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이루지 못하고 깊은 고뇌에 빠졌을 그의 마지막 며칠을 생각한다. 

착한 마음에 담을 없었던 죄책감의 무게를 생각한다. 

목이 메인다. 



이기적인 나는. 

남겨진 사람들을 본다. 

아들을, 남편을, 동지를, 친구를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그리고 너머로 남겨진 사람들.  


얼굴 마주친 없지만, 잡아본 없지만, 

그를 믿고 의지했던, 

그렇게나 많이 좋아했던, 

그를 잃은 우리를 본다. 


그를 잃은 우리를 

그를 영영 잃어버린 우리를 

본다.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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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7-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하루 지나면 괜찮겠지... 했으나
더 우울합니다.

단발머리 2018-07-24 11:07   좋아요 0 | URL
모두 같은 마음이겠죠.
어제는 너무 급작스럽고 놀란 마음에 울지도 못했어요.
전, 오늘 아침에서야 울었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북극곰 2018-07-2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는 울지도 못하다가 오늘은 계속 눈물이 납니다.

단발머리 2018-07-24 20:42   좋아요 0 | URL
아이랑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잠깐 웃다가도...
돌아서면 자꾸 한숨이 나옵니다.
너무 서글픈 시간입니다.
 





가장 슬픈 사람이 

슬픈 사람을 위로한다


끌어안고 울고 손을 잡고 후에 

밥을 먹는다 

입에 숟가락을 넣고 

부지런히 넣는다 


다섯 아이는 아빠의 죽음을 모르고 

세살 아이는 엄마와 같은 상복을 입는다 

뛰어노는 다섯 아이의 등을 쓰다듬어 준다 

세살 아이와는 눈도 마주치지 한다 

아이는 이미 슬픔을 안다 



우리 모두 죽을 존재임을 알고 있지만

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떠난 사람만이 알고 있다

 

우리 모두 죽을 존재임을 

사람은 나고 

죽고 

그렇게 떠나가는 존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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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6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6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게 광주는 2002년의 광주다.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도입된 새천년민주당 국민 참여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광주에서 1위를 차지한다. 지지율 2%의 꼴찌 후보가 2위 이인제 후보와 100표 이상의 차이로 압도적으로 승리한다. 노무현 대안론이 노무현 대세론으로 바뀌었고, 광주의 선택으로 탄력을 받은 노무현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 그러니까, 내게 광주는 선택의 도시다. 광주의 위대한 선택 또는 위대한 광주의 선택. 광주 시민들은 아는 사람, 광주를 자기집 안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모든 후보가 자신이 김대중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주장할 때, 광주 시민들은 알았다. 김대중 정신을 이어갈 진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이 영남 사람이었다 해도 괴이치 않았다. 김대중 정신을 이어갈 만한 인생 역정을 확인했다. 노무현은 그렇게 광주의 선택을 받았다.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 광주는 의 도시다. 아버지가, 오빠가, 삼촌이, 옆집 아저씨가, 엄마가, 누나가 그리고 고등학생들이 군인들의 집중 사격에 눈앞에서 쓰러져 가는 것을 지켜 봐야했다. 왜 이러는지 알지 못한 채, 자신들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군인들 앞에 픽픽 쓰러져갔다. 그 모습을 지켜봤다. 한 사람, 혹은 두 사람이 아니라, 광주 전체가 그랬다. 언론이 통제되고, 외부와 완전히 유리된 채, 광주 사람들은 그렇게 지옥을 살았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봐야 했던, 그래서 죽지 않기 위해 맞서 싸워야 했던 광주는 의 광주다.

