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 유엔인권자문위원이 손녀에게 들려주는 자본주의 이야기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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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가난은 사라지지 않나?  게으름과 같은 개인의 문제? 아니면 사회문화적,  이미 정해져 있는 승리의 구도 때문?  이 책은 익히 알려져 있는 장  지글러의 신작으로, 단연 가난은 주체할 수 없는 자본주의자들의 탐욕과 그들이 그들의 탐욕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의.  일반 시민들의 수용이라는 소극성에 기인한다 본다. 

 얼마전에 팩트풀니스를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책에서 고인이 된 저자는 세상은 나아지고 있어! 그러니 너무 걱정만