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브래드버리 읽기를 계획한다. 역시나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 




시월의 저택, 멜랑콜리의 묘약, 여름을 하루에














레이 브래드버리, 밤을 켜는 아이, SF 명예의 전당 2: 화성의 오디세이














민들레 와인, 일러스트레이티드 , 개를 읽는 시간 
















최후의 , 환상특급, 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읽은 : 화성으로 날아간 작가, 화성 연대기  
















그 중에서도 이건 꼭 읽으리라 = 실패의 기억 : 화씨 451, Fahrenheit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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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9-03-0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집? 호텔의 정갈함이 느껴지는.. 잠시 제 침실을 생각... =.=;;

단발머리 2019-03-03 18:41   좋아요 1 | URL
여기가 집!이면 제가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텔이에요. 여행갈 때 책을 가지고 갔었더래요. 읽지는 못 했지만요....

비연 2019-03-03 16:5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아 갑자기 넘 안심이 되는건 왜인지 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3-03 23:45   좋아요 1 | URL
제가 저의 집 사진을 올릴 날은... 없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비연님의 안심은 곧 저의 안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성 연대기 샘터 외국소설선 5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샘터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화성 연대기』화씨 451』 함께 레이 브래드러리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꼽힌다. 1999 1월부터 2026 10월까지 인간이 화성을 정복하는 과정을 시간순으로 그려내었다. 원래는 장편소설로 집필된 것이 아니었고, 1940년대 후반에 여러 잡지에 발표된 화성 관련 단편들을 연대기 형식으로 묶은 것이다. 이른바픽스업장편으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완결성을 갖는다. (‘옮긴이의 ’, 402) 



지구인과 화성인의 만남을 그린 <2002 8, 한밤의 조우> 화성으로 이주하려는 흑인들과 이를 막는 백인들의 갈등을 그려낸 <2003 6, 하늘 한가운데 길로>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작품은 <2005 9, 화성인>이라는 에피소드다. 




라파즈 부부는 오래전에 죽은 아들 톰을 잊기 위해 지구를 떠나 화성에 정착한다. 내리는 , 라파즈는 어둠 속에 있는 작은 사람의 형체를 발견하고, 아이가 톰처럼 생겼다고 생각한다. 라파즈의 아내는 사람 형체의 존재를 쫓아내려 하지만, 라파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부른다. 




, 네가 맞다면, 만에 하나 네가 진짜 톰이라면 말이다, 내가 빗장을 지르지 않을 테니까, 추워서 몸을 녹이고 싶거든 이따 들어와서 난로 옆에서 자도록 해라. 거기에는 털가죽 깔개도 있어.” (269) 




아침에 세수할 물을 길으러 운하에 가려고 밖으로 나가려던 라파즈는 물통 가득 물을 길어오는 톰을 만난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버지?” 톰이 돌아왔다. 톰이, 죽었던 아들, 죽었던 아들 톰이 돌아왔다. 라파즈의 아내 역시 놀라지도 않고 돌아온 톰을 스스럼없이 대한다. 톰이 들어왔다. 



며칠이 지나고, 라파즈 부인은 시내에 나가보고 싶다고 한다. 톰은 시내가 무섭다고, 사람들이 무서워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도, 라파즈 부인의 고집에 어쩔 없이 같이 시내에 가기로 한다. 라파즈는 보트에서 잠든 아들을 쳐다본다. 




대체 아이는 누구이고 정체는 무엇일까? 우리처럼 사랑에 굶주린 아이는 누구일까? 고독을 참지 못해 외계인 캠프로 들어와 우리 기억 속에 있는 목소리와 얼굴로 변장을 하고 아내와 사이에 불쑥 나타나, 우리에게 받아들여지고 비로소 행복해진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어떤 아이일까? 어느 산에서, 어느 동굴에서 왔을까? 지구에서 로켓이 왔을 세계에 남아 있던,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작은 종족에서 것일까? (277) 




시내에 들어섰을 술에 취한 남자 셋과 부딪혀 피하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 라파즈는 톰이 사라진 알게 된다. 라파즈는 아내를 진정시키고 톰을 찾아 헤매다가 스폴딩의 딸아이 러비니아가 그날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 행방불명되었다가 바다 밑바닥에서 몹시 부패한 시체 상태로 발견되었던 아이, 아이 러비니아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라파즈는 스폴딩의 집으로 찾아가 러비니아를 만나 그녀에게 애원한다. 




