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끝나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다나니 꽃눈이 바람결에 화르르 날린다. 벚꽃은 만개하다못해 끓어넘치는 듯. 앞산을 다녀오다. 이름모를 란이 꽃을 피웠고 궁금하던 벚꽃은 날갈치등지느러미처럼 반짝거리고 바람결에 몸을 맡긴 모습이 새삼스럽다. 자칫하면 때를 놓칠뻔했다. 박재동화백의 그림과 글을 번갈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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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화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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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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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농,추사,소치,목포문학관,문예회관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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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발.  일찍 내려와 잠시 일을 보고 남농기념관에 들르다. 자그마한 기념관 조금 늦었는데 안내하시는 할아버지는 벌써 소치 허련의 압도하는 매화도를 설명하고 계시다. 말씀하시는 것이 훈장 아니 쉴틈없이 밀어붙이는 것이 주춤주춤 밀려가게 만든다. 배려하지 않으면서도 배려하는 것은 아닐까? 1층 전시관은 대부분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압도하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것이 그대로 빨려가는 듯하다. 온전한 느낌이 크기에 압도당하는 그런 것. 별반 싱겁다고 생각한 남농의 그림도, 괜찮다고 생각한 요절한 그림들이 빨려들 듯 다가선다. 그렇게 짙고깊은 설명을 듣다가 이층으로 옮겨졌고 끌리는 글씨나 그림들이 예사롭지 않다. 팔군자도, 글씨도 간간이 좋은 느낌이 배여 따로 한참을 머물다. 혼자 온 서울 손님 곁에 선 훈장같은 할아버지의 설명이 의도적이란 패턴을 느낀다. 의도적인 밀어가는 호흡. 

문학관에선 김우진에 끌린다. 몇달전부터...관심을 끌고 있는 모습인데 글이나 글씨나 글의 주제가 심상치 않다. 박화성 차범석 문학관을 들른다. 차범석은 산불 공연은 본적도 있지만 서재의 느낌들이 괜찮다 싶다. 그렇게 발품을 팔다보니 시간이 벌써 횡하다. 앞쪽에 있는 문예회관 전시관에 들러 젊은 작가의 설명도 듣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흡인력있는 그림을 몇편 담다보니 해는 저물고 잔 바다는 운치있게 배인다. 그리고 한참 근대 작가들 책들을 들낙거리다가 맘가고 몸가는 것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오만도 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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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4-07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마당님, 이 페이퍼를 보니 더 가보고 싶은 열망이 샘솟는군요.
수석 사진은 근데 없어요. 지난번에 언급하셨던.

여울 2009-04-09 16:22   좋아요 0 | URL
시간이 말미라 들르질 못했어요. 남농기념관이 아니라 문예관에 따로 있어요. 다시 들러서 사진 올려드릴께요. ㅎㅎ
 

 