 

눈물 콧물을 닦아내며 영화관을 나서는데 딸애가 묻는다. 정말 저런 걸 쏘느냐고. 최루탄을 사람을 향해 쏘느냐고. 그랬다고, 그 땐 그랬다고 말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리에 나섰던 날에도 경찰은 최루탄을 쏘았다. 한참 뒤쪽에 있어서 사람을 향해 쏘았는지, 공중을 향해 쏘았는지는 모르지만, 그 날 밤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시위 중에 사람이 죽었다. 대학생이 죽었다. 그렇게 말을 잇는다. 그러게, 정말 세상 바꿨네. 박근혜 탄핵 시위 때는 최루탄이 없었잖아.

 

읽기도 전에 손사레를 쳤던 작품(택시 운전사)을 읽게 된 후, 작품이 가지는 감동과 뜨거움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열망들이 (블랙리스트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했다,고 말하는 송강호씨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감독과 제작자, 출연자들 덕분에 광주의 기억이 오늘에 다시 살아났다.

 

 

  

  

 

 

저번 주말에는 다른 가족들과 잠실 야구장에 갔다. LG와 삼성의 경기였는데, 삼성 쪽에 앉아 (좋아하지 않는) LG를 응원했다. 그 날 경기에 이승엽이 나온다고 했다. 그 이승엽이, 내가 아는 이승엽이냐고 물었다. 맞다고, 그 이승엽이라고 했다. 초반에 점수를 내던 삼성은 뒷심이 부족했던지 엘지에게 역전패했다. 미안해하면서도 얼굴 한가득 웃음을 감추지 못하던 어떤 사람은 무표정해졌고, long face 삐져 있던 다른 사람은 금세 환해졌다.

 

바이, 바이를 하며 헤어지는데, 전에 만났을 때 이 모임을 마치고 광화문에 갔던 기억이 났다. 교회오빠들이자 동네오빠들이 다른 건 몰라도 니 신랑은 네가 잘 지켜라!’ 말하며 웃었던 게 어제 같은데, 벌써 지난 겨울의 일이다. 이 사건이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지 전혀 모르고 사람들은 모이고, 촛불을 들고, 행진을 했다. 그렇게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말하고, 청와대 앞에서 함성을 지르고는 평화롭게 집으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 토요일에 다시 모일 때는, 또 다시 핫팩을 준비하고, 장갑을 챙겨서는 그렇게 모이고 또 모였다. 정권교체를 이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있다.

  

  

 

 

 

타석에 선 이승엽을 보며

응원가를 부르는 시간이 좋았다.

그런 평범한 시간들이 좋았다.

다시 거리로 나가야한다면,

행진해야 한다면,

야구를 보고, 바이바이를 하고,

또 다시 거리로 나서겠지만,

하여튼 이승엽을 본 날에는,

웃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평범한 밤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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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08-2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자리에 다 함께 하셨기 때문에 오늘의 평범한 밤을 만들고 좋을 수 있으셨던 거겠죠.
멋진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7-08-25 12: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했기에 이런 평범한 밤이 가능했네요.
평범하고 행복한, 어제보다 조금은 더 나은 밤들이 계속되기를 진심 바랍니다.

전 멋진 사람은 아닌데....syo님이 멋지다고 하시니, 그런 사람이 될까봐요^^

유부만두 2017-08-25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전 일요일에 갔다가 우천취소를 현장확인했어요!

단발머리 2017-08-25 13:5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그러셨군요. 그런 경우 허탈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거겠죠?
우천취소면 그대로 환불되는 건가요?

토요일 경기에서는 비가 계속 오락가락해서요.
우산을 네번 펴고 네번 접었습니다. ^^

유부만두 2017-08-25 13:56   좋아요 0 | URL
네 경기표는 전액환불이고요 주차비는 반만 환불해주더군요. 그새 우비도 사고 감자튀김도 먹었구요.;;;;

단발머리 2017-08-25 14:00   좋아요 0 | URL
아~~ 글쿤요.
우비는 다음에 쓰면 되니까, 그 날의 주인공은 감자튀김이었군요.ㅎㅎㅎㅎㅎㅎ

