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할더 (Baby Halder) - 1972년 인도 하층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오랜 부재와 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살림을 꾸려 가야 했다. 열두 살의 나이에 결혼하여 세 아이의 어머니가 되지만, 계속되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여성으로서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없는 자신의 생활을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델리에서 홀로 세 아이를 보살피며 가정부로 일하던 중 집주인인 인류학 교수 '프라보드 쿠마르'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하였고, 2006년 자전적 소설 <신데렐라가 된 하녀>를 완성했다

버릇 

 

 박성우


눈깔사탕 빨아먹다 흘릴 때면 주위부터 두리번거렸습니다 물론,지켜보는 사람 없으며 혀끝으로 대충 닦아 입속에 다시 넣었구요


그 촌뜨기인 제가 출세하여 호텔 커피숍에서 첨으로 선을 봤더랬습니다 제목도 야릇한 첼로 음악을 신청할 줄 아는 우아한 숙녀와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그만 손등에 커피를 흘리고 말았습니다 손이 무지하게 떨렸거든요


그녀가 얼른 내민 냅킨이 코앞까지 왔지만 그보다 빠른 것은 제 혓바닥이었습니다


왜 스피박인가?
스피박이 도전하는 것들
사회주의 이상과 식민 유산 사이에 갇힌 '포스트모던 지식인'
'탈정치적' 해체론이 정치적 무기가 되는 이유
"평이한 글에 속임수가 있다!"
서구 비평이론의 한계 드러내는 '서발턴' 연구
서발턴이란 무엇인가
서구 페미니즘의 대안, '차이'의 페미니즘
서구 지식의 특권적 체계를 무시하라!

03_ 서발턴_ 그들에게 배우라
"나는 서발턴이란 말을 좋아한다"
포스트식민 지식인의 정치적 책임
그람시의 서발턴 설명이 중요한 까닭
서발턴 연구집단, 무엇이 문제인가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법이 부여되는 '거짓된 일관성'
"자비롭고 급진적인 서구 지식인" 푸코와 들뢰즈
식민지 공문서에서 사라진 '영주의 아내'
'과부 희생'을 재현하는 두 가지 방식
서발턴은 말할 수 없다!
서발턴은 투표할 수 있는가?


<후기>

 

1. 원제 A Life Less Ordinary (2006)  , 탈-자본주의 읽기를 하는 가운데 소개된 소설이어서 접하게 된 책이다.  담담하지만, 찌르는 가시가 많다. 아무 것도 아닌 듯 삶을 뱉어놓고 익숙한 것들이지만 찔리는 셈이다.  분석하지 않는다. 맺음과 끊음. 삶 그 자체. 무수한 실선. 시선의 교차... ...힘들의 끝단. 겹침. 드러냄, 소멸하는 반작용. 힘(장) ------->모순의 결절점(그물같은 끝단-서로로 밀침과 소멸), 그물-아픔을 입체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 필터를 들이대지 않는 것. 모순을 해석하지 않는 날 것으로 인식하는 것만큼.... <장석조네 사람들>...차이는 무엇일까...?

 

2. <버릇>

 

3.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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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지를 꺾다


                               박성우


상처가 뿌리를 내린다


화단에 꺾꽂이를 한다

눈시울 적시는 아픔

이 악물고 견뎌내야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개의 눈을 뜰 수 있다


봄이 나를 꺾꽂이한다

그런 이유로 올봄엔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여도 내가

햇살을 간지러워하는 건

상처가 아물어가기 때문일까


막무가내로 꺾이는 상처,

없는 사람은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상처가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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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시울 적시는 아픔, 이 악물고 견뎌내야 ,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개의 눈을 뜰 수 있다 " 너무 가슴이 아프면서도 계속 여운이 남아요.



