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생이 대회참석차 내려온다는 연락. 주말 조카들과 저녁에 반주한잔 숙면을 취하니 이른 아침이다. 계족산입구에 도착해 함께 달리다가 몸상태를 보고 계속할 것인지 정하기로 한다. 주로에 보니 한가닥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기분좋게 높다. 천천히 아주 재미있게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한바퀴를 즐기고, 호박죽 들고 천천히 돌아오며 마무리하다. 숲속음악회도 음악도, 산책길도 모자람이 없다 싶다. 20k.

2.

매형이 하던 일을 그만두셨다는 소식과  입원하고 있는 을지*병원 이모부의 병실을 착잡한 마음으로 들르다. 며칠전부터 음식을 먹지못해 무척이나 야윈 모습. 몇달전 모습과 확연해진 병색에 편하지 못하다.

3.

친구딸내미네. 수원집 전세계약이 성사되 대전에 내려와 집을 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결 맑아진 엄마와 딸의 모습이 반갑다. 오늘 하루 더 집은 둘러보고 다음달 초순 이사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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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11-1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은 주최측의 전년도 항공사진. 그 전 사진은 낙엽이 공중부양한 사진인데 아무런 느낌도 흔적도 없다. 손전화사진도 이별을 고해야하나 ??!!

연두부 2008-11-1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떨어지는 낙엽 찾았네..........쩝

여울 2008-11-13 17:38   좋아요 0 | URL
허 ㄹ. 없는 낙엽이.....쯧....
 




학회로 아침 일찍 일산으로 출발한다. 학회의 포스터논문들을 몇차례 반복해본다. 그리고 느껴지는 경향과 동선들. 밋밋함들 . 오후의 한 강연만 관심이 있을 뿐. 다른 부문들은 그저그러하다 싶다.  행여 다른 전시에 짬을 낸다. 좀더 머물기로 하고 말이다. 2008 한국교회산업전, 국제음향..전시회...산학협력엑스포를 둘러본다. 이것저것 머물고 싶은 꺼리들이 있는데. 그렇게 함께 한 후배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다른 것에 대한 관심도, 소통도, 좀더 서로 편하고 좀더 다른 길과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섞어본다. 따로 할 시간들도 없기도 하지만 가고 오는 길 여섯시간을 넘게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것들까지 얘길 섞는다.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가라않는다.

이런 마음들은 이틀간의 회의로 인해 더 갈래쳐진 생각들 때문이기도 하다. 어렵다는 이유로 상황을 몰고하려는 흔적들과 교묘하게 섞인 자기중심적 생각들이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도 많기도 한 이유다. 조금 가닥이 잡히는가하면 더 얽히고 섥힌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일터 동기와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좀더 벼렸다. 벼리지 않으면 없는 것으로 아는 현실도 그렇지만 벼리면 더 나아질 확율이 커질 수 있다는 주문에 일정정도 수긍하였기때문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기회만 되면 들쭉날쭉하는 웃자람들이 때를 가리지 않는다. 어려움을 빌미로 더 자라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대한 것들. 마음도 몸씀씀이도 좀더 세심해질 것을 주문하는 그에게 끄덕이기도 했던 터이다.

학회때 관심있던 발표는 북한 건설현황이었다. 지난 40년동안 우리 건설에 퍼부은 돈이 2조달러라한다. 2000조원 일년예산이 250-60억이니 나라예산을 10년동안 온전히 퍼부은 금액이다. 그 이야기를 하는 저변에는 북한의 건설산업이 우리 수준으로 올라와야 하고 신천지라는 배경이 은연중에 깔려있다. 그리고 그런 예산을 퍼부어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여기사회간접자본등 지난 십년동안 일본,북한 현지를 다니며 방대한 조사를 하였다고 한다. 인상적인 대목들을 남겨보면 읍,시가지를 빼곤 대부분이 비포장도로 이며, 전력역시 직류전원 및 안정도에서 현저히 떨어지거나 단위자립형 정책으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줄여, 그 비용을 다른 곳에 쓰는 정책으로 인한다고 한다. 70년대 현실로 볼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대규모 홍수가 수차례 반복된 것 등등....철도의 속도역시 50km 내외....러시아의 철로등 무상설치 제안등등..