저희도 그 날 감자튀김을 먹었습니다. 치킨도 먹었구요.
전에 보지 못했던 삼겹살 부추무침이 있더라구요.
다음에는 그걸 먹는 걸로 예약을 걸고 왔습니다요.^^

유부만두 2017-08-25 14:0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야구장엔 먹으러 가는거니까요! ..삼겹살부추..?! 이번 일요일에 저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저희집은 엘지팀입니다. ^^;;

단발머리 2017-08-25 14:12   좋아요 1 | URL
아무렴요~~~ 야구장에서는 먹어줘야 합니다!!
삼겹살부추 매장 앞에서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완전 완전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서
파는 곳을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맛나게 드시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집에도............. 엘지팬이 1인 있습니다.
 



그간 한겨레 및 한겨레 21에 쌓인 게 많아 원만한 사이는 아니지만, 여하튼 아직 절독까지는 가지 않았기에 몇 개의 칼럼은 찾아 읽는다. <강준만 칼럼>, <정여울의 내마음속 도서관>, <정혜윤의 새벽세시 책읽기> 그리고 <정희진의 어떤 메모>가 그것이다. 최근 한 달여 <정희진의 어떤 메모>를 펼칠 때마다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을 때가 많다.


시작은 탁현민의 <남자 마음 설명서>.



탁 전 교수는 앞서 펴낸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당하는 기분이다',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한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등의 내용 등을 적어 비판을 받았다.

이에 탁 전 교수는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7/05/26/story_n_16814024.html>



탁현민의 사과는 당연하다. 이런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것, 이런 생각을 글로 써서 책으로 출판했다는 것.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탁현민은 사과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런 생각을 공공연히 말했던 사람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명확히 하자면, 이 글은 탁현민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은 아니다.


나는 탁현민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가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위해 애쓰고 노력한 점 혹은 일정 부분 자신의 삶을 희생해서 그가 지지하는 누군가(또한 내가 사랑하는 누구)를 도왔다는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았고 후회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문제로 인해 자신이 도왔던 그 누군가가 곤경에 처한다면(혹은 불편해진다면), 그를 위해 한 발짝 물러서는 것이 옳다. 문제를 일으키기는 커녕,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사라지기로 결정해 버린 양정철을 보라. 직을 맡아도, 맡지 않아도 자신에게 돌아올 숱한 공격,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을 그 모든 오해와 비난들. 그로 인해 대통령이 안게 될 부담을 모두 털어주고, 양정철은 그렇게 범인으로 돌아갔다. 탁현민은 사퇴하는 게 옳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서부터다.


정희진님은 두 주에 걸쳐 탁현민의 <남자 마음 설명서>에 대해 썼다. 원래는 세 주를 쓰려고 했는데, 내부적인 그리고 외부적인 상황 때문에 중단하게 됐다. 나는 정희진님을 존경한다. 존경하고 좋아한다. 그녀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서든 그녀의 선의를 믿는다. 나는 탁현민에 대한 그녀의 비판이 옳다고 생각한다. 탁현민을 응원한다는 문성근에게 실망했다는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하지만



나는 예전처럼 성별 권력관계, 메타 젠더에 관한 글을 써왔는데 사람들을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고 비판한다. 사회적, 성적 검열에, 자기 검열까지. 글을 쓸 수가 없다. 비판은 비난이 아니다. 개입하는 실천이다. 대다수 국민들처럼 나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 국민으로서 걱정되고 여성으로서 항의하는 일이 왜 자유한국당을 도와주는 일이고 노무현 시절의 조중동 행태인가. (<정희진의 어떤 메모> ‘서울대 2017. 7.1.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00999.html>)



나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빈다는 그녀의 말을 믿는다. 또 그녀 말대로 그녀는 비난이 아니라 비판으로서 개입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녀의 말과 말들이 자유한국당을 도와 주며’ ‘노무현 시절의 조중동 행태로서 작동할 수 있음을 그녀가 정말 모르고 있는지. 그걸 알고 싶다.



