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 출간 이벤트★ 4월 20일까지

오늘 아침 9시 33분 휴대폰이 울렸다.
02-335-64** 낯선 서울번호다. 누굴까?

"안녕하세요, 양철북출판사입니다. 인터넷에서 확인하셨죠?"
"뭘요? 저 요즘 바빠서 인터넷 확인못했는데, 뭐가 됐나요?"
"예, 일본문학기행 담첨되셨어요. 출판사 카페에도 올려놨어요."
"헉~ 정말요? 알라딘에서 제가 뽑힌 건가요?"
"예, 순오기님이 당첨되셨어요. 축하합니다! 필요한 사항은 메일로 연락하겠습니다"
"와아~~ 감사합니다"

★ 일본문학기행 날짜는 7월 26(토)일부터 29일(화)까지입니다.★

알라딘에서 찾을 겨를이 없어 양철북카페에 들어가보니 이렇게 떠 있다.


알라딘 

일본문학기행 (1명)
이순옥 님 lso0***@hanmail.net

알라딘 적립금 1만원 (20명)
강미령 5419***@hanafos.com
권은경 keklove***@naver.com
김경자 425***@hanmail.net
김대옥 min110***@empal.com
김정은 kje671***@hanmail.net
남영숙 nys1***@hanmail.net
민진성 upgradevoch***@hanmail.net
박미진 mjpark4***@dreamwiz.com
박영숙 av1***@naver.com
손용주 shon3***@hanmail.net
손희원 heewo***@naver.com
이정자 cal***@korea.com
이영란 yrl0***@hanmail.net
이영주 bsh0***@paran.com
이재성 ljs9***@hanmail.net
정미경 lovewo***@nate.com
정영희 knock***@hanmail.net
조순화 jstory4***@naver.com
최성용 surveyo***@naver.com
최숙향 bluesky3***@hanmail.net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책이 있으면서도 일본문학기행 이벤트에 코꿰어 개정판을 구입했는데, 순오기 제대로 코꿰었다~ 음하하하~~~~~~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보물찾기도 한 번 못 찾은 사람이라 불로소득을 바라지 않고 살았는데, 지천명을 코앞에 두고 이런 복을 받다니~~~
아~~  감격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너무 잘나가는 거 같아 살짝 겁난다)

그동안 알라딘에서 사들인 그 많은 책값이나, 짬만 나면 들락거렸던 그 많은 시간이 단박에 보상받는 기분이다. 제 마음 다 아시겠죠? ^^

개정판 구입을 계기로 알라딘서재에도 '양철북 이벤트'를 페이퍼로 올렸었다. 댓글을 단 마노아님, 세실님이랑 같이 손잡고 일본가자 했는데, 이제 순오기는 당첨됐으니 두 분은 열심히 독후감 써서 같이 가는 거에요. 아자아자~~~  

사랑하는 알라디너 여러분,
양철북의 하이타니 겐지로 '제3회독서감상문대회'에 많이 많이 참여하세요~~
순오기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운 행운을 얻었으니, 더 열심히 양철북 이벤트와 책을 홍보할래요.^^

<제3회 양철북 독서감상문대회>를 알려드립니다.
2008 여름,
하이타니 겐지로 문학을 따라 떠나는 일본 문학기행~! 

우리 시대의 진정한 선생님,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
참다운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나누는 문학기행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초중고등학생 및 일반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수상자 가운데 총 16명을 뽑아 함께 일본 문학기행을 떠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기간 | 2008년 7월 26일(토)~ 29일(화) (3박 4일)
| 장소 | 일본 오사카, 고베, 교토, 아와지 섬 등 작품 배경지 탐방
**************************************************************** 
|행사 내용|  하이타니 겐지로의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이나 독서신문만들기
|응모 기간|  2008년 4월 10일(목)~ 6월 2일(월) (마감일 발송분까지 받습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대상 도서| 
 
- 독서감상문
따로 부문별 도서가 구별되지 않으며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 도서라면 어떤 책이든 소재로 정할 수 있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시골 이야기 시리즈><악동들의 주머니> <태양의 아이> <모래밭 아이들> <소녀의 마음> <바다의 풍경 1,2><우리와 안녕하려면> <내가 만난 아이들> <하늘의 눈동자 1,2> 

 

 

 

 




  

 

 

- 독서신문

따로 부문별 도서가 구별되지 않으며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 도서라면 어떤 책이든 소재로 정할 수 있습니다.  

|심사 기준|  양철북 다음 카페 <제3회 일본문학기행>게시판을 참조해주세요. 

                      (심사 기준 바로가기)

|발     표| 6월 23일(월) (양철북 다음카페 http://cafe.daum.net/tindrum 공지, 개별 통보) 

|보낼 곳|

인터넷으로 응모할 경우 : tindrum@tindrum.co.kr 

우편으로 응모할 경우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192 (우) 121-210  도서출판양철북 
        (독서 감상문의 경우 되도록 인터넷으로 접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서 신문의 경우 우편으로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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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문학기행, 양철북 독서감상문대회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5-11 03:05 
    5월 1일부터 시작됐는데 안내가 좀 늦었습니다.  음~ 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독서감상문으로 뽑힌 건 아니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  이벤트에 알라딘에서 1등으로 뽑혀 2008년 3회대회때 일본문학기행에 참여했지요.    제5회 양철북독서감상문대회 2010년 여름방학, 카르페디엠 읽고 일본 문학기행 떠나자!   
  2. <1>일본문학기행 잘 다녀왔어요!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5-11 03:08 
      출판사 양철북에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 이벤트로 일본문학기행을 걸었는데, 알라딘에선 제가 당첨되어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어요. 어젯밤 12시 조금 넘어 무사히 귀가했어요. 촌놈 순오기의 첫 해외나들이라서 나름 긴장과 설레임으로 두근거렸던...... 집 생각이나 밥 걱정 안하고 잘 먹고 잘 놀다 온, 의미 충만한 여행이었어요. 갈때는 비행기 창쪽에 앉아서 사진 찍기 좋았어요. 구름 위를 나는 기
  3. 나~ 체질인가봐!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5-11 03:14 
    그제부터 펭귄책갈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열두번의 공정을 거치는지라 행사때 한번씩 만들고 나면 찐이 빠져 다음엔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막상 닥치면 또 그짓을 하는 거다.^^ 남들은 힘들게 독후감 쓰고 독서신문 만들에 당당하게 상받고 일본문학기행을 가는데,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 이벤트에 코꿰어 딸랑 책 한권 사고 당첨되니까 왠지 '무임승차'하는 기분이라서... 아니, 솔직히 튀고 싶거나 주목 받고 싶어서인지도 모르지만
 
 
웽스북스 2008-05-02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 정말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5-02 11:30   좋아요 0 | URL
히히~ 감사해요^^
뻔질나게 들락거린 시간이 보상받는 순간!

hnine 2008-05-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으시겠다.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5-02 11:31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일이죠?ㅎㅎ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 살았는데...정말 좋아요!
축하해주시니 꾸벅 절합니다.^^

2008-05-02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5-02 17:55   좋아요 0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개인이 회사나 국가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처신할 수가 없을텐데... 암튼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지요.^^감사합니다!

