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사진을 그다지 자주 찍지 않았다.

카메라가 흔하지 않던 시대이기도 했고, 그 당시 날 지배했던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사진찍기가 싫었다.

그렇게 계속 살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않게 뜨는 바람에 인터뷰를 제법 하게 됐고,

그 덕분에 30 이전까지 찍은 양의 수백배만큼 사진을 찍게 됐다.

사진찍기는 나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사진사 분들에게도 고역이었는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표정이 확 굳어지는 바람에

그분들이 원하는 장면을 잡아내는 게 무척 힘들었단다.


하지만 베란다쇼를 통해 1년간 카메라 마사지를 받고 난 뒤

난 전문모델 뺨치는 사람이 됐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게 표정이 나오는지,

다들 내 표정에 감동하는 눈치였다. 

얼마 전 멘즈헬스라는 곳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뭘 또해,라며 한번 거절했다가 

두번 거절을 못하는 특성 때문에 결국 수락했는데

머리를 만지고 메이크업을 하는 동안 그들은 걱정했단다.

내가 워낙 수줍은 성격이라 원하는 표정을 잡아내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하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선 나는 모델계의 야수로 돌변했고,

짓는 표정마다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대략 한시간-한시간 반 정도 걸릴 거에요"라는 게 내가 들은 말이었지만

난 이십분도 안돼서 사진을 다 찍어버렸다.

"정말 대단하세요. 강xx. 김xx 선생님은 한시간 훨씬 더 걸렸는데..."

대단한 건 내가 아니라, 나 같은 사람을 모델로 만든 카메라 마사지다.


이건 언젠가 했던 강의 후 찍은 사진....멘즈헬스 사진을 못구해서 대신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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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4-12-05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이래서 방송물 방송물 하는군요!

마태우스 2014-12-05 22:43   좋아요 0 | URL
그런가봅니다. 근데 그래봤자 님의 발톱의 때만큼도 안된다는..ㅜㅠㅠ

Mephistopheles 2014-12-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헤어스타일이...살짝 웨이브...아무리봐도 전문코디의 터치가 의심스러운걸요...^^

마태우스 2014-12-05 22:43   좋아요 0 | URL
아 저때는 제가 신경 제일많이 쓸 때여서요... 전문코디가 터치 정도가 아니라 주물러터뜨려서 저리 된 거였어요

하늘바람 2014-12-0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무지 친근한 동네 오빠 얼굴이세요.

마태우스 2014-12-05 22:43   좋아요 0 | URL
동네오빠는 좀 그렇고, 동네아저씨죠 호호호.

다락방 2014-12-0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모델계의 야수님! 으르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4-12-05 22:42   좋아요 0 | URL
호호 다락방님의 귀여움은 정말...!! 끝이 어딘가 안보인다는.

blanca 2014-12-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태우스님 장족의 발전 하셨어요. 화면에서 피부며 표정도 넘 자연스럽고 깨끗해 보인답니다.

마태우스 2014-12-05 22:42   좋아요 0 | URL
그죠? 근데 요즘 방송 잘린 뒤 좀 나태했더니 점점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어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14-12-0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멋진 남자들만 찍는다는 맨즈헬스!!! 출판되면 꼭 올려주세요... 기대기대~

마태우스 2014-12-05 22:42   좋아요 0 | URL
잉...그게 유명한 잡지인가요. 전 몰랐는디요. 글구 제가 위에서 언급한 김모 같은 분은 외모가 저보다 더 떨어지는디...^^

무해한모리군 2014-12-08 08:58   좋아요 0 | URL
멋지다는건 총체적인거죠! 외모는 일부고 암암암 ㅎㅎㅎ 마태우스님은 멋집니다.