이 나라는 이명박이라는 사람을 5년 겪고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은 나라다. 촛불 혁명이 아니었다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나는 어려웠을 거라고 본다. 무엇보다 언론이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문재인 때리기에 혼연일체로 덤벼들었고 언론의 행태는 지금도 똑같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아니었다면 정권교체가 가능했을까. 촛불의 힘이 정권교체의 시작이며 끝이지만, 문재인 개인이 가지고 있는 원칙주의자로서의 신념, 도덕적 우위, 청렴성, 다년간의 국정 경험 등 그의 인생 걸음걸음이 정권교체의 동력이 되었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문재인이었기에 가능한 지점이 여럿 있었다고, 난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사람, 평생을 살얼음판을 걷듯이 살아왔다는 공정거래 위원장 김상조에 대해서도 국회는 임명을 반대했다. 유엔에서 우리가 뼀겼다고 말하는 외무부 장관 강경화는 끝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야 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의 40년 전 개인 기록, 본인이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법원 서류가 장관 후보 발표 후 빠른 시간 안에 언론과 야당 국회의원을 통해 공개됐다. 대통령이 알 수 없는 이유, 즉 아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드가 서둘러 배치됐다. 우리가 사는 나라가 이런 나라다. 대통령이 된 것도 기적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발목 지뢰들을 하나하나 헤쳐가야 하고, 그 와중에 국민들과 소통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사드 배치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다리기 해야 한다. 일본과는 크게 한 판 붙어야 할 판이고. 아무튼 그렇다. 탁현민 하나만 보고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다.



정희진의 글을 읽고 사람들이 달려든다. 떼로 달려들어, 그녀를 공격한다. 그녀가 말한다.



지난주 예고(<남자 마음 설명서>에 대한 세 번째 글)대로 탁현민씨 책을 다루지 못했음을 사과드린다. … 나는 문해력이 없는 이들과 ‘17 1’로 싸울 수 없었다. (<정희진의 어떤 메모>  피플 2017. 6. 17.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99154.html>)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다. 그녀를 공격한 사람들은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남자들이었을 것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탁현민 정도는 양보하라는 사람들, ‘나중에를 말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정희진에게 달려든다. 17 1로 붙자고, 한 판 붙자고, 싸우자고 달려든다. 죽자고 달려든다.


사안에 따라 사람의 생각이 다르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람들은 자기 이해에 따라 말하고 판단한다. 개 식용에 대해, 동물 육식에 대해, 환경 문제에 대해, 핵발전소에 대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정보와 지식의 양이 다르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다르니 각자 다르게 생각하고 판단한다.


현재의 상황은 비교적 가깝다고 생각되었던,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어지던 (혹은 믿고 싶었던), ‘진보적인 가치를 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여성 문제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간의 갈등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은 오히려 간단하다. 하지만, 진보적인 남자들이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여성 문제 정도나중에이야기하자고 하는 것이 옳은가. 이런 상황, 이런 시대에, ‘여성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에 대해 꼴페미라는 딱지를 붙이는, 붙이고야 마는 작태가 과연 옳은 것인가.

17 : 1로 덤벼드는 문해력 없는 사람들과 싸우고, 자기 검열 때문에 100매 가량의 글을 폐기하고, 탁현민씨 비판을 후회하고, 자신의 존엄을 위해 자살해야 했다고 말하는 그녀가 자꾸 자꾸 생각나, 마음이 불편하다.



문빠이며 페미니스트이고,

페미니스트이며 문빠이기를 포기할 수 없는 나는,

정희진의 탄식 앞에서

아프다.


17 : 1로 싸우고 있는 그녀 곁에는

아무도 없는가.