연두부 2007-06-0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술먹다 선배 줘 버리고 하나 다시 샀네...ㅎㅎ

여울 2007-06-0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연두부님. 상처가 꽃을 피운다. 연두 부님 술자리가 상처...두고두고 잊지 못할 시집이 되겠구만여. 홍수맘님, 그쵸, 시가 아픕니다. ..
 


축하드립니다.
먼저 노동조합 제11대 위원장 및 사무국장에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귀 조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우선 감사드립니다.    부장님.

저희들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신다면, 올바른 노사문화정착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노동조합의 책임도 있겠지만, 5년전 제가  부원장님과 가조인했던 단체협약이 아직까지 체결되지 않았다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크게 어긋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선자는 노동운동의 원칙과 조합원 권익 우선이라는 철학으로 동반출마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투쟁을 위한 투쟁"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우리는 합리적대안을 가지고 노사관계에 임할 것이며,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존재할 것입니다.
원측에서는 우리를 이른바 "강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앞으로는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시고, 노동관계법과 단체협약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십시오.
노동조합은 원측의 일개 부서가 아닙니다.

앞으로의 노사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는 원측의 태도에 달렸습니다.
좋은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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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5-3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당선된 위원장을 사실은 잘 모른다. 대면해서 생각을 섞은 것도 아니고, 여럿이 있을 때 취기오르도록 마신 일들, 이런 기억들, 좀 엽기?적인 사교스타일때문에 마음나누기란 어지간히 힘든 일이 될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유난히 책을 좋아하고 관심사가 넓고 적확한 사실은 알고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덧붙여 가슴을 치는 아픔과 성찰이 배여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이다. 노동조합이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관심이 있기때문이다. 그 움직임의 여파에 주목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모임과 생각과 고민을 섞을 기회를 노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잘 살아온 삶-민주화와 노동운동
<경향신문> 2007년 05월 23일

 

<후기>어제, 일터동료와 저녁을 하고 돌아가는길, 전 지역민주노총사무처장에게 전화가 왔다. 1차을 하였지만, 동료를 바라다주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겉으로는 알고있었지만, 속이야기나 관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어제였던 셈이다.

 
 

 울화가 치밀고, 완장-자리만 대체한 위계에서 부터, 도대체 라는...자괴감을 되새김질하게 된다.

절망은 하루이틀 전의 일이 아니지만, 성찰이 아니라, 반성조차 되지 않는 퇴행을 늘 목격하는 심정이 전이된다.

예민해지지 않으면, 가는 길이 그럴 것이다 방관하게되면, 만들지 않으면, 더 심한 퇴행이 마음이 아니라 몸까지 파고들지도 모른다.
- 옆: 김진숙님 글은 몇번 본 적이 있다. 가슴이 미어지고,아픈 이야기들에 뭉클하였다.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원점에서 다시 멀리 보아야한다는 사실. 아니 하나도 다른 현실에서 상흔을 똑똑히 보고 느끼면서 다시 갈 길들...나만있고, 나-너, 우리도 없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서는 한발자욱의 의미는?

 

- 지난 20년을 상흔으로 느낄 줄 아는 읽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위 광고는 꺼지지 않고, 왠 부르스냐~>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요즘은 마치 회고와 전망의 계절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니, 그간의 정부 업적에 대한 평가가 행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5·18 기념일이 있었고, 이제 얼마 안 있어 6월 혁명이 스무 돌을 기념하게 된다. 그 민주화의 열기로 움직였던 세월이 무엇을 이루었는가에 대하여 생각을 다듬어 볼 만하다.