하지만 엄마 생각을 해봐. 엄마가 받을 충격을.” 

사람들의 의지가 너무 강력해요. 그래서 마치 감옥에 갇힌 느낌이에요. 마음대로 예전 모습으로 바꿀 수가 없어요.” 

너는 톰이야. 톰이었고. 그렇지 않니? 노인을 놀리면 . 너는 진짜 러비니아 스폴딩이 아니잖아?”

나는 누구도 아니에요. 나는 다만 나일 뿐이에요. 어디에 있든지 간에 나는 어떤 존재예요. 그리고 지금의 나는 당신을 어떻게 도울 없는 존재예요.” (284)  




결론은 너무 슬프다. 아무의 얼굴도 아니며 모든 이의 얼굴이었던 그녀/그는 사라진다. 




아무런 소용이 없지만 이렇게 불행에 맞닥뜨려져 묻는다. 라파즈 부인은 톰을 억지로시내에 데리고 갔을까. 아무리 엄마라고 해도 아들이 싫다는 일을 강요했을까. 죽었던 아들이 살아왔는데 시내 구경에 집착했을까. 톰의 정체를 불안해하던 라파즈는 아내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을까. 라파즈 부인의 고집은 죽었다가 돌아온 아들 톰을 바꿀만한 것이었을까. 지극히 작은 사소함이 부른 엄청난 비극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변신의 의무가 누구에게 있는가, 소설이 주는 질문 중의 하나다. 화성을 침략한 지구인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여전히 지구인이고 화성에서조차 떠나온 지구를 실현한다. 하지만 침략 당한 화성인은 예전의 모습으로 없다. 화성인은 변신해야 하는데, 침략자인 지구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지구인이 원하는 목소리로, 지구인이 원하는 얼굴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래야만 생존할 있다. 변신은 침략 당한 화성인들만의 몫이며, 변신을 요구하는 지구인들의 목소리가 끝없이 높아질 , 화성인은 파멸을 피할 없다. 침략 당한다. 그들의 행성 화성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는 누구도 아닌, 다만 나일 뿐이라는 화성인의 말이 무겁게 들린다. 어디에 있든지 나로서 존재하고 싶고 또한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받고 싶어하던 화성인은 결국 누구도 되지 , 그렇게 지구인들에게서 멀어져 간다. 소리치는 지구인들의 욕망에 그녀/그는 아무도 되지 한다.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린다. 



어젯밤에는 오랫동안 라파즈에 대해 생각했다. 돌아온 톰이 톰이 아니란 알아챘던 라파즈에게 톰의 정체가 밝혀진 현실은 어떨까. 남겨진 그가 사는 세상을 어떠할까. 톰이 톰이 아닌 알고 있지만, 톰을 톰으로서 믿고 사는 편이 나았을까. 아니면 톰은 톰이 아니니, 톰이 아니란 알게 현재가, 진실이 드러난 현실을 사는 것이 그에게는 나을까. 어느 편이 행복할까. 어느 편이 참을 만할까. 어느 편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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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3-02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책이예요. 읽었는데도, 단발머리님의 글을 읽으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단발머리 2019-03-02 08:04   좋아요 1 | URL
저는 이제서야 레이브래드버리를 알게 된 사람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안 그래도 책 찾아보다가 보슬비님 리뷰도 보았구요.
이 리뷰 올렸더니, 알라딘이 <보슬비님도 ‘화성연대기‘를 재미있게 보고 리뷰를 남기셨다>고 알려주세요.
친절한 보슬비님, 친절한 북플^^

책읽는나무 2019-03-02 0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과 보슬비님 댓글의 일치된 조화!!
ㅋㅋㅋ
영광이겠습니다^^
저도 어떤 작가님이 추천한다는 말을 들은후,읽고 싶어요!에 기록한후,쭉쭉 밀려나버려 잊고 있었네요.
아쉽게도 저희 도서관엔 없더라는...ㅜㅜ
희망도서 신청이라도 해야겠어요.

단발머리 2019-03-02 08:0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오늘 아침에는 북플과 보슬비님이 모두 레이브래드버리를 응원해 주시네요.

희망도서 신청하신다는 생각에는 엄청 찬성합니다만,
아쉽게도 이 책이 절판이라서요 ㅠㅠ
저도 책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책으로 읽었지만, 그래도 이게 웬떡이냐! 하면서 감지덕지 읽었습니다.
근처 다른 도서관에서라도 책나무님도 이 책을 만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시댁식구들과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책은 (꿈도 야무지게) 레이 브래드버리의 『Fahrenheit 451』 (기대만발) 어슐러 K. 귄의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였다. 레이 브래드버리 책은 겨우 두어 페이지를 넘겼고, 어슐러의 책은 정도 읽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시작한 책은 다니엘 페나크의소설처럼』. 




