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말 ''온난화 재앙'' 우려…"2008년 3.5도 상승"

[세계일보   2007-04-07 06:44:46] 
지구 온난화가 지속돼 2080년대에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3.5도 이상 상승할 경우 지구촌 주요 생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가 금세기 안에 인간생활과 생태계에 미칠 위험에 관한 2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계 120개국에서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2020년대에 1도 상승하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양서류의 멸종과 산호의 백화현상, 생물종의 다양성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분석됐다.

2050년대 지구 기온이 2∼3도 상승하면 생물종의 20∼30%가, 2080년대 3.5도 이상 올라가면 지구 주요 생물의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줄어 2080년대에 1억2000만명이 기근의 고통을 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류의 건강도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혜택을 받는 일부 동토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적응능력이 떨어진 사람들 사이에서 각종 전염병과 심장질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2020년대에는 알레르기나 전염성 질병이 확산되고 2050∼80년대에는 영양결핍, 과다출혈, 심장질환, 이상고온 등에 의한 사망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2020년대에는 홍수와 폭우 위험이 증가하고, 2080년대에는 전 세계 해안 지역의 30% 이상이 유실돼 매년 1500만여명이 홍수 피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 식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환경부와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90년 한국인의 주식인 벼 수확량은 전국적으로 1990년대보다 14.9% 줄 전망이다. 여름철 이상고온에 따른 사망자는 서울의 경우 2032년 51명 수준에서 2033년 322명, 2046년 477명, 2051년에는 64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적응 대책협의회’를 상반기 중에 구성하고, 연말까지 농업·산림·임업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부분에 대한 영향평가와 기후변화 정보의 분석·관리 등 세부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환기·이진경 기자

kg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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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미국자본주의의 커다란 문제는 초국적기업에 휘둘리는 연유이기도 하겠지만, 상상력의 빈곤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이미 실기하여 패권이 넘어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제국의 멸망이 그러하듯,  더 이상 안정적인 성장은 물건너가서,야만성을 보이는 증후가 그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악독한 짓을 골라하는 것만 보아도 장래에 대한 비전은 없는 듯하다.

세계적인 경제정책만 취할 뿐, 세계에 대한 사회정책은 하나도 없다. 시장근본주의자들이 시장을 만드려는 노력이 전무한 것만 봐도, 미국자본주의의 미래는 전망이 없어보인다. 그리고 그 자본주의의 한개주로 편입하고자 몸바쳐 노력하는 한국의 새끼자본주의도 더 잔혹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세계화 - 경제적인 측면에서 세계화되어서, 그 야만성은 안타깝께도 백일천하에 드러난 것 같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정책과 조화의 문제가 현실임에도 애써 그들은 보려하지 않는 것 같다. 초국적기업의 논리대로라면, 시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점점 양극화하며 쌓아둘 곳도, 팔 곳도 없으며 파이는 점점 작아지는 아둔함으로 수렴하는 것은 아닐까?

세계화된 것이 또 하나 있다. 기후이다. 생명의 호흡보다 몇박자 빨리 움직이는 현실은 자본의 이해관계를 넘어선지 오래된 것 같다. 현실문제임에도, 이를 회피하고 저주하는 미국자본주의를 보라. 어떻게 정상적인 시스템을 가진 나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가진 나라는 아닐까?

경제를 중앙집중으로 생각하는 논리부터 파멸을 예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먹고 사는 문제를 경제논리로 단순화시켜 농-어, 임업 모두 투자하거나 팔거나 하는 생각은 무모한 것은 아닐까? 생태라는 개념의 한치도 들어갈 수 없는 선형의 돈으로 치환하여 자멸을 초래하는 일은 아닐까?

FTA와 기후문제, 정부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 같다. 대책도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문제로 여기는 것 같다. 정말 그럴까? 농업,임업...파멸이 가져오는 것이 기후적인 재앙과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당대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의 문제이기때문에 그렇게 신경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세계화는 분권을 요구한다. 지구라는 생태는 더 이상 집중을 바라지 않는다. 농업-임업..환경보호 생명의 다양성을 보증하는 것이 최소한 조금은 자본주의의 수명을 연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총균쇠>라는 책은 우리가 얼마나 허망하게 전염병으로 죽을 수 있고, 어떻게 생태라는 관점이 없으며, 손쉽게 사멸할 수 밖에 없음을 역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식자본주의는 상상력이 없다. 농축산업과 최소한의 경제적인 지원을 통한 분권적 시장을 만들려는 노력도,  어쩌면 농업..어업...임업? 은 애초에 거래하지 않고 각 나라에서 자립적인 시스템으로 묶어두고, 잔여, 잉여분에 대해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생명연장을 위해서도 좋을 지 모른다. 그것도 더 더구나 미국식 자본주의를 위해서도... ...

우리 정부는 무식하거나, 아무 생각이 없거나, 상상하지 않거나, 부서간 서로 단절된 벽이거나 한 것 같다. 미국 새끼자본주의를 자처하며, 동아시아-아프리카?에 물을 흐리려 아예 작정한 듯하다. 황색으로 물들인 한류만을 파는 짓도 그러하며, 원색적으로 미국식으로 물들이는 것도 그러하며,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식도 단물만 빼먹고 말려는 유아적 사고는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코시안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 증오심만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열대화한 기후에 농사도 아예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현명한 짓인가? 환경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어쩌면 상상력과 소통의 빈곤때문에, 그렇게 자신있게 미한 FTA를 하자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후변화와 FTA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억지쓸지도 모르겠다. 별개의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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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4-0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가슴속에 가득 들은 말, 말, 말..
다 뱉어 놓을 수 없이 파동치는 물결들의 아우성이
이 글 속에 모두 녹아 있습니다.
저에게는 현실인데 누구는 국익을 위해서 마냥 꿈꾸는 일에 동참하라는군요.
국익...소름끼치는 말입니다. 작성중이시면 어여 마감하세요. 마저 읽고 싶어요

여울 2007-04-0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치고있는 그물이란 것이, 혼자 품고있는 그물이란 것이, 누가 툭 중동내어버리거나, 흠집을 내버리면 당황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스스로 잘라진 그물을 복원해내거나, 아니면 더 넓은 그물을 자라게 하거나, 사이사이를 빠져나가는 것들을 건져내기 위해 더 촘촘해지거나... ... 공동의 몫이 아닌가 합니다. 애석하게도 힘이 있다면 이런 상상과 노력이 뭐 필요있겠습니까만, 논리-이론의 그물도 유연하고 안전하고 넓고, 촘촘하고... ... 학자가 아닌, 일반인의 상상력과 감도 그 그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물론 혼자 생각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