최근의 남북 철도를 연결하여 시운전한 것도 과거와 미래를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 하는 행사였다. 경향신문에 실린 경의선 철도 운행 동승기에서 고은 선생은 “통일은 당장 닥쳐오는 사건이 아니라 기나긴 과정을 의미한다”라고 썼다. 역사를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는 데에서 일어나는 결과 중 하나는 작은 것 같아도 중요한 많은 일에 소루(疏漏)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또는 그 이전부터 진행되었던 민주화 과정이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가진 성취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큰 역사의 의미도 결국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차원에서의 인간의 삶을 튼튼하게 해주는 틀이 된다는 데에 있다. 최근 출간된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의 글 모음 ‘소금꽃 나무’는 지난 20여 년간 우리 사회의 변화와 상황을 공적인 큰 역사와는 다른 각도에서, 사람들의-특히 노동자들의 구체적인 삶에 끼친 효과 측면에서 회고하고 진단한다고 할 수 있다. 민주화는 그 소득이 보통사람들의 건실한 삶에서 거두어질 때에 비로소 내용 있는 역사가 된다는 것을, 이 책의 기록은 다시 생각하게 한다.

- 나아진 것이 없는 노동현실 -

김진숙 선생의 관점에서는 높았던 희망이 깨지는 것이 민주화 이후의 경험이다. 2006년 3월 부산 지하철 해고 노동자들의 상황을 그는 이렇게 요약한다. “저는 우리가 참 멀리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되돌아보니 우리가 떠나 온 자리에 이들이 서 있었습니다.” 즉 “우리가 벗어던졌다고 믿었던 사실이 이들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돼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이들”이란 비정규직 노동자를 말한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미래”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한 글에 제시된 2005년 통계로는 1300만 노동자 가운데 800만이 비정규직 노동자다. 그리고 비정규직은 구조조정의 이름 아래 불어나고 있다. 외주회사, 파견 근무, 용역 등이 모두 이러한 조정 과정의 여러 표현이다. 이 과정은 노조의 투쟁으로 얻어졌던 노동자의 권리를 축소하고 그 이전의 불합리한 노동조건을 다시 강요한다.

그런대로 안정성이 더 보장되어 있는 것이 정규 노동자라고 하겠지만, 그들에게도 적정한 삶의 조건이 확보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2003년의 글에 인용된 21년 근속 조선소 노동자의 월급은 105만원, 세금 후 80만원이다. 중요한 사실은 숫자보다도 가족을 부양하고 아이들을 양육하고 집 한 칸을 마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적어도 이 저자의 생각으로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조직 투쟁뿐인데, 노동 운동의 조건은 민주화 후에 나아진 것이 없다. 당국의 탄압은 계속되고, 비정규직 확대가 노조의 협상력을 빼앗고 기업체들의 회유작전이 노동조합의 단결을 금가게 한다. 2000년대에 일어난 여러 건의 노동자들의 자살-가령 한진 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의 투신자살, 화물운송 노동자의 자살-은 노동 운동의 어려움과 생활고를 증언한다.

저자가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민주화 이후 향상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소금꽃나무’에서 가장 비참한 부분은 저자의 젊은 시절 이야기들이다. 점심시간도 제대로 가질 수 없는, 그것도 감시와 모욕 속에서의 노동, 변소도 갖추지 못한 작업장, 팔다리 펴고 잘 수 없는 잠자리, 커튼 하나로 남녀를 갈라놓은 방에서의 성 폭력, 기름밥, 꽁보리밥 식사, 갈등, 도적질, 산재 사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터져 나온 투쟁,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구속, 취조, 투옥-이러한 일로 점철된 저자의 젊은 시절은 가히 지옥의 삶으로 부를 만하다. 이러한 것들은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을까?

노동자가 헤쳐 나가야 했던 지옥의 환경에서 두드러지는 것의 하나는 인간성이 파괴된 인간관계이다. 이것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가령 저자의 큰 언니는 재혼한 어머니의 남편, 즉 의붓아버지의 학대 속에서 자라나, 일곱 살에 식모살이를 나간다. 그리고 결혼 후 35년을 남편은 술 속에 살며, 그녀는 생활에 무책임한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살아간다. 억압과 폭력은 도처에서 인간관계를 규정한다. 감방에서도 조폭들의 폭력이 난무한다. 또 이것은, 저자의 해석으로는, 한국의 정치 조직의 원형이다.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검사원, 반장, 조장이라든지 완장 찬 직책은 위압적 관계의 구실이 된다.