무스탕 2014-12-0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수님이신줄 알았더니 야수님이셨군요. ㅎㅎㅎ

마태우스 2014-12-05 22:41   좋아요 0 | URL
그렇죠 사실 기생충학과가 야수학과에 속해 있어요^^

이진 2014-12-05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맨즈헬스 고모부네 집에 가면 항상 올려져 있는데 잘 찾아보겠습니당

마태우스 2014-12-05 22:41   좋아요 0 | URL
어머나 소이진님 훌륭한 고모부님을 두셨군요^^ 그간 안녕하셨어요...
 












글을 올리고 나서 잠시 서재를 서성이다 단잠님의 글을 읽었다.

그 글을 통해 북플이라는 게 새로 생겼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다음 구절을 읽었을 때는 깜짝 놀라버렸다.


[ 기존 즐겨찾는 서재님들에게 새롭게 '친구신청'을 했는데 아직 '수락'이 내려지지 않은 서재들이 많다는 점이다. '북플'을 사용하지 않는 서재님들일거라 생각된다. (혹은 '완곡한 거절'의 표현인걸까...)



 혹시 기존 서재님들 가운데 북플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서재관리'-'친구 서재'-'팔로워' 항목을 한번씩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아마 친구추가를 기다리는 서재님들이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혹시나 싶어 단잠님이 시키는대로 팔로워 항목을 들어가 봤다.

오, 세상에나.

120명여명의 서재 친구들이 친구신청을 해놓고 있었다.

언제나 든든하게 날 지지해주신 레와님,

이젠 지기지우가 된 다락방님,

그리고 수많은 낯익은, 혹은 낯설지만 닉넴만으로 정겨운 알라딘마을 분들이

내 '수락'을 기다리고 계셨던 거였다.

황급히 수락을 하면서,

내가 수락을 하지 않은 걸 혹시 '완곡한 거절'의 표현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기를 빌었다. 












서재에 글을 쓸 때면 가끔씩 십년 전 생각을 한다.

서재에 이틀간 글을 안썼더니 무슨 일이 있냐고 걱정하는 마을회의가 열렸던 그시절을 말이다.

한 3년 뒤부터는 글을 좀 뜸하게 쓰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번은 알라딘 서재에 들러 그날 소식을 점검했다.

요즘은 한달 이상 글을 쓰지 않아도

다들 그러려니 한다.

마음으론 알라딘이 내 친정이고,

언제든 와서 징징거릴 수 있는 마음의 휴식처라고 여기지만,

가끔은 내가 여기서 잊혀지지 않을까 겁이 난다.












어쩌다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너무 멀리 와버렸다고 느낄 때가 있다.

지금 나이쯤 되면 좀 여유있게 인생을 즐기면서

하고픈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여유는커녕 하루하루가 너무 고되다.

이 모든 걸 초래하는 원인이 바로 나고,

바쁘다는 건 좋은 거라고 남들이 그러지만,

그게 정말 좋은지 잘 모르겠다.

미생에서 비리를 저지른 박과장에게 장그래가 이런 말을 한다.

"당신은 언제부터 순간을 잃기 시작한 겁니까?"

꼭 내게 하는 말 같았는지 

그 말이 2주 넘게 귓가에서 맴돌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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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4-11-2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좋아요.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마태우스님 글에 댓글을 쓸수있어서요.^^
저는.. 제가즐겨찾는 서재님들께 친구신청을 하지 않았어요. 왠지 부담드릴까봐서요.
잊힐까봐가 아니라, 잊혀지지 않을까 겁이 난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좋은밤 되세요. 마태우스님. ^^

마태우스 2014-11-30 11:03   좋아요 0 | URL
즐겨찾기 이외에 또 다른 뭔가가 생겼다는 게 좀 부담되더라고요. 친구신청을 또 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중인데, 님의 댓글이 제게 답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

마립간 2014-11-2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은 흐르지만 추억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마태우스 2014-11-30 11:03   좋아요 0 | URL
글고보면 마립간님과의 우정도 꽤 오래됐네요. 딱 한번밖에 못뵜지만서도 말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조선인 2014-11-2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도 알라딘은 친정이에요. 일기나 편지가 쓰고 싶으면 알라딘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마태우스 2014-11-30 11:04   좋아요 0 | URL
그럼요, 든든한 친정이 있다는 건 좋은 거죠.