사진자료들을 보다가, 세미나 생각도 하다가 지나쳐가는 생각줄기들로 여러가지가 겹친다. 싶다.  돈바르고 자본의 체계로 재편하려는 욕망의 기관차가 아니라 30km이하 속도를 내지 말게하거나 마을마을 마다  다른 흐름이 숨쉬게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전혀 다른 자치나 계획으로 접근될 수는 없는 것일까? 100년전의 모습으로 안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공간과 운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인지? 그렇게 100년만 달리해보면 되지 않는 것인지?  농업도 수산업도 전혀다른 각도로 소국의 연합으로 상상할 수는 없는 것인지 세계자본 비무장지대로 보존을 할 수 없는 것인지? 그 끈들을 모두 끊고 전혀 다른 씨앗으로 만들어갈 생각들은 없는 것인지?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이겠지만 한 백년쯤 뒤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상상하지 않을 이유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자본이 비수들이 돈욕심들과 이해의 비수들이 너무도 빠르고 잔혹하다 싶다.

산학협력전도 이런저런 생각꺼리를 준다. 튀는 아이디어도 생각보다 많다. 음향은 문외한이어서 근접할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홈피나 들어가보아야겠다. 한국교회산업전은 한마디로 코메디다 싶다. 그렇게 십자가만 높이 걸어 어쩌자는 것인지? 우리의 일그러진 교회사나 근대와 겹쳐 보기도 전에 숨이막혔고 돌아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081107 아카데미 근대사산책, 일터 일산킨텍스/081106 일터 회의, 최팀장과 이런저런 속이야기/081105 일터 회의/081104 유신 환송겸/081103 참* 회의

몇분들과 참*이야기를 나눠본다. 과학에 대한 인식이나 관점에 대해 흔들지 않으면 아무것도 더 이상을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한다. 좀더 생각을 품고 싶은데 말들을 많이 했더니 흔적에 대한 욕구가 옅어진다. 하루 오전을 쉴 요량을 했더니 자원활동 학생이 참*에 온다고 하여 이렇게 대기중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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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회의를 에둘러가다. 간만에 추스리는 몸과 마음. 수북히 쌓인 낙엽들과 달빛이 곱다. 갑*에 비친 달을 잡으려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서툴게 비친 빛들을 남겨두다. 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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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레프트란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와 좌의 직선상에서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강요같은 것이 질문속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의 현실을 보는 눈은 우와 좌 사이의 다양한 눈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더 스스로 더 극단으로 밀고가려는 노력도 존중한다. 하지만 이런 직선상의 선택과 노력은 자칫하면 혼자만을 기준점으로 하며 직선위의 평면을 만들어간다는 현실을 결여하기 쉽다.

2.

현실의 지평에서 나만이 아니라 나-너의 관계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존재의 한계에서 사고의 지평을 좀더 넓게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존재를 인정한다면 현실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어떤 레프트를 상품처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고정점을 두고 현실을 달리 사고하고 만들어갈 다양한 씨앗을 품어볼 수 있다.

3.

머리앎이라는 것이 자발적 균형이 아니라 기울어져, 역으로 행동까지 강요한다면, 그것이 어느 덧 당위로 자리매김하여 스스로 구속한다면 계몽은 초라함으로 전락하고 의도된 방향만 남거나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로 재전락하게 될 수도 있다. 몸앎의 영역과 풍부함은 설령 이것이 경제적인 여건때문에 출발했을지라도 다양한 삶의 영역의 기준점이 될 수 있으며 섞이게 할 수 있다.

4.

언플러그의 획일적 적용이나
친환경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식탁의 지구화로 선택이 불가능한데도 가능하다라고 하거나
친환경의 그물에 걸려 가사시간등 물리적인 시간이 더 투여되는 상황이라면


5.

현실이라는 꼭지점에서부터 지금보다 더 좌편향하며, 더 많은 민주주의로 가며, 나만이 아니라 [(나-너)-나)-너)]로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면

6.

가족이라는 자장과 편차는 다양하다. 계급에 따라서 문화적 자산에 따라서 2-3대에 걸친 가족의 문화에 따라서 여건이 다르다. 경제적인 여건도 그러하며 건강도 그러하며 여러 감안해야할 잣대가 다르다.

7.


아무리 그 동선에 벗어나 혼자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설령 현재 우리 안에서 대안을 그려본다고 하더라도 대척점의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순간 그 가정은 어이없이 무너질 것이다. 그러므로 대안은 역시 상품 선택하듯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지점이란 맥락의 깊숙함 속에 각기 다른 꼭지점을 가지며 방향을 달리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역시 대안은 만들어간다는 진행행이나 좀더 확장하면 형용사나 부사로 진화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겠다.

8.

여건-처지-관점이란 맥락에 함께 설 수 없다면 역시 기존의 관계이상 나아갈 수 없으면 서로 심정적인 동조에 그칠 수밖에 없다.

9.