우리는 온갖 문제를 이야기했다. 

비단 텔레비전만 문제가 되는 아니다. 

아이들 세대와 책을 읽던 우리 세대의 청소년기 사이 수십 년에는 세기에 버금갈 만한 심연이 놓여 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는 우리와 우리 부모의 관계보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유대가 훨씬 가깝다고 느낄지 모르나, 정신적으로 우리는 여전히 우리 부모 세대에 가깝다. (29) 




건물에만 들어서만 WIFI 비번을 찾아 헤매는 바지런한 몸놀림이나 조식 부페에서 접시에 담아오는 , 소시지, 스크램블 에그를 보며 스스로는 부모님 세대가 아니라 아롱이나 큰조카와 같은 세대라고 생각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사람들이 다들 고개를 처박고 핸드폰만 쳐다보느냐, 진지하게 물으시는 시아버지께아버님, 그렇게 재미있어요. 텔레비전보다 재미있어요답할 , 옆에 있던 큰애가 답한다. ‘재미있어요. 텔레비전이랑 컴퓨터 합한 거예요.’ 



나도 핸드폰이 좋다. 너무 재미지다. 그럼에도 다니엘의 말이 옳다는 인정해야겠다. 우리는 아이들 세대보다 부모님 세대에 가깝다. 읽는 문제와 조금 떨어져 생각해 보더라도, 많이 읽었기 때문이 아니라 나라 현대사의 굴곡이 그러했다. 그럴 밖에 없었다. 부모님과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는 아니지만 적어도 부모님의 느낌 정도는 예상할 있는데, 가끔 아이들은 아예 우리를, 우리 세대를 혹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부모가 되었기 때문일까. 내가 그만큼 늙어 버린 걸까. 




여행을 다녀오니 작은아이와 치과를 가야했고, 큰아이 학교에 학부모 상담을 가야했다. 잠깐 짬이 나도 식구들이 거실에서 어슬렁거리니 아무래도 차분하고 조용한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그럴 , 어수선하고 집중이 되는 , ‘읽기 좋은, ‘읽기책을 읽었다. 




어렸을 때는 책을 많이 읽던 아이였는데 …… 영문을 모르겠어요. 정말 책벌레였어요. 그래요, 여보? 걔가 책벌레였냐고요.” 

남편도 곁에서 열심히 거든다. 엄청책벌레였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우리는 아이에게 텔레비전도 보지 못하게 했었어요.” (83쪽)




나도 제법 많이 듣는 이야기다. 책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자신의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고, 정확히는 좋아했다는슬픈 간증 없이 많이 들었다. 내가 봐도 그렇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책을 좋아한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없다. 내가 만난 아이들 중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없었다. 서너 무렵, 아이들은 책을 끌고 밀고 부모에게로 간다.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댄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절대 잠을 자지 않겠다고 부모를 협박한다. 하지만, 어느 . 갑자기. 예고 없이 느닷없이. 아이는 책을 멀리한다. 떠난다. 인사를 한다. 안녕. 굿바이. 



나는 책을 많이도, 빨리도 읽지 못하지만 책읽기를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아이들이 좋아했으면, 아이들도 좋아했으면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은 부모로서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고민되는 문제다.

 


내가좋아하는 일을 아이에게 강요한다는 어떤 의미일까. 

혹은 그렇게나 좋은 책읽기를 아이에게강요한다는 어떤 의미일까. 



그럴 때마다 , 항상미야자키 하야오 떠올리고. 




책을 읽으면 이러저러한 효과가 있다고 말하지 말자.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이 깊어진다거나 훌륭해지는 아니다. “태어나길 정말 잘했구나.” 아이들에게 이런 응원을 보내는 것이 어린이문학의 출발점이다.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권을 만나는 일이 소중하다. 







우리집 아이들도 그렇게 책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아이가 보물을 찾아낼 있도록, 보물이 있다는 까지는 알려주되 손을 잡고 끌고 가지는 않는 정도의 배려를 자신에게 기대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으니. 여섯 생일을 맞아 무슨 선물을 받고 싶냐는 이모 할머니(나에겐 이모) 물음에 큰애는 이렇게 대답했더랬지. 말고 아무거나 다요. 나는 강요하는 엄마였나보다. 눈에 띄지 않게, 우아하고 세련된 방법을 취했다고 스스로는 생각했을 테지만, 솔직할 있을 아이는 솔직히 말한다. 말고 아무거나 다요. 

















