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저는 오늘 아침 이벤트를 하나 열었습니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497630



정답자가 금세 나올 줄 알았는데 모두 영어로 문장 만들기에 정신이 없었고... 의외로 정답자가 나올 것 같질 않아 힌트에 힌트를 거듭한 결과, 정답자가 나왔습니다. 정확하게 그가 저를 보고 한 얘기는,


"MBTI E 일 것 같다"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답자는, 


<그 친구 mbti E죠?>


라고 써주신 독서괭  님이십니다!!

 

아니 얼마나 얘기했다고 나 E인거 티나나 ㅋㅋㅋㅋ 나 나름 긴장했었고 수줍었었는데 ㅋㅋㅋ 그러다가도 내가 뉴욕에서 줌파 라히리 닮은 사람 보고 말 건 썰에 이 부부가 빵터지면서 나에게 완전 E 라고 한 것입니다.


줌파 라히리 썰은 여기 https://blog.aladin.co.kr/fallen77/8700263


나 너무 E 인가..


아무튼 여러분 월요일 아침부터 퀴즈 푸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약속대로 독서괭 님, 3만원이하 책 한 권 골라주시면 제가 보내드리겠습니다!! >.<




추가 정답자 발표: 아니, 영어로 적느라 시간차 생겨버린 잠자냥 님 도 정답입니다! 아놔 ㅋㅋㅋ 왜케 영어로 만들어 ㅋㅋㅋㅋㅋ 물론 그가 영어로 하긴 했습니다. 그러니 3분 늦었지만 주최측의 마음대로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 3만원 이하의 책 한 권 골라주세요. 제가 쏩니다!! 영어 문장 수십개 만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결과:


한국어 정답자: 독서괭

영어 정답자: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엔 스페인어로 찾아뵙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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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4-29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축하합니다! 퀴즈의 여왕! 건수하님 없어서 1등한 건가.
영어로도 티나는 극 E 다락방님 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02   좋아요 0 | URL
나름 긴장했는데도 E 가 티나는 다락방인 것입니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네집 고양이도 저를 좋아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ㄲ ㅑ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0 | URL
씐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괜히 영어로 달았어.. 그 여자 이지? 이렇게 달려다가.. 아놔... 젠장. 완벽했는데........

독서괭 2024-04-29 16:32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이 한국어로 해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ㅋㅋㅋㅋㅋ
퀴폐들의 마음을 조금은 아시겠죠!!

잠자냥 2024-04-29 16:33   좋아요 3 | URL
은곰탱이 마음 10000% 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33   좋아요 3 | URL
정답자로 해줬지만 1등을 못한 자의 씁쓸함... 하.........ㅠㅠ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1 | URL
나 그 기분도 안다. 정답자로 해줬지만 1등을 못한 자의 씁쓸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9 16: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우 영광입니다~~~ 다락방님 만쉐이~~^^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1 | URL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영광을 제 약혼자에게 돌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하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은 나에게... 이 영광은 은곰탱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의 약혼자여, 잠자냥 님의 영광을 받아랏! 책은 잠자냥 님께 보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30 09: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받았읍니다~!!😍

잠자냥 2024-04-29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나 그거 사줘요. ㅋㅋㅋㅋ 동병상련 <비정상체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9 18:30   좋아요 0 | URL
오케오케!!

독서괭 2024-04-29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3만원 넘지않는 세트도 괜찮아요? 보관함 보다보니 갑자기 읽고 싶어진 책이..!

다락방 2024-04-29 18:30   좋아요 1 | URL
물론입니다! 골라요 골라!!

건수하 2024-04-29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벤트 핫했군요 ㅎㅎㅎ 저는 전혀 감이 안온다 하고 말았는데 지구력 있으신 분들 ^^
괭님 자냥님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4-04-29 17:47   좋아요 1 | URL
잘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다음에도 포기하세요. (엥?)

건수하 2024-04-29 17:49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이 퀴즈대회 참가자들의 마음을 느꼈다니 반갑습니다 ㅋㅋ

독서괭 2024-04-29 17:56   좋아요 3 | URL
훗.. 갑자기 뒤늦게 나타나 1등 뺏은 것 같아서 쬐끔 미안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잠천사만큼이나 마음 넓은 다락방님이 구제해줌 ㅋㅋ 건수하님이 빨리 포기하시다니.. 다사모 회원이신 줄 알았는데..(시무룩)

건수하 2024-04-29 17:59   좋아요 3 | URL
ㅋㅋㅋ 다사모 맞습니다!! 😉 첨엔 감이 안 와서요 오늘 오후에 좀 바빴던지라 뒤를 못봤네요.