계몽의 초라함
지행합일의 강요
진보를 또 다른 과시의 수단으로 파는 것은 아닌지?

뱀발

안다는 것과 앎을 강요하는 것과 앎을 빌미로 행동을 강요하는 것, 행동으로 앎을 유추하는 것의 간극, 느끼는 것과 느낌을 강요하는 것과 느낌을 빌미로 행동을 강요하는 것, 행동으로 느낌을 유추하는 것의 간극. 아프다는 것과 아픔을 강요하는 것과 아픔을 빌미로 행동을 강요하는 것. 행동으로 아픔을 유추하는 것의 간극. 형용사만 달리해본다. 가족의 성원이 다 다르다. 어느 하나를 매도해 끈다면 그 반대편으로 움직이고 그 반대편만 배울 것이다. 삶은 긴 시간의 누적이다. 앎이 강요처럼 느끼게 되면 더 이상 앎을 필요치 않는다. 앎을 빌미로 궁핍을 강요하면 궁핍의 반대편으로 생각과 욕망은 자랄 것이다. 아픔이 세뇌로 이어진다면, 그 아픔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혼자 아는 것이 두렵다. 강요할까봐~. 주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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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빌린 책들의 늦은 반납, 밀린 책들을 한 곳에 모아본다. 제법 쌓여 일주일간 일용할 양식은 되겠다 싶다.  그리고 건네온 직접행동도 모둠에 넣는다. 주말 건강검진도 미루고 모처럼 토요일 오전 휴식을 취한다. 오후 참*에 들러 이것저것 마무리하고 보내온 과제에 대한 코멘트를 하고 돌아와 식구들과 저녁을 맞고 책을 보다 존다.  졸다나니 안해와 아해들이 안방으로 권면하고 잠을 청한다. 새벽을 맞을 줄 알았는데, 누적된 피로는 내달려 해가 한참 제 몸을 익힐 때 쯤에서야 깨어난다.  막내의 목욕탕 행차에 같이 왕림하고 난 뒤,그제서야 직접행동을 이어본다. 목차와 행간, 요약을 번갈아보며 재촉하기도 하고 세심히 살피기도 하면서 부지런을 떨어본다.

그리고 초대받은 잔치는 조촐하지가 않다. 말들은 익고, 들뜨고 목축인 술잔들은 비는데, 마음은 여물지 않는다. 아침, 일터 동선들을 다시 한번 음미해본다. 미동이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입질이 올 듯 말 듯 모호함은 무척이나 피곤하다 싶다. 대안교육이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이어지는 이야기들도 직접적인 선택의 문제일뿐, 품평의 여유가 없으며 내 새끼에 걸려 더 이상 논의가 다채로와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목에 걸린다. 더 더욱 예민해지지 않거나 세밀해지지 않아 그 결들을 나눌 수 없음은, 가족이란 장벽에 갇혀 그 이상을 논의로 밀어내지 못하는 일들이 막막함을 키워내는 것은 아닐까?

[가장 보통의 존재]1)로 맥락을 두거나 그 매듭에서 천착해서 사고하는 연습이 되지 않으면, 늘 우리라는 시선은 그 매듭에서 벗어난 별다른 시선이 되기도 한다. 토해낸 많은 말들. 다른 관점. 다른 눈의 요란함. 다른 시선은 숙성되거나 현실로 품을 수는 없는 것일까? 감정의 교감들까지 읽히면서도 여전히 나-너의 생각틀은 무뚝뚝하고 예민하지 못하다. 현실의 다양한 결을 읽어내지 못한 것은 아닐까? 읽어낸 현실이 몸의 언어로 바뀌지 않는 것일까? 서로 통하는 말로 바뀌어야 되는 것일까?

뱀발

1. 아무래도 난 더 좋은 부모, 더 잘해주고 싶은 부모가 아닌 모양이다. 더 잘해줄려고 하는 것이 부모욕심이 아니냐구 되묻는다면 더 잘해주지 못하거나 못해줄 수밖에 없는 부모도 생각의 반열에 올려놓아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평균적인 삶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충분히 잘 해줘서 이 모양 이꼴인 것도 사실이다. 부모-자식이란 도그마에 벗어나지 못하는 사고나 잘해줘야 한다는 강박이 서로를 더 좀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보야 한다.

2. 1)은 키바님의 글이다. 방년 스물넷 꽃나이의 사회새내기?이다. 어렵지 않고 쉽게 이해되지만 한번쯤 새겨보면 좋을 것 같다. 현재 아*** 사무국 요원?이다. 이은 글은 클릭하셔야 볼 수 있다.

blog.naver.com/nadia11111/7003633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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