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시민사회운동간이도서관-아***內


051219

지난 1기 종강을 하며, 지역운동사 이야기가 나오며
집에서 묵히고 있는 자료, 폐간된 도서, 등등 시민사회운동사의 흔적이나
활동을 좀더 공개적인 장소에 모으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아니냐는?


조금 필요한 자원활동도 있겠군요. 자료분류 - 라벨링 등등해서 말입니다.
물론 개인 소장 파일, 인터넷 정보자료도요.
끌어내는 것보다 오히려 정리 분류, 게시판 내 정비 또는 활용이 더욱 손이 많이 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료에 관심 많은 분들이 아**미를 들낙날락? 하시겠군요.
시작이 반인가요? 그럼 곰팡이 슬기 직전에다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구박받고 있는 제 책들도 갑니다... ...


1.

070408 ㅅㅁㅅ 대표-하우스 책방출, ㅇㅇㅇ 교육**장 책방출, 그리고 냉대받던 울집 책 약간, ㅅㅎㅅ 운**원 신간 50권정도...인문사회과학서적 2천여권, ㅅ대표님의 산고-인문사회계열논문 2천여편...옮기고, 분류하고 대강의 정리를 하고 나서보니 그래도 횡한 여백이 많다.

레드계열의 책들만 채워져있어 다른 색조 계열의 책이 필요한 듯하다.  뒤풀이 겸 얕은 술로 마무리하고...돌아온 길 아해들과 벚꽃 나들이...꽃눈송이-미니 웃음소리도 함께 날린다. 

   2.

   ㄱㅇㅎ 사**장의 열과 성, 추진력으로 서로 맘속으로만 품던 일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ㅎㅎ

   세미나하러 와서 책만 보면 어떡하지??!!

 

 3.

  혹,  소외된 책들 있으시면 잘 보관하고 돌려보겠사오니,  기증 환영한답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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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7-04-0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 구경 하러 가야겠네요.
ㅅㅁㅅ 샘의 장서가 그리로 방출되었다니, 그 내용이 궁금하네요.

여울 2007-04-09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갈 곳 잃은 책, 손길, 눈길에 냉대받는 책과 손님, 모두 환영~~ 합니다.
그쵸, 궁금하죠. S 대표님의 사상편력?도 한번 눈여겨 보세요. 기회가 별로 없을테니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ㅎㅎ

가을산 2007-04-0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직 다 해탈을 못해서 제 책은 방출 못혀요.....
역시 ㅅㅁㅅ샘은 그 방면으로도 앞서신 것 같네요. ^^;;

여울 2007-04-09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별 말씀을 ... ... 자주 애용해주세여 ㅁ.
 

 

 

 

 

금세기말 ''온난화 재앙'' 우려…"2008년 3.5도 상승"

[세계일보   2007-04-07 06:44:46] 
지구 온난화가 지속돼 2080년대에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3.5도 이상 상승할 경우 지구촌 주요 생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가 금세기 안에 인간생활과 생태계에 미칠 위험에 관한 2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계 120개국에서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2020년대에 1도 상승하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양서류의 멸종과 산호의 백화현상, 생물종의 다양성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분석됐다.

2050년대 지구 기온이 2∼3도 상승하면 생물종의 20∼30%가, 2080년대 3.5도 이상 올라가면 지구 주요 생물의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 2080년대에 1억2000만명이 기근의 고통을 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류의 건강도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혜택을 받는 일부 동토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적응능력이 떨어진 사람들 사이에서 각종 전염병과 심장질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2020년대에는 알레르기나 전염성 질병이 확산되고 2050∼80년대에는 영양결핍, 과다출혈, 심장질환, 이상고온 등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2020년대에는 홍수와 폭우 위험이 증가하고, 2080년대에는 전 세계 해안 지역의 30% 이상이 유실돼 매년 1500만여명이 홍수 피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 식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환경부와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90년 한국인의 주식인 벼 수확량은 전국적으로 1990년대보다 14.9% 줄 전망이다. 여름철 이상고온에 따른 사망자는 서울의 경우 2032년 51명 수준에서 2033년 322명, 2046년 477명, 2051년에는 64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적응 대책협의회’를 상반기 중에 구성하고, 연말까지 농업·산림·임업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부분에 대한 영향평가와 기후변화 정보의 분석·관리 등 세부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환기·이진경 기자

kg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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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미국자본주의의 커다란 문제는 초국적기업에 휘둘리는 연유이기도 하겠지만, 상상력의 빈곤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이미 실기하여 패권이 넘어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제국의 멸망이 그러하듯,  더 이상 안정적인 성장은 물건너가서,야만성을 보이는 증후가 그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악독한 짓을 골라하는 것만 보아도 장래에 대한 비전은 없는 듯하다.