잠자냥 2024-04-29 17:59   좋아요 0 | URL
건수하 댓글에 걷다가 길에서 빵 터짐

다락방 2024-04-29 22:02   좋아요 0 | URL
저는 되게 금방 맞히실 것 같아서 힌트 안드리려고 했는데 다들 영어에 꽂히시는 바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9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던진거에 비하면 소소한 정답자ㅋㅋㅋㅋ 괭님 완전 리스펙!! 👍🏼👍🏼👍🏼👍🏼👍🏼
두 분 다 축하드려요!!!!
E인 분들이 주로 cheerful 하다는 점을 밝히며 저는 물러갑니다!

다락방 2024-04-29 22:01   좋아요 1 | URL
E 인 저는 얼른 영어를 마스터한 뒤 스페인어도 마스터하고 싶습니다. 듀오링고에서도 이제 스페인어 좀 어려워졌어요 ㅠㅠ 아무튼 외국어 정복자가 되겠어요!! (뜬금 ㅋㅋ)

망고 2024-04-2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예상도 못 한 정답이네요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00   좋아요 0 | URL
‘한국에 거주한지 몇 년되었다‘ 가 힌트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밈 알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9 19: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4월 내내 감기로 골골대고 기운없고 일은 많고 으으 괴로웠는데 오늘 퀴즈 맞혀서 씐납니다! 😆😆😆 다락방님 만쉐!!😍😍😍

2024-04-29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4-29 22:00   좋아요 1 | URL
보내드렸습니다. 확인해보세요~~

페넬로페 2024-04-30 10:06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의 센스는 정말~~
천재입니다.
그 영국분이 mbti 얘기를 할 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봄 감기 앓으셨군요.
면역력이 떨어질 때입니다
보양식 팍팍 드시고 건강 하시길요^^

책읽는나무 2024-04-29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야? 하며 지금 훑어보고 왔어요. 깜짝 퀴즈 이벤트라니....🙈🙉
근데 잠자냥 님...ㅋㅋㅋㅋㅋㅋ
귀여우신데도 와...깜놀!
영어 왤케 잘해요?
정답 맞히는 것에 진심이 아녔던 것 같은 의심이 살짝 들었어요. 오늘 영어공부에 완전 몰입한 잠자냥 님..ㅋㅋㅋㅋ
독서괭 님은 역시!!!!👍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괭 님은 천재인 것 같아요. 툭하며 무심코 던진 말들이 다 정답!
지금 제가 지켜본 것만도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찐천재 독서괭 멋져요.ㅋㅋㅋ
암튼 수하 님과 은오 님 안계신 틈을 타 두 분이 정답 맞혀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그분은 영국 남자 맞나요?
제가 생각한 정답은 ˝와..다락방 영어 잘한다!˝ 그렇게 생각했었네요.
영어로 대화하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말을 안 하기도 어색했다는 그 상황!ㅋㅋㅋ
암튼 제가 다 얼굴이 빨개질만큼 숨막힌 상황였겠어요.ㅜㅜ
˝이젠 당신도 한국어 좀 배워보세요.˝ 문장 외워가셔야겠어요. 아...숨막혀!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1:59   좋아요 2 | URL
아 친구의 남편은 한국어를 할 줄 압니다. 아마 제가 영어 하는 만큼 한국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뭔가 물을 때는 다 한국어로 물었어요. 음.. 제 영어보다 나은 것 같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다만 저는 영어로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엉망진창인 것으로 밝혀져... 그렇지만, 어학연수를 떠나면 됩니다. 가서 영어를 마스터하고 오겠어요! 스페인어는 듀오링고로 마스터해서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3개국어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것도 다 되면 그 다음엔 언어 하나 또 해야지요. 으하하하하하. (언제.....)

잠자냥 2024-04-29 22:24   좋아요 2 | URL
엥?! 중딩 영어로 영잘알 된 잠자냥 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20   좋아요 3 | URL
잠자냥,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것으로 밝혀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 줄 알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22:24   좋아요 2 | URL
🤯🔫 말잇못… 여행 가면 입꾹인데…. 다 집사2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30 06:19   좋아요 1 | URL
찐천재 캬캬캬캭

그레이스 2024-04-3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토요일에는 친구네 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 친구의 남편은 그 날 처음 만나는 거였는데 그는 영국인이었다. 

만나기 전에 잔뜩 긴장이 되었다. 그가 한국에서 거주한지 몇 년 된만큼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건 알지만, 친구와 친구 남편과 내가 모두 대화에 참여하려면 영어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일상적인 대화를 할만큼의 영어 말하기가 가능한가 하면, 그건 아니란 말이지. 그래서 미리 친구에게 '네가 통역은 해줄거지' 물었더랬다. 그런데, 이 통역이란 것이 해주다 보면 시간차가 발생하고 통역하기 전까지는 외국어 생활자가 좀 배제되는 느낌이 좀 들어버리는 거다. 그래서 내가 직접 대화에 참여해야 세 명 동시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 나의 영어란...


