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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여 찾았는데, 홍매화는 지나치게 만개하였고, 청매화와 봄하늘과 햇살이 잘 어울린다. 놓치기 쉬운 봄날. 잡기 어려운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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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지난 월요일 뒤풀이, 마음과 생각을 좀더 나누다. 나누다보니 생각과 생각이 섞이게 하거나 생각고리들이 연결되어야겠다 싶다. 생각을 서로 걸 수 있다면 그냥 스쳐버리지 않는다면, 생각이 차곡차곡 쌓이게 할 수는 없을까? 좀 더 깊이있게 생각뿌리가 내렸으면 좋겠다. 하고싶은 것을 확인해내고, 그것이 현실성을 갖도록, 그리고 현실에 미칠 영향들을 좀더 촘촘히 해놓으면 좋을 듯 싶다. 그러다보니 지난 번에 놓친 생각들도 들어온다. 한사람이 할 수 있는 것, 두사람이 할  수 있는 것...함께 할 수 있는 일..몸으로 밀고 나갈 일들...여러 생각들이 겹친다. 함께 나눌 시간이 많지 않겠지만, 시간은 시작점을 매개로 자랄 수 있는 것이란 확신을 공유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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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간사는 사고쳐서 다음달 결혼날짜를 잡았다하고, 서샘은 그만두겠다고 한다. 

회원들은 모임을 핑계로 책보다는 연애에 관심이 있는가 보다. 

올 것이 온 것인가?  

어제 문자를 보냈다.  

모임 꾸려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왜 이리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느냐구... 

그래서 혼자 꽃 한잔했다. 꽃술을 펑펑 마셨다. 취해서 유부녀와 유부남들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를 팡팡 날렸다....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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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샘 2010-04-0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랑한다는 문자를 받고 울렁였다, 하지만 그 사랑 지체없이 받아먹고 싶어

답문했다. "자기야 보고싶당"

만우절이 고마웠다. 파장이 인다면 '뻥이었어' 둘러대면 그만이고, 어쨌든 만우절에 기대어

진심을 은근슬쩍 고백할 수 있었으니...

유부녀 2010-04-02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우절을 핑계삼아 좀 더 쎄게 나갈걸...ㅋㅋ
문자소감...서샘과 이하동문.

근데, 사무간사와 서샘얘기가 시선을 확 땡기네요. 무슨 일이??

여울 2010-04-02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뻥이라우. 아님말구. ㅎㅎ 속고 속이는 사이, 속이고 속아넘머가는 사이 ㅎㅎ 그런데 뻥매거진이 생각나는 것은 어인 일...ㅎㅎ

고니 2010-04-02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 제대로 놀아 보아요^^

결혼할간사 2010-04-02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시가너무길어서테러가될까봐보내다말았죠.내년만우절에도사랑한다고말해드릴게요 만우절인줄 알았으면사랑한다는말을아끼지말걸그랬어요 ㅎㅎㅎ

여울 2010-04-02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ㅅ대표님이 문자받고 가슴이 철렁했다는... ㅎㅎ. 올해 으뜸은 당연 결혼할간사님. ㅎㅎ

루체오페르 2010-04-0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하면서 읽다가 댓글보면서 엇? 했습니다. 어디까지가 만우절인거죠? 사고? 헷갈려요ㅋ^^;

여울 2010-04-04 10:46   좋아요 0 | URL
접힌 것 말고 전부 거짓말이예요. ㅎㅎ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린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들
저것 좀 봐, 꼭 시간이 떨어지는 것 같아
기다린다 저 빗방울이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고
저 우주의 끝까지 흘러가
다시 은행나무 아래의 빗방울로 돌아올 때까지
그 풍경에 나도 한 방울의 물방울이 될 때까지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리다 보면
내 삶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은행나무 잎이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한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그대
그대 안의 더 작은 그대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져 내 어깨에 기대는 따뜻한
습기
내 가슴을 적시는 그대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자꾸자꾸 작아지는 은행나무 잎을 따라
나도 작아져 저 나뭇가지의 끝 매달린 한 장의 남은
잎이 된다
거기에서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넌 누굴 기다리니 넌 누굴 기다리니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이건 빗방울들의 소리인 줄도 몰라하면서
빗방울보다 아니 그 속의 더 작은 물방울보다 작아
지는
내가, 내 삶의 그대가 오는 이렇게 아름다운 한 순간을
기다려온 것인줄 몰라한다 (원재훈) 

 

 

 

 

 

 

 