민주화 노동운동의 목표, 그리고 업적은 단순히 노동 조건의 향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사회 상황을 보다 인간적으로 바꾸어 놓는 일이다. 김진숙 선생이 그리는 이상적 노동자상은 이 새로운 인간성의 사회를 예시해준다. 전교조 운동의 이상적인 교사상은 온정의 인간이다. 이상적 교사는 “육성회비를 제 날짜에 못 내더라도,” 또는 “애국가를 4절까지 못 부르더라도, 송아지가 아파 학교를 못가더라도,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선생님”이다. ‘소금꽃 나무’에는 노동운동 속에서 스스로를 희생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추모사들과 함께 노조 지도자들과의 회견기가 실려 있다. 그들은 이상적 교사와 같은 온정의 인간이기보다는 강인한 투쟁의 인간이다. 그러나 인간적 깊이의 생각과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 노조 지도자를 농성 투쟁으로 나아가게 한 것은 비폭력을 주장하던 노조원이 칼에 맞은 일이었다. 그는 투쟁의 화신이 되었지만, 여전히 적과 이탈자와의 대화와 설득을 생각한다. 아들을 대학에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아들에게 일기 쓰는 습관을 길러 주려 노력한다.

- 인간적 삶 실현위한 정치를 -

또 다른 노조 지도자는 노사 문제가 좋은 말로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노조와 자신에 대해서도 엄격하다. 그는 노조의 관행이었던 돈 쓰고 술 먹는 선거를 혐오한다. 그는 아들이 목사가 될 것을 희망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말한다. “사장들이 아무리 돈이 많다해도 내두룩 욕이나 먹고 사는 거 보면 내가 더 잘 살아 온 것 같기도 하다”고. 물질적 사회적 허영의 시대에 보기 어려운 자신의 삶에 대한 신념이다.

노동자를 위한 인간적인 삶의 실현은 오로지 노동자 자신에 의하여 쟁취된다. 여기에 정치는 별로 기여하는 것이 없다. 그의 비판은 특히 노무현 정부에 대하여 가혹하다. 노무현 정부는 노동 운동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고, 대통령이 “러시아로 행담도로 삽질하러 다니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김진숙 선생은 이렇게 생각한다. 역사를 더 포괄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마 노동 운동의 성취도, 그 좌절과 함께, 보다 큰 역사와의 착잡한 관계에서 일어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관점에서도 정부가 추상적인 계획들보다 더 꼼꼼하게 국민의 삶에 관계되는 틀들을 만드는 데에 노력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 역사의 큰 움직임이 반드시 들고남이 없는 조화로운 발전을 의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안정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비인간화된 사회 여러 부분을 인간화하는 것은 정치의 책임이다. 이것 없이는 큰 역사는 영웅들의 놀이터일 뿐 인간에의 길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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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지)向하는 ~먹물과 (몸)물~

 

1. 잠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새우잠, 노루잠...

2. 제비꽃은? 흰제비꽃, 각시제비꽃...

3. 김치가지수? 총각,열무,

4. 바람은? 높새, 하늬, 산바람, 골바람... ...    답은 주) 참고

 

<먹물>이란 표현은 예외적으로 겸손을 나타내는 것 말고, 자조적이거나 자기 비하적으로 쓰이지는 않을까? 제가 먹물이라 이것 저것 모르는 것도 많지만이라거나, <먹물>들이라 한계가 있네요. <먹물>들은 다 그래, 먹물들때문에 라든가? 엘리트라는 것은 좀 거시기한데, 이것 역시 소통이 전제되지 않은 모둠이라는 생각이 든다. 먹물들이 망쳐먹은 것들이 오죽할까? 학자연하거나, 머리에 든 것은 많지만, 실제와 간극을 메우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겠지요. (머리)에 너무 익숙해 (몸)말의 다양성을 이해하지도 이해하지도 않으려하거나, 결정적인 판단은 편의상 머리에 든 것으로 해버리는 경향도 될 것 같다.  

