준다.  특히 나는 교회가 하는 장사속이 아니꼬왔는데 그의 얘기는 내가 평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교회다니는 사람들에게 교회에선 너무 헌금을 강요하고 교회를 크게 짓는것에 혈안되어 있다고 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그건 너의 신앙심이 턱없이 모자르기 때문이라는... 교회를 안다니면서 그렇게 말하는것은 옳지 않다는등.. 목사님이 얼마나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는데 라는등 좀 허황된 소릴 많이 들어야 했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치는 교회는 주변의 집들을 사들여 더 큰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못된짓을 하는 자들이고 헌금을 내지 않는 아이들에게 다음에는 꼭 헌금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교회에 가는것에 부담을 느끼게 하고 목사는 자신의 감투를 위해 교인들이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좀 실없어 보이는곳이 교회였다.  교회에서 불우이웃돕기를 한다고해서 보면 자신들이 교인들중에 선정을 한다.  이유는 하느님의 자녀가 고통받으면 안된다는... 하느님은 인류를 위해 희생하셨다는건 뭔가.. 

이건 어느 종교나 마찬가질것이나 유독 나는 교회에 대해선 안좋은 기억이 많은가 보다..   어쩌면 정말 좋은 교회를 만나지 못해서 일것이다.

신앙심이 모자라서 라는 말로 일축해 버리는 것들에 대해 보기 좋게 한방먹이는 솜씨는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

내가 불편하게 생각하던 것들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반감들이 잘못된 자들에 의해 생겨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나는 이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진 못했다.. 공감하는것은 많았을 지언정 아마도 내게 유리한 것만 취해서 읽었을 지도 모른다.     두고 두고 곱씹어 보면서 진보는 무엇이며 좌파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느껴야 겠다.

이오덕 선생의 머리와 글로 사는 적은 사람들이 몸과 말로 사는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는 세상을 반대한다 와 권정생 선생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행복한 경험 가운데 하나가 책방에서 자기 손으로 책을 고르는일인데. 왜 그런 행복한 경험을 텔레비전이 없애려는거냐.  (느낌표 선정도서에 반기를 들면서..)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정말 D급 좌파정도가 되는지 진지하게 헤아려 봐야겠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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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0-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급 좌파 성향인 것 같은데요?
추천합니다!^^

인터라겐 2005-10-2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로드무비님.. 전 절대로 A급까지 못간답니다..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 많았고 공감하는 것도 많았고.. 아무튼 추천은 정말 감사합니다..

엔리꼬 2005-10-2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리 나라의 진보 세력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고도 생각하고(제대로 된 진보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반대로 국민들도 진보라는 것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릴케 현상 2005-10-20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독자에게 그렇게 많은 영향을 주다니 좋은 책인가 보군요

인터라겐 2005-10-2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명한 산책님.. 제가 많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들을 다시 보기로 .. 그런면에서 좋은 책입니다..

서림님.. 진보세력... 정말 잘못하고 있는거 많지요.. 그들의 행동만 보면 정나미가 떨어지니깐요.. 아마 국민들이 진보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하는건 바로 섣부른 진보들이 활개를 쳐서 그런게 아닐까 해요.. 저역시 진보에 대해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었거든요.. 뭐 책 한권으로 그동안 가져온 이미지가 한번에 박살나 버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iida 2005-10-3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그마한 딴지같지만 강준만씨는 좌파는 아닙니다...
김규항씨도 책에서 밝히고 있죠...

그리고 서림님의 말대로 우리 나라의 진보는 대부분
개혁과 혼용되는 경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이것도 책에서 김규항씨가 말씀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위에 분들도 다들 보셨겠지만...
무엇보다 우선은 이 책의 전작인
[B급좌파]를 보시고 이 책을 대하시는 것이
김규항씨를 이해하고 사회의식을 넓히는데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규항선생님이라고 할만큼 저도 존경하고...
그의 얼개를 쫓아가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저는 F급 좌파입니다^^*

인터라겐 2005-11-0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ida 님.. 넵.. B급좌파도 읽어 보겠습니다..

비로그인 2005-11-0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인터라겐 2005-11-0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네.. 못보고 지나칠뻔 했네요.. 비숍님.. 이 책 많은 사람들이 보고 생각의 전환을 가졌으면 싶어요..
 