레와 2014-11-2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북플이 낯설어요. ^^;

마태우스 2014-11-30 11:04   좋아요 0 | URL
으...저는 북플을 솔직히 잘 이해하지못하고 있습니다

2014-11-28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4-11-30 11:05   좋아요 0 | URL
과거 경험상 잊히는 건 순간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답니다. 사람은 한방에 훅 가기도 하지만, 잊히는 경우도 무지 많더라고요. 암튼 인간적인 건 좋은 거니 감사.^^

2014-11-30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30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말라리아의 씨앗 - 열대 의학의 거장 로버트 데소비츠가 들려주는 인간과 기생충 이야기 크로마뇽 시리즈 2
로버트 데소비츠 지음, 정준호 옮김 / 후마니타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기생충은 탄압받고 있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전 국민이 기생충 몇십마리를 갖고 있던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생충은 사람들의 벗이었다.
사람들은 기생충을 몸에 지닌 채 열심히 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며,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하늘을 보면서 시를 지었다.
“저 푸른 하늘 너머에도/기생충이 있을까/있다면 가고/없다면 여기 남으리” (작자 미상)

 

정부가 에볼라바이러스, 독감, 식중독 등 많은 병을 놔두고
기생충을 망국병이라고 선언하면서 사람과 기생충의 우정에는 금이 갔다.
기생충을 징그러운 것으로만 묘사하는 언론 매체의 선동에 사람들은 쉽게 넘어갔다.
억울하기 그지 없었지만, 기생충으로서는 달리 항변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들을 대변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그러던 2005년, 칼 짐머가 쓴 <기생충제국>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기생충이 얼마나 훌륭한 생명체인가를 새삼 깨달았고,
그간 기생충을 미워했던 자기 자신을 반성했다.
사람들은 한편으로 아쉬워했다.
그 책을 쓴 칼 짐머가 외국인이었으니까.
“우리나라에도 50명 가까운 기생충학자가 있다는데, 그들은 다 뭐하는 거야?”

물론 그분들은 연구를 열심히 하고,
각 학교에서 논문 많이 쓰는 교수 톱3에는 꼭 기생충 학자가 끼어 있지만,
그런 실상을 일반인이 알 수는 없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준 이가 바로 정준호였다.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는 기생충과 사람 사이의 오래된 우정을 상기시키며
“다시 몸안에 기생충을 기르자”까진 아니지만,
기생충에 대해 좀 관대해질 것을 부르짖었다.
그 책은 이내 기생충시장을 평정했고,
기생충에 대한 지식에 목말랐던 사람들은 사막의 낙타처럼 그 책을 샀다.


그 이전 어줍잖은 책으로 기생충시장을 노크하다 매번 실패했던 서민은
정준호로 인해 팽창된 기생충시장에 욕심을 냈고,
결국 <기생충열전>이란 책으로 떼돈을 번다.
정준호와 서민, 둘간의 싸움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자
둘은 2014년 초반, 긴급회동을 한다.
“안그래도 시장이 작아 죽겠는데, 잠시 하와이에 좀 가 있거라.”
“네가 가라, 하와이.”
하지만 이들은 같이 동석했던 사람들의 만류로 극적으로 화해하며,
<기생>이라는 책을 공동집필하기에 이른다.




 

“뭐? 정준호가 또 책을 냈다고? 그것도 번역책을?”

잠정 휴전 상태에서 나온 <말라리아의 씨앗>은 기생충 시장에선 갈등의 씨앗이었다.
기생충계에서 ‘현장 연구자’로 이름이 높은 로버트 데소비츠의 책을 정준호가 번역해 버린 것.