집에 도착해 내가 준비한 선물을 내밀고 집 구경을 조금 한 뒤에 우리는 스파클링 와인을 함께 마셨다. 영어 생활자가 아닌 나는 너무나 영어를 말하기가 어색했고 그런데 말하지 않는 것도 어색했다. 분명 영어생활자가 우리와 함께 있는데 영어를 말하지 않음에서 오는 어색함.. 그래서 조금씩 영어를 쓰려고 노력해보긴 했는데, 영어는 내가 한국말을 할 때처럼 쉽게 나와주질 않았다. 머릿속에서 말하고 싶은 문장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데 그것이 영어로 제대로 나오지를 않고, 단어는 틀리고 아주 그냥 엉망진창이 되는거다. 좋아하는 작가의 얘기를 비롯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헤어졌는데, 다음날 오후쯤 갑자기 훅- 충격이 밀어닥쳤다.


와- 내 영어 진짜 엉망진창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나 부끄럽다. 


와 엄마, 나 영어가 너무 엉망진창이어서 쪽팔리네, 라고 말했다. 엄마는 '네가 영어로 원래 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당연하지' 라고 하셨고, 와, 나 영어 너무 엉망진창이어서 진짜 부끄럽게 짝이없네, 했더니 남동생은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하루종일 내가 했던 말들을 복기하며 '아 이렇게 말했어야 되는데' , '아 관계대명사 써서 말하면 더 나았을텐데', '아, 좀 천천히 말했다면 어쨌든 문장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며 후회와 후회와 후회가 찾아들었다. 아 부끄럽다. 침대에서 나올 수가 음슴... 이래서 내가 어학연수를 가려는거다. 하아-




일주일간의 운동과 전날의 과음으로 일요일인 어제는 얼마간 시체처럼 지냈다. 오전에 일어났는데 술을 많이 마셔 오는 숙취는 없었지만 뭔가 몸 상태가 되게 메롱이랄까. 몸이 지친 것 같아. 하아- 꼼짝도 하기 싫다... 그런 몸을 이끌고 나의 베란다 텃밭에 나가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 고수와 바질에게 물도 듬뿍 주고 새롭게 시금치도 심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책을 샀다.



이번주엔 약소하게 세 권 샀다. ㅋㅋㅋㅋㅋ
















[로봇 드림] 도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시사인을 보다가 담아두었다.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는 표지 정말 예쁘지 않나요? 아주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고 그래서 금세 다 읽어냈는데 뭐 딱히 좋진 않았다.



자, 그러면 약소한 책탑으로 인한(응?) 특별 이벤트!!



자, 내 친구는 남편과 나 사이에서 서로 못알아듣는 부분 통역도 해주면서 만나보니 느낌이 어떻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너의 남편이 참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나보니 굉장히 선량한 느낌이었던 거다. 그렇다면 내 친구의 남편은 나를 처음 본 소감을 뭐라고 말했을까요?


가장 먼저 맞히는 한 분에게 3만원 이하 원하는 책 한 권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힌트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쩌면 아주 쉽게 맞힐 수 있기 땜시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답자 발표는 정답자가 나오는 날 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고고씽, 달려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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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9 16:27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은 영어 정답자!!

잠자냥 2024-04-29 16:28   좋아요 1 | URL
ㄲ ㅑ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독서괭 2024-04-29 16:30   좋아요 3 | URL
뭐죠 안 본 사이에 무슨 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4-04-29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분 영국사람 아님!
ㅋㅋ
mbti로 말하는 거 보니 ㅎㅎ

이게 한 문장 달다보면 계속 하게 되네요 ㅋㅋ

라파엘 2024-04-29 17:25   좋아요 1 | URL
영국인이라고 해서 너무 영국인 입장에서만 생각했네요. MBTI부터 말하는 거 보니, 그냥 한국인... 😭

다락방 2024-04-29 22:05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 한국인이나 다름 없어요 ㅋㅋ 저한테 말걸때 한국어로 묻고 또 대답하는데 저는 영어로.. 해보았습니다. 흠흠. 앞으로도 저의 영어 시도는 계속됩니다. ㅋㅋ 아 영어 진짜 뭐지..
아무튼 그는 한국의 엠비티아이를 아는 한국인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4-04-29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영국인 남편분이 갖고 태어난 언어 권력이라는 게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내 와이프의 모국에 가서 살면서도 그 나라말이 아닌 나의 모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심지어 그 나라에 사는 현지인이 자신의 모국어에 능통하지 않다는 후회나 자책아닌 자책을 하게 만드는 그 엄청난 언어의 권력..