무스탕 2008-05-0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ㅁ@ 축하합니다~~!!!

순오기 2008-05-02 17:56   좋아요 0 | URL
와~~~ 감사합니다!! ^^

비로그인 2008-05-02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그간 사들인 많은 책들의 보상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같이 기분이 좋아지네요.

순오기 2008-05-02 17:5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승연님도 사들인 책이 많은가요?
사들인 책과 투자한 시간의 보상... 기분좋은 동참에도 감사해요.^^

세실 2008-05-02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경사가 와우 축하드립니다~~~
전 보관함에 넣어두고 잊어버렸습니다.
독후감에 도전하면 정말 가능할까요? 음...

순오기 2008-05-02 17:58   좋아요 0 | URL
꿈은 꿈꾸는 자가 이룰 수 있겠지요~ 세실님, 우리 손잡고 일본여행 가자고욧!아자아자~~ ^^

행복희망꿈 2008-05-0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축하드려요.
어쩜 순오기님 정말 행복하시겠네요.
즐겁고 기억에 남는 멋진 체험이 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08-05-02 17:59   좋아요 0 | URL
요새 여기저기서 너무 잘 나가는 것 같아 살짝 겁나요~~ㅋㅋ
그래도 이렇게 님들의 축하를 받으니 어깨가 좌악~ 펴지는데요.
아직 여행은 멀었지만 그래도 날마다 꿈꿀 거 같아요. 감사^^

물만두 2008-05-0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매지 2008-05-02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축하드려요 :)
저도 몇 년 전에 일본 도깨비 여행 당첨된 적 있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못가고 책으로 바꿔먹었는데;;;
순오기님은 꼭 다녀오세요! ㅠ_ㅠ

뽀송이 2008-05-0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멋진 소식이.^^
엄청 축하드려요. 일본으로 떠나는 문학기행이라 더 값진걸요.^^
다녀오시면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사진도 보여주시고 하셔야해요.^^

Loch 2008-05-02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보상인거 같아요.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네요.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bookJourney 2008-05-0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좋으시겠어요~ 축하드려요~~~~~

울보 2008-05-02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5-0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알라딘 지존이신 만두님의 축하로 우쭐해졌어요.^^
이매지님/전 해외여행 가본적이 없어서 기필코 갈거야요. 작년부터 꿈꿨거든요.^^
뽀송이님/오늘 님한테 문자 보낼까 하다가...이렇게 들러주실줄 알았어요.^^
Loch님/요즘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떨려요~~ 보상받는 즐거움, 맘껏 누릴래요.^^
용이랑슬이랑님/와아~ 좋고말고요. 신난다~~~~~예요!!
울보님/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들이 즐겁게 축하해주시니 감사합니다~~~~~넙죽~~~~~꾸벅 인사드려요!

글샘 2008-05-0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지름신이 간혹 로또도 주시는군요. ^^
이제 한 석달 잠은 못 주무시겠군요. ㅎㅎㅎ 축하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5-02 23:10   좋아요 0 | URL
ㅋㅋㅋ 당첨...이런거랑 안 친하게 살았는데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석달 잠 못자도 좋을 ... 로또였어요.^^

순오기 2008-05-0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리뷰: 344편
마이리스트: 62편
마이페이퍼: 153편
즐겨찾기등록: 99명
오늘 4, 총 31387 방문
--이 시간 이후로 즐찾해서 100번째 되신분, 속삭여주세요~ 책 한권 쏩니다!^^

Jade 2008-05-0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 축하드려요! 100번째 즐찾은 아마 저일듯 히히

순오기 2008-05-03 00:56   좋아요 0 | URL
ㅎㅎ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보니 즐겨찾기등록: 100명 ^^
님이 확실한 듯합니다. 심야에 땡 잡으셨어요. 원하는 책 댓글로 남겨주세요. 연락처도 같이요~ ㅎㅎ

Jade 2008-05-03 01:20   좋아요 0 | URL
히히 순오기님 당첨되신 덕에 저도 이렇게 덕을 보네요 ㅋㅋ
책은 보관함 뒤져서 말씀드릴게요~

2008-05-03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03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8-05-0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우와우와.
이 이벤트하는 거 보고, 히야, 누가 당첨될까? 하고 생각했는데!!
축하드려요, 순오기님. 어흙. 부럽.

순오기 2008-05-03 10: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맘이었어요.
'이런거 되는 사람은 대체 누구야? 무슨 복을 타고 나기에 받는거야?'
이랬거든요~~ㅎㅎㅎ 살다보니 제게도 이런 복이 들어옵니다 그려~~~~ ^^

BRINY 2008-05-0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5-03 15:22   좋아요 0 | URL
와~ 감사합니다! ^^

마노아 2008-05-03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는 지금 막 읽었어요. 다시 한 번 축하해요.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어요! 멋진 순오기님! 진짜 로또를 구입해보는 게 어떨까요. 이 참에 도서관도 짓게 말예요. ^^
로빙화가 양철북 도서 같았는데 아닌가? 왜 안 도착할까요. 물론 행사 도서는 아니지만요^^;;;
일본여행이라니, 꿈만 같아요!