부분은 독서육아에서 내가 최고로 꼽은 하루 15 책읽어주기의 힘』 뒷표지에도 나왔던 것이다. 마지막 당부가 눈에 띈다.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아이에게도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보장해 주고 싶다. 스스로에게라면읽고 나서 무슨 말이라도 있는 권리만을 주장하고 싶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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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2-28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처럼>이 도서관에 딱 있어서 딱 꽂혀 딱 빌렸죠 그리고 집에와서 딱 읽지 않고 딱 책장에 쳐박아두고 있는데 단발머리님 서재에 들어오니 <소설처럼>이 딱 보이는겁니다 딱 읽고 싶네요! 그러면서 저는 딱 눈을 감네요 ㅋㅋ 애들이 제법 큽니다 오오~단발머리님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가 아니면 제가 늦게 결혼했나 아휴 몰라요 이런건 딱 골치가 ~소설처럼 딱 딱 딱....

이러다가 단발머리님 한테 꿀밤 딱 맞고 뺨 쨕 맞고 땅에 쿵 쳐박하진 않을지...근데 이런 스탈 쇼군 스탈인데 제가 따라 하나봅니다 원래 쇼군이 <소설처럼>을 선보였으니 그것도 연결되는 듯...근데 댓글 넘 길어 딱 욕을 먹을 듯~

단발머리 2019-02-28 15:19   좋아요 1 | URL
이렇게 세 번의 딱이 모여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처럼>이 카알벨루치님에게 가겠군요.
저도 고백하자면, 저번에 대출했다가 얌전히 반납했구요. 이번에 다시 빌렸다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애들이 제법 크죠. 큰조카까지 총 3이네요. 저는 극구!!! 제가 카알벨루치님보다 어리다고 고수하고 싶네요.
제가 결혼을 일찍 하기도 했구요^^

긴 댓글은 언제나 환영이옵니다. 걱정마소서!

hnine 2019-03-01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3쪽의 인용문은 저도 한때 자주 하던 말이네요. 저 뿐 아닐거예요. 그런데 한편 이런 생각도 해요. 스마트과 컴퓨터 대신 책을 더 읽으라고 하는게 과연 요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반드시 더 유용하리라 자신할 근거가 있는가 하고요. 저야 책을 선호하지만 다음 세대에까지 주장하기엔 근거가, 제 안목이 부족해요.
<소설처럼> 은 저도 읽은 기억이 나요. 내용은 다 기억 못하지만요.

단발머리 2019-02-28 15:30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그래서, 전 아주 가까운 친구나 동생들, 엄마들 자신도 책읽기를 진심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동화책이나 만화책에서 엄마들이 좋아하는 ‘글밥 많은 책‘으로 넘어갈 때의 방법이나 기술, 혹은 마음가짐이나 준비사항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합니다.
그런 것도 미야자키의 의견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지요.

책읽는나무 2019-02-2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등..(하루 15분 책도 읽었는지 가물??저기 아이들이 책 읽을 권리를 보니 문득 들어본 것도 같은데???^^)
내가 너무나 좋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러니까 나만 무척 공감되던!!!????ㅋㅋ
단발머리님의 고민들도 충분히 공감되구요~~나도 하고 있는 고민들이라~^^
저는 아들과 딸들의 독서취향이 완전 상반되어 그것도 좀 고민이구요.
소설을 전혀 읽지 않는 아들과,몇 권 되지도 않는 책을 읽긴 한데 소설만 읽는 딸들과....곁에서 지켜보면 아이들이 과연 책을 좋아서 읽는 것인가??내가 강요하는 것인가??자괴감이 많이 들기도 하구요.
근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신랑도 나더러 소설만 읽는다고 타박ㅋㅋ
신랑은 뭐랄까? 책을 읽기 때문에 내가 뭔가를 시도하리라?? 기대도 있는 것같아 부담도 되구요.
아이들이 느끼는 책읽을때의 부담이 이런 것일테지?싶어 무척 미안할때도 있구요~~
그래서 큰아이는 중딩 들어간 순간 마음을 비웠어요..고딩 되어 국어시험을 쳐보니 안되겠는지 본인이 드디어 원하는 책이 있긴 하더군요.그게 분야가 썩 내맘에 안들었지만,사달라고 할때 언능 구입해줬어요.그래도 소설은 단 한 권도 없었구요.
딸들은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곤 있는데 혹시 책과 멀어질까 두려운 마음이 커서 서점에 데리고 가서 원하는 책 한 권씩 사다 주곤 있어요.
사다 준 책을 방학 두 달 내도록 잡고 있어 놀려 주면서 자극?을 주곤 있습니다.
저는 어서 빨리 딸들이 독서능력이 향상되어? 나와 같이 책 읽으면서 같이 주인공들 뒷담화 하는 그런 상상을 하곤 하는데 그게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무척 의문스럽습니다.
아마도 아이들 세대는 우리와 문화가 많이 다를 것 같아서 말이죠.
소설을 읽어 보아도 70년생들 작가들과 80년생 작가들의 문체나 이야기 주제가 확연히 차이가 나듯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이들 세대는 또 다른 느낌이겠죠??
책을 읽는 나 자신도 이런 생각,저런 생각이 많아져 곁에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는 아이들 보면 어쩌나?싶네요.ㅋㅋ


