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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기술영향평가 관련 이틀째, 점심을 들고 갤러리에 잠깐 들르다. 적당한 모사 흔적에 몇점 건질 것이 없다. 수국과 홍매화, 그리고 삶-외눈박이라는 것에 그나마 마음이 끌린다. 삶은 외눈박이다. 한쪽만 눈이 있고 돌아서니 눈이 없다. 서로 다른 눈으로 늘 같이 보고 느낀다. 사랑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라는 엊그제 책이 겹친다.  방사선조사식품관련하여 강도높은 강연과 토론, 검색이 이어지다보니 얼추 줄거리도 잡히는데, 좀 피곤하다. 흑백, 찬반, 찬성으로 일방 유도하는 모습은 그리 좋지 않다. 그 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경제논리가 사실들과 관심의 깊이에 대한 노력을 막아버리는 것은 아닌가? 

뱀발 2. 이코노텍스트전은 제3의 발화체를 표현한다고 했는데 너무 모사품인듯, 새로움이 없다.좋아하는 목련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토론으로 진지 모드중. 이렇게 열심히 공부들 하는지...졸지를 않는군....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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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5,7 치과에 들러 치료겸 이야기를 나눈다. 악셀 호네트가 궁금하여 도서관엘 들렀는데 영화에 관한 [보이는 것들의 날인]밖에 없는데 소개글에 본 것과 벗어나 짚어들지 못한다. 엊그제 치과에서 잠깐 보고 [인문좌파..]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프레드릭 제임슨이 궁금했는데 이책들도 역시 없다. 책이야기를 하면서, 철학과 엊그제 뵌 박*영교수님의 자본론 장기강좌....그리고 철학이 이어지면 좋을텐데. 마땅한 샘들이 여기없다. 아니면 찬찬히 불러 나누면 싶은데 말이다. 청소년인문아카데미 샘들을 좀더 외연이나 강사풀을 넓히기 위해서 기본적인 강사양성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 ... ......


100707 참터 사무국 킥오프 겸 식사모임. 챨리해물스파게티를 맛보던가 했어야 했는데 고구마...돈까스에 몇가지 스파게티를 맛보니 식사의 음미가 깊지 않다. 그리고 열개의 테이블에서 나쁜 수다를 떠들다가 조금 비겁하고 조금 영혼을 팔거나 저축하거나 모임과 일터를 삐집고 나오는 삶에 대해 서로 다독거려 보았다. 하고싶은 것은 하여야 하나 현실과 유격이 너무도 크고 생각연습이 없어.....실행에 옮긴다는 일이 다소 위험해보인다는 지적들. 역시 줌마의 위력과 수다의 힘은 대단하다.(이럴 때, 남자의 중년이란 것이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 맞장구 수다대응력이 다소, 아니 다다 부족한터라...그래도 참*를 통해 몸으로 겪은 나이테의 효과를 보는 듯, 부족한 입담을 미소와 웃음으로 화답해줄 수 있는 사이가 좋다.

의료생협에 회*리가 아무래도 밖으로 돌다 이사급 줌마님들에게 회초리를 맞고 있는 듯하다. 일본갔다와 다른 일본 시스템으로 급전환 중인데, 유독 밖으로 돌며 강사짓?하는 이곳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는 일급정보를 살짝 흘려듣다. 그런데 아이디의 내력이 재미있다. 의시간이 되었는데 아직도 안오리가 그 뜻이란다.(ㅎㅎ) 아무튼 지는게 남는거다. 부러운게 지는거고. 줌마정신엔 예스만이 정답이다. 어설프게 대들지 마라. 아이디를 바꾼다는 소식...꽃피네...음 어도 밖으로 도...라구..ㅇ ㅎㅎ

( 잘 출발하였으면 좋겠다. 삼국장이 무엇을 얘기하거나 주려고 하는 모드에서 수렴하고 받는 모드로 그 꼭지점만 통과했으면 좋겠는데..그리고 다시 나누면...말이다..)  주말 기술영향에 대한 시민평가란 꼭지가 흥미롭다. 패널도 서로 모임 사이사이 이어지면 나름대로 힘을 얻을 수 있을텐데 하고 바램을 섞어본다.