090403 일터일을 마치고 한밭으로 향하는 동료의 차를 타고 올라오다. 뒤풀이에 인접하거나 지난 시간이다. 어느 덧 첫모임의 문턱이 많이 닳은 듯 싶다. 마음도 오고가고, 기대도 오고가고 문지방을 들낙거린다. 소모임이야기가 있던 것은 알고있지만, 이리 진도가 쾌속행진을 할지는 몰랐다. 참석한 자리가 따듯하고 좋다. 자리를 옮겨 이야기가 무르익는다. 글빨도 인문의 영역을 담보하지 않아 힘들다거나 인문도 이론인지라 머리의 영역일뿐, 타넘고 함께할 다른 것이 많다라거나 하는 - 시 하나 읊어보라는 제안에 주춤서는 시인의 모습이나, 장석남을 모르냐는 반핀잔도 재미있다. 눈가의 주름이나 이뻐지려고 하는 것과 속이 환해져서 은은하게 풍기는 밝음에 비추는 주름도 이쁜 것이라는 반의반핀잔도 희석되어 안주감이 되는 듯 싶다. 당사자가 눈치를 채도 그렇지 않아도 그만. 딱 그 정도인 주춤이 좋다. 그러다가 모임이 섞이고 일행이 섞이고 아쉬움도 섞여 남은 이야기가 자란다. 이완용이나 서재필은 그냥 봐줄만하지만 정작 진도나간 회수에 건네지는 인물들은 그렇지못하다고, 이제서야 근대사모임을 자신의 앎에 환원시켜 비추이는것이 아니라 모자이크나 삶과 섞인 모습들을 드러내고 나눌 정도가 되지 않았는지 하는 말씀도 섞인다. 090404 새벽 일찍 들어오라는 분부를 받들어 얘기는 짙어진다. 밤을 절반을 갈라 귀가팀도 새벽팀도 나뉜다. 얼콰한 이야기. 어찌하다보니 어쩌다보니 모임의 잔향이 짙어져 자리가 무척 편안하다. 가슴과 몸의 영역으로 넘어선 듯하다. 이렇게 짠돌이 머리지향자가 이렇게 느낌을 이야기하다니 말이다.090404 그렇게 밤, 아침잠 말미 잠깐 숙식을 같이했던 둘째딸 소식이 궁금했는데 고관절탈골에 입원이란다. 주섬주섬챙겨 건너가 오랜만에 친구네와 자리를 함께하였는데. 생각보다 다들 밝고 자리를 잡아가는 듯해 기분이 좋다. 아*** 이야기를 먼저꺼내고 강좌소개도 가입도 부탁하고, 동네 유기농가게도 가는 길이 있어 소개시켜주고 아*** 영업도 한다. 

어머니 마당에 놓인 수선화와 반달에 비추이는 봄꽃, 벚꽃이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몸은 힘들고 맵다. 하지만 여운이 몹시 기분좋다. 문턱과 울타리의 경계가 없으면 좋을텐데. 여전히 마음의 경계들이 진한 아쉬움들이 있지만 걱정한다고 될 일도, 내 몫의 일도 아니고, 섞이면 될 일은 아닐까? 주저의 반복이 늘 안타깝지만 말이다. 비빔밥에 대한 조급증이 있는 것인지? 김치국부터 마시는 것인지? 다 떠나 좀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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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중세인,근대인, 그리고 현대인?과 한국인의 대위(ing)

낭만적 사랑의 변천 - 사랑,결혼,섹스(성)



1. 열정. 어떻죠. 위험한가요? 개인이란 존재감이 없는 시대라면, 신에 대한 사랑만이 이해되었다면? 일방을 향한 열정은 어떻게 이해되었을까요? 그것도 주체할 수 없다면? 말입니다. 아마 이상한 취급을 받았겠죠.

2. 중세에는 어떠했을까요? 기사와 귀부인의 슬픔을 감수하는 로망(마조히즘적 사랑이라고도 하더군요.) 물론 결혼은 번외였습니다. 결혼과 사랑을 같이 생각한다는 것은 별반 오래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3. 우리들에게 각인된 로멘스의 스토리가 있죠. 뻔한 스토리인데? 그 뻔한 스토리대로 우리 행동이 프로그래밍 되었다면 어떡하죠. 비

4. 그 뻔한 스토리, 뻔한 프로포즈로 대응하지 않죠. 진실을 가장한 일방의 요구는

5. 개인, 가족, 어쩌면 전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사회의 구성물이자 빚을 지고 있는 셈이죠. 

[  ]의 코드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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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g)
    from 木筆 2009-05-06 10:17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심보가 생긴다. 가시자ㅇ미님 글에 보태고 싶기도 하구 말이다.
  2. 사회적 역행_우리를 떠받치던 지지대의 소멸(ing)
    from 木筆 2009-11-10 11:29 
        -[  ]의 고고학- 키워드 - 열정으로서 사랑, 낭만으로서 사랑, 섹슈얼리티, 결혼, 사랑, 친밀함, 경제의 화폐, 정치의 권력, 학문의 진리, 쾌락/사랑의 차이, 정보, 통지, 소통, 주고받는것, 우정, 사랑과 우정,인격적관계/비인격적관계,개체화, 차이,재귀적,역설,문제,코드,프로그래밍,체계,환경,주체, 둘만의 친밀성, 진리/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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