순오기 2008-05-05 12:29   좋아요 0 | URL
호박이 넝클째...이번엔 님한테 굴러들기를...같이 손잡고 일본여행가자고요! 로빙화, 양철북 도서 맞아요.
복권은 한번도 사 본적이 없는데 한번 사 볼까요?ㅎㅎ
더 욕심내지 말고 근신하는 마음으로 5월을 보내야겠죠.^^

프레이야 2008-05-0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 좋으시겠어요. 복댕이에요^^

순오기 2008-05-05 12:29   좋아요 0 | URL
우와우와~ 살다보니 이런 복도 얻어요! ㅎㅎ

희망찬샘 2008-05-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분이지만, 알라딘에서 워낙 많이 뵌 분이라... 굉장히 잘 아는 분같은 착각이 드는 분! 제가 책 사면서 님의 도서 thanks to 를 많이 눌렀습니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5-16 18:35   좋아요 0 | URL
항상 땡스투 순위를 유지시키는 은인이 누구신가 궁금했는데...감사합니다!
제가 여기에 댓글 달았다고 생각했는데...아직 안 달았네요. 아마 님의 서재에 댓글 달아놓고 착각했나 봐요.^^

이쁜 란 2008-05-16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축하합니다 이세상 복들 중에 늦복이 제일이라던데....
아뭏든 복은 혼자 다 받고 계시는구려!
그동안 쌓아 놓은 행적들이 일본은 못가겠소
다음은 유럽행이요

순오기 2008-05-16 18:35   좋아요 0 | URL
수정맘~~ 감사 ^^
가끔은 이 공간에서 소통합시다~~ ^^
 

4월 30일 중학생 남매의 중간고사 첫날이다. 1학년 학부모 봉사단에 들어있으니 시험감독을 하러 갔다. 교장샘께서 "누가 컨닝할까 두리번거리기 보단, 아이들이 편안하게 시험 볼 수 있게 돕는다"고 생각하라 하셨다. 옳은 말씀이시고 좋은 말씀이다. 큰딸이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이름은 껄끄럽지만 '시험감독'을 간혹 하게 되었다. 해마다 참여하진 않아도 누군가 해야 될 일이라면~ 생각하고 간간이 참여했다. 이제 막내가 중1이니 고등학교까지 앞으로도 서너 해는 더 참여하게 될 거 같다.

자기 자녀의 반은 들어가지 않으니 4,5,6반 순서로 3교시를 채웠다.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시험내내 다리나 발을 흔드는 아이들이 참 거슬린다. 저런걸 틱장애라고 하던가~ 계속 펜으로 딱딱 소리내거나 손가락에 끼우고 돌리는 아이도, 저러면서 집중이 될까 의문이다.

첫시간 영어 시험, 상당히 산만하고 삐딱한 녀석이 있었다. 별로 아는게 없는지 처음부터 문제를 풀지 않았다. 대충 골라서 찍기로 했는지 시험지를 살펴보지도 않았다. 10분 쯤 지나고 마킹을 하는데 이름을 안 썼기에 짚어주었더니, 정 00 이라고 썼다. 아하~ 요녀석 내가 아는 사람 아들이구나 싶었다. "음, 네 엄마가 박 00씨구나!" 했더니 " 어떻게 알아요?" 놀라며 묻는다. "네 이름 보고 알았지." 헐~~ 이 녀석, 그래도 엄마 아는 사람이라 체면은 있었는지 그 다음부터 삐딱한 태도도 바로잡고 제대로 했다.ㅋㅋ 영어시험에 주관식이 몇 개 있었는데, 나도 슬쩍 넘겨다 보니 정답이 '앵무새'인줄은 알겠던데 대체 어떻게 쓰지? 스펠이 생각나지 않더라. 지금도 몰라서 못쓴다.ㅠㅠ  본문에 'She is Bird'라고 나왔던데, 어떤 녀석은 'Dog'라 썼고 그녀석은 주관식 답 하나도 안 썼다.ㅜㅜ

둘째 시간 도덕시험, 다들 열심이었다. 사실 문항만 잘 읽어보면 그런대로 할 수 있을 만만한 과목이다. 맨 뒤에 앉은 선머슴아 같은 여학생이 "저기요~ '천성'이 뭐에요?" 하고 묻는다. 얼른 문제를 살펴보니 뭐 가르쳐 줘도 정답과는 상관없기에 '본래 타고난 성질을 말하는 거야." "오호~ " 이녀석 필이 왔는지 제대로 정답을 골랐더라. 사실 물어봐도 안되고 답해줘도 안되는 거지만, 그래도 잘 해보겠다고 살짝 물어보는 녀석이 대견해서 나도 살짝 알려줬다. 뭐, 정답을 알려준건 아니니까.^^

셋째 시간은 한문이다. 시험이 시작되기 전, 한 녀석이 학교이름을 한자로 쓰는 것도 나오냐고 묻는다. "나도 모르지, 뭐가 나오는지 어떻게 알겠니?" 웃었는데, 사실 나도 걱정됐다. 만약 시험에 나왔다면 우리 민경이는 쓸 수 있을까? 큰딸이랑 아들녀석 1학년 땐, 엄마가 한문은 확실히 해준다고 학교 이름도 쓰게 하고, 설명도 해 줬는데 막내는 완전 방임이다. ㅎㅎ  어젯밤 혹시 모르는거 없는지 물어보니 가차문자와 형성문자를 설명하는데 틀리더라. 아침에 다시 확인하니 정확히 답하기에, '아차~ 실수다!' 이런 일만 없도록 침착하게 검토하라 일렀다. 다행히 학교이름을 한자로 쓰는 건 안 나왔다. 교실에 들어가면 얼굴 안다고 인사하는 녀석들이 제법 기특하더라! ^^

3교시 끝나기 20분 전에 나와, 집에 들러 점심 먹고 나의 일터로 쌩~~~ 하루 일정을 다 마치고 집에 오니, 친구집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민경이...오늘 세과목 올백이란다.ㅎㅎ 역시 애를 셋이나 키우니, 엄마들의 로망인 올백을 맞는 녀석도 있구나~ 물론 내일 모레 다섯 과목 남아있지만...... 민경이 말을 들으니, 민경샘이 도덕샘인데 시험지에 자기반 애들 이름이 많이 나왔단다. "세현이는 농구를 잘하고, 민경이는 책읽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는데, 그래서 오늘 시험을 잘 본 걸까?ㅎㅎㅎ  아들녀석은 한문만 100점이고 도덕은 세 개나 틀리고, 영어는 81점이란다. ㅠㅠ 그래도 평균 90은 되는구나 싶어 '내일 시험에서 만회해라!'정도로 끝냈다. 그래도 욘석이 중학교 배치고사 1등으로 엄마 얼굴 좀 세워줬었다. 우리애들 학원 안 다니는 건 학교나 동네에서 다 아니까......

오늘 처음 시험감독을 해본 엄마들 왈, 감독할 일도 없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것 같던데...