100707 그러고 보니 미안하다. 일터동기녀석과 한잔해야하는데 생일콜까지 비음을 섞어 정보를 전달받았는데....팅해버리고 문자를 건네며 다음으로 미뤘다.밤이 이리 이슥하니 말이다.  읽지도 못한 책들을 아무생각없이 간지나게 넣어본다. 이렇게 무용도로 써도 되는 것인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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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6  상가와 번개로 피곤의 잔영이 깊다.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여줄 요량으로 퇴근길 자주구름터로 향한다. 발걸음은 금병산 우측 산자락을 향하고 터벅터벅 그래도 제법 익숙한 길로 오른다. 몸이 천근이라 호흡이 가파르고 땀이 배일 무렵, 다가서는 원추리가 반갑고, 가까이 다가서니 꽃술침대에서 녀석들이 인기척에도 아랑곳없다.  아직은 그래도 찔레꽃의 흔적이 위엔 남아있다. 내려오는 길.....별꼬리안개처럼 생긴 녀석이 화사하고 조금 밤그늘이 드려지는 길가를 밝힌다. 이름이 무얼까? 별꼬리은하꽃이라고 지을까 고민을 해본다. 벌써 원추리가 화사한 여름이다. 4k  90' 

뱀발. 찾아보니 별꼬리은하는 까치수영이다. 까치수영이라??? 당분간 나에겐 별꼬리은하다. 찍은 사진을 넣으려니 안타?깝게도 먹통이라 이렇게 흔적만 남겨본다. 오르며 맛본 산딸기와 덜컥 다가선 원츄리...음 녀석들도 넣어야 하는데...그래 찔레꽃과 별꼬리은하의 흔적이라도 살짝 덧붙여 기억을 돋군다. 

--여우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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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추리와 호랑나비
    from 뻥 Magazine 2010-07-08 14:41 
    여울마당님 페이퍼에서 원추리를 읽고, 보고. 원추리를 원'츄'리로 쓰셨는데 그게 왜 더 로맨틱하게 들리는걸까요. 해서, 2008년 7월에 동네에서 찍은 짤방 한 개 올립니다.  똑딱이로 찍은거라 화질이 그렇지만 예민한 나비사진을 똑딱이로 찍었다는 점에 의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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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면 문화다" 일본 문화이벤트 기획자의 책에서 읽은 요지라고 한다. 활동을 하고말고를 떠나 곰곰이 되새겨보니 맑스의 경제결정론보다 더 비장해보인다. 둘이상이면 문화측면에서 여러 상황을 되새겨야 한다고 풀이하는 친구의 말은 만만치 않다. 사회와 문화에서 정치를 발라내고, 경제를 발라내어 버린 현실에서 거꾸로 둘이면 문화다란 이야기는 그렇게 발라낸 일들을 문화로 품을 것을 의식적으로 요구한다.

그리고 몸과 마음, 또는 머리의 격차는 늘 이 문화의 부재에서 시작했으며, 그 차이는 고스란히 현실로 드러난다.

하루를 재우고 난 뒤 밑줄친 그말에 둘이상이면 민주주의다라는 수채 물감을 칠해본다. 관계라는 것도, 홀로처신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그 다음 과정이 무엇인지? 처신이나 관계를 배우는 것에 서툰 우리에게 지레 제도적 장치를 권면하는 것처럼 보인다.

둘이상이 관계를 맺어나가고 일을 하게 되는 이상, 관계와 일 사이의 무수한 공극을 낳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허점을 채울 수 있기 위해서는 의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옷이 몸에 맞지 않으므로 신발이 맞지 않으므로 관계의 익숙함이나 일들을 처리하면서 빠져나가는 공백을 메우려고 하기 위해서는 관행적인 방법이나 시선으로 되지 않는다.
 

뱀발.  

1. 늦은 시간 친구의 카페를 오랫만에 들렀다가 번개를 맞다. 자정이 이미 지난 시간이다. 저녁 쪽잠이 있긴해서 인근 주점을 수소문하는데 들르던 곳은 벌써 문을 닫고, 몇군데만 열려있다. 오랜만의 만남이기도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 친구도 이 서재를 조금 전에 들른 터라 이야기가 수월하다. 이런 주제로 일상을 나누다 새벽 네시가 쫓아오기 전 헤어지다. 민*당에서 문화부장을 제의한 적도 있고, 공주의 윤*관님의 이야기도 새롭고, *연이와 관계도 애틋하다.

2. 100705 일터 상가에 들렀는데 또 번개 소식이다. 많은 조문객들과 인사를 나누다보니, 얼콰해진다. 조금 먼 거리를 이동해 늦게 만나다. 노무현과 놈현, 뜨거움을 일상에 들여놓는 일, 홀로나와 우울의 파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피곤이 몸에 배인다. 그러고보니 어젠 치과엘 들렀다. 충치가 적절히 익었나보다 신경치료에 골드인레이해야 한단다. 어쨌든 치료대상이 되는 것은 좋은 경험이 아니다. 사람들 관계도 별반 의식하지 않으며 나아지는게 상책이다. 부지불식간에... 