아무도 없는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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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17-07-12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간곡하게 탁현민은 안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체 왜... 지난번에 안경환 법무부 장관후보자 지명 때도 그 사람은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자진 사퇴했죠. 탁현민도 좀 생각이 있다면 그랬으면 좋겠구만, 권력욕심까지 있는가 봅니다. 이른바 자칭 진보주의자들이 문재인에 눈이 멀어서 탁현민도 두둔해주고 있는 거 보면 이 나라는 정말 멀었구나 싶습니다. 탁현민은 한때(?!)의 여성관의 문제였던 게 아니라 제가 보기엔 그냥 사람 자체가 쓰레기 같습니다만... 에혀.

단발머리 2017-07-12 12:59   좋아요 0 | URL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저도 탁현민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칭 진보주의자들이 다 문재인에 눈이 멀어 탁현민을 두둔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7-07-1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이 페이퍼에 구구절절 다 동의하긴 하지만, 단발머리님이 정희진의 글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달라요. 저는 정희진이 말이 자유한국당을 도와주는 작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희진 쌤의 말을 저는 완벽하게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어요. 현정부가 제대로된 인사를 쓰지 않았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으로서든 여성으로든 어떻게든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자유한국당을 도와준다‘ 라고 되어버리는건, 그러니까 그게 그런식으로 작동한다, 라고 하는 건, 오히려 말과 글을 막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탁현민 아웃을 외치는 게 자유한국당을 돕는거라고 말하는 문빠들 때문에 우리는 잘못된 인사를 묵묵히 참아내야 하란 말인가, 더 답답해요.
태그 보는데, 다 탁현민 때문이라는 게 맞네요.

단발머리 2017-07-12 13:08   좋아요 0 | URL
정확히는 ‘이용된다‘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저는 현재의 언론환경을 믿지 않습니다. 중립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1000만명 이상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촛불집회 때 쓸데 없는 기계적 중립을 유지하던 언론 아닙니까.

정희진의 비판은 옳고, 저는 그녀가 계속해서 글을 쓰고 비판하고, 할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성학자 정희진, 문재인 정부 인사정책 호되게 비판˝
이런 식으로 방송에서, 신문에서 ‘정희진‘이라는 이름이 이용 혹은 애용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게 꼭 나쁜 거냐. 그건 또 아니라고 봐요.
자신의 주장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없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죠.
하지만... 저는.....

편향된 언론 환경 속에서, 국정원도 검찰도 국방부도 대통령 아닌 제1야당과 손발 맞추는 현 상황에서...

그냥 그렇다는 거예요.

탁현민 때문 맞습니다. ㅠㅠ

다다 2017-07-1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를 공격한 사람들은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남자들’이었을 것이다.->절반의 진실입니다. 정희진 선생님을 때린 사람들은 문빠 남녀들입니다. 문빠들 중엔 페미니스트도 없는가 탄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문빠들 중에 여성들도 진절머리나는 사람 많습니다. 단발머리님도 말씀하셨죠? 진보/보수 언론이 합심해서 노무현을 죽였고 문재인을 죽이고 있다고요. 이런 정세인식은 조기숙씨가 책을 낼 정도로 절박한 문빠들의 기본적인 태도죠. 이 태도가 만들어내는 문제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신화화하는 것에 더해 현실세계에서 문재인보다 더 훌륭할 수 있는 정치인은 현재로선 없다는 생각은 ‘서사과잉‘의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실제 문재인의 훌륭함보다 창조한 이야기에 갇혀 문재인을 제대로 못보게 만들며 문재인을 지켜야한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정치세력의 목소리를 적으로 규정하는 결과, 더 나아가 복사본이 더 원본같은 상황,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현상을 빗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희진 때리기의 본질은 문빠들 인식의 디폴트값과 더 맞닿아있다고 봅니다. 단발머리님은 문빠이면서 페미니스트라고 하셨는데, 모순된 교차성 때문에 더욱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제 선배들 중에 합리적인 스탠스를 가진 문재인 지지자들이 많습니다. 네임드 문빠도 있구요. 그런 분들조차도 최근 양정철 전비서관 얘기-탁현민의 일이 과거 철없던 시절 일이고, 이제 반성했다면 일 할 기회를 한번 주자-를 인용하며 양정철이 저렇게 말하는데, 좀 두고 봅시다고 하는데, 진짜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자유한국당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문자폭탄 보내고, 정의의 이름으로 별의별 짓을 다 했을 사람들입니다.