다락방 2024-04-29 22:09   좋아요 1 | URL
오 아니에요 달자 님. 제가 오해하게 썼나봐요. 대부분은 그가 한국어를 했어요. 저에게 말걸 때 한국어로 하고 제가 질문하면 한국어로 답했어요. 아마 제 영어 실력보다 나았을 거에요. 그러다 통역이 필요해진 순간이 오곤 하니 음, 내가 영어로 해보자 이렇게 된것입니다. 다만 제가 영어에 대해서 너무나 오래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 내 영어 엉망진창이다 생각하게 된거고요. 그렇지만,

영국인이 가지고 태어난 언어 권력이 있는 건 맞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굳이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외국에 가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장착된 언어의 권력이 있는건 맞죠. 달자 님 댓글 읽고 생각해보니 제가 그렇게나 오래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결국 권력에의 욕망인가? 싶어지네요. 그것을 권력에의 욕망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진 못하겠네요. 흐음..

달자 2024-04-30 06:33   좋아요 0 | URL
오오 그랬군요 제가 혼자 흥분(?)해서 그 영국분을 졸지에 파렴치없는 사람으로(…)만들어 버렸네요 그 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이 영어 실력을 갈망하는 건 권력에의 욕망이라고 하기엔 .. 영어가 정상언어라고나 할까요, 그저 불평등한 숙명..을 타고난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론 아닐까요? 영어가 기준인 세계에서, 백인이 기준인 세계에서, 남성이 기준인 세계에서, 다 일맥상통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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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내고 오전에 올림픽공원 달려버린 중년의 꼴페미 여성 어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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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2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차라니 실망이다!!!

다락방 2024-04-26 14:33   좋아요 1 | URL
연차 내면 제일 걸리는 사람이 잠자냥 님이야.. 하아-

잠자냥 2024-04-26 14: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트이타에 연차라고 자랑질하구선!!!

잠자냥 2024-04-26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나서 밥 두 공기 퍼 먹으면 근돼 된다!! (근육돼지🤣🤣🤣)

다락방 2024-04-26 12:07   좋아요 2 | URL
밥은 한그릇만 먹을겁니다. 대신 고봉밥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나도 이따 자전거 타야지 =33

다락방 2024-04-26 12:07   좋아요 0 | URL
근데 나 근대 아니라 체지방 돼지 되고 있는데? 😢

망고 2024-04-26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짐

다락방 2024-04-26 14:33   좋아요 1 | URL
ㅋㅋㅋ 밥 많이 먹고 배두드리고 있어요. 저녁도 많이 먹을겁니다.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4-2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므찐 언니!!

다락방 2024-04-26 14:3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나이 먹을수록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꼬마요정 2024-04-2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 하고 먹는 밥은 꿀맛!! 멋진 다락방 님!!

다락방 2024-04-26 19:49   좋아요 1 | URL
그래서 너무 많이 먹었어요. 하아-

달자 2024-04-27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당신을 사랑해요,,,

잠자냥 2024-04-27 07:41   좋아요 0 | URL
엥? ㅋㅋㅋ 은잠커플에 이어 달다커플 탄생하나요?!🤣🤣🤣 달다커플은 이름은 일단 완성입니다~!!

다락방 2024-04-27 08:21   좋아요 0 | URL
달자 님 댓글 보니 더 열심히 살아서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끈!!

잠자냥 2024-04-27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자 님 댓글 보고 내 댓글 다시 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락방 마음 넓은 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깐죽이도 다 받아줘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7 08:22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의 깐죽은 사랑 아니던가요? 🤭🤭🤭🤭

책읽는나무 2024-04-2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릴 땐 무슨 생각 하시나요?
달릴 수 있는 자는
인생 멋지게 사는 사람!

다락방 2024-04-29 10:48   좋아요 1 | URL
앱을 틀어두고 달리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는 건 없고요 앱의 안내를 듣고 그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만 달리고 싶을때마다 앱에서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ㅏ!‘ 이러면 그래 할 수 있어! 이러면서 달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7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쪄!!!❤️❤️❤️

다락방 2024-04-29 10:4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제가 8주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바라주세요. 저 사실 지금 달리기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벤트 보자마자 두 권은 바로 떠올랐지만 다른 두 권은 뭘로 해야할지 한참을 망설였다. 

결국 나로 하여금 생각지도 못했던 베트남에 가보고 싶게 만들었던 -더 정확히 말하면 '쌀국수 먹으러' 베트남 가게한- 책과, 나의 (혹은 그의) 꼿꼿한 신념이 옳다한들 그 결과가 언제나 참인가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하게 한 책으로 골랐다. 그러니까, '현재의' 인생 네 권이 될 것 같다.


(이 박스 만드는 거 모르는 내게 링크 주신 대천사 라파엘 님, 감사합니다. 좋아합니다.)



















아, 오늘 이 페이퍼 포함 세 개의 페이퍼를 썼더니 어지럽다. 밥 많이 먹어야게쒀..

