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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 독서를 위한 변주(昨)
    from 木筆 2008-10-14 15:17 
    1. 질퍽거리다. 늪에 빠져 나오다 또다시 손을 놓다. 똑같은 박자, 패턴의 반복. 되돌이표를 이야기하는지도 모른다. 결국 내박자만 맞는 것이라구. 다들 몰라준다구. 한박자 쉬고. 한박자에 뭍고 한번 다른 박자를 타지 못하면 못 벗어나는 울타리인가 싶다. 사람들은 그렇게 익숙한 박자의 늪에서 늘 그것 이외 다른 것들을 원망하는 것은 아닐까? 그 박자로 평생을 그대로 굴러가려는 관성들은 아닐까. 박자 안에서는 다른 박자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것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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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선고

죽음을 달게 받을 수 있을까? 몹시도 허둥대었다. 정해진 시간도 그러했고 초초했고 조바심났고, 어차피 돌아가는 길인데란 생각도 났지만, 그 생각은 저 멀리 변두리에 어설프게 있었다. 막막함 속에 어떤 여유의 싹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그 벽 속에 갇히기 일쑤였다.

 

생각 연습

우리아이와 내아이 사이길을 걷다보면 내아이만 위한다는 것이 결국은 내아이도 위하지 않고 우리아이를 해하는 결과만 가지고 온다는 반추. 그리고 우리아이와 내아이의 사잇길을 걷다보면 우리아이를 바라보고 아끼는 마음이 결국 내아이를 사랑하는 일들로 돌아온다는 사유로부터 희망을 발견해내는 연습을 한다면, 그리고 하나씩 내아이가 아니라 나-너의 아이로 시선을 키워간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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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0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울 2008-10-12 16:43   좋아요 0 | URL
네 ㅎㅎ. 꿈요. 하하
 


     
  나라 꼴을 보니 혹시 나라말1)만이 아니라 [통화도 달러로 해야된다]고, 미국으로 편입되어야 지금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할까봐  食겁난다
 
     

 

1)  그러고보니 한글날이 빨간날이 아니었네. 이러다 7월 4일이 빨간날 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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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생긴 저녁약속을 휴식을 핑계로 건너넘다. 그러니 생긴 짬. 조금 더 늘려서 놀아주어야겠다 싶다. 나오다보니 어제와 거의 같은 시각. 업힌 별을 세시방향으로 토라져 달아나있는게다. 처언천히 몸을 녹이는데 녀석들이 마음에 걸린다. 목련잎은 살랑. 느티도 살살 흔든다.  다리를 거쳐 준비되었네요 하는 신호들. 허리로 이어져오지만 참는다. 좀더 즐기고 싶단 말야. 빨리달리고 싶은게 아니란 말야.라구 되신호를 보내는게다. 마음과 몸의 실갱이는 어김없이 실룩샐룩. 갑천에 이르러서야 무지개빛으로 드리워진 잔영을 보고나서야 편안해진다 싶다.

반달 언저리에 있는 달은 배가 조금 부른 듯하다. 녀석이 부른 배 속에서 무엇을 꺼내어둘까? 그래 아마 저 별들을 품고 있었을게다. 그래그래서 반달이 또 다른 녀석을 품고 있어, 아마 저 토라진 녀석이 삐친 게다. 그래 그렇게 별들을 낳고, 별은 마음을 실시간으로 이렇게 전하고 있는지도 모ㅡ를 일이다. 어쩌면 달은 세상이 너무 외로워 별을 품고 낳고 낳고 하는지도 모른다. 그 마음을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

음~ 이렇게 별들 가지고 장난치니 신파조 삼류같다. 어디 몽룡이나 춘향이라도 있었으면, 삼류낭만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싶다. 신파도 없는 세상이라니...

돌아와 마눌의 막걸리 한점 소식, 아해들과 우르르 몰려가 썰렁개그에 단웃음꽃으로 한참을 보내니 얼콰해지고 푸성지는게다. 술도 오르는게다. 까르르 까르르 그래서 아이들 순수가 좋다. 세상때를 그나마 벗겨낼 수 있음이 고맙고 희망이 있는게다. 오늘은 양주 走酒 를 食한 셈이다.

갈때 5.5k 34'  올때 5.5k 29'

뱀발.  큰딸래미를 데리고 갔다. 농담도 주고받고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처럼 오묘하지가 않아 편하다. 몇번의 웃음과 춤, 기뻤던 것들이 섞이면 스르르 응어리들이 녹아내리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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