오늘 알라딘에서 주최한 '지식e' 제작팀과의 만남, 지난주 집에 왔던 큰딸이 가고 싶어해서 신청했는데 당첨되었다. 어제 확인하고 꼭 시간내서 가보라 했는데 저녁때 문자가 왔다. 친구랑 둘이 갔는데, 작가나 피디가 미리 질문을 받지 못한 것 같다는 내용. 그 후는 어찌 됐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특별시는 아니어도 인천에 있으니 이런 자리도 가본다 싶어, 아이들 서울로 보내는 부모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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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8-05-01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도 학부모 감독님이 오시는데요, 사실 교사 입장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어요. 늘 많이 감사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요즘 어머님들이 다들 많이 바쁘신데 '동원'하는 것이 죄송하기도 하고요. 민경이 올백 축하드려요~! 쉽지 않은데요.. ^^

순오기 2008-05-01 08:1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학생들도 엄마들이 참관하는게 도움이 되겠지요? 그렇게 믿고 내 역할은 열심히 하렵니다. 내일은 초등운동회로 금요일과 바꿔달라는 엄마가 있어 또 갑니다.^^ 결국은 우리딸 올백 맞았다고 자랑한 페이퍼가 됐어요.ㅎㅎ

프레이야 2008-05-01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딸, 활동적으로 잘 지내고 있군요. 엄마의 덕이 큰 것 같아요.
민경이 올백은 대단해요. 중학교 시험에서요. 축하해요~
저도 이번에 7월에 시험감독 잡혀있는데 재작년에 높은 구두 신고 가서 4시간동안
고생한 생각이 나요. 이번에 편한 신발로 신고 가려구요. 헤헤..
오늘도 또 가시는군요. 수고하세요. 오기언니^^

순오기 2008-05-01 08:33   좋아요 0 | URL
아니~ 엄마들 학교 실내화 신고 교실 들어가지 않아요? 헉~
우린 학교에서 실내화 내어주고 교실 뒤에 의자 준비하고 점심까지 제공해요. 나야 항상 점심은 못 먹고 왔는데, 오늘은 방과후학교 휴강이라 점심까지 먹고 오려고요! 의자가 준비돼 있어도 난 거의 앉지 않는데, 처음 하는 엄마들 3교시 서 있으려면 힘들죠.^^

글샘 2008-05-0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3시간 4일간 모조리 우리만 들어갑니다. ^^
학부모님 오면 모시느라 신경,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고... 차라리 우리끼리 하는 게 훨~ 마음 편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사실... 피곤하긴 해요. 3시간 내리 감독하면...

순오기 2008-05-01 17:23   좋아요 0 | URL
작년 마지막 시험은 학부모 감독 없이...덕분에 우린 편했고요.^^
이번엔 1학년만 들어갔는데, 2~3학년에서 부정행위를 하려던 아이들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음, 엄마들이 참관하면 선생님도 더 신경써서 감독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요. 장단점은 있겠지만, 엄마들이 선생님들의 수고를 아는 계기도 되거든요.^^

무스탕 2008-05-01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나도 지성이네 담임선생님도 시험감독 신청받는다고 문자 돌리시더군요
(이 감독일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문자 자주 보내주시는 여자 못지않게 살갑고 꼼꼼하신 남자선생님이세요)
어쩔까.. 하다가 부족하면 반장엄마든 누구든 연락하겠지 싶어 관뒀는데 기말고사땐 어찌 해볼까 싶기도 하고요..
오늘도 수고 많이 하시고 오세요~ 점심도 맛있게 드시고요~ ^^*

순오기 2008-05-01 19:2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어찌 하는지 분위기도 알고, 막간에 내 아이 만나서 격려도 하고 좋잖아요.^^ 점심도 맛나게 먹었어요. 후식으로 케익 한조각까지!

세실 2008-05-0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도 시험감독하고 오더니 기진맥진 합니다.
아이들이 신경 쓰인다고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한다네요. 왜 서는지 모르겠다고. ㅎㅎ
님 애들한테 큰 도움되셨습니다.
아 올백 축하드리옵니다^*^

순오기 2008-05-01 19: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뒤에서 가만히 있어야 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고 하는 봉사의 즐거움이 있지요.
음, 오늘은 두과목 100점이니가 다섯 과목이네요. 내일만 잘하면~ ^^

하늘닮은호수 2008-05-0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리 많이 아프셨겠다. 그래도 아이들 열심히 시험보는 모습 보는 거 기특해보이셨겠네요!
지금도 감독하고 계시겠네요. 열심히 한 아이들이 좋은 점수 얻는 정당한 세상 알려주시는 도우미 어른들이 해야지요^^ 님은 벌써 실천 중이십니다. 수고하세요!!! 그리고 저도 축하합니다. 열심히 한 아이 민경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순오기 2008-05-01 19:27   좋아요 0 | URL
엄마들이 참관하면 선생님들은 더 신경쓰일 것 같아요. 아이들은 별 신경 안쓴대요.^^ 민경이는 오빠보다 성실하게 한 결과인 듯...감사해요!

큰딸!! 2008-05-0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질문 미리 받아봤다고 하더라구ㅡㅡ; 내가 보기에는 준비가 별로 안 된 것 같았는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 여러가지 생각도 들었고.
근데 기숙사 지각계쓰고 갔는데도 늦어서 벌점 맞았어. ㅠㅠ 마이너스 1점...
내일은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가 있다고 해서 가볼려고.
온라인에서 신나게 mb까다가 경찰서 불려간 사람도 있고 검증도 안 된 사실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며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도 있고 시끌시끌하지만
오프라인에서 행동으로 옮기는게 가장 옳은 일인 것 같아. 조금 더 냉정하고 차분한 자세로.
여기서도 쇠고기 때문에 아주 난리도 아니야.
'미국산 쇠고기 너나 쳐먹어라,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다 뇌에 구멍뚫려 죽는데!'
하는 건 좋은데 그렇게 떠들기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그런데 가입 안하면 비밀댓글은 못쓰는거야?-ㅁ-?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
주절주절 떠들기 쫌 그러네.
음... 그럼 엄마, 여름방학 때 봐! 안녕!!!