리뷰 하나 쓸 것도 있는데 그건 내일로 넘기도록 하자꾸나.


빨빨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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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04-24 1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다락방님 단짝 잠자냥님 예상이 맞았군요🤭

다락방 2024-04-25 07:41   좋아요 0 | URL
저의 새벽 세시는 사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4-04-24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메시스랑 새벽 세시 맞혔다! ㅋ
근데 밥 많이 먹을 핑계.....

다락방 2024-04-25 11:13   좋아요 0 | URL
저는 좋아하는 책에 대해서라면 하도 여러번 얘기하기 땜시롱 ㅋㅋㅋ 다들 아실 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도 밥 많이 먹었어요. 이제 안그럴겁니다. 불끈!! ㅋㅋㅋㅋ

라파엘 2024-04-24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쑥스러워서 댓글은 이제야 달지만, 사실은 제일 먼저 좋아요 눌렀어요... 새벽 세시와 네메시스는 꼭 읽어봐야겠네요. 다락방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

잠자냥 2024-04-24 20:19   좋아요 1 | URL
신부님 오ㅐ 수줍어 하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5 11:12   좋아요 1 | URL
라파엘 님, 아직 새벽 세시 안읽으셨어요? 오 저는 당연히 읽으셨을 줄 알았어요. 저는 이 책을 너무나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매년 그 책을 다시 읽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다시 보진 않고 있어요. 이제 사랑은 저에게 너무 먼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인가 봅니다. ㅎㅎ


라파엘 님 편안한 하루 그리고 편안한 앞으로의 날들 되셔요!

새파랑 2024-04-24 2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에 국수? 순대는 없나요? ㅋㅋ

다락방 2024-04-25 11:13   좋아요 1 | URL
순대는 아마 앞으로 잠자냥 님이 써주시지 않을까요? 그러면 제가 기꺼이 읽을 의향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두 권은 맞췄구요. 아마도 그 두 권이 다락방님이 진작에 떠올린 그 2권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픽은...... 나는 그곳에서 국수를 먹고 왔네......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5 11:14   좋아요 1 | URL
저는 저 국수 책이 진짜 너무 좋아요! 베트남 생각도 않고 있다가 저 국수책 읽고 베트남으로 가버린 사람입니다, 제가. 저 책은 저에게 그런 영향력을 가졌어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베트남 쌀국수여, 영원하라!!
 

시간이 흘러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시간이 쌓인다는 것 역시 명백한 진리다.

나의 달리기는 벌써 열번째가 되었다.



일요일 달리기가 좋은 것은 올림픽공원에 갈 수 있다는 거다. 올림픽 공원에 갈 때는 버스를 타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는 걸어서 간다. 더 많은 운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달리고난 후에 땀이 나서 도저히 버스를 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민폐인것 같아서. 내가 타는 순간 버스 안은 땀냄새로 진동하지 않을까. 하는수없이 나는 달려서 힘들지만 굳이 집까지 걸어가기를 택한다.



일요일에는 초보 러너들의 모임이 있었는가 보았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있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내가 달리기로 선택한 곳과 그들이 달리는 곳이 겹쳐 덕분에 나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었다. 혼자 달리는 것은 그것대로 좋았지만 누군가 옆에서 같이 달리는 건 또 그대로 좋더라. 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것도 괜찮겠네? 물론 그들은 계속 달렸고 나는 이어폰에서 안내하는대로 걷기를 반복했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 힘들어서 으 빨리 끝나라 빨리 끝나라 했는데, 시간은 흘렀고 달리기는 끝났고, 그것은 또 쌓여 열 번의 달리기가 되었다. 벌써 열번째라니, 벌써 4주차라니. 뿌듯했다. 집에 가서 폭식했다. 그래서 열 번의 달리기를 해도 몸무게가 이모양인가요? 나의 이 과체중 혹은 비정상체중을 아는 다정한 알라디너는 이런 책을 내게 선물해주었다.















날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내 비정상체중은.. 알아요? (그렁그렁) 



시간은 흐르고 또 쌓인다. 그렇게 깻잎에서 싹이 나더니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엄지손톱만한 깻잎들 너무 귀여워. 그러나 솎아줘야겠지. 나는 저녁에 크림 파스타를 할 예정이었고, 그 위에 깻잎들을 올리자 싶었다. 그렇게 깻잎 몇 장을 따왔다.



아니 이렇게 작은데도 깻잎향이 나! 너무 귀엽다! 너무 신통방통해서 엄마에게도 들이밀며 향을 맡아보라 했다. 엄마, 깻잎에서 깻잎향이 나!!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작은데도 제 존재를 강력하게 알린다! 나는 이것들을 파스타 위에 올린다.