달의 제단 - 개정판
심윤경 지음 / 문이당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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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너울거리는 사람의 모양은 아마도 뜨거운 불길속에 사그라드는 종가의 허울이 아닐까 싶다.

종가라는 허울속에 갇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을 새삼 느낀다.

아직도 양반과 상놈을 구분하는 어른들을 종종보면서 참 정말 쥐뿔 잘 난 것도 없으면서 반상이 어쩌니 하는 소릴 입에 담나 싶어 뒤돌아 본 적이 있다.

친척들이 모여서 집안의 장손인데 장손이 잘되야지 하면서 엄청난 무게로 압박을 가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못남을  탓하면서 한없이 기를 못펴는 사람들도 봐왔다.   그런데 장손이 잘되야지 하는 말로 부담은 주는것만 봤지 그 장손에게 격려와 칭찬을 하는 사람은 별로 못 본듯하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세상에는 상룡이 처럼 잘난 사람들 틈에 끼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얼마전 친구네 동서가 펑펑 울었다는 얘길 들었다.. 장남인데 내리 딸만 둘을 낳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딸을 두고 시아버지가 저것들 먹여 키우면 뭣하냐고 나중에 내 제사상 차려줄 위인들도 아닌데 라면서 친구의 아들을 보면서 우리 장손 우리 장손하시더란다... 그 모습을 보곤 그 동서가 시부모뿐만 아니라 아들을 내리 둘을 낳은 친구를 적으로 생각하더란 말...

종부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남편의 사랑한 번 받아 보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해야 했을 해월당어머니도....종부로서 덕을 갖췄다는 여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상룡의 아버지도...  종가에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기가 낳은 아들을 뺏아긴 생모도...  대를 이을 아들을 못낳고 모자라는 딸을 낳았다고 내쳐진 달시룻댁도...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은 다 이상한 풍습에 멍든 희생양이라고 생각된다.

소손녀가 겪은 일이 사람의일인지 짐승의 일인지 알지 못하옵고...... 이 부분을 읽을땐 참 진저리 쳐지게 사람이 끔찍하게 여겨졌다.. 태어난지 하루 지난 아이를 짓이겨 버리는 비정한 할아버지가 어딨나..

사람의 생명이 가문을 잇는 것 보다 중요하지 못하단 말인가

여자라서 행복해요 라는 광고 문구를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현실 세계가 감사한 것인지...  아직도 말도 안되는 것들에 대항하면서 싸우고 있는 이 나라 여인네들이 오늘 따라 더 마음 쓰이고 쓰인다.

버리고 버려야 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은 아닐까?

상룡의 정실에 대한 태도는 못마땅하고 못마땅했으나 어쩌겠는가.. 그도 피해자인것을...

 

이 가문이 어떻고 대를 잇는게 어떻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고한다..

당신도 여자의 몸에서 태어났다고...여자를 희생양 삼아 제단에 받치고 나면 나중엔 당신들 대를 이어줄 여자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하라고...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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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10-1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태우스님.. 책 선물 너무 감사합니다....

클리오 2005-10-1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직도 그런 시아버지가 있으시다니. 만약 제 딸들을 그러게 말하는 시아버지가 계시다면, 절대로 다시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영엄마 2005-10-1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무슨 책인지 감이 왔어요~ ^^

세실 2005-10-15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내용이었군요. 달의 제단 베스트셀러이기에 궁금했었습니다~~
열받으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네요~

2005-10-15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10-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님.. 방금전에 님 서재에 다녀왔어요...이심전심 ^^ 아 그러시군요..마음의 부담은 좀 있으시겠다.. 그런데 이렇게 된건 다 님의 복이 아닐까요??? 실은 저도 엄밀히 말하면 그렇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런 부담을 벗어 났거든요...ㅎㅎ

세실님.. 열좀 받으면서 읽어야 한다는 소리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집니다..ㅎㅎ

아영엄마님.. 예리하시군요...

클리오님.. 아마 전 당장가서 딸 데려 올꺼예요.. 당신네 같은 집에 우리딸을 시집 보낸 내가 미쳤다 하면서요..ㅎㅎㅎ
 
모내기 블루스
김종광 지음 / 창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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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이라는 작가는 나와 같은 나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아빠의 고향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나온 학교가 우리 동네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가는 작가였다.   (학연,혈연.... 이런걸 타파해야 한다고 울부짓지만 그러면서 그런것에만 관심을 갖는건 뭔데???)