단발머리 2017-07-12 13:21   좋아요 2 | URL
소금꽃님은 조기숙 교수님의 책을 관통하는 문빠들의 아픔과 고뇌에 대해 무척이나 잘 이해하고 있으신 듯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신화하는 것에 더해 현실세계에서 문재인보다 더 훌룽한 정치인이 현재로선 없다는 그 생각, 그러니까 소금꽃님이 ‘서사과잉‘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는 그 의식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현 상황에서 우리에게 문재인 보다 더 나은 답은 없었다고 봅니다.

저는 문빠이면서 페미니스트이기에 가끔 혼란스러운 적은 있지만,
문빠로서 하트뿅뿅 사랑하는 대상이 있고, 그 분과 함께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고,
페미니스트, 정희진을 염려하며 애정하는 행복한 페미니스트이기에
괴롭지는 않습니다.

다다 2017-07-12 14:14   좋아요 0 | URL
저는 인식이 모순되는 지점을 정확히 알면 괴롭거든요. 단발머리님은 참 낙천적인 분 같습니다.

하트뽕뽕을 제가 말릴 수는 없지만 자연인 문재인과 권력의 최정점인 대통령 문재인을 뒤섞어 애정한 채, 노무현 정부 때 노빠들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한때 노사모였고,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국정운영을 잘 하기를 바라지만 탁현민 못지않게 조기숙씨같은 분 의견은 멀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문빠로서 그 분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저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희망이 안 보이는데요.

단발머리 2017-07-12 14:53   좋아요 1 | URL
인식이 모순된 지점들이 숱하게 펼쳐진채로 인생을 삽니다.
사물과 세상에 대한 인식이 정확히 합치되는 순간만을 기다린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괴로운 삶이겠죠.
저는 낙천적인 사람 맞습니다.

하트 뿅뿅은 말릴 수 없으니 말리시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조기숙 교수님은 제가 좋아하는 분이라 계속해서 친하게 지낼 생각이구요.

문빠로서 그 분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 참 행복하기는 합니다.
노무현 다음에는 이명박이었고, 그리고 박근혜였죠.
그 사람들을 보면서 9년을 살았습니다.
요즘엔 살맛납니다.

다다 2017-07-12 14:48   좋아요 0 | URL
노조도 없는 비정규직인 제 처지에선 노무현 때나 이명박근혜 때나 지금이나 별 반 다를 게 없네요. 성 안에 먹고 살만한 분들은 세상 좋아졌다고 합디다. 뭐가 그렇게 좋아졌는지 모르겠지만. 비정상적인 게 정상화되는 것도 진보라면 그건 인정하겠습니다.

oren 2017-07-12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애살수(懸崖撒水)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그냥 놓아버리면 후련할 것을 왜 저토록 안간힘을 쓰며 놓으라는 사람들을 향해 도리어 온갖 궤변을 동원하여 적으로 돌려세우는지 모를 일입니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 때문일까요? 이런 꼴들을 보면 ‘정자정야(政者正也)‘라는 공자님 말씀도 다 헛소리 같습니다.
* * *
정치 Politics

원칙들의 경연으로 변장한 이해관계의 상충. 사적인 이익을 위해 공공 업무를 행하다.