서민은 연구실 의자를 엎으며 진노했다.
“아니, 데소비츠 책을 들여와 버리면 이제 기생충 책시장은 평정돼 버리는 거잖아? 무슨 나당 연합군도 아니고,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야?”
서민이 화를 낼만도 했다.
칼라 아자르에 걸려 치료를 받으려는 인도여자 수쉴라의 얘기부터 시작해서
말라리아의 정체를 밝히려는 라베랑과 로널드 로스의 이야기까지,
온갖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마치 옆에서 보는 것처럼 묘사돼 있으니 말이다.
서민은 여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구내식당 밥만 먹던 사람들에게 고급 치킨과 고급 맥주를 놓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건,
엄연한 불공정거래입니다. 안그래도 내년에 기생충열전2를 내려고 했는데,
이건 아니죠.”
더 안좋은 것은 이론과 현장 모두에 능통한 정준호의 번역이 한 치의 오류도 없었던 것.
어디 한 군데 이상한 표현이 있으면 “이게 이 책의 한계다”라고 우길 판이었는데,
300쪽이 넘는 이 책에서 오타나 비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 받습니다 017-760-xxxx)

그랬거나 말거나, 기생충들은 행복하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담은 책이 단 한권도 없었는데,
이제 네 권이나 생겼으니까.
그들한테 그 네 권 중에서 뭘 선택할 거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86% 정도가 <말라리아의 씨앗>을 고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
기생충과의 싸움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후진국은 왜 아직도 기생충이 만연하는지를
이 책만큼 잘 보여주는 책은 당분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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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6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4-11-26 18:10   좋아요 0 | URL
부끄럽습니다 호호호.

곰곰생각하는발 2014-11-2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 좋아요 ! ㅎㅎㅎㅎ 기생충 제국은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꽤 흥미롭더군요...

마태우스 2014-11-26 18:10   좋아요 0 | URL
왓 곰발님이닷!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사정이 어려워 형님 서재에 찾아뵙지도 못하고. 그래서 요즘 제가 배움이 부족하단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기생충제국, 정말 좋은 책이죠. 그 책 때문에 제가 받은 충격이 어마어마합니다.

바람돌이 2014-11-2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재밌게 잘 읽었어요. 특히 저 엎어진 의자가 감동적!!! 잘 지내시죠?
말라리아의 씨앗이란 책은 정말 관심없던 책인데 급관심이니 마태님의 이 글은 낚시에 성공한걸까요? 실패한걸까요? ㅎㅎ

마태우스 2014-11-27 00:31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안녕하셨어요. 낚시에 성공했죠 좋아요가 8개나 되니깐요^^

oren 2014-11-2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께서 쓰신 글들이 워낙 재미있어서 가끔씩 몰래 읽고 혼자 킥킥거린 적도 있었는데, 이번 글은 `자빠진 의자`만 빼고는 자못 진지한 듯합니다. ㅎㅎ

저는 서민 교수님께서 정준호 님과 <기생>이라는 책을 공동집필하기에 이른다는 얘기가 농담인 줄 알았는데, 잠깐 살펴봤더니 진짜로 그런 책이 나와 있군요. 암튼 기생충을 둘러싼 흥미로운 얘기를 당대의 최고 전문가께서 이렇게 직접 친절히 소개해 주시니 너무 좋습니다~

마태우스 2014-11-27 00:32   좋아요 0 | URL
글고보니 기생이란 책 그림이 빠졌네요 후다닥 쓰고 튀려고 하다보니 이런 오류가...ㅠㅠ 근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현장 전문가가 왜 중요한지 알겠어요. 전 죽었다 깨나도 저런 책을 못쓰는데 말입니다 미생 한석률씨 표현대로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

아무개 2014-11-27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소리나게 웃었습니다.
우하하하하!!!

웃고, 관심 가져달라! 가 글쓰신 취지이시라면
100% 달성하신듯합니다^^

마태우스 2014-11-27 22:13   좋아요 0 | URL
앗 그래요? 격려 감사합니다 호호호.

다락방 2014-11-2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자빠진 의자의 분노가 생생히 전해져 옵니다, 마태우스님. ㅋㅋㅋㅋㅋ

저도 이 책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사게 되면 땡투해서 땡투로도 떼돈 벌게 해드리겠습니다!! 불끈!!