 대응하는 표현이 마땅하지 않은데, 먹 대신 <몸>을 적셔낸, 표현이 저어스럽지만 편의상 (몸)물이라고 하자.  <몸물>, 아니 (몸)물 들은 사람 역시 먹물이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사전 차단하는 것은 아닐지? 암묵지로 구조화된 장점들, 인간관계맺는 방법 쉰가지, 설득되지 않을 때 취할 수 있는 방법, 오해를 푸는 비결 백가지. 방법이나 경로의 차이들이 먹물 그물, 지식이란 덫에 감싸일 때 문제들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도 하지만 늘 시간이란 변수는 그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구. 몸물든 사람들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몸으로 배운 것의 수준은 얼마일까? 시간과 경륜의 힘은 어디까지 일까? 몸물든 사람은 과연 먹물이 들지 않았을까?  조리나 논리가 부족하다고 모르는 것일까? 한 분야에 앎이란 더욱 풍부한 것은 아닐까? 먹물의 세계는 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일까? 유행처럼 논리와 이론에 모든 일상을 사사오입하는 것은 아닐까? 몸물든 세계는 다 쓸모없다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김치의 가지수와 맛수 만큼, 좋아하는 옷과 화장품의 수만큼, 민주주의 방식이나,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 선택을 할 수 있는 제도의 종류가 많다는 것, 커피를 마시기까지 곡절의 수가 많다는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일까?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많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가? 잠의 가지수만큼, 제비꽃의 종류만큼, 김치의 종류만큼, 바람의 표현방식만큼 서로를 향한 풍요로움은 쓸모없는 것일까? 암묵지를 보도록 취미삼아 노력할 일들은 없는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분법에 충실해, 먹물로 자기 한계를 드러내고, 몸물들어 자기 한계를 들고 갇혀버리는 것은 억울한 일은 아닌가? 88학번이 02학번과 교감할 수 없는 것일까? 얇고 넓은 몸말이 먹물든 이론의 난잡함보다 더욱 더 끈끈한 교감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몸물에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수나 음악만큼이나 민주주의도 가지수가 많으며 다양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정치시스템이나 제도도 많다는 것이 전혀 별개의 일일까? 무관한 일일까?

 무의식적 이분의 결과는 냉혹하다.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며, 갈라서는 참혹함이란~ 얇지만 넓어지는 일이, 얇지만 넓어지는 취미도 한번 맛들일 필요는 없을까? 유형의 무엇만이 아니라 무형의 무엇도, 무형의 무엇만이 아니라 유형의 무엇도~ . 서로를 열어두고 씨줄과 날줄로 뿌리내리는거나 다양해지는 일이 불가능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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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7-05-30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번 답은 퀴즈? 시집한권 보너스 있음.

 

1. 

 

단잠 : 깊이 달게 자는 잠을 이르는 말

선잠 : 잠이 깊이 들지 못하고 충분히 자지 못한 잠을 말한다

노루잠 : 자주 깨어나는 잠 (노루가 적을 경계 하면서 자는 모습을 빗댐)

멍석잠 : 너무 피곤 하여서 멍석에 쓰러져 자는 잠을 말한다

갈치잠 : 비좁은 곳에서 갈치처럼 납작하게 모로 세워 자는 잠을 말한다

낮잠 : 낮에 잠간 자는 잠을 말한다

새벽잠 : 새벽녘에 잠이 드는 것을 말한다

늦잠 : 아침 늦도록 자는 잠을 말한다

밤잠 : 밤에 자는 잠을 말한다

헛잠 : 자는둥 마는둥 하여서 잔것 같지 않은 잠을 말한다 (거짓으로 자는 잠도 헛잠이라함)

 겉잠 : 눈만 감고 자는체 하는 것을 이르는 말

풋잠 : 잠이 든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깊이 들지 않은 잠을 말한다

개잠 : 개가 자는 모습 처럼 다리와 팔을 오그리고 자는 것을 말한다

초저녘잠 : 아주 일찍 초저녁에 드는 잠을 말한다

새우잠 : 새우처럼 구부려 자는 잠을 말한다

꽃잠 : 신랑 신부가 첫날밤에 자는 잠

나비잠 : 갓난아기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4.