세계적인 경제정책만 취할 뿐, 세계에 대한 사회정책은 하나도 없다. 시장근본주의자들이 시장을 만드려는 노력이 전무한 것만 봐도, 미국자본주의의 미래는 전망이 없어보인다. 그리고 그 자본주의의 한개주로 편입하고자 몸바쳐 노력하는 한국의 새끼자본주의도 더 잔혹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세계화 - 경제적인 측면에서 세계화되어서, 그 야만성은 안타깝께도 백일천하에 드러난 것 같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정책과 조화의 문제가 현실임에도 애써 그들은 보려하지 않는 것 같다. 초국적기업의 논리대로라면, 시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점점 양극화하며 쌓아둘 곳도, 팔 곳도 없으며 파이는 점점 작아지는 아둔함으로 수렴하는 것은 아닐까?

세계화된 것이 또 하나 있다. 기후이다. 생명의 호흡보다 몇박자 빨리 움직이는 현실은 자본의 이해관계를 넘어선지 오래된 것 같다. 현실문제임에도, 이를 회피하고 저주하는 미국자본주의를 보라. 어떻게 정상적인 시스템을 가진 나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가진 나라는 아닐까?

경제를 중앙집중으로 생각하는 논리부터 파멸을 예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먹고 사는 문제를 경제논리로 단순화시켜 농-어, 임업 모두 투자하거나 팔거나 하는 생각은 무모한 것은 아닐까? 생태라는 개념의 한치도 들어갈 수 없는 선형의 돈으로 치환하여 자멸을 초래하는 일은 아닐까?

FTA와 기후문제, 정부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 같다. 대책도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문제로 여기는 것 같다. 정말 그럴까? 농업,임업...파멸이 가져오는 것이 기후적인 재앙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당대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의 문제이기때문에 그렇게 신경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세계화는 분권을 요구한다. 지구라는 생태는 더 이상 집중을 바라지 않는다. 농업-임업..환경보호 생명의 다양성을 보증하는 것이 최소한 조금은 자본주의의 수명을 연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총균쇠>라는 책은 우리가 얼마나 허망하게 전염병으로 죽을 수 있고, 어떻게 생태라는 관점이 없으며, 손쉽게 사멸할 수 밖에 없음을 역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식자본주의는 상상력이 없다. 농축산업과 최소한의 경제적인 지원을 통한 분권적 시장을 만들려는 노력도,  어쩌면 농업..어업...임업? 은 애초에 거래하지 않고 각 나라에서 자립적인 시스템으로 묶어두고, 잔여, 잉여분에 대해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생명연장을 위해서도 좋을 지 모른다. 그것도 더 더구나 미국식 자본주의를 위해서도... ...

우리 정부는 무식하거나, 아무 생각이 없거나, 상상하지 않거나, 부서간 서로 단절된 벽이거나 한 것 같다. 미국 새끼자본주의를 자처하며, 동아시아-아프리카?에 물을 흐리려 아예 작정한 듯하다. 황색으로 물들인 한류만을 파는 짓도 그러하며, 원색적으로 미국식으로 물들이는 것도 그러하며,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식도 단물만 빼먹고 말려는 유아적 사고는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코시안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증오심만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열대화한 기후에 농사도 아예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현명한 짓인가? 환경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어쩌면 상상력과 소통의 빈곤때문에, 그렇게 자신있게 미한 FTA를 하자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후변화와 FTA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억지쓸지도 모르겠다. 별개의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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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4-0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가슴속에 가득 들은 말, 말, 말..
다 뱉어 놓을 수 없이 파동치는 물결들의 아우성이
이 글 속에 모두 녹아 있습니다.
저에게는 현실인데 누구는 국익을 위해서 마냥 꿈꾸는 일에 동참하라는군요.
국익...소름끼치는 말입니다. 작성중이시면 어여 마감하세요. 마저 읽고 싶어요

여울 2007-04-0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치고있는 그물이란 것이, 혼자 품고있는 그물이란 것이, 누가 툭 중동내어버리거나, 흠집을 내버리면 당황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스스로 잘라진 그물을 복원해내거나, 아니면 더 넓은 그물을 자라게 하거나, 사이사이를 빠져나가는 것들을 건져내기 위해 더 촘촘해지거나... ... 공동의 몫이 아닌가 합니다. 애석하게도 힘이 있다면 이런 상상과 노력이 뭐 필요있겠습니까만, 논리-이론의 그물도 유연하고 안전하고 넓고, 촘촘하고... ... 학자가 아닌, 일반인의 상상력과 감도 그 그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물론 혼자 생각입니다. ㅎㅎ
 