단발머리 2019-02-28 16:54   좋아요 1 | URL
너무나 좋게 읽었던 책들이 책나무님과 겹치다니 너무너무 반갑고 기쁘기도 해요.
책나무님 가정 이야기 읽다보니 저도 고민되었던 순간순간들이 주마등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쳐갑니다.

남편분에게서 느끼신다는 기대에 대해서는 뭐랄까. 책을 읽는 사람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그런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책을 많이 읽으니까~~ 책을 많이 읽어서~~ 그래서~~~ 논술도 봐주고, 독후활동도 같이 하고~~~ 이런 식으로요.
책읽기에 자연스러운 효용이 나타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실망할 수도 있고요.
미야자키의 ‘효과가 없습니다‘는 사실.....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책읽기의 효과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인생이 바뀔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저희집도 아들딸 성향이 많이 다른대요. 스스로 타입인 큰애에 비해 작은애는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좀 신기한 것은..... 저희 부부가 둘 다 ‘문과‘ 성향이다 보니, 아이한테도 ‘문과형 책들‘을 권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작은애는 남자애치고 소설을 쉽게 읽기는 하는데,
저희집에서는 과학책 읽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책읽기의 처음과 끝은 소설읽기라고 생각하는 1인인지라 책나무님의 소설읽기를 겁나게 응원합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핸폰을 더 좋아해서 저는 사실..... 제가 제일 걱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19-02-28 17:58   좋아요 0 | URL
아~~저희 아들도 문과생인데..????
그렇다고 과학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ㅋㅋ
경제 비슷한,자기계발서 같은 책을 읽는 것 같더니 늘 실리만?? 추구하는 듯 합니다.말 그대로 이기적인 유전자가 되어가는 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어야 사람에 대한 배려심을 키울 수 있다고 늘 잔소리를 해도 시큰둥~~
아들들은 손 많이 가는게 맞습니다.
에혀~~~~이번 방학동안도 아들 뒷바라지?해주느라 넘 힘들었네요.ㅜㅜ
딸들은 후닥닥닥 눈치껏 알아서 잘하던데...아들은 한 번씩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스러워요.
저게 다~~~~~소설을 읽지 않아서 그렇다고 늘 생각중입니다.진심입니다ㅋㅋㅋ

단발머리 2019-03-01 06:32   좋아요 2 | URL
소설이 공감능력이나 배려심을 배우는데 좋은 형식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먼저는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그 분야의 소설을 찾아주면 좋을텐데. 그것도 정답이 아닌것이 배경을 모른다고 싫어할 수도 있고 작가의 문체가 맞지 않을수도 있고요.
그렇더라구요. 여하튼 책 권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올 겨울에 저희집은 사상 최초로 <가족 독서 모임>을 했는데 게임 시간 준다는 꼬드김에 막내만 매일 ‘독서 모임 언제해요?’를 물어봤다는 어떤 소문...ㅠㅠ 현재 홀딩 중입니다.