순오기 2008-05-02 09:20   좋아요 0 | URL
좋은 경험이 좋은 선생님 되는 것에도 도움이 될거야~ 잘했어 우리딸!
흥분하고 떠드는 것보다 조용히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겠지. 사먹는 음식 최대한 자제하고, 앞으로 풀만 먹여도 군소리 안하고 잘 먹어줄 것같은 분위기야~ 성주랑 민경이도 심각성을 인식하니까!
비밀글은 로그인한 사람만 쓸 수 있어~~~ 비밀이 아니어서 하고 싶은 말 못하면 문자로 보내든지 통화하면 되지 않을까?^^

BRINY 2008-05-0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에서도 학부모 감독제 해봤는데, 지금은 안해요. 학부모 감독 섭외하는 것도 담임들에겐 스트레스거든요. 순오기님같으신 분들이 많으시면 좋은데, 흔쾌히 와주시려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학부모님 오셔서 열성으로 감독해주시는 게 아니라, 교사들은 내내 답안지 확인도 해야하고 답안지도 바꿔주고 해야 하는데, 교실 구석에 의자 놓고 앉아계시거나...또 학부모님들 대기실도 마련해놓고 관련부서에서 다과준비도 해야했거든요. 결국 교사들이 한 교실에 2명씩 들어가서 감독하는 걸로 바꾸었어요.

순오기 2008-05-03 15: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학교측에선 좀 성가시긴 할거에요.
그래도 엄마들이 이런 일이라도 참여해야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게 되죠.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도 학교에서 원하면 참여하고, 작년 마지막 시험은 학부모감독 없이 했어요. 또 안 부르니까 편하긴 하더라고요.ㅎㅎ

마늘빵 2008-05-0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모 감독제 하는 학교 안하는 학교 있는데, 제가 경험해본바로는 필요없습니다. 예산만 낭비되고. -_- 전혀 도움이 안돼요.

순오기 2008-05-06 03:34   좋아요 0 | URL
ㅎㅎ 예산이 얼마나 낭비될까요? 우리학교는 차와 약간의 간식과 점심을 준비하던데... 저야 학교에서 부르면 가고, 안 부르면 안 가니까 편하고요.^^

마늘빵 2008-05-05 23:58   좋아요 0 | URL
앗, 전에 보니깐 3-4만원씩 주는거 같더라고요. -_-a 학교마다 다른건가. 학부모마다 감독 스타일이 달라서, 도움이 되는 분도 있긴 하지만, 경험상 있으나마나인거 같더라고요.

순오기 2008-05-06 03:35   좋아요 0 | URL
오호~ 시험감독에 일당(?)을 주는 학교가 있다? 뭔가 잘못 안게 아닐까 싶네요.^^
 

주간 서재 1위에 오른 바람에 놀라서, 충무공 탄신 축하 페이퍼 작성하려던 걸 깜박했다.ㅠㅠ 이제 몇분 남지 않았으니 일단 제 날짜로 기록부터 올리고, 내용은 내일 추가로 올려야지~~~^^ 이건 확실히 서재폐인이란 징표다. ㅋㅋ 명색이 충무공 후손인 순오기, 기념페이퍼 하나는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어제에 이어 계속~ 열나게 거의 다 썼는데, 헉~~~ 컴퓨터 에러발생 다운~~~ 수정하는 글은 자동저장이 안 되더라는 것. ㅠㅠㅠ 으~~~~ 썼다가 날리고 다시 쓸려니, 차라리 충무공 후손을 그만 할까 싶다.ㅎㅎㅎ  '으~ 미치겄당!'  충무공 후손을 그만 둘 순 없으니 다시 끼적이는 수밖에!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봐 무서워~~ 한글에서 작업해 붙여넣다 또 에러발생~ 다시 로그인하고 드디어 성공이다.ㅎㅎㅎ  

지난 토요일(4/26)밤 8시 5분, KBS TV ‘한국사전’에서 3부작 이순신을 방영했다.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인지라 열심히 1부를 시청했고, 앞으로 보여줄 2부와 3부도 천재지변이 없는 한 지켜볼 것이다.

내가 어려서 우리 아버지께 들은 바에 의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갔을 때 “당신이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아 얼결에 “충무공과 율곡”이라고 답을 했단다. 박정희가 돌아와 생각하니 존경한다고만 했지 그분들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제대로 모시지도 않았더란다. 그래서 부랴부랴 현충사를 조성하고 오죽헌을 가꾸게 되었단다. 덕분에 충청도 초등생들은 수학여행을 거의가 현충사로 갔는데, 우리 땐 수학여행 차량사고로 수학여행 자체가 통제되었던가? 그래서 수학여행 기억이 없고, 그 후에도 현충사에 가볼 기회가 없었다. 충무공 후손이라면 현충사 참배가 의무 같은 것이었는데도 못 가봤다. 그러다 3년 전, 친정형제들 모임을 ‘도고’에서 하게 되어, 기어이 현충사엘 가 봤다. 사실 가보면 또 별거 아닌데도 못 갔을 땐 그렇게 가고 싶더라니! 어쨌든 경건한 맘으로 분향하고 순신이 활쏘던 터와 경내 곳곳을 둘러보며, 박정희가 현충사는 제대로 조성했구나 생각했었다.


광주에 와서 산지 20년, 다행히 시댁이 목포인지라 유달산 노적봉은 수없이 알현(?)할 수 있었고, 배를 타고 다른 섬(장좌도)에 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저어기 저 섬이 고하도구나’ 확인도 했었다. 또 진도대교를 건너다 내려가서 그 아래, 명량해전의 ‘울둘목’-지금은 진도대교로 폭이 좁아져 당시의 격전지를 떠올리긴 역부족이었지만, 휘감기는 물소리는 그래도 높았다. 아마, 내가 광주에 살지 않았다면 누리지 못했을 일이라 요것만으로도 족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수나 통영에도 가보고 충무공의 흔적을 찾아 샅샅이 훑어보고 싶다.


전에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방송할 때 처음 몇 회만 보다가, MBC 제5공화국‘에 밀려서 보지 못했다. 충무공의 후손보다는 내가 죽어서 될 ’선씨네 귀신‘이 더 셌던 거 같다. 그래도 드라마의 원작이 있고, 또 우리의 김 훈 아저씨가 쓴 ’칼의 노래‘ 덕분에 글로 만나는 충무공은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처음 ’칼의 노래‘가 나왔던 2001년엔 읽다가 덮어버렸다. 어려서부터 ’성웅 이순신‘에 세뇌된지라, 난중일기에 실명으로 등장한 ’여진‘이란 여인과의 리얼한 허구에 욱~ 했던 거. 그래도 안 볼 수없어 맘을 가다듬고 다시 읽으니 비로소 ’인간 이순신‘이 읽혔다. 그 후 2004년에 또 읽었지만, 이제는 가물거려서 이참에 한번 더 읽어야겠다. 내가 책으로 만난 이순신을 우리 아이들도 같이 만나기를 원했지만, 생각보다 잘 읽지 않더라~~ 저희들은 '덕수 이씨'가 아니고, ’보성 선씨‘에 충실하기 때문일까? 그래도 절반은 이씨 피인지라, 일기 얘기를 할 때마다 엄마가 들먹이는 ’난중일기‘엔 귀를 막을 수 없다는 거...... ^^

첵으로 만나는 이순신을 꼽아본다.