마태우스 2014-11-27 22:13   좋아요 0 | URL
아 그렇죠 요새 안그래도 땡스투 적립금이 느무느무 안들어와서 책을 못사고 있답니다. 다락님 최고

비로그인 2014-11-2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글이 더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마태우스 2014-11-27 22:14   좋아요 0 | URL
아...엄청난 칭찬인데요,감사드립니다. 책 읽어보심 책이 훠얼씬 더 재밌다는 거 아실 걸요^^

레와 2014-11-27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단 [기생충열전2]를 기대해보겠습니돠! ㅎㅎㅎ

마태우스 2014-11-27 22:14   좋아요 0 | URL
아 네...호호. 근데 기생충시장이 너무 좁은데 기생충책들이 우글우글대는 듯...^^

sayonara 2014-11-29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는 이 상콤한 애잔함이란....^^

마태우스 2014-11-30 11:09   좋아요 0 | URL
호호 그렇다면 제 전략이 성공한 듯 싶네요
 

 

 

 

 

 

 

 

드라마 미생에 흠뻑 빠져있다.

남들은 원작이 더 훌륭하네, 이런 소리를 하지만,

난 드라마가 훨씬, 훨씬 더 재밌다.

원작에선 극적인 드라마가 드물었던 반면

드라마에서는 각 캐릭터간의 갈등과 극적인 사건이 연속으로 벌어진 탓이다.

 

특히 회사돈을 횡령하는 걸로 나온 박과장 역의 김희원은

2차원적인 웹툰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악마의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웹툰에선 인간인가 싶게 그려놓은 주인공 오과장은

 

이성민이라는 연기파 배우 덕분에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부활했다.

웹툰에서는 그런 생각을 안했는데,

 

드라마로 보니 내게 저런 상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아무튼 박과장이 맹활약한 9-10화를 보고 난 뒤

5만9천원에 구입한 미생의 해당 부분을 잽싸게 읽어봤다 (웹툰도 봤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 결과 웹툰의 대사 하나하나가 모조리 드라마에 반영됐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 다른 구석도 있겠지만 스토리의 큰 줄기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원작과 달라요"라고 불멘소리를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게 이해가 안될 지경.

속단일지도 모르지만 원작이 재밌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엔

'난 원작을 다 봤어'라는 자부심과

 

그걸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들어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을 봤다.

어김없이 출생의 비밀이 나오고, 착해빠진 주인공은 악녀와 남자 하나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전에 본 왔다 장보리도 그랬고, 모두다 김치도, 그 전에 본 <나만의 당신>에도 모조리

출생의 비밀과 러브라인이 등장한다.

미생을 보다가 그런 흔해빠진 드라마를 보니 미생이 새삼 소중해진다.

만일 미생이 공중파에서 제작됐다면

 

장그래와 안영이는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전무 아들인 장백기가 안영이를 호시탐탐 노리는데

알고보니 장그래가 사장 아들이었다, 뭐 이런 식의 스토리가 전개됐으리라.

사람들이 이런 러브라인에 얼마나 데었는지

유치원 선생이 장그래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그것도 아주 잠깐-회차에서는

"왜 갑자기 러브라인이냐" 이딴 식의 불만을 표출해 냈다.

 

거듭 말하지만 미생의 성공요인은

 

케이블에서 만들어서 시청률에 대한 압박을 덜 받는다는 데 있는 듯하다.

이름값보다는 연기력을 앞세운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고

 

-김대리 역의 배우는 도대체 어디 숨어 있다가 나온 거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드라마를 찍는 게 가능했던 것도 케이블 덕분이 아니겠는가?

5%를 넘나드는 시청률에 기뻐하다가도

 

몇 번 보다가 때려치운 <가족끼리 왜그래>가 20%를 넘는 시청률로 1위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미생이 그 가치에 비해 대접을 너무 박하게 받는구나는 싶어 안타깝다.