100706 문화란 마치 언어가 진화하듯 진화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독자적인' 진화를 의미한다. '문화'라는 용어가 인류학자 모두에게 어떤 한가지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것은 기껏 그 정도 의미일 것이다. 유전적 프로그램에 얽매이지 않으며 본능에 의해 철저하게 결정되지 않는 행동형태가 있다. 문화는 생물학적 용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삶의 어떤 지평에 대해 말해준다. 유전적 특성과 문화적 전승은 정반대의 법칙에 따라 진전한다. 자연선택은 유전적 분화를 초래하는 예측할 수 없는 변이 위에서 작용한다. 그러나 문화적 진화는 현세대에 형성된 특성들을 다음 세대로 전달한다.

생물학적 진화는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면 서로 엉키지 않고 뻗어나가며 그 가지들이 일단 굳어지게 되면 다시는 합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문화는 그와는 다른 길을 따라 진화한다. 그 길의 형태는 합류이다. 마치 강물처럼 물줄기가 갈라지고 휘어지다가 다시 합쳐지는 것이다.

 생물의 진화는 패어진 채로 남지만 문화는 오로지 신화나 역사나 관습으로만 남아 있는 과거의 것들에 대한 기억을 싸안고 있다. 이반일리히, 젠더 176

 뱀발 3.  전주에 보았던 문화에 대한 코멘트로 인상깊던 구절을 옮겨봅니다. 강물의 물줄기처럼 갈라지고 휘어지다가 다시 합쳐진다는 구절이나 문화가 생물학적 진화로 다른 길을 따라 진화한다는 내용도 그러합니다.  문화가 진화한다는 표현에 이런 뿌리와 시적인 문구가 마음에 바람 한점일게 만듭니다. 문화나 민주주의나 다 지금과 과정을 살아내는 생물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쉽게 용도폐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더욱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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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7-0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면 문화다
아...이 말 강렬하고 참 좋습니다. '두 사람이 모여서 기도하면 그곳이 성지다' 그런 말도 떠오르고요.

여울님 서재를 즐겨찾기 해둬서 새글 브리핑에서 보일때마다 와서 봅니다. 댓글 항상 남기진 못하지만요.^^;

제가 아는 알라디너 분들 중 가장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으로 글 쓰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할 꺼리도 많습니다. 뭔가 신비롭기도 하고 어떤 분이실까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ㅎㅎ

프로필에 불펴한 ㄴ,ㄹ서재...ㄴ,ㄹ는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여울 2010-07-06 23:05   좋아요 0 | URL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철학적이다라는 얘기는 어려우닌 제발 바꾸라는 말씀은 아니었을까 하고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는데, 여러번 생각의 딱지가 생길 무렵, 철학하는 사람들의 행간을 읽고 느끼려고 했구나해서 특별히 낮추는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교해지지 못하고 구체적이지 못해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강신주님 같은 철학자의 흔적이나 이택광님의 고민들을 보다나니 그리 샛길로 새지 않고 일상과 지금여기로 고민을 가져오고싶어한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깁니다. 정교하지 못하고 그때 그때 기분이나 시간에 매여 날 것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고 외려 불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들이 재미도 있고, 글도 멋지게 잘쓰시니 한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싶네요. ㅎㅎ.(그렇게 되면 여긴 얼씬도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ㅎㅎ) 생각들이 들떠서 차분히 가라앉지 않고, 대부분 모임으로 인한 반추가 많아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남기는 것을 조금은 양해해주기 바랍니다. 일전에 남기기도 했는데, 좀더 현실적인 불편이나 고민의 불편을 나눠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몇 사람이 독박?쓰는 것은 정서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군요. 생각의 결, 새로운 시선이나 이론을 통해 힘쓸 근육을 함께 얻거나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런 일상에 버무려진 시선을 나눌 친구들을 얻으면 전 무척 행복할 것 같고, 제 몫도 많이 줄지 않을까 하는 이기심도 살짝 있습니다.

프로필은 불편했던, 불편한 지금, 앞으로 불편할..입니다. 삼중불편을 드려 편치않은 마음입니다만 이렇게 남아주시니 인내심이 상당히 강하신 것 같습니다. ㅎㅎ

오히려 멋지고 강렬한 말이나 인상들은 옆의 동료의 따듯한 가슴에 있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머리로 가슴으로 몸으로 얻은 앎들이 통찰로 이어지거나 차이가 줄었으면 하는 바램을 내친김에 조금 더 곁들입니다.(불편하지죠. ㅎㅎ)

무더운 여름, 시원시원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8 12:04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정성이 담긴 답글이라니...감사합니다.
여울님 글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담론적인 글이라 좋습니다. 그래서 계속 와서 보는 것이고요. 오히려 제가 담아내신 만큼을 제 나름대로라지만 제대로 소화해 내는지 모르겠네요.^^;

프로필이 그런 의미였군요. 왠지 재밌네요.ㅎㅎ

여울님도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