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서재 1위에 오른 바람에 놀라서, 충무공 탄신 축하 페이퍼 작성하려던 걸 깜박했다.ㅠㅠ 이제 몇분 남지 않았으니 일단 제 날짜로 기록부터 올리고, 내용은 내일 추가로 올려야지~~~^^ 이건 확실히 서재폐인이란 징표다. ㅋㅋ 명색이 충무공 후손인 순오기, 기념페이퍼 하나는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어제에 이어 계속~ 열나게 거의 다 썼는데, 헉~~~ 컴퓨터 에러발생 다운~~~ 수정하는 글은 자동저장이 안 되더라는 것. ㅠㅠㅠ 으~~~~ 썼다가 날리고 다시 쓸려니, 차라리 충무공 후손을 그만 할까 싶다.ㅎㅎㅎ  '으~ 미치겄당!'  충무공 후손을 그만 둘 순 없으니 다시 끼적이는 수밖에!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봐 무서워~~ 한글에서 작업해 붙여넣다 또 에러발생~ 다시 로그인하고 드디어 성공이다.ㅎㅎㅎ  

지난 토요일(4/26)밤 8시 5분, KBS TV ‘한국사전’에서 3부작 이순신을 방영했다.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인지라 열심히 1부를 시청했고, 앞으로 보여줄 2부와 3부도 천재지변이 없는 한 지켜볼 것이다.

내가 어려서 우리 아버지께 들은 바에 의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갔을 때 “당신이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아 얼결에 “충무공과 율곡”이라고 답을 했단다. 박정희가 돌아와 생각하니 존경한다고만 했지 그분들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제대로 모시지도 않았더란다. 그래서 부랴부랴 현충사를 조성하고 오죽헌을 가꾸게 되었단다. 덕분에 충청도 초등생들은 수학여행을 거의가 현충사로 갔는데, 우리 땐 수학여행 차량사고로 수학여행 자체가 통제되었던가? 그래서 수학여행 기억이 없고, 그 후에도 현충사에 가볼 기회가 없었다. 충무공 후손이라면 현충사 참배가 의무 같은 것이었는데도 못 가봤다. 그러다 3년 전, 친정형제들 모임을 ‘도고’에서 하게 되어, 기어이 현충사엘 가 봤다. 사실 가보면 또 별거 아닌데도 못 갔을 땐 그렇게 가고 싶더라니! 어쨌든 경건한 맘으로 분향하고 순신이 활쏘던 터와 경내 곳곳을 둘러보며, 박정희가 현충사는 제대로 조성했구나 생각했었다.


광주에 와서 산지 20년, 다행히 시댁이 목포인지라 유달산 노적봉은 수없이 알현(?)할 수 있었고, 배를 타고 다른 섬(장좌도)에 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저어기 저 섬이 고하도구나’ 확인도 했었다. 또 진도대교를 건너다 내려가서 그 아래, 명량해전의 ‘울둘목’-지금은 진도대교로 폭이 좁아져 당시의 격전지를 떠올리긴 역부족이었지만, 휘감기는 물소리는 그래도 높았다. 아마, 내가 광주에 살지 않았다면 누리지 못했을 일이라 요것만으로도 족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수나 통영에도 가보고 충무공의 흔적을 찾아 샅샅이 훑어보고 싶다.


전에 KBS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방송할 때 처음 몇 회만 보다가, MBC 제5공화국‘에 밀려서 보지 못했다. 충무공의 후손보다는 내가 죽어서 될 ’선씨네 귀신‘이 더 셌던 거 같다. 그래도 드라마의 원작이 있고, 또 우리의 김 훈 아저씨가 쓴 ’칼의 노래‘ 덕분에 글로 만나는 충무공은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처음 ’칼의 노래‘가 나왔던 2001년엔 읽다가 덮어버렸다. 어려서부터 ’성웅 이순신‘에 세뇌된지라, 난중일기에 실명으로 등장한 ’여진‘이란 여인과의 리얼한 허구에 욱~ 했던 거. 그래도 안 볼 수없어 맘을 가다듬고 다시 읽으니 비로소 ’인간 이순신‘이 읽혔다. 그 후 2004년에 또 읽었지만, 이제는 가물거려서 이참에 한번 더 읽어야겠다. 내가 책으로 만난 이순신을 우리 아이들도 같이 만나기를 원했지만, 생각보다 잘 읽지 않더라~~ 저희들은 '덕수 이씨'가 아니고, ’보성 선씨‘에 충실하기 때문일까? 그래도 절반은 이씨 피인지라, 일기 얘기를 할 때마다 엄마가 들먹이는 ’난중일기‘엔 귀를 막을 수 없다는 거...... ^^

첵으로 만나는 이순신을 꼽아본다.

내가 읽은 책은 1.2권으로 나왔던 요거였지만, 지금은 절판이고 새로나온 칼의 노래와 100만부 기념소장본에, 청소년을 위한 칼의 노래와 만화 칼의 노래까지 엄청 많더라!

 

 

 

 

 

 

 

 



우리 애들한테 이 만화로 사줘야 할까?

 

 

 역시 '불멸의 이순신'을 빼놓으면 섭하겠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권도!

 

 

 

 

 

 

 

우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10권 '선조실록-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부터 구입, 거꾸로 사기 시작해 결국 다 사들였다.^^

 

 

 

 

 요 세 권은 내가 잘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좀 땡기는지라 올려봤다.

 

 

 

 

 

어린이가 만나는 이순신도 엄청 많지만,  가장 추천할 만한 책으로 몇 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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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8-04-29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희가 띄우는 이순신, 강직한 군인이 외로이 나라를 지킨다..는거 많이 속보이잖아요.. ㅋㅋ

순오기 2008-04-29 17:47   좋아요 0 | URL
속보이긴 했지만, 이씨라면 경주이씨, 전주이씨만 있는 줄 알던 사람들이 '덕수이씨'도 알게 됐다죠.ㅋㅋ

Loch 2008-04-2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순신관련책은 용감한 장수란 이미지때문인지 남자아이들에게 주로 사랑받는 것 같아요.후손답게 책을 많이 읽으셨네요.지하에서 좋아하시겠어요~~

순오기 2008-04-29 17:49   좋아요 0 | URL
여기 올린거 다 읽었다는게 아니야요~ ㅠㅠ 그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을 뿐이죠. 남자 아이들이 이순신을 좋아한다면 괜찮죠! ^^

무스탕 2008-04-29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까만표지 칼의 노래가 있어요.
애들한텐 학습만화로 2권자리 이순신을 사서 보여줬었는데 읽지 않고 그림만 봤을땐 조선시대 이순신의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_-
하여간.. 저도 칼의 노래는 벼르고 있다지요. 언제고 다시 읽는다!!

순오기 2008-04-29 17:5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이랑 저랑 언제 날 잡아서 '칼의 노래' 다시 보자고요!ㅎㅎ

bookJourney 2008-04-30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순신에 대해 아는 데에는 징비록도 좋은 것 같아요.
중학생 정도 되면 난중일기와 징비록을 함께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 ^^

순오기 2008-04-30 08:43   좋아요 0 | URL
오~ 징비록 좋겠네요~ 우리집 중학생 남매부터... 감사 ^^

2008-04-30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4-30 08:44   좋아요 0 | URL
^^

알맹이 2008-05-0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주간 1위..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5-01 00:30   좋아요 0 | URL
ㅎㅎ 이젠 한참 지났어요. 요샌 많이 내려왔을 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