아드님에게도 좋은 생각이 있겠지 말입니다. 전 그렇게... 믿고 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야 맘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오기 2019-03-0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삼남매도 책 좋아하는 책벌레로 알았는데 진실은 ˝책 읽으면 엄마가 공부하라고 안해서 읽었어!˝ 였다지요. 아마~ㅋㅋㅋ

단발머리 2019-03-01 07:2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희집 막내가 그래서 이번 겨울에 그렇게나~~~~ ‘책을‘, 정확히는 ‘만화책을‘ 그렇게나 열심히 읽었단 말입니까?
공부 하기 싫어 책벌레 되다! 이런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 싱가폴 회담 때에는 중국과 미국이 신경전을 벌이더니 이번에는 일본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다. 그러거나 말거나. 동네깡패 미국의 장사꾼 트럼프를 믿는 아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그것을 트럼프가 있다면, 순간만큼은 트럼프를 응원하고 싶다. 



없는 세상을 바라는 사람은 누굴까.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은 누굴까. 

평화, 가짜 아닌 진짜 평화를 바라는 사람은 누굴까.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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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9-02-28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트럼트가 싫지만 이건 잘 되길 바랍니다 노년층을 보면 전혀 엉뚱한 이유로 트럼프를 싫어하면서 정작 극보수를 지향하는 걸 보는 기분이 참 거지같네여

단발머리 2019-02-28 09:01   좋아요 0 | URL
저도 미국에 살았다면 트럼프를 싫어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트럼프가 지금 우리 앞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그 길의 장애물을 두어개 걷어준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라고 해도, 전 트럼프한테 좀 고마워지고 그렇답니다.

transient-guest 2019-02-28 09:44   좋아요 0 | URL
딱 그 마음이에요 저도.
 
캘리번과 마녀 - 여성, 신체 그리고 시초축적 아우또노미아총서 31
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황성원.김민철 옮김 / 갈무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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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나는 유럽의 마녀사냥이부유한 여성재산 강탈할 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마녀사냥 피해자가 대부분여성이었다는 점은 맞지만부유한 틀렸다.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들은 국가 부조와 이웃의 도움을 받아야만 겨우 살아갈 있는가난한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녀들을 고문하고 처형한다해도 경제적으로 얻을 있는 이득은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토록 많은 수의 여성들이마녀 몰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을까. 



중세사회에서 교회가 여성이 남성에 종속됨을 설파하고 교회법이 남성으로 하여금 여성을 때릴 있도록 인가했음에도(52), 여성의 가사 노동은 평가절하되지 않았다. 세탁, 바느질, 추수, 공유지에서 가축 돌보기 여성 농노의 대부분은 다른 여성들과의협동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이는 끈끈한 사회관계와 연대의 토대가 되었다. 따라서 공동체적 토지 소유가 지주와 부농의 토지 확보를 위해 공동 경작제를 폐지할 , 이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했던 사람들 역시 바로 여성들이었다. 



공유지가 사라졌을 , 극빈농이 증가하고 사회 결속이 파괴되었으며, 많은 청년들이 마을을 떠나 부랑자와 이주노동자 패거리에 합류하여 시대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특히 나이 여성들이 불리했는데, 이상 자식들의 도움을 얻지 못하게 되어 극빈자 명단에 오르거나 차용, 좀도둑질, 상환연기로 근근이 생존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마녀고발의 배경이 되는 원조요청에서 비롯된 분쟁, 가축의 무단침입, 미납지대에 관한 다툼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16-17세기마녀 대사냥 핵심주제, 마녀가 악마에게 아이들을 제물로 바친다는 고발 내용으로부터 인구감소와 관련된 근심을 읽을 있을 아니라 하층민 여성들이 하녀, 거지, 치료사로서 쉽게 고용주의 집에 들어가 해를 끼칠 있다는 유산계급의 두려움도 읽을 있다. (141) 





공유지의 감소로 인해 떠도는 가난한 여성에 대한 불안감은악마의 연회 참석해 배불리 먹고 마시는 마녀에 대한 환상을 부추겼고, 국가가 원하는 인구 비율을 회복하기 위해 조치가 취해지면서 여성의 신체와 출산에 대한 자기 통제권이 심각하게 훼손당했다. 





마녀사냥은 여성이 악마에게 아이를 제물로 바친다고 고발하여, 모든 형태의 피임 그리고 출산과 무관한 성관계를 문자 그대로 악마화했다. (144) 




다양한 형태의 피임법이 가능했던 중세시대와 대조적으로 마녀사냥이 진행되면서 마녀행위 다음으로 영아살해가 마녀로 의심되는 여성의 사형 죄목이었다는 점은, 마녀사냥이 여성의 신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쟁이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산파는 남성의사에 의해 주변적 위치로 강등되었고, 분만 과정에서 여성들의 협동적인 작업은 모두 중단되었으며, 여성은 출산에 대한 제어권을 상실하게 된다. 