내가 읽은 책은 1.2권으로 나왔던 요거였지만, 지금은 절판이고 새로나온 칼의 노래와 100만부 기념소장본에, 청소년을 위한 칼의 노래와 만화 칼의 노래까지 엄청 많더라!

 

 

 

 

 

 

 

 



우리 애들한테 이 만화로 사줘야 할까?

 

 

 역시 '불멸의 이순신'을 빼놓으면 섭하겠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권도!

 

 

 

 

 

 

 

우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10권 '선조실록-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부터 구입, 거꾸로 사기 시작해 결국 다 사들였다.^^

 

 

 

 

 요 세 권은 내가 잘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좀 땡기는지라 올려봤다.

 

 

 

 

 

어린이가 만나는 이순신도 엄청 많지만,  가장 추천할 만한 책으로 몇 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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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8-04-29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희가 띄우는 이순신, 강직한 군인이 외로이 나라를 지킨다..는거 많이 속보이잖아요.. ㅋㅋ

순오기 2008-04-29 17:47   좋아요 0 | URL
속보이긴 했지만, 이씨라면 경주이씨, 전주이씨만 있는 줄 알던 사람들이 '덕수이씨'도 알게 됐다죠.ㅋㅋ

Loch 2008-04-2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순신관련책은 용감한 장수란 이미지때문인지 남자아이들에게 주로 사랑받는 것 같아요.후손답게 책을 많이 읽으셨네요.지하에서 좋아하시겠어요~~

순오기 2008-04-29 17:49   좋아요 0 | URL
여기 올린거 다 읽었다는게 아니야요~ ㅠㅠ 그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을 뿐이죠. 남자 아이들이 이순신을 좋아한다면 괜찮죠! ^^

무스탕 2008-04-2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까만표지 칼의 노래가 있어요.
애들한텐 학습만화로 2권자리 이순신을 사서 보여줬었는데 읽지 않고 그림만 봤을땐 조선시대 이순신의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_-
하여간.. 저도 칼의 노래는 벼르고 있다지요. 언제고 다시 읽는다!!

순오기 2008-04-29 17:5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이랑 저랑 언제 날 잡아서 '칼의 노래' 다시 보자고요!ㅎㅎ

bookJourney 2008-04-30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순신에 대해 아는 데에는 징비록도 좋은 것 같아요.
중학생 정도 되면 난중일기와 징비록을 함께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 ^^

순오기 2008-04-30 08:43   좋아요 0 | URL
오~ 징비록 좋겠네요~ 우리집 중학생 남매부터... 감사 ^^

2008-04-30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4-30 08:44   좋아요 0 | URL
^^

알맹이 2008-05-0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주간 1위..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5-01 00:30   좋아요 0 | URL
ㅎㅎ 이젠 한참 지났어요. 요샌 많이 내려왔을 걸요.ㅋㅋ
 

예전에 나비님이 페이퍼의 달인 1위가 되었다고 놀라서 올렸던 페이퍼가 생각난다.

나~~~~순오기도 경악페이퍼 2탄, 전에 페이퍼의 달인 3위에 올라 자제했는데... 오늘은 주간서재의 달인 1위로 올랐다. 구매자 40자평을 안 쓰다가 한꺼번에 썼더니 그런가 싶은데, 어쨋든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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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4-28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축하해요. 마의 구렁텅이에 빠지셨네요. =3=3=3

순오기 2008-04-28 16:43   좋아요 0 | URL
ㅎㅎ중독이다 싶으면서도 1등이라면 무조건 좋아서...마의 구렁텅이에 같이 빠지실래요?^^

2008-04-28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4-28 16:43   좋아요 0 | URL
도망은 절대 못 치죠~ ㅎㅎㅎ 즐독하시기를!!

다락방 2008-04-2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멋져요. 순위에 오르는 분들 보면 저와는 너무 다른 분들이신것 같아요. 하하. 이거 축하할 일인거죠? 어쨌든 1위니깐 말여요.

축하해요~~ :)

순오기 2008-04-28 16:4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순위에 없나~~ 두리번 두리번 ^^
그저 1등이라면~~~~~ 헤헤

Mephistopheles 2008-04-2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늪에 지대로 빠지셨군요...ㅋㅋ 축하해요.

순오기 2008-04-28 19:0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축하 받을 일인지, 부끄러운 일인지 구별이 안돼요!

무스탕 2008-04-2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헤어나실수 없습니다. 절! 대! 루!
축하합니다~~ ^^*

순오기 2008-04-28 19:08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우린 개근상 동지니까 절대루 헤어나지 못하는 것도 같이 하자고욧!ㅎㅎ

세실 2008-04-28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대단하십니다. 완전 달인이시네요~~~

순오기 2008-04-28 19:08   좋아요 0 | URL
ㅎㅎ세실님의 예전 모습을 제가 재현하고 있나요?^^

Loch 2008-04-28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처음 인사드립니다.서재폐인이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4-29 00:15   좋아요 0 | URL
방금 님의 서재에 다녀왔어요. 꽃밭과 친절한 복희씨 리뷰~~ 좋았어요.^^

마노아 2008-04-28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거에는 이럴 때 적립금도 주었다니까요^^ㅎㅎㅎ 알라딘은 이제 순오기님이 지키고 계세요^^

순오기 2008-04-29 00:16   좋아요 0 | URL
ㅎㅎ그러게요. 제가 알라딘 지킴이도 하고 있군요.ㅋ~~~~~~ㅠㅠ

미설 2008-04-28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 하려면 이정도는 해줘야지 않을까요? 저는 늘 미지근해서 탈인데요 뭘^^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4-29 00:18   좋아요 0 | URL
앗, 이미지 사진이 바뀌었군요. 사진 구경하러 쌩~~~~~ ^^
육아에 전념할때는 다른 건 미지근할 수밖에 없잖아요~ 미설님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을 하고 계세요!