- 앰브로스 비어스, 『악마의 사전』

단발머리 2017-07-12 13:28   좋아요 0 | URL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겠지만,
이번에 장관 둘은 꼭 떨어뜨리자!! 하고 미친듯 달려드는 야당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개 2017-07-12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재인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80%가 윗돌고 있는
현재까지도 여론이 문재인 죽이기를 하게 될 가능성을 미리 두려워하면서 비판의 소리를 걱정하는건, 이미 국정운영 경험이 있노라 자신있고 능력된다고 말했던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것은 아닐런지요.
노무현 대통령때의 노빠들과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그 폭과 세력이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죽어라 잘해도
10년동안 똥싸놓은거
1%도 다 못치울지도 모르는
정부에 힘 실어주고픈
지지자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합니다만. . .

단발머리 2017-07-12 13:26   좋아요 0 | URL
앞으로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좀 힘들거예요.
국정 지지도가 80, 90%에 가까워도, 국민이 아무리 지지해도 야당은 반대로 일관합니다.
지지율 60되면 어찌될까.... 참...

미리 두려워하며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저는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을 오래오래 바라보지 못 합니다.


두 번째 문단 너무 좋아요.
문재인 정부가 아주 빠른 속도로, 신속하게 일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빨리 똥을 치울 수도 있다는 그런 전망이,
있다고 하대요.
그 마음, 십분이나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2017-07-12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2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bgkim 2017-07-2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당이 보수당이란 소릴듣고
진보당 같은 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항상 깨어 있어야 겠죠

단발머리 2017-07-24 20:19   좋아요 0 | URL
민주당은 딱 보수당이죠. 하지만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정도도 빨갱이란 이야기를 들으니까요.
정의당은 딱 원내교섭단체 급인데... 깨어서 기다려야죠^^
 
분당 16.6권씩














TIME ASIA가 알라딘 하루 최다 판매 도서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제의 뉴스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6.7%, 20대가 35.6%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79.3%를 기록했다.


qualiaTIME ASIA의 구매자 중 여성 구매자가 79.3%라는 점에 대해 이런 의문을 제기하셨다.




여성 구매자가 79.3%... 흐음, 이건 도대체 말하는 것일까요

(인터넷) 구매자 대부분이 여성
독서 계층 대부분이 여성
여성의 이성에 대한 관심과 남성의 동성에 대한 무관심
어학 실력에서 드러나는 여성 남성의 차이
남성들의 먹고사니즘
여성들의 정치 관심도 상승
여성들 자신의 여성 자신(혹은 여성 정치인) 대한 실망으로 드러난 반작용 현상의 하나

도무지 TIME 구매자 여성 구매자가 79.3%라는 사회적(?) 현상, 역사상 초유의 압도적 여성 우세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석 해주세요~ㅠㅠ



내 수준에 해석까지는 불가능하지만, 찾고 찾은 나름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작년 가을 경향신문 기사인데요. <독서의 계절, 누가 많이 읽고 누가 읽나> 살펴보니, 온라인 서점의 구매자 비중에서 40대까지는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고 하네요. 특히 책을 가장 많이 구입하 연령대가 30 여성이라헤비 리더라고까지 부른다고 합니다40 구매자들은 여성비율이 남성의 2배를 넘는다고 하구요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301523021>









이어진 설명에, 여성 구매자의 특징이 책을 많이 뿐만 아니라,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기사에서 예로 책은 송민순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이었구요. 고인이 사람을 추모하는 의미로 책을 구입하는독서 추모 여성 구매자들이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기사의 작은 소제목이출판시장에 2030 남성은 없다라고 해서 출판시장 전체를 여성이 주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니, 탄핵 대통령 선거라는 이번의 특별한 상황에서도 그렇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가지 덧붙이자면, 아시다시피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님이 20 득표율에서 지역 1위를 하셨잖아요. 20 남성 일부가 군가산점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유승민 혹은 안철수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여서, 20 지지자 중에서도 여성의 비율이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안철수 유치원 발언으로 30 여성 유권자 상당수가 문대통령님 쪽으로 집중됐던 역시 많이 알려진 거구요

