 

가는바람 :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가새 : 동해 바닷가에서. 동쪽 뭍에서 불어오는 샛바람

가수알바람 :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뱃사람 말)

가을바람 : 가을철에 부는 바람

갈마바람(갈바람) :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갑작바람 : 갑자기 세게 부는 바람

강바람 : 강을 스쳐 부는 바람

강쇠바람 : 첫가을에 동쪽에서 불어오는 센 바람

갯바람 : 갯벌이나 바다에서 뭍으로 불어오는 바람

거친바람 : 방향이 일정하지 않게 거세고 마구 세차게 부는 바람

건들마 : 남쪽에서 불어오는 건들바람

건들바람1: 첫가을 생량머리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건들바람2 : 먼지가 일고 잔가지가 흔들리며, 바다의 절반이 흰 파도로 덮인 상태의 바람세기(북한말)

겨울바람 : 겨울철에 부는 바람

경도바람 : 기압 경도에 의한 힘, 편향력 및 원심력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등압선을 따라 부는 바람 (북한말)

고추바람 : '맵고 독하게 부는 찬바람'을 비겨 이르는 말

골바람 : 골짜기에서 산으로 부는 바람.

골짜기바람 : 산과 골짜기 사이에서 하루동안의 기온변화가 규칙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작은 범위의 주기적인 바람

극바람 : 극 부근에 일어나는 바람. 적도 방향으로 불면서 지구의 자전에 의해 북반구에서는 동쪽으로, 남반구에서는 서쪽으로 치우친다(북한말)

기본바람 : 일정한 지역에 늘 불어오는 바람(북한말)

꽁무니바람 :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꽁지바람)

꽃바람 :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바람

꽃샘바람 : 봄철 꽃이 필 무렵에 부는 찬바람



날바람 : 무엇이 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는 바람

남실바람 : 바람에 얼굴에 스침을 느끼며 나뭇잎이 흔들리는, 바다에 잔물결이 뚜렷이 이는 상태의 바람세기(북한말)

내리바람 : 산비탈 면을 따라 내리부는 무덥고 메마른 바람

노대바람 : 나무뿌리가 송두리째 뽑이고 건물에 손해를 주며 풍랑이 대단히 심한 바람(북한말)

높새 : 동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뱃사람말)

높새바람 : 산을 넘어 내려 부는 마르고 더운 바람.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동서 양지대에서 자주 분다(북한말)

높하늬 :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뱃사람말)

눈꽃바람 : 눈꽃을 날리며 부는 잔잔한 바람(북한말)

눈바람 : 눈을 날리며 부는 바람

늦갈 : 서남서쪽에서 부는 바람(전북)

늦바람1 : 빠르지 않은 바람(뱃사람말)

늦바람2 : 저녁 늦게 부는 바람



도새 : 주로 동해안에서, 봄과 가을에 흐린 날씨에 부는 안개 섞인 찬 바닷바람(북한말)

동부새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농가말)

동풍삭임 : 동풍이 불다가 사라진 뒤

된마파람 :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뱃사람말)

된바람1 :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놀바람, 덴바람, 뒷바람

된바람2 : 굵은 가지가 흔들리고 우산을 쓰기가 어려우며, 바다에서는 약간 큰 파도의 마루가 보이고, 흰 파도가 넓게 일어나는 세기의 바람세기.