미생이 다 끝나고 난 5주 후에는 도대체 뭘 기다리며 한주 한주를 살아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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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1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밤에 재방인지 삼방인지는 모르지만 9~10화를 모두 다 봤기 때문에
마태우스님의 페이퍼에 백배, 아니 2백배 공감하는 중입니다.
원작은 작년 수능 끝난 날 막내 선물로 사준 후 뻔질나게 대출중이라 아직 못 봤어요.ㅠ
이번에 들어오면 안 빌려주고 내가 읽을거에요~기필코!!ㅋㅋ

마태우스 2014-11-17 21:27   좋아요 1 | URL
앗 순오기님도 미생에 동참이군요 반갑습니다. 한번 드라마를 좋아하니 일주가 미생 단위로 가더군요^^ 근데 원작은 드라마 다 보고 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리 결과를 알면 김새잖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11-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9 10화 받는데 짜릿했습니다.
사실 전 원작을 안 읽었는데
이거 보고 다시 원작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태우스 2014-11-17 21:28   좋아요 0 | URL
전 원작을 웹툰으로 봤어요... 작년 연말쯤이었던 것 같은데, 그 후부터 젤 존경하는 웹툰작가가 윤태호입니다.

하늘바람 2014-11-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5일 저희동네 오시더라고요. 힛

마태우스 2014-11-17 21:28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반갑습니다! 그날 뵐 수 있겠네요.

조선인 2014-11-1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안 봤지만, 도서정가제에 마음이 급해 미생은 질렀지요. 드라마가 그렇게 재밌다니 언젠가는 보겠네요.

마태우스 2014-11-17 21:29   좋아요 0 | URL
59000원인 거 보고 웬떡이냐고 질렀습니다. 드라마를 지금 보시고 책을 나중에 보시는 게 어떨지요..

무스탕 2014-11-1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에 우연히 8회를 보고 9회, 10회를 챙겨봤어요.
그리고 오늘 1회부터 다시보기로 보고 있어요. ㅎㅎ

마태우스 2014-11-17 21:29   좋아요 0 | URL
우왓 1회부터 다 보시려면 책 한권값 들겠네요 그 대신... 볼 회차가 많아 마음은 든든하겠습니다 부럽...^^

가넷 2014-11-1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생은 9권을 빨리 구입해야겠는데... 사실 8권까지 구입하고 안 읽고 있거든요.ㅋ 그나저나 원작과 달라요 라는 의견도 있다니 놀랍네요. 어차피 원작이 있는 드라마라고는 해도 매체가 다르니까 다르게 바뀔 수도 있는 것인데, 그게 원작이 의도하는 바까지 해치는 수준이라고 하면 다르겠지만요.

다만 저도 안영이 배역을 맡은 강소라씨가 좀 안 맞다고는 생각되요. 안영이가 강소라씨처럼 풍만한 스타일도 아니고 좀 더 지적인 분위기가 풍기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그런데 사실 최근에 9회 10회 정도만 언뜻 본지라 연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요.ㅋㅋ

마태우스 2014-11-17 21:31   좋아요 0 | URL
원작과 다르다는 얘기는 시청자게시판에 가끔 올라옵니다. 강소라 안어울린다는 말보단 덜하지만요. 그게 참 신기하죠? 웹툰과 드라마는 다른 장르인데 말입니다. 전 웹툰의 안영이보다 강소라의 안영이가 더 좋은데요, 너무 잘난체하는 캐릭터라 그런가봐요

moonnight 2014-11-17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도 드라마도 못 봤지만 요즘 드라마 인기라는 소문은 들었어요. 마태우스님이 이렇게 좋아하시는 걸 보니 잘 만들긴 잘 만들었나보네요. ^^

마태우스 2014-11-17 21:31   좋아요 0 | URL
아 뭐...저는 드라마 요즘 많이 봅니다. 얼마 전까진 장보리에 죽고 못살았지요^^

stella.K 2014-11-1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 마십시오. 째지게 재밌는 드라마는 언제 나와도 나오니까요.
비록 꼭 5주 후는 아니더라도.ㅋ