 


청명하고 꽃향기나는 날, 저녁 산그림자가 비칠 무렵, 도착한 아파트 집안은 때아닌 홍수, 쓰나미, 온통 바닥 구석구석은 물로 채워져 점점 수위가 올라가고 있었다. 조금 뒤, 빗물처럼 위층을 채운 물은 뚝뚝 천정 갈라진 틈으로 긋기 시작한다. 이렇게 위층의 수재사고로 본의아니게 거의 이재민이 되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는 곰팡이와 함께 한 여름을 보냈다. 호시탐탐 안해에게 냉대를 받던 책들도 물에 포욱 잠겨 패기 처분되었다, 황망한 책 시체를 처분한 나날. 그나마 반쯤 피어올라온 곰팡이를 닦고 말리고,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흨흨  황페한 마음을 그나마 쓸쓸한 텔레비전으로 달래야 했다. 안방과 거실, 우린 충분히 위로받을 만했다. 텔레비전은 그나마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런 아픔과 함께 우린 그 집을 떠났다. 독심술이었을까? 이심전심이었을까? 찬바람이 이는 가을날. 바쁨을 핑계로 이사가는 당일날 찾아간? 우리집은 분명 무엇인가 달라져 있다. 무엇일까?  연속극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고, 아침 불륜드라마까지 섭렵한 모녀의 행동에도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책장이 거실로 나오고, 텔레비전 한대는 안락사시켜 창고에 폐기처분한 것이다. 거기에 독서등까지... ... 이재민이 되고 나서 사람이 이렇게 까지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TV드라마에 심취한 모녀의 다정하고, 열띤 뒤풀이 토론 모습을 이제는 정녕 볼 수 없단 말인가? 애석해야할지 말아야할지... ...


그렇게 모녀는 화려한 전향을 꿈꾸었다. 그러면서 안해 주변은 거실 책장짜기로 영역이 넓혀지고 드뎌,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언플러그 운동이 효력이 발휘되는가 싶다. 꿈인가? 생시인가? 울집도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마음에 자랑도 하고 싶고, 신세계가 보이는가 싶었다. 겉재미만 아는 세상이 드디어 속재미의 속살의 초입으로 들어서는구나. 우리도 세시대의 분위기에 동참하는가 싶다. 속마음은 이렇게 표시하지 않아도 알려지고 마는 것이구나 하구 말이다.


그뒤로, 우리집에 아주머니들의 출입이 잦아들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책을 몇권씩 빌어갔다는 소리도, 책장이 너무 멋있다는 이야기도, 어쩜 이렇게 잘 꾸며 놓으셨어!라는 탄사도 이어졌다. 아는 지인의 집에도 책장짜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도.. 하지만 과연 책을 얼마나, 거실이 얼마나 의도와 관련된 용도로 사용되는지는 모른다. 책읽고나누는 곳인 것 같기도, 컴퓨터게임하는 곳 같기도, 텔레비전을 안보는같기도 책을 보는 것 같기도.... 그렇게 ‘같기도’를 닦는 나날이 이어졌다.


천둥이 계룡산자락에 떨어지는 소리가 멀리 들리고, 소낙비가 장마비처럼 쏟아지던 날.

안락사시켰던 텔레비전 한대가 신의 기운을 받았는지? 모녀의 신비한 염력때문이었는지? 늑대개처럼 복제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독서방이라고 명명한 곳에 보무도 당당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다. 더 힘차고 낭랑한 드라마 배우의 연기력을 새삼 실감하는 모양이었다. 아~ 어쩌란 말이냐? 역사는 선형 진보가 아니라, 나선 회전을 한다더니, 이렇게 수구의 재집권 의욕이 불탈 줄이야~. 소낙비 내린 날 쿠데타를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반짝빤짝하는 눈망울을... ..


큰놈과 나는 그래도 모종의 연막 전선을 펴고 있다. 독서라는 연대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재집권 의욕을 단숨에 날려, 호흡의 날숨이 멈추도록 과감히 보무도 당당한 그놈을 다시 안락사시켰다. 우리집의 겉재미-속재미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부자의 연대로 모녀의 기도를 속재미의 세계로 푹 빠뜨려보려는 야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환경***합, 원고청탁분  11:20분시작 1220 송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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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4-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러그뽑고, tv끄기 운동...원고청탁에 이기기 못하고 옆지기와 딸래미를 판다. 후환이 두렵다아

연두부 2007-04-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2007-04-07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니 2007-04-0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부활절 축하해요 하하하

여울 2007-04-0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부/고니님, 추카할 일이 아니죠. 린치를 당할 모습을 상상하시면서 즐거워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딸래미 손 매가 유난히 맵습니다요.