시초축적의 시대 서유럽 여성의 운명은 1807년에 노예무역이 막을 내리면서 새로운 노동자를 낳도록 주인에게 강요받은 아메리카 식민지 플랜테이션 여성 노예의 운명과 비슷했는데, 여러 가지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신체가 노동력을 재생산하고 노동인구를 확대시키는 기구로 변질되었으며, 여성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외부의 힘에 의해 작동하는 자연적출산기계취급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148)  




마녀사냥은 중요한 정치적 기획이었다.(246) 교회의 여성혐오적 공격이 바탕이 되었지만, 절정기에 대부분의 재판을 수행한 것은 세속법정이었다. 잉글랜드 지방의 경우, 마녀사냥 피해자 대부분은 주로 생활보호 대상인 노파들이거나 이집 저집에서 음식, 와인, 우유를 조금씩 걸식하며 연명하던 여성들이었고, 기혼자인 경우 남편들이 일용직 노동자였지만, 대체로 과부나 독신이 많았다. (253) 구걸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그녀들이 내뱉은 저주의 마녀행위로 인식되었는데, 그녀들의 마녀행위 때문에 밭의 배나무가 자라지 않고, 양조장이 말라붙고, 관리인이 미쳐버리고, 말이 죽어버렸다는 것이 고소의 주된 내용이었다. 가장 낮은 계급의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그보다 나은 부류의 사람들 미신, 공포심과 합해져마법적인 실체를 모두가확신하게 되었다. 




[일단] 이것은 가정이다. 분명한 것은 인구감소에 집착하는 정치계급이 마녀사냥을 촉발했고, 인구규모가 국부를 좌우한다는 확신이 이를 부채질했다는 점이다. (270) 




마녀사냥의 피해자는 산파, 모성을 거부한 여성 혹은 이웃집에서 땔감이나 버터를 훔쳐서 생계를 이어가던 여성들과 창녀, 간통한 여성 그리고 결혼과 출산의 구속 밖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행사하는 문란한 여성들이었다.(273) 하지만 일탈적인 여성만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여성, 특히 낮은 계급의 여성들이 재판을 받았다.(274) 



지배계급은 토지를 빼앗겨 빈곤해지고 범죄자로 몰린 남성들에게 그들의 불행을마녀의 주술때문이라고 믿게 했으며, 교회의 여성혐오적 선동 때문에 여성에 대해 공포감을 품고 있던 남성들은 이에 호응했다. 마녀라고 지목된 여성들은 갖은 고문 끝에 악마와의 교미를 인정하고, 영아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주술을 통해 이웃에게 해를 입힌 일이 있다고 말했고, 모든 것이 악마가 시킨 일이라고 자백했다. 그것만이 빨리 죽을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마녀의 딸은 엄마가 채로 화형당하고 있는 화형대 앞에서 채찍에 맞는 경우 있었다. 마녀 엄마와 마녀의 . 엄마와 . 여성 그리고 여성. 





따라서 마녀사냥은 여성에 대한 전쟁이었다. 이는 여성을 비하하고 악마화하며 이들의 사회적 권력을 파괴하기 위한 집단적인 시도였다. 동시에 고문실에서, 그리고 마녀들이 죽어가던 화형대에서 여성성과 가정에 대한 부르주아적 이상이 구축되었다. (275) 





마녀사냥을 통해 여성은 출산에 대한제어권 빼앗겼고, 섹슈얼리티의 통제권마저 빼앗겼다. 자본주의 확산에 대한 여성의 투쟁은 실패했고, 언제든 잡혀서 화형대에 불탈 있었기에 인간으로서 여성의 존재감은 소실되고 말았다. 마녀사냥은 본래의 목적을 이루었다. 비열하고 비인간적인 목표를. 잔인하고 무자비한 방식으로. 