처음 만들어본 크림 파스타는 소스가 너무 부족했고(면이 너무 많았다) 그렇지만 고소하고 맛있었다. 먹다 보니 느끼해져서 총각무김치 꺼내왔는데 ㅋㅋㅋㅋㅋ 김치 너무 맛있어서 밥을 또 퍼왔다. (네?) 역시 달리기를 아무리해도 나의 비정상체중 어쩔 수 없어..



책을 샀다.



사실 오늘 도착할 책들도 몇 권 더 있는데, 그것은 다음주 책탑에 올리기로 하고, 오늘 도착하기 전까지의 책들만 일단 책탑으로 만들어보았다.
















흄세 시리즈 신간 중에 [값비싼 독]을 샀는데, 이거 지금 사진 보면서 책 검색하려니 책등의 제목이 잘 안보인다. 내가 지난번에도 책등 안보이는 흄세의 디자인에 대해 궁시렁댄적이 있는데, 어휴 안보인다니까? 나처럼 숱하게 책을 사서 내가 뭘 샀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이런 책탑 페이퍼를 쓰기 위해 사진 찍어둔 거 책등 보면서 책 링크해야 하는데 책등의 글씨가 안보여서 확대해야 했다. 확대하기 전에는 제목 보다 이랬다니까?



갈..비만두?




하아. 책 제목이 갈비만두일 리가 없잖아. 특히나 흄세 제목이. ㅠㅠ



[나의 뉴욕 수업] 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외국에서 공부하게 된 곽아람의 글을 읽어 보고 싶어서 샀다. 곽아람의 다른 책 [공부의 위로]도 사두고 아직 안읽었건만, 점심 먹다가 회사 동료가 언급한 [나의 뉴욕 수업]을 듣고 혹해서 홀라당 사버렸다.


[비정상체중]은 약과와 함께 선물 받았는데, 그러니까 약과를 먹고 비정상체중을 계속 유지하자, 뭐 이런 뜻.... (먼 산)

















[원룸]은 '스카이마린' 작가가 쓴 한국 추리소설인데, 나 요즘 국내문학 좀 많이 사는 것 같네? 어제 읽은 [악의 유전학]도 그 전에 읽은 [홍학의 자리]도 다 국내문학이었다. 아니 그런데 내가 지금 이거 국내문학인지 확인하려고 알라딘에 넣고 검색해봤는데, 리뷰랑 구매자평이 각 한개씩 있고 둘다 별 하나.. 평점이다. 읽다 팔아버렸다, 뭘 읽은건지 모르겠다, 이런 평이던데, 나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왜때문에 이 책을 산거지? 어쩐지 나도 안읽고 팔아버릴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생명의 여자들에게]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리스트에 포함해도 좋을지 살펴보기 위해 샀다.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는 어쨌든 내가 책 선정을 하는만큼 아무거나 막 하고 싶지는 않기 땜시롱 나름 고심해서 리스트업을 한다. 진지합니다.


[오리들]은 그래픽 노블이다. 사실 그래픽 노블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인데, [오리들]은 '케이트 비턴'이 오일샌드 채굴현장에서 2년간 일하며 겪은 차별과 고립 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읽어보려고 샀다. 뭐, 다 살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토요일에는 책장이 너무 엉망이라 좀 정리를 하려고 했다. 어딘가에 기증할 책을 한 무더기 포장해두고, 그리고나서는 이미 읽은 여성주의 책들도 한 켠에 빼두었다. 벽돌책들, 자리를 많이 차지해. 내가 밑줄 그어서 팔리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 좀 애틋한 마음이기도 하다. 그런데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를 어쩐담? 하다가 혹시 알라딘에 올리면 달라는 사람이 나올까 싶어 방출 페이퍼를 쓸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밑줄 그었고.. 그래서 이건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책장을 보다가 '뭐야, 나 이런 책도 있었어?' 하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어느 시점부터는 책장에 읽은 책보다 안읽은 책이 더 많아서, 와 이제 진짜 책 그만사자 생각하였는데, 일요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책을 주문해버린 것이다. 왜죠? 에휴.. 진짜 왜이러나 몰라. 아무튼 그래서 다음주에도 책탑 사진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휴..


아, 그리고 듀오 링고에 대해서도 덧붙이자면,

듀오링고 연속학습 132일차인데, 일전에 듀오링고 100일 됐다는 페이퍼에 다정한 알라디너 분이 다른 언어도 도전해보라 댓글을 달아주셨더랬다. 나름 다른 외국어도 해볼까 생각만 하던 터에 그 댓글을 읽고 흐음, 역시 해볼까? 또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2주전이었나, 듀오링고 중인 친구 만나 다른 외국어 선택은 어떻게 하는지 배워가지고 그 길로 하나씩 한 번 맛만 보았더랬다. 일본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그런데 스페인어가 너무 재미있어! 스페인어를 매일 하나 이상 학습하고 있다. 그렇게 아마 2주쯤 된 것 같다. ㅋㅋㅋㅋ


Yo necesito dinero.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나는 돈이 필요해'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돈 필요하다는 스페인어 할 수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임원 한 분 스페인 어학연수 다녀온 분이라 얼마전에는 보고하러 들어가면서 '부에노스 디아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굿모닝 이란 뜻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월요일의 페이퍼를 이만 마칩니다.