전 정말 어설픈 러브 라인이 없어서 이거야 말로 무공해 청정 드라마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 드라마 좋다고 했다가 나중에 삼천포로 빠지는 드라마도 여럿 있는지라
끝까지 가 봐야 알 것 같긴합니다만, 뭐 원작이 좋으니까 좋게 끝나겠죠.
우리의 오 과장님 끝까지 잘해 줘야 할 텐데... 그러면서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장그래도 장그래지만 오 과장이 좀 멋있거든요.^^

마태우스 2014-11-17 21:32   좋아요 0 | URL
진짜 오과장이 정말 생동감있는 캐릭터입니다. 아주 딱이더군요 김대리도 그렇지만... 그나저나 이거 끝나면 또 볼만한 게 나오겠지요?> 장보리를 좋아했던 게 좀 무안할 정도로 미생이 재밌네요

재는재로 2014-11-1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글남기네요진짜공감가는글입니다 지상파면 무조건 러브라인 넣고 삼각관계
이제그만 오과장님진짜멋진요즘미생안보고는대화가않되는
모방송의내일도 원작파괴가너무심하네요 되지도않는원작에도없는러브라인
만들어재미없게하는그렇게만들어봤자시청률도안나오는데 미생쭉이대로만갔으면
그리고욕심이라면 시즌2를

마태우스 2014-11-17 21:33   좋아요 0 | URL
왜 공중파는 러브라인을 좋아할까 한번 연구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재는재로님 넘 오랜만입니다. 간만에 미생으로 뭉쳤다고나 할까요..^^ 저도 시즌2 콜입니다.

Mephistopheles 2014-11-1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1화부터 정주행 하시면 되는 것을...

마태우스 2014-11-21 12:55   좋아요 0 | URL
오, 그런 방법이..^^ 근데 돈들잖아요..>!!! 다시보기 할 때마다 1200원씩...

열혈팬 2014-11-19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요즘 미생에 꽂혀서 심장이 오랜만에 바운스바운스 합니다. 멜로는 없는 데 매번 볼때마다 콧끝이 찡해요..오과장 김대리가 사람 설레게 할 줄 꿈에도 몰랐네요.ㅎㅎ웹툰도 보고 싶은데 드라마 다 끝나고 보는게 낫지않을까 싶어 망설이고 있어요..^^

마태우스 2014-11-21 12:5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웹툰 미리보면 드라마 볼 때 긴장감 떨어집니다. 저는 하도 오래전 웹툰을 본 덕분에 기억이 안나서, 드라마를 손에 땀 쥐고 봅니다.^^

레와 2014-11-21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턴가 tVn 드라마만 보고 있어요.ㅎㅎㅎㅎ

2014-11-27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5-09-0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소리도 없이 미생을 틀어놓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던 날이 있었어요..

내가 두고 싶어하는 한 수는 무엇일까..?
지는 것을 알면서도 두어지게 되는 한 수..

마태우스 2015-09-07 16:11   좋아요 0 | URL
계속 두다보면, 그래서 바둑판이 많이 채워지면 그게 제 삶이겠거니 하고 살아가고 있답니다. 제가 두고 싶어한 수보다 할수없이 둔 수가 많다해도 그것 또한 제 삶이 아닐까요....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
김경 지음 / 이야기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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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님(이하 존칭생략)이 소설책을 냈다.

설마 우리가 아는 그 김경?

패션지 에디터로 일하면서

톡톡 튀는 글로 사람들 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던 그분?

맞다. 바로 그 김경.

네이버에서 김경을 검색하면 여러 명이 뜨지만,

내가 아는 그분을 제외하면 다 가짜 김경이다.

김경을 좋아하는 이들은 대부분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나 역시 내가 김경의 팬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다른 팬들이 부러워할 일이겠지만, 난 김경과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삶에서 잊지 못할 50대 장면에 포함된 그 만남은

경향 필진의 밤이라고, 경향 측에서 자기 신문에 글을 쓰는 필진들을 초청했을 때 극적으로 성사됐다.