된바람3 : 빠르고 세게 부는 바람

뒷바람 : 등뒤에서 부는 바람

들바람1 : 들에서 불어오는 바람

들바람2 : 바다에서 육지로 들이부는 바람(북한말)



마가을바람 : 마가을에 부는 바람(북한말)

마칼바람 :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뱃사람말)

마파람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앞바람

맞바람 : 마주 불어오는 바람 =맞은바람

매운바람 : 살을 엘 듯한 매우 찬바람

먼지바람 : 먼지, 모래, 메마른 흙가루 따위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대기가 흐려지고 멀리 내다볼 수 없는 강한 바람(북한말)

명지바람 :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모진바람 : 몹시 부는 바람

몽고바람 : 몽고의 고비사막으로부터 만주와 중국 북쪽을 향해서 불어오는 건조하고 센바람

문바람 : 문이나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뭍바람 : 맑게 갠 날 밤 동안에,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

미친바람 : '비 오기 바로 앞서 일정한 방향도 없이 마구 불어대는 바람'을 이르는 말



바깥바람 : 바깥에서 부는 바람이나 바깥의 기운

바다육지바람 : 바닷가 지대에서 날씨가 좋고 조용한 날에 규칙적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부는 바람. 낮에는 육지로 밤에는 바다로 분다(북한말)

바닷바람 : 맑게 갠 날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바람, 바다에서 부는 바람.

바람결 : 바람이 지나는 겨를

바람곬 :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곬(북한말)

바람구멍 : 바람이 나오거나 들어가는 구멍. 바람이 통하는 구멍

바람굴 : 여름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산기슭의 구멍이나 바위틈

바람기1 : 얼마간의 바람 기운

바람기2 : 바람이 부는 힘(북한말)

바람길 : 바람이 불어치는 길, 바람이나 공기가 통하여 가는 길(북한말)

바람꽃 : 큰바람이 일 때, 먼저 먼산에 구름처럼 끼는 뽀얀 기운

바람눈 : 바람이 불어오는 점 또는 방향

바람맞이 : 바람을 잘 받을 수 있는 곳

바람맥동 : 바람이 불 때 바람의 속도와 방향이 동안을 두고 되풀이하면서 끊임없이 변하는 현상(북한말)

바람머리 : 방안이나 골목 또는 후미진 골짜기로 바람이 불어오는 목이나 쪽

바람방향 :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바람비 : 바람에 날려 흩뿌리는 비

바람살1 : 세차게 부는 바람의 기운

바람살2 : 바람이 부는 흐름 또는 그 기운(북한말)

바람새 : 부는 바람의 정도나 상태(북한말) =바람기, 바람씨

바람세 : 불어대는 바람의 기세 =바람씨

바람소리 : 바람이 부는 소리

바람속도 : 단위 시간동안에 공기가 이동하는 거리(북한말)

바람씨 : 바람이 부는 꼴

바람아래 : 바람이 불어 가는 쪽

바람위 : 바람이 불어오는 쪽

바람질 : 바람이 계속 세차게 불어대는 것(북한말)

박초바람 : 음력 5월에 부는 바람

밤바람 : 밤에 부는 바람

뱃바람 : 배를 타고 가는 데 불어오는 바람

벌바람 : 벌에서 부는 바람

벼락바람 : 갑자기 휘몰아치는 돌개바람의 서슬

보라 : 재넘이의 한가지, 고원에서 생긴 찬 공기가 고기압에 밀려서 갑자기 불어오는 차고 센바람(북한말) =보라바람

봄바람 : 봄철에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비바람 : 비를 휘몰아치는 바람, 비와 바람



산골바람 : 산악에서 날씨가 조용한 날 규칙적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부는 바람. 낮에는 골짜 기에서 마루를 향해 올리 불고, 밤에는 마루에서 골짜기로 내리 분다.