샤라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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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4-22 08: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근길에 진짜 빵 터짐 아니 근데 그 다정한 알라디너는 왜 부장님한테 비정상체중 보내고 그런답니까?! 사람이 예의가 없네. 심지어 약과랑 같이 보내는 의도는 또 뭐래요?! 약과 사면서 땡투까지 부장님한테 했다던데 ㅋㅋㅋㅋㅋㅋ 아 그 인간 진짜 몹쓸 인간이네요. 지만 자전거 타면서 정상체중하겠다는 심뽀인가?!🤣

독서괭 2024-04-22 08:48   좋아요 5 | URL
범인이 자백했군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4-04-22 11:03   좋아요 2 | URL
읽으면서 잠깐 다른 분 떠올렸는데 책 제목을 보다가.... 이 분 아니면 아무도 없는데? 생각했더니...맞네요.ㅋㅋㅋ

다락방 2024-04-22 12:36   좋아요 3 | URL
아마도 그 다정한 알라디너는 ‘네가 비정상체중인 걸 알아, 응원한다‘ 뭐 이런 의도 아니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뽀롱난 비정상체중 다락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자전거 타면서 정상체중 유지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자전거 탔어도 비정상체중일 텐데. 타고나서 폭식을 할테니까... 휴.....

잠자냥 2024-04-22 13:34   좋아요 2 | URL
엥? 나 정상체중 아닌데? ㅋㅋㅋㅋㅋ 부장님, 부장님하고 나처럼 고기랑 술 좋아하는데 40대에 정상체중이 가능한 사람이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 요즘 자전거 타서 몸무게 더 늘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도 그럴 걸? 근육 늘어서??

다락방 2024-04-22 14:16   좋아요 2 | URL
고기랑 술 좋아하면 다 글러먹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2 15:27   좋아요 2 | URL
정상인이 되려면 주지육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4-04-22 16:55   좋아요 1 | URL
이래갖고 50대가 되면 다들 우짤라고 이러십니까?
50대는 진짜 안빠지는뎅...고생해야만 빠지는??ㅋㅋㅋ
이젠 운동도 좀 줄이시고 고기도 좀 줄이시고 술도 좀 줄이세요. 😂

그래도 운동한 사진, 먹는 사진, 깨끗하게 싹싹 비운 그릇 사진 보면서 넘나 좋아하는 나!!!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2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장님이 흄세 시리즈 책등 보면서 갈비만두 따위 생각하니까 비정상체중 보내고 그러는 게 아닐까요?!🤣🤣

다락방 2024-04-22 12:36   좋아요 0 | URL
흄세 시리즈가 잘못한겁니다, 제가 잘못한 게 아닙니다!! (버럭!)

잠자냥 2024-04-22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 가방 안에 떡 있다… 나도 비정상체중 유지하라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2 12:43   좋아요 0 | URL
저 좀전에 떡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2 13:35   좋아요 0 | URL
맛있더라.... 아직도 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3 08:03   좋아요 0 | URL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떡 먹는 우리.. (하트)

잠자냥 2024-04-22 0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정상체중 탈출하려면 공복에 달리고 저렇게 파스타 총각무 밥(!???!!!!!!🤯) 안 먹으면 됨 ㅋㅋㅋㅋ 아 진짜 욱곀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다락방 2024-04-22 12:43   좋아요 0 | URL
제가 그래서 공복 달리기는 하는데 말입니다. 달리고 난 다음에... 정신줄을 놓습니다. 하아- 그리고 어쩐지 달리기 시작한 후부터 더 잘 먹는 것 같아요. 뭐랄까. ‘나 이제 달리는 여자야! 칼로리 보충해야돼!‘ 이러면서 먹는달까요? 하여간 내내 잘 먹은 주말이었습니다. 킁킁.