이번에 처음 책이 판매될 , 저도 구입을 해서, 다른 분들 댓글, 기대평 많이 읽었는데 이런 글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소장용인거 아실테니, 표지가 깨끗한 걸로 보내주세요. 사실 저도 같은 마음었구요. ㅎㅎㅎㅎ 기사는 필요하면 찾아서 보면 되고, 이미 번역된 것도 여러 곳에 나와있지만, 그래도 역사적인 순간이고 장면이니, 집에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문대통령님 사진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사진이냐, 하며 사진 자체는 마음에 지만, ‘협상가라는 주제를 생각하면 어울리는 지점이 있기는 합니다.   표정 그대로 적폐청산하면 된다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ㅎㅎㅎ

인터넷으로 책을 많이 사는 사람들도 여성이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좋아했던 성별도 여성이고, 중에서도 구매에 적극적인 2,30 여성들이 이런 현상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문학 서적도 알라딘에서는 나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여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같네요. ㅎㅎㅎ 






서비스로 타임지 커버로 본 문재인이 상대해야 할 사람들 올려본다. 

시진핑에게는 '사드 관련 경제 보복 중단'을 요청했고, 

아베에게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요즘이다. 

황사야, 가라. 

새로운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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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17-05-12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기사 헤드라인만 보고 인터넷 댓글에서 한남(으로 추정되는 무리)들은 한국 여자들 외모만 빨아댄다고 비하하더군요. 근데 전 기사 읽자마자, 결국 책 사는 게 여자들이니까 그렇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알라딘 헤비유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30-40대 여성들이고요. 또 알라딘에서 5만원 이상 사서 추가 2천 마일리지 얻으려면 책 말고 음반이나 커피 잡지 등등 다른 물건 끼워서 구매하잖아요? 그때 보통 잡지 선택 비율이 많은 듯한데, 이왕이면 하고 타임지를 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이런 기사에도 여혐 댓글 난무하는 것보고 참.... 답답하더군요.

단발머리 2017-05-12 13:33   좋아요 2 | URL
아하....

문재인 대통령님 보면 사실 외모로만 해석하고 싶은 강한 유혹을 느끼게 되죠. 외모 패권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우리나라 제17대 대통령을 설명할 방법이 없죠.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아름다움, 미에 대한 추구는 인간 본성이죠.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집착은 남자 여자 비슷하다고 봅니다.


<타임 아시아-문재인 표지>는 다음주 월요일에나 출고된다고 합니다.
저는.... 기다립니다. 호호.

압정 2017-05-13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생각보다 비싼 취향이라는 점과 장기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 해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 같은데요. 비단 타임지만 그러한게 아니라, 전체 도서시장의 주 소비계층은 주부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알라딘 굿즈도 실생활 측면을 강조하지만 주방용품이 많구요.
그렇다고 물론 모두 다 주부는 아니겠지만 한국사회에서 도서시장과 제일 적합한 계층으로 보여요.
제 예상이지만 일부 맥심 같은 잡지를 제외하고 아마 모든 책들의 구매자 남녀비율 따져보면 여자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발머리 2017-05-15 12:59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압정님.

압정님도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군요.
저 위의 기사보면 이전에는 남성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경영 및 자기계발서, 역사책 쪽도 여성 독자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하네요. 거의 전방위적이지요.
<타임 아시아>의 선방(?)도 그런 의미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galmA 2017-05-1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연장 가도 상당수 여성입니다. 오래된 ˝오빠부대˝라는 용어의 탄생부터 해서 문화계 상당수 수요층은 여성이죠. 이거 누가 통계분석해서 책 써도 재밌겠어요.

단발머리 2017-05-15 13:00   좋아요 0 | URL
저는 공연 자주 안 가지만 ㅎㅎㅎ 네, 맞습니다. 제가 가는 곳에도 대부분 여-여 커플이고, 아니면 남-여 커플인데, 여성의 표정은 밝고 남성들은 무표정이라, 공연 보러 가자고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금방 식별됩니다.

Agalma님이 통계분석 하셔서 책 쓰시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