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생일이 있어서, 생일에 비오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도 장마 예보가 있었는데, 아직 날씨가 아직은 좋네요.
예전에는 생일에 비가 오면 별로였는데, 지금은 비가 오면 옛날 기억이 나서 좋아요.
신랑과 사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제 생일에 비가 내렸기 때문이거든요.^^
생파하고 비가 오는데 굽이 부러지는 바람에 신랑이 자신의 신발을 제게 주고 자신은 양말로 비오는 거리를 걸었어요. 그날 집까지 바래다 준것도 신랑인데, 다들 신랑이 신발을 벗어서 제게 주는 순간 '저 녀석이 널 좋아하는줄 알았다'고 말했어요. 그후 저는 고마워서 따로 신랑만 불러서 저녁 먹으면서 친해지게되고 그러다가 사귀고... ㅎㅎ
작년에는 메르스 때문에 조용히 보냈는데, 올해는 작년것과 함께 배로 축하 받고 있어요. 생파도 여러번해서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 요즘 다시 위장약 먹고 있어요. -.-;;
가장 고마운것은 신랑이 생일 선물로 제 지갑을 사면서 엄마와 동생것도 선물로 사라고 자기 용돈을 털었다는거예요. 생활비로 구입할수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신랑이 용돈으로 선물해주니 더 좋아요. 게다가 엄마랑 동생것까지.... 한 2년은 가불해야하는거지만...ㅋㅋ
오늘 저녁은 제가 게가 먹고 싶다고 해서 여러 게종류의 게를 준비했는데, 신랑이 제 게는 자기 담당으로 잘 손질해주겠다고... 지금까지 게 껍질 까 준 실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제 신랑은 게를 저처럼 좋아하지 않는데, 게손질은 저보다 더 잘해요.. ㅠ.ㅠ 대신 저는 스테이크 잘 굽습니다. ㅎㅎ
부인이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한다고...ㅎㅎ 이래저래 사랑받고 있는것 같아 기쁜것 같아요.
신랑 자랑하려고 염장페이퍼질입니다. ^-^
오늘은 제 생일이니, 돌 던지지 마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