그와의 두번째 만남... 모내기 블루스

산뜻한 표지 안에 직시하고 싶지 않은 현실 얘기가 우글거린다.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그냥 남의 얘기려니 하면서 지나치는 얘기들의 김종광이라는 젊은 작가의 손에 의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얘기로 거듭났다고 말하고 싶다.

농사를 짓지 말라고 내몰리고 있는 농촌의 현실이 너무 뼈저리게 와 닿았다.. 나도 서울내기라고 농사짓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서만 봤지 실제로 본 적이 없다.  단지 결혼을 하면서 시골이 생겼고 그래서 1년에 몇번 내려가는 농촌은 농사를 안 지으면 정부에서 보상금을 주는 웃지 못할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은 농민을 상대로 하는 고리대금업에 불과 하다는 말도 절감한다.  

윷을 던져라를 보면서는 우리아빠가 나 죽으면 묻어 달라고 하면서 애착을 보이시는 시골의 풍경이 생각났다.. 농촌을 떠나 도회지로 나간 우린 그저 이방인... 그래서 그들에게 잘 보여야만 그곳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아빠는 물론 오빠들도 시골의 친목회에 참석하고 무슨 공동으로 행하는 행사가 있을 때면 하다 못해 찬조금이라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때면 궂은일은 이곳에서 다하고 서울서는 뭣하나 하는게 없다는 지청구를 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쩌랴... 척박한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유일하게 큰 소릴 낼 수 있는 이유인것을...

 

단편 하나 하나 내가 겪어온 현실 얘기를 그대로 풀어내고 있는 듯해서 너무 반갑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해 받은 월급이 30만원이면 많이 준다고 여겼던 때도 있었고 몇달씩 월급이 밀려도 혹시나 해서 미련을 못버리고 매일 출근을 하던 그런 때도 있었다.    친구가 매일 팩스로 편지를 보내면서 월급 잘 나오는 회사에 다니는 걸 큰 복으로 알라고 얘기 하던 그 시절...

우린 그런 시대를 겪었다.. 졸업만 하면 취업은 100%라고 떵떵거리던 학교도 슬슬 발뺌을 하고 전공과는 무관한 오로지 취업을 위해 학원을 다니던 그런 친구도 많았던 시절...  더불어 실업계 출신들이 하던 일자리들을 다 대학나온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허탈해 하던 시기인것을...

선배들은 노가다라는 것을 해서라도 후배들에게 술 한잔 사주는 사치를 부렸지만 내 또래의 친구들은 어떻게 노가다를 하냐면서 힘든건 죽어도 못해를 내뱉고.. 대신 카드사에서 신규카드 유치하는 알바로 술값을 벌던 아이들 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90년대.. 나의 이십대로의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치 아주 먼 얘기인듯 잊고 있었던 얘기들이 생각나는 것 같다.

단편 하나에도 너무 많은 등장인물이 나와서 도대체 이사람들이 다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황당함도 있었지만 재밌게 읽었다.

아마도 작가와 내가 살아 왔던 환경이 비슷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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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0-1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종광 씨 젊은 작가가 참 능청스럽죠?
첫 장편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모내기 블루스를 재밌게 읽으시는 감성이라면
인터라겐님이 더 가찹게 여겨지는데요?^^

2005-10-14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10-1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저와 같은 년생의 울 아버지 고향인 충남 서산 태생 작가가 글을 냈다고 하믄... 먼저 찾아 읽을 거 같음~ ㅋ
이야기 하나에 우리가 사는 현실 하나가 엮이고~ 이러셨군요...

인터라겐 2005-10-1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ㅎㅎ 저희 친할머니 고향이 서산이랍니다..단편하나 하나 정말 절절하게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아주 재밌게요..

속삭여주신님.. 제가 작가도 아니면서 왜 이런걸 시비 거나 몰라요... 머리가 나빠서 되새기려면 무지 머리 아파요...^^

로드무비님.. 실제로 뵈니 어리숙해 보이면서도 할말은 끝까지 다하는 그런 분이시더라구요.. 앞으로도 기대 되는 작가분이예요... 전 예전부터 로드무비님을 가찹게 여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