웽스북스 2008-04-2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순오기님 좀 짱인듯 ㅋㅋ
주간 서재의 달인, 저는 이런거 해본적 없잖아요 ㅎㅎㅎ

순오기 2008-04-29 09:10   좋아요 0 | URL
오오오~ 짱이란 말 처음 들어요.^^
나도 어쩌다 한번 됐어요. 너무 순위가 높으면 자제했거든요.ㅎㅎㅎ

승주나무 2008-04-2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서재의 짱 같은 거 함 해보면 좋겠는데~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노력이 부족한가 봐요^^;;

순오기 2008-04-29 09:11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님 열심히 하는거 서재인들이 다 알잖아요.^^ 순위가 뭐 문제인가요? 저는 살면서 1등 해본게 별로 없어서...그냥 자랑 좀 했어요.ㅋㅋ

글샘 2008-04-2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더뉘 ㅋㅋㅋ
지대로 폭 빠지셨군요. ^^
암튼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4-29 12:17   좋아요 0 | URL
예~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도 새고, 이제 학교도 지각하게 생겼네요. 어여 가야지이~~~~ㅎㅎㅎ
 

어린이를 위한 우리 창작품이 많지 않아 아쉽다. 우리책은 우리 문화와 생활 이야기라 훨씬 공감하지만, 그래서 참신함이나 번뜩이는 상상의 산물을 발견하긴 어렵다. 그래도 우리 창작물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 더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올거라 생각한다. 어린이날에 책을 선물하려면, 우리 작품을 눈여겨보고 고르면 좋을 것 같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한 문장으로 개념을 정리한 책. 아이들의 경험 세계에 맞춘 사례를 들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 너무나 소중한 낱말들이 들어있어 우리 마음도 저절로 아름다워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같이 우리에게 맞는 낱말을 골라 정의를 내려보면 좋겠다.

김재홍 화가의 아름다운 동강, 그림속의 숨은 그림찾기에 쑤욱~ 빠져들게 된다.
그림을 옆으로 돌리면 보이는 강물에 비친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노라면, 
'그림을 이렇게도 그릴 수 있구나!' 절로 감탄하게 되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장에 간 엄마를 기다리다 지친 동생 순이를 달래가며 자연에 숨겨진 비밀을 찾으며 자연사랑을 배운다.

동강의 아이들처럼 숨은 그림찾기 2편, 김재홍화가는 동강에 이어 숲속에 동물을 숨겨두었다. 한 장에 여섯가지의 동물이 숨어있어 모두 36개의 동물을 찾아내느라 아이들이 몰입한다. 숨은 그림을 먼저 찾았을 때의 그 우쭐함이란... ^^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화가에게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초록 머리띠와 리본을 하고, 초록 원피스를 입은 샘이를 따라 숲속에서 숨바꼭질 하고 싶다.

김진기님의 시처럼 아름다운 문장을, 무릎베개를 벤 아이에게 자장가처럼 들려줄 이야기 그림책이다. 시각장애인 엄마와 아들의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빛 사랑찾기...촉촉히 가슴을 적시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엄마들은 살포시 눈시울이 젖는다. 실사같은 김재홍 화가의 그림은 창문에 닿은 빗줄기를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난다.                                    

노란 옷을 입은 영이는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거지할아버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싶었답니다~~ 찰찰 빗방울이 담긴 그 깡통에 담겨야 할 것은 이웃의 따뜻한 정이겠지만.....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 초록색 비닐 우산, 누가 가져다 놓은 것일까? 김재홍 화가의 그림은 독자을 배반하지 않는다.

 

 

생태동시 그림책으로 아름다운 시를 김재홍 화가의 그림으로 옷 입혔다. 실사같은 우리 자연의 사계가 담겨 있다. 한편 한편 그림과 곁들인 시를 읽으면 아이들도 이미 절반은 시인이 된 것 같다. 예전엔 친밀했지만, 이제는 그림책이나 시골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한 생태 동시 그림책 동물편이다.


생태동시 그림책 식물편이다. 김재홍 화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양상용 화가 그림은 따뜻한 동양화 맛이 느껴진다. 1,2,3,4,5학년 교과서에 실린 작품도 여럿 들어 있다. 뒤에는 '더 알고 싶어요'가 있어 식물의 생태를 더 잘 알 수 있다.

 

투박한 우리네 모습을 그림으로 보는 신선한 충격, 아이들이나 아주머니 할머니도 바로 우리 모습 그대로다.^^ 세련된 도시내기들이 보면 촌스럽다고 하겠지만, 이런 그림이 정겨운 건 내가 나이 먹어서일까? ㅎㅎ 비오는 날 마중오지 못할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마음이 짠하게 읽힌다. 먹구름 위엔 푸른 하늘이 있음을 언제나 잊지말자!^^


4학년 읽기책에 실린 이금이 작가의 '송아지 내기'를 김재홍화가의 그림으로 낸 저학년을 위한 책이다. 우리 마음 속 고향,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내기 윷놀이. 영도할머니와 송아지 내기 윷놀이에서 진 동해, 송아지를 뺏길까봐 전전긍긍하는 그 마음이 짠하다~ 김재홍 화가의 그림으로 고향마을의 느티나무와 외양간, 어두컴컴한 밤하늘 반짝이는 별만큼이나 우리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말썽을 부리지만 사랑받고 싶은 아이 건이는 할머니 집에 맡겨져 심심하고 무섭다. 말썽을 부리고 다락방에 숨어 온갖 탈을 써보며 신기하다. 우리 탈도 배우고 써보는 즐거움은 유치원기나 초등저학년이 좋아할 책이다. 우리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시리즈는 교육용으로도 좋다.


쪽빛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낸 책이다. '쪽빛'을 푸른빛이라 알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나서 쪽빛이 어떤 색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우리 것을 잘 지키고 후손에게 이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자긍심이 절로 생기는 책이다. 한때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라고 외쳤던 그분이 생각나는 요즘,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것을 깨우치는 소중한 책!! 나주 염색박물관에 가면, 쪽빛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인형제작으로 잘 전시되어 있다.

매화마을에 가면 수백 수천개의 항아리를 볼 수 있다. 매화를 담근 그 장독대의 아름다움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격이다. 이 책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숨쉬는 항아리, 우리 옹기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과학이 발전해서 오히려 조상들의 지혜가 더 돋보이는 요즘, 우리 옹기의 쓸모는 점차 높이 평가되고 있다.