마녀사냥이 일어난 역사적 맥락과 피소자들의 젠더와 계급, 박해의 영향 등을 살폈을 때 우리는 유럽의 마녀사냥이, 자본주의적 관계의 확산을 저지하려는 여성들의 저항에 대한, 그리고 섹슈얼리티와 재생산에 대한 통제력과 치유능력을 통해 여성들이 획득한 권력을 공격한 것이었다고 결론지어야만 한다. (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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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는… 마녀의 후손들이다] 마녀 - 영아 살해 - 인구 조절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8-07 21:05 
    예전에 <캘리번과 마녀>를 읽고 정리해 둔 페이퍼를 읽고 다시 쓴다.(https://blog.aladin.co.kr/798187174/10699912 : 유럽의 마녀사냥) 마녀사냥은 명백하게 정치적 기획이었다. 끈끈한 사회관계와 연대의 근간이 되었던 토지에서 사람들을 쫓아내는 시초축적 과정에서 여성은 가장 극렬하게 반항하는 무리였다. 더욱이 중세 시대에 미덕으로 간주되던 ‘구빈’ 활동의 축소로 이들에 대한 구제가 상당수 제한되자, 그들의
 
 
유부만두 2019-02-26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책만 사고 안 읽....

단발머리 2019-02-26 13:29   좋아요 1 | URL
책 구입하셨으니까요, 곧... 아니면 조만간 읽게되시지 않을까요... 헤헤^^

블랙겟타 2019-02-26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의 다읽어가는데요.
대략적인 고유명사로 알고 있었던 마녀사냥이 당시의 지배계층, 부르주아쪽에서 자본주의 발전의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에게 신속하고 잔인하게 자행된 것이라고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단발머리님의 글도 올라오셨네요..
저도 얼른..올리겠... ㅠㅠ

단발머리 2019-02-26 14:28   좋아요 1 | URL
마녀사냥이 끝나갈 때 지배계급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표현이 책에 나오잖아요. 여성을 무력화시킨 경험을 통해 식민지 지배에도 박차를 가하고요 식민지에서 백인 프롤레타리아트 여성들과 원주민 여성들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쓰고 싶었는데 너무 방대해서 마무리를 못 하겠더라구요.

블랙겟타님 글도 기다릴께요.
우리 전부 문장을 마치질 못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02-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리뷰 잘 읽었어요.
같이 읽기 하면 이렇게 좋은 책이 자주 노출이 되어서 좋아요. 후훗.

저 역시도 마녀사냥에 대해서 이 책을 읽고 더 잘 알게 되었어요. 그런만큼 더 화가 났구요. 대체 여자들을 어떻게 살라고 한건지... 하아-

3월달에는 또 얼마나 가부장제가 여자들 힘들게 했는지 더 잘 알게 되겠죠. 정말이지 넘어지지 말고 열심히 가야겠어요. 불끈!

단발머리 2019-02-26 16:05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같이 읽으면서 같이 밑줄 그은것 보는것도 좋구요. 다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아요.

‘분노’라는 감정이 ‘공부’라는 작업에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새삼 깨달아가는 요즘이에요.
다락방님의 분노와 불끈이 페미니즘 불꽃의 불쏘시개예요. 우리 같이 힘내요!

막시무스 2019-02-26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후기 잘 보았습니다!덕분에 다시 한번 되새김질 해봅니다!ㅎ

단발머리 2019-02-26 21:57   좋아요 1 | URL
전 이번에 재독인데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이 꽤 되더라구요.
되새김질은 계속되어야 할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

syo 2019-02-2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언제 따라가지...... 다들 말로는 어렵다 어렵다 그래놓고 휙휙 치고 나가시는 것좀 보라지...😣

단발머리 2019-02-27 21:48   좋아요 0 | URL
시초축적 정리해주기로 한거 잊지 마시구요. 전 그냥 재독 마치는데 의의를 두고자 합니다 🤣

syo 2019-02-27 21:51   좋아요 0 | URL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까요. 조만간에 만나요 시초축적.

단발머리 2019-02-27 22:41   좋아요 0 | URL
아~~~ 콩닥콩닥! 넘 기대되는대요!
기대를 품고 잠듭니다. 코오~~~

책먼지 2023-02-07 2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읽은 내용이 머릿속에 촤라락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제가 읽은 부분까지는 아직 약과였군요ㅜㅜ 앞으로 분노와 분노와 분노뿐일 것 같아 각오 단단히 다지고 남은 부분 힘내서 읽어야겠어요ㅠㅠ 니들은 왜 맨날 여자만 잡냐!!!

단발머리 2023-08-08 07:15   좋아요 0 | URL
분노와 분노 그리고 분노의 연속이죠. 힘내지 않으면 읽기 힘든 책이에요. 그러나 알아야만 하는 진실이기도 하구요 ㅠㅠㅠ
근데 책먼지님~~~ 왜 요즘에 알라딘 안 오셔요? 저 이번에 페이퍼 쓰며 이 댓글 이제야 봤네요. 죄송합니다.
어서 오세요~~ 다시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