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라는 단어는 `자궁의 병`을 뜻하는 그리스어 `히스테리코스`에서 유래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자궁이 여자의 몸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폐를 비롯한 내부 장기들을 압박하여 호흡 곤란이나 흉부 통증 같은 신체적 증상을 유발한다고 믿었으며, 이 믿음이 그리스와 유럽 전체로 이어졌다. 1880년대 여자들은 순결과 순진성을 상징하는 코르셋으로 몸을 압박하도록 강요당했으며 이에 따라 히스테리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었다. (167)

1950년대의 번쩍번쩍한 잡지 광고에 그려진 `행복한 주부`가 프리단이 말한 유령이었다면 1980년대에 등장한 `슈퍼맘`은 우리를 괴롭히다 그 힘을 소진하고 구겨진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또 다른 유령이었다. (256)

나는 여기서 소개한 책들에 비평가나 학자로서가 아니라 `일반 독자`로서 접근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일반 독자란 "무엇보다도 ... 어떤 가능성이나 결말에 맞닥뜨리든 스스로의 본능에 인도받아 일종의 완전체, 한 여자의 초상, 한 시기의 윤곽, 문장작법의 이론을 창조하는 ... 사람".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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