속삭인 여우님, 여우님의 필로 냉큼 썼습죠. ㅎㅎ. 마당글에도 여우님 필력이 보이시죠. 아주 조그 ㅁ ㅎㅎ. 여우님의 빠른 회복도 바랍니다. 건강하셔야 되요...건강!!!
 



 

"지금 노동유연성 높이는 건 망국의 지름길"
  [일과 희망①]"FTA가 가져올 국익에는 조건이 있다"
  2007-04-05 오전 10:46:27 - 하종강

(위 생략)

최소한 영화 <대단한 유혹>만큼은 돼야 한다
  

▲ 최소한 영화 <대단한 유혹>만큼은 돼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기업과 노동자를 치열한 경쟁에 내모는 것으로 우리 사회를 선진화하겠다는 야무진 꿈은 그 다음의 일이다. ⓒ연합뉴스


  <대단한 유혹>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 캐나다 외딴 작은 섬에서 120명쯤 되는 주민이 모두 실직자가 된 뒤, 2주에 한번 나오는 복지수표를 받으면서 근근이 살아간다. 마을 사람들은 이 외딴 작은 섬에 공장을 유치해, 떳떳한 노동자로 살아가고 싶어 한다. 공장을 유치하려면 그 마을에 반드시 의사가 상주해야만 한다는 것이 그 나라의 법이다. 그래야 노동자들의 건강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그 섬에서 한 달 동안 봉사활동을 한 뒤, 섬을 떠나려고 하는 의사에게 그 마을의 '이장'쯤 되는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는 8년 동안 복지수표나 바라며 줄을 서 왔어. 자네는 한번이라도 복지수표를 받기 위해 줄 서 본 적이 있나? 자네는 돈도 벌어야겠지만 부끄러움도 벌어봐야 돼. '의사가 없으면 마을도 아니다.' 그게 진실이야. 우리가 의사 한 사람 구해보자고 이러는 게 아니네. 마을 사람 120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이러는 거라구."
  
  더 이상 줄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욕 먹을 일이겠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캐나다 작은 섬의 주민 120명이 어떻게 8년 동안이나 아무 직업도 없이, 아무도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겠느냐는 거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 한 엄마가 아이들 셋을 아파트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자신도 함께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나이가 다섯 살쯤이나 됐던 큰 딸아이는 소란을 듣고 아파트 계단으로 나온 동네 아주머니에게 "엄마가 우리를 죽이려고 해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갈 돈 3000원을 더 이상 이웃으로부터 빌릴 수가 없어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 엄마가 세 아이를 데리고 남의 동네 고층 아파트까지 찾아가는 동안 마음이 오죽했을까?
  
  영화 <대단한 유혹>에 나오는 사회에서는 (하략)


후기.

"자네는 돈도 벌어야겠지만 부끄러움도 벌어봐야 돼" - 기사를 보며, 문득 이 말이 맘에 걸린다. "아프다"

며칠 전 한 치과선생님은 젊은 치과의사들의 행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영학에 대한 기본적인 교과, 공부, 적은 투자로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적은 시간을 들이면서, 많은 돈을 벌 것을 공부한단다.  이들이 병원을 차리고, 경영학에 충실하기 위해, 연로하신 환자나, 다루기 어려운 어린이를 외면한다고 한다.  시간만 많이 들이고, 돈도 되는 것이 없기에 충실하게 경영을 하고 있다고... ...

하지만, 문제는 손님이 없다는 것이다. 합리적이고 똑똑한 듯 하지만, 결국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도 제대로 못버는 아둔함이 발생한 것이다.

"부끄러움"을 벌어봤다고 하자. 경영에 효율성만 두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이나 윤리를 도입하면 돈이 안될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으로, 일터에 일하시는 분들에게 좀더 저렴하거나, 혜택을 누리도록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약자에 대한 배려나 의무감같은 부끄러움을 벌어본 사람에게 환자는 다가가지 않을까?

누가 더 경영을 잘 하는 것일까?