책읽는나무 2024-04-2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돈이 필요해!˝
너무나 공감가면서 뭔가 갈증나는 문장이네요.ㅋㅋㅋㅋ
부에노스 디아스!!!
오호.....저도 써먹어야겠어요.
깻잎....저는 방앗잎이랑 깻잎 넘나 사랑합니다.
저 깻잎은 귀여워서 고명으로 올리기 좋군요.
실내에서 상추랑 몇가지 키워봤는데 저렇게 수북하게 잘 안 자라던데....다락방 님의 손은 참 신통방통합니다. 크림 파스타도 맛나 보여요.^^

암튼 달리는 그대를 응원합니다.
달리고 나서 먹는 양만 반으로 줄이면 보기좋은 근육들이 함께 하여 완벽해지시겠어요.ㅋㅋㅋ

다락방 2024-04-22 14:25   좋아요 2 | URL
깻잎 너무 예쁘게 잘 자라서 좋아요. 어제 고명으로 파스타에 얹어먹었는데 얼른 무럭무럭 자라서 똑똑 떼어가지고 삼겹살 싸먹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농약 깻잎! 만세!!

달리고 나서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는 걸 제 머리도 아는데 제 몸은 그걸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저의 과식및 폭식은 계속될 예정이며 달리기를 해도 살은 안빠지는 걸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건강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책나무 님, 우리 건강하게 지냅시다. 빠샤!!

관찰자 2024-04-22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공부도 그렇고, 식물을 가꾸시는 것도 그렇고, 뭐든 하면 꾸준히 하는 타입이신거 아닙니까??

다락방 2024-04-23 08:01   좋아요 0 | URL
음 뭐든 하면 꾸준히 하는 타입인 것도 아니고 꼭 해내는 타입도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는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4-04-2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깻잎 솎아낼 때는 어떤 잎을 중심으로 솎아내시는지 아시나요? 저도 지인이 무려 귀하다는 깻잎 씨를 나눠주셔서 저번주에 파종했는데 이번 주말에 보니 싹이 제법 돋아나기 시작했더라구요!!그리고 저도 저 오리책 너무 읽고 싶어요. 최근 책읽아웃 팟캐스트에서도 황정은작가님의 추천도서로 얘기한 편이 올라왔는데 들으니까 더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다락방님의 후기도 궁금하네요!

다락방 2024-04-23 08:02   좋아요 1 | URL
깻잎 솎아낼 때는 어떤 잎을 중심으로 솎아내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화분 쳐다보면서 도대체 뭘 빼내야 하나 하고 있는데 엄마가 오시더니 우리가 지금 먹을거니까 큰 거 뽑아! 이러시면서 너무나 무심하게 툭툭... 엄마? 나의 마음 좀 헤아려줘... 내 깻잎들 그렇게 막... 하아- 아무튼 그래서 저도 좀 큰 거 뽑아가지고 고명으로 먹었습니다. 달자 님도 깻잎 심으셨다니 너무 좋네요. 프랑스와 한국에서 우리는 깻잎으로 하나 되었습니다. 만세!! ㅋㅋㅋㅋㅋㅋㅋ

네 제가 곧 읽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화이팅!!

거리의화가 2024-04-2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3번이지만... 오늘 4일차 해보려고요. 막상 피곤해서 집에 가면 뻗을 것 같기도 하지만!
크림 파스타와 깻잎의 조합이 잘 어울립니다^^ 이제는 스페인어까지!!! 저 듀오링고 중국어로 몇 번 해봤는데 작문에서 실력이 들통나더라구요^^; 문장이 조금만 길어지면 역시나ㅎㅎ 아무튼 다락방님 계속 화이팅입니다!

다락방 2024-04-24 09:56   좋아요 0 | URL
거리의화가 님, 달리기 시작하셨군요! 우앙 웰컴투 달리기 월드! 우리 꾸준히 한 번 달려봅시다. 저는 오늘 아침 달리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못달렸어요. 이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좀 두렵기도 합니다. ㅠㅠ
스페인어도 마찬가지, 세상 재밌고 할만한 것 같았는데 단어 많아질수록 어렵고 힘들어서 그만할까 싶어지네요. 역시 무언가 배운다는 건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페인어는 당장 써먹을 것도 아니니 천천히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거리의화가 님, 우리 정말 화이팅 합시다.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4-04-2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위험한 약과를 또 사셨나 했더니 선물 받으신 거군요 ㅎㅎㅎ
비정상체중 재밌을 것 같아요~
저도 요즘 인생 최고 열심히 운동하는데 살은 오히려 찌고 있어요. 운동하고 소화력이 더 좋아짐요.
역시 살빼기는 굶는 길 밖에 없습니다ㅠㅠ

다락방 2024-04-24 09:58   좋아요 1 | URL
저도 살이 찌고 있어서 설마 근육이 늘어나느걸까 싶어 어제 오랜만에 인바디 했더니 늘어난 건 체지방이더라고요. 아이 참나.. 그래도 운동 해보려고 합니다. 말씀 듣고 보니 저도 제 인생에서 최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달리기 일주일에 세 번이라뇨! 아, 꾸준히 해야 할텐데요.
살빼기는... 포기해야겠어요. 저는 굶지 못하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적게 먹기도 잘 안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