뱀발. 출근길 동료를 기다리며 시 한편을 봅니다. 그리고 한꼭지의 여운을 따라가봅니다. 그리고 한겨레 21의 마지막 꼭지 지붕뚫고 하이킥의 목없는 자 세경[노 탱규-신세경은 귀신이다]의 코멘트를 더듬습니다. 자본주의란 나르시스는 욕망하고 보는 시선이 다른 이를 볼 수 없습니다. 자타불이라는 불교의 깨달음이 아니라 서양철학의 그늘은 오직 일자밖에 없습니다. 나만 있는 철학은, 환원의 논리에 중독된 철학은 타자를 볼 수 없습니다. 전체-무한; 전체를 구성하려는 앎의 논리는 이미 있는 타자를 백안시 합니다. 무한에 있는 타자는 전체를 보려는 시선으로 구성할 수도 볼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타자와 관계가 있는 것이 먼저랍니다. 윤리가 먼저이지 철학이 먼저가 아니랍니다. 나르시스의 철학은 시간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내가 소유한 시간일  뿐, 타자와 대면하거나 자라는 시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타자를 나를 앎이나 인식의 연장에 두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시간은 끊임없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나르시스-시간이 흐른다거나 소유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은 그만큼 진보와 관련이 없습니다. 그들을 타자를 인식할줄도, 시간을 만들 수도 자라게 할 수 없습니다. 늘 너가 없기때문입니다. 윤리가 삶 속에 없기때문입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엊그제 모임에 시간을 가지고, 델타t 함수로 보는 시간의 성장만 갖는 이들은 한통속이다라는 친구의 말이 되새겨집니다. 시간의 지속성, 시간의 자람, 관계를 자람을 볼 줄 모르는 이는 진보와 거리가 멀다라는 말이 자꾸 생각납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나르시스트이니까요. 

레비나스의 죽음에 대한 소식, 곁다리로 안개처럼 흘러가는 앎들이 오늘 안개비가 내리는 날. 문득 새롭게 다가옵니다. 챙겨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출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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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329  모임에 빠듯하게 시간을 댄다. 밤이 시작하고, 퇴근길 보름달은 남쪽 지평선 위처럼 훤하다. 한켠에 청매화가 달빛에 은은하다. 모임은 익어가고, 이야기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밤하늘도 점점 깊어지고, 보름달은 매화향에 취해 하얗다. 하얗다. 돌아오는 길 산수유에 삐죽 삐죽 목련도 달빛을 머금다.

100328  [뜰이 있는 집]에서 쟈스민차를 시킨다. 얕은 촛불을 담은 워머는 나직이 속삭인다. 속삭인 차를 음향하다. 모임의 공백을 마신다.  텅빈 공간이 경계에 보이고 나서야 조금 조금 마음들이 기울지도 모른다. 찻잔의 맑은 바닥은 우물같다. 비추이는, 스스로 비추이는, 어쩌면 마음은 낮거나 빈 곳을 찾아다니는지도 모른다. 마음이 뻣뻣하거나 스스로 높인 죄는 아닌가 싶다.

100327  모임의 막내였던 친구가 결혼을 한다. 햇수로 열여덟해.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돌려 피하고 되치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와르르 연예인의 아우라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아이들과 아주머니는 한통속이다. 막걸리 잔을 채우듯, 지난 날들이 겹쳐 들이킨다. 생각보다 삶은 속도가 빠르다. 이제 함께 삶을 섞어내야 하는 것인지도. 세상을 살아내는 마음들이라도, 생각들이라도 겹치는 타산을 한다면 욕먹겠지.  순간을, 아니면 다른 시간을 자라게 하는 일이라도 늦지 않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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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3-3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화가 달보다 오히려 밝습니다 ^^

여울 2010-03-31 08:41   좋아요 0 | URL
비가 오네요. 촉촉...꽃망울을 재촉하는 소리들....화사한 4월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여유있는 차 한잔의 시간들...도.

김형숙 2010-03-3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비오는 갑천을 보고 와 한결 마음이 싱그러워짐을 느끼다 인사드립니다.지난 월요일에 뵐 걸 기대하다 못오셔서.ㅎㅎㅎ운영위원장님 소리없는 웃음이 그리웠던 월요일이었어요..

여울 2010-04-01 08:38   좋아요 0 | URL
안개가 담긴 아침입니다. 담긴 아침에 봄색들이 어른거리네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았군요. ㅎㅎ. 건강 잘 챙기시구요. 조만간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