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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하고 뿌연 봄날, 서점에서 질렀어요~

여러분 백희나 쌤 ˝알사탕˝ 읽으세요~
사.서. 읽으세요. 꼭 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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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3-2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링크를 걸어주시면 땡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유부만두 2017-03-24 15:48   좋아요 0 | URL
링크 했지요~ 알사탕 짱이지요~
 

 

희망과 기대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저 지속되는 시간에서만 차이가 있는 줄 알았죠. 희망이 좀더 멀리 있는 일을 기다리는 거라고 말이에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대는 몸이 하는 거고 희망은 영혼이 하는 거였어요. 그게 차이점이랍니다. 그 둘은 서로 교류하고, 서로를 자극하고 달래주지만 각자 꾸는 굼은 달라요. 내가 알게 된 건 그뿐이 아니에요. 몸이 하는 기대도 그 어떤 희망만큼 오래 지속될 수 있어요. 당신을 기다리는 나의 기대처럼요. (40)

모든 사랑은 반복을 좋아해요. 그것은 시간을 거부하는 것이니까요. 당신과 내가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57)

우리를 두렵게 하는 건 작은 일이에요. 우리를 죽일 수도 있는 거대한 일은, 오히려 우리를 용감하게 만들어 주죠. (92)

자발적 용기는 젊은 시절에 시작되죠. 나이가 들며 생기는 건 인내예요. 세월이 가져다주는 잔인한 선물이죠. (105)

부재가 무라고 믿는 것보다 더 큰 실수는 없을 거예요. 그 둘 사이의 차이는 시간에 관한 문제죠. (거기에 대해선 그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무는 처음부터 없던 것이고, 부재란 있다가 없어진 거예요. 가끔씩 그 둘을 혼동하기 쉽고, 거기서 슬픔이 생기는 거죠. (115)

꿈을 꿨다. 우주가 한 권의 책처럼 펼쳐졌다. 나는 그 책을 들여다보았다.
오른쪽 페이지 맨 윗부분 모서리가 표시를 해 두기 위해 접혀있었다.
그렇게 접힌 작은 삼각형에 구체성의 비밀이 적혀있었다.
그 비밀은 프랙털 도형처럼 우아하고 완전무결했다.

꿈속에서 그 문장 덕분에 다시 확신을 얻은 나는, 너무 행복해서,
받아적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144)

커다란 상자 안에 작은 상자들을 담아서 다시 나왔죠. 고맙습니다. 이제 그걸로 뭐 하실 거예요? 먼저 공기가 통할 수 있게 구멍을 낸 다음, 안에 이야기를 담는 거죠. 이야기들을 그냥 아무 곳에나 두면 없어져 버린다는 걸 아셔야 해요. 이야기들은 은밀한 곳에서 살아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기도 하죠... 정말 뭐 하시는 분이세요? 내가 물었어요. 병아리 키웁니다. 그가 대답했어요. (166)

당신이 책을 읽는 방식은, 책읽기를 하고 있는 당신의 방식은, 특별해요. 어떤 이는 책을 읽을 때 활자의 흐름에 빠져들고, 또 어떤 이는 먼 여행을 떠나지만, 당신은 책에서 받아들인 것을 주변에 차곡차곡 모았다가 즉시 그곳에 있는 다른 것들과 연결시키죠. 당신이 뭔가를 읽을 때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져요. (184)

고양이들이 뛰어오르기 전에 어떻게 거리를 재는지, 어떻게 자기가 계산했던 바로 그 자리에 네 발을 한데 모은 채 착지할 수 있는지 알아요? 그게 그때 우리들 각자가 해야 할 일이었어요. 계산 말이에요, 얼마나 뛰어야 할지를 계산하는 게 아니라, 정반대였죠.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꼼작하지 않겠다는 무서운 결심을 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의지력이 필요할지를 계산해야 했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예요. 필요한 의지력을 과소평가하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대열을 깨고 나가기 십상이죠. 두려움이 떠나지 않은 채 커졌다 작아졌다 했어요. 그 두려움을 과대평가하면 일찍 지치게 되고, 그러면 끝을 보기 전에 쓸모없는 존재가 돼 버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해요. 서로 손을 잡고 있었던 게 도움이 됐어요. 계산된 에너지가 손에서 손으로 전해질 수 있었으니까요.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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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서 꽃선물 받고
우울하던 기분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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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일어날듯 하다가 비켜가는데 그 긴장감이 보통이 아니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보면 커다란 비극일 수도 있고, 어쩌면 사건 자체를 눈치 못챌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야기 속의 아이들은 아주 섬세하고 민감해서 상처받고있다. 화해나 마무리는 독자 몫으로 남았는데 어쩌지, 어쩌지, 하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를 어린이 주인공으로 (비록 6학년이라 해도 ...) 혼자, 그 짐을 다 지우다니. 힘겹게 겨우겨우 읽었다. 해피 엔딩이긴 한데, 그 이후에도 공주의 삶이 아주 편안하지는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막내에겐 내년쯤, 아니면 그후에 읽히고 싶다. ... 그런데 아이가 읽어버렸네..아주 몰입해서, 이야기 속에 쑥 빠져 들어서 읽어내려갔다. 독후감 써야 해요? 라고 묻는 아이에게, 아니, 그냥 네 마음에 책 읽은 거 담고 생각 하면 될거야. 라고 해줬다. 그래야 책을 더 마음에 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

 

 

 

 

 

설화를 모아놓은듯 한 동화집. 우리 전래동화와 비교해서 살짝 그 정서가 달라서 조금은 당황하면서 읽었다. 권선징악이긴한데 뭔가 찜찜하고...보은하는 이야기에도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랄까....러일전쟁이 언급되어서 찜찜했다. 일본 동화에서 여우는 우리네 보다는 더 사랑받는듯. 장갑 이야기가 제일 좋긴했는데, 역시 변신하는 여우는 으스스하다.

 

 

 

 

 

 

 

말 못알아 듣는 엄마, 때리는 엄마, 혼내는 엄마, 바빠서 비오는 날에 마중오지 못하는 엄마.....그래도 깡총거리는 아이들. 아빠보다 엄마를 더 찾는 저학년용 이야기라서인지 엄마들이 던지는 그림자가 짙고 크다. 그래도 아이들은 자란다. 무럭무럭. 엄마들은 그 원망을 먹는다. 꾸역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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