이 사회는 불행하게도 부끄러움이나 관계를 잃어버리거나, 한번도 그 관계를 벌기?위해 공부시켜본 일이 없기에 이렇게 허망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돈만 벌려고 해서 돈을 벌지 못하고 빚만 늘어나는 사람으로 넘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을 벌고, 윤리를 벌고, 부끄러움을 벌고 사회적 약자와 관계를 벌거나, 따듯한 마음을 벌거나 해야 그토록 갈망하는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닐까?

이 사회는 무섭도록 돈만 벌려고 한다. 그래서 돈을 오래, 많이 벌지 못할 것이다.

정말 그들이 벌어야할 것은 무엇일까? 어떤 연습을 해야할까? 하선생님 말씀대로 '부끄러움'을 벌어보지 못한세대는 아무것도 벌 수 없는 것은 아닐까?

돈으로 세팅된 피라미드 사회옆에 인간으로 세팅된 사회, 사회를 위해 세팅된 더 풍부한 그림자가 있다. 그 그림자를 결부시키지 못하는 능력으로, 그런 시야로는 약싹빠르지만 아둔하기 그지 없는, 부문에서 사례를 든 치과의사만 양산하는 꼴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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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4-0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감이 없는 나,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그리 어려울까? 얼마나 벌어야 흡족할까?
 

 

 070404 아***, 도서관운동

 - 제도화인가? 운동인가? - 낡은 질문이다. 제도화만도 아니고, 운동만도 아니다. 상황을 만들거나 피하거나 나아가려할 때,  쏠림이 일어나겠지만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외연을 넓히면서 유연성을 갖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제도안-곁-밖, 씨앗을 키우고...영역을 넓히고..네트워크의 긴장성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교과서적이겠지만, 문제는 상황을 이해하거나 먼 앞날을 내다보는 시야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생각지도 않은 제도화가 불쑥 다가왔을 때, 주체의 역량보다 훨씬더 많은 일들이 불쑥 다가올 때....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품는 단계에서, 과정을 나누는 방법을 고려하여 방점을 제도안-곁-밖에 둘 수는 없는 것일까?

주체가 안-곁-밖에 최소한의 시선은 두고 있는 것일까? 과다한 집중을 안심해도 되는 것인가? 분산투자는 불가능한가? 주체의 의식, 시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도서관운동과 사회운동의 결합력을 높일 수는 없는 것인가? 주체의 문제라면, 그 주체가 끝임없는 시각교정을 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일들이 부수적인 일들이라고 한다면....

에프티에이가 통상의 문제를 대리하는 입장에서 자꾸 부족한 논리를 자신이 하고싶은 것에서 구해, 일과 희망사항을 구분하지 못하는 아둔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려는 없는 것일까?

 

070405 일*, 점심-저녁

- 임원의 사고가 궁금하다. 아마 논리를 빌어오는 듯하다. 조중동의 편집입장을 충실히 내면화하여 타인에게 피력하는 것은 아닐까? 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논리를 찾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사실을 얻는 일은 입장이 다른 논조나 해설에서 행간을 읽으며 구해낼 수 있다. 비교적 근사하게 추려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필요한 논리를 찾아내려 애쓰는 론자들은 사실마저 구분해내려는 노력이 없다. 어느 덧 내면화된 신문편집이념을 충실히 대변한다.

- 엠비씨 토론회

찬성론자--- 종합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무역의 문제라 같이 사고하라고 하지만, 자신의 분야만 강조하는 것은 아닐까? 통상의 문제와 바라는 사항을 기본적으로 구분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일과 희망사항을 구분하지 않는 면은 토론을 밀실하게 하지 않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생산적인 측면이 많이 부족하게 하는 것 같다. 투자자 소송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변호사출신? 송영길의원은 현재 사례가 부족하여, 그런 이유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 법이 생겼다고, 법 취지에 맞게 사건사고가 생기는 것은 아닐텐데. 주장을 하기위해 과다한 논리를 들이대는 것 같다.  소송하는 놈이야 지 맘이지, 소송하는 사람이 법취지를 고려하여 소송하는 놈이 누가 있을까? 국내법체계의 심급을 거치지 않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소송이 판례가 몇 건 되지도 않고,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그는 사실을 구분하려하는 것일까?

- 출근길..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다.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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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 2007-04-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토론회 봤는데 양측은 기본 전제부터가 틀린거 같데요.
'우리가 남이가'와 '너희는 남이다'

여울 2007-04-06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야, 기본적인 사고틀을 볼 수 있는 것 같아. 일정한 경향이 보이는 것 같네 ㅎㅎ. 이 기회에 그들의 뇌 속에 들어가보는 것도 좋을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