 

우리 단청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고궁이나 절에서 쉽게 만나는 단청을 제대로 알고 본다면 좋을 듯하다. 그 전설까지 알고 나면, 더 애틋하게 느낄 듯... 우리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솔거나라 시리즈는 좋은 책들이 많다.^^

 

 이금이 작가의 저학년을 위한 단편동화 네 편이 재미있는 그림이랑 펼쳐진다. 우리 일상 이웃간에 벌어질 알콩달콩 아이들의 다툼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엄마 아빠들끼리 친구인 푸르니와 고우니 자매와 동찬이는 어떤 일을 벌일까? 우리집 애들과 다를바 없는 푸르니와 고우니를 빙긋이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학년 읽기책에 실린 마해송 동화 '바위나리와 아기별', 넓은 바닷가에 펼쳐진 바위나리와 아기별은 애달픈 사랑이 잔잔하게 울린다. 바닷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환하게 밝은 이유를 아시나요? 이 책은 읽은 어린이라면 당장 답할 수 있어요.^^


 

이주홍 동화를 그림으로 담아낸 '메아리'. 외딴 두메산골에 아버지랑 누나랑 외롭게 살던 돌이는, 시집간 누나가 그리워 불러본다. 누나는 오지 않고 빈산에 메아리만 돌아오는 아련한 그리움이 울컥 가슴을 적신다. 이 책을 읽은 아이라면 산에서 들려오는 메아리가 새롭게 다가오겠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살던 시대는 많이 어려웠음을 이해하면 좋겠다.

방정환 선생님의 불후의 명작 '만년샤쓰'. 일제강점기의 어려움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단벌 뿐인 제옷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벗어 준 창남이는 '만년샤쓰'를 입었다며 웃는다. 창남이의 긍정적인 마음이 우리 민족이 살아난 힘이었을까? 오늘의 우리는 가진게 많은데도 베푸는 마음은 왜 더 인색해졌을까? 제대로 마음에 새기려면 초등 고학년에 좋을 책이다. 

 
우리 땐 중학생이 되어 '소나기'를 배웠는데, 좋은 어린이 그림책으로 나와 저학년부터 소나기를 읽는다. 하긴, 요즘엔 초등학생만 돼도 좋아하는 남친 여친을 정하는 세상이니, 이런 감정도 일찍 경험할 거 같다.^^ 우리 아이들 아프더라도 아름다운 추억 하나쯤 가슴에 장식되길 바란다. 요새 아이들, 소나기의 이런 순수성이 남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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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2 읽기에 실린 '바위나리와 아기별' 원작동화
    from 파피루스 2008-04-29 09:52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화라는 수식어가 붙은 책이다. 그것도 일제강점기 18세의 마해송이 나리꽃과 아기별을 의인화해서 썼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정말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읽히는 책이다. 3학년 2학기 읽기 넷째마당 2단원에는 원작의 일부만 실렸다. 슬피우는 나리꽃을 달래주러 온 아기별이 밤새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다는 부분까지만... 이 책의 절반쯤 실렸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이후가 있어야 주제가 살아난다. 교과서에 실린 그
  2. 자랑스런 우리 그림책 - 숨은 그림 찾기 짱!
    from 파피루스 2008-04-29 09:53 
    봄꽃들의 향연에 취한 4월과 작별하려니 어느새 싱그런 초록으로 물들었다. 성큼성큼 영역을 넓혀가는 가로수와 산자락도 온통 초록물이다. 톡 건드리면 김재홍 화가의 책 '숲 속에서'도 초록물이 배어나올 것 같다. 주인공 샘이는 머리띠와 리본, 원피스와 샌달까지 모두 초록색이다. '숲이 샘이고, 샘이가 곧 자연이다.' 이렇게 써놓으니 마치 고승의 선문답 같다.^^ 발상의 전환, 참신한 생각,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해내는 것이 창의력이겠지? 감동으로
  3. 어린이날 선물로 좋은 우리 그림책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4-28 03:09 
    어린이를 위한 우리 창작품이 많지 않아 아쉽다. 우리책은 우리 문화와 생활 이야기라 훨씬 공감하지만, 그래서 참신함이나 번뜩이는 상상의 산물을 발견하긴 어렵다. 그래도 우리 창작물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 더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올거라 생각한다. 어린이날에 책을 선물하려면, 우리 작품을 눈여겨보고 고르면 좋을 것 같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한 문장으로 개념을 정리한 책. 아이들의 경험 세계에 맞춘 사례를 들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
 
 
bookJourney 2008-04-2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페이퍼에요~~
조카들에게 줄 어린이날 선물로 찜이에요~~

순오기 2008-04-27 21:37   좋아요 0 | URL
요즘 영어, 영어 하니까~ 제가 이름값 하느라고 막 오기가 생겨요. 우리말 우리문화도 제대로 모르는 우리가 부끄럽기도 하고요.ㅠㅠ

프레이야 2008-04-2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홉개 있어요. 모두 우리 정서에 잘 어울리고 편안한 그림책들이죠.^^
요즘 우리 아이들 책을 너무 안 읽어서 저 지금 뿔 났어요.ㅎㅎ

순오기 2008-04-27 21:39   좋아요 0 | URL
많이 갖고 있네요~ 저도 여기 올린 책 다 갖고 있지는 않아요.^^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죠. 우리애들은 30일부터... 시험기간 되면 꼭 해리포터를 읽어요.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차원인가봐요.^^

무스탕 2008-04-27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엥~~ 정성이한테 사준것으로는 푸르니와 고우니 뿐이네요... --;;
뭔가 좋은 책을 고르기 참 어려운데 순오기님 페이퍼, 정말 짱이에요!! ^^b

순오기 2008-04-28 08:02   좋아요 0 | URL
책 고르기는 참 어렵죠~ㅎㅎ 좋은 책 있음 알려주세요!
그래도 알라딘 덕분에 도움이 많이 돼요~~~ 나도 ^^

2008-04-28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28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흙 2008-04-2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재홍 작가님의 그림이 많아요.^^ 이렇게 모아놓으시니 좋군요. 남에게 리스트를 건네줄 수 있음, 참 의미로울 듯합니다....만 게으르기도 하고. 음

순오기 2008-04-28 12:33   좋아요 0 | URL
김재홍 화가 그림은 내가 좋아하거든요. 고양이학교도 넣을까 하다가 너무 편애 모드일까봐 말았어요.^^
음, 내가 선물할 일이 많아서 골라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