산들바람1 : 산들산들 부는 바람

산들바람2 : 나뭇잎과 가는 가지가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날리며, 바다에서는 군데군데 흰물결이 이는 정도로 부는 바람(북한말)

산바람 : 산에서 부는 바람

살바람1 : 봄철에 부는 찬바람

살바람2 : 좁은 틈에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살풍 : 사납게 부는 스산한 바람

새벽바람 : 새벽에 부는 바람

색바람 : 이른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샛바람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뱃사람말)=새, 동부새(농가말), 샛바름(제주)

서늘바람 : 서늘한 바람

서릿바람 : 서리 내린 아침의 찬바람

서쪽바람 : 서쪽예서 불어오는 바람

선들바람 : 선들선들 부는 바람

세바람 :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북한말)

세칼 :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세풍 :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센바람 : 큰 나무가 온통 움직이고, 사람이 걷기가 어려워지며, 바다에서는 흰 파도가 점점 높아지는 상태로 부는 바람

소소리바람 : 이른봄에 살 속으로 파고드는 차고 음산한 바람

소슬바람 : 소슬한 가을바람

손돌바람 : 음력 시월 스무날께 부는 몹시 추운 바람 =손돌이바람

솔바람 : 솔밭을 설레이게 하면서 불어오는 가벼운 바람

솔솔바람 : 순하고 부드럽게 부는 바람

실바람 : 가늘고 약하게 부는 바람



아랫바람1 : 물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아랫바람2 : 연 날릴 때 동풍을 이르는 말

열바람 : 덥히어 뜨거워진 바람(북한말)

옆바람 : 바다에서 돛폭의 앞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옆으로 불어오는 바람

왕바람 : 건물에 큰 피해를 주며, 바다에서는 풍랑이 대단히 심해지게 부는 바람. 초속 28~32미터(계급 11)

왜바람 : 이리저리 방향 없이 막 부는 바람

용수바람 : 작은 회오리바람

우풍 : 겨울에 밖에서 들어오는 찬바람 =윗바람

윗바람1 : 물의 위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윗바람2 : 연을 날릴 때 서풍을 이르는 말



찬바람 : 가을에 부는 싸늘한 바람

찬서리바람 : 찬서리가 내린 위로 불어오는 찬바람

채찍바람 : 채찍질을 하듯이 간간이 세차게 후려치며 부는 바람

철바람 : 철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정하게 부는 바람.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 따위.

철바람띠 : 철바람이 부는 지대



큰바람 : 가는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으며, 바다에는 점점 큰 풍랑이 점점 높아지게 부는 바람

큰센바람 : 가는 나뭇가지가 여지없이 부러지고 건물에 피해을 좀 주며, 바다에서는 풍랑이 매우 높게 일어나게 부는 바람. 초속 20~24미터



틈바람 : 물체의 틈으로 새어드는 바람(북한말)



피죽바람 : 모낼 무렵 오랫동안 아침 동풍과 저녁 북서풍. 이 바람이 불면 몹시 흉년이 들어 피죽도 먹기 어렵다 한다.



하늬바람 : 서쪽에서 부는 바람 =하늬, 갈바람, 서쪽바람,

황소바람 : 좁은 곳으로 세게 불어오는 바람

회오리 : 회오리바람이 빙빙 돌아치는 모습

회오리바람 : 나선상으로 일어나는 공기의 선회현상. 갑자기 한 곳의 기압이 낮아질 때 둘레의 공기가 한꺼번에 모여들어 나사꼴로 빙빙돌며 올라가는 바람. 회리바람 =돌개바람, 도새(함경)

흔들바람 : 잎이 많은 작은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강물에 잔물결이 일며, 바다가 거의 흰 파도로 덮이게 부는 바람


여울 2007-05-31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 님, 아쉬워하시더군요. ㅎㅎ. 많은 분들 남아, 많은 이야기 나누었고, 알찬 자리가 되었습니다. 관점을 바꾸기는 쉬운데, 유지하지는 힘든 것 같습니다. 유지해야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일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