연말인데다 집이 천안이라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고,

자리배치 결과 왼쪽과 오른쪽은 물론이고 테이블 전체에 아는 이가 없어 온 걸 후회하며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건너편 테이블에 김경이 있다는 것을 알고난 뒤 갑자기 온 보람이 생겼다.

김경은 티 안나게 조용히 앉아 있었지만,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광채를 본다.

그 뒤부터 난 이제나 저제나 인사할 기회만 엿봤지만,

나 역시 숫기가 없는 인간이라 자리가 파할 무렵에야 겨우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김경에게 다가가 ..팬이어요.”라고 한 것.

김경은 토끼같은 표정으로 누구신지요?”라고 했지만,

난 좋아하는 사람과 인사를 나눠서 기쁜 마음이 더 컸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인기칼럼 연재하는 나를 모르다니! 너무해요!”라는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말이다.

 

그런 그가 첫 소설책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를 냈다.

인터뷰집과 에세이 부문에서 탁월한 글솜씨를 발휘했던 김경인지라

소설은 어떨지 무척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경의 소설은 김경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그의 글에서 기대하는 발랄함이 주인공들을 통해서 철저하게 구현이 됐으니까.

김경 자신의 자전적 소설로 추측되는 이 책의 소득은

저자가 글과 삶을 일치시키는, 그런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다짜고짜 익명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전 애인을 동원해 그 남자에게 달라붙는 다른 여자들을 처리하는 주인공이라니,

정말 사랑스럽지 않은가?

김경 자신의 분신인 주인공 김영희는 회사를 그만둘 때 이런 사직서를 쓰려고 했다.

 

[사 직 서

 

지겨워서 그만둡니다.


2011923

김영희]

 

하지만 김영희는 그것만으로는 여전히 끓어오르는 게 내 안에 남아 있어서 또 다시 편지를”(235) 쓴다.

그냥 한줄로 보내는 게 더 김경다운데라며 아쉬워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무려 15페이지에 걸쳐 전개되는 그 편지는 이 책의 가장 빛나는 부분으로,

음미하며 읽다보면 저자가 왜 굳이 이 편지를 책에 집어넣었는지 깨닫게 된다.

242쪽을 읽다가 그만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는데,

그 후 책을 잠시 접고 파안대소를 할 수 있게 만든 저자를 향해 감사인사를 드렸다.

주인공의 행적대로 강원도 평창에서 집을 짓고 화가 남편과 살고 있다는 김경,

그로 인해 평창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별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김경을 잠시라도 좋아했다면, 이 책과 함께 우주로 나가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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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1-1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경향신문에서 김경의 칼럼을 읽고 마태우스님의 이 리뷰를 떠올렸어요. 저는 김경을 잘 모르고 그러므로 팬도 아니었지만, 이 책은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마태우스 2014-11-17 02:16   좋아요 0 | URL
어머나 님 덕분에 무플방지 했어요..>! 감사. 제가 잘해야 하는데, 요즘 사정이 많이 어렵습니다 흑흑.

노란곰 2014-11-2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의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를 보고는 (물론 제목때문에 엄청 고민하다 하이드님 리뷰보고 읽었어요) 김경의 글은 무조건 읽게 됐어요. 역시 마태우스 님도 팬이 되셨군요.

제 맘 속에 담고 있는 사직서의 문구는,

˝너 때문에 그만둡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던지고 덩실덩실 춤추며 나오려구요. 아ㅡ

마태우스 2014-11-21 12:5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노란곰님 전 아직 패배자 그 책을 안읽었는데요 좋은 책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 경향 칼럼들과 김경님의 인터뷰집에 반해서 팬이 됐는데요 아직 부족한 팬이군요 제가 ㅠㅠ 글구 너 때문에 그만둔다, 이것도 멋진 사직서네요.^^ 그래도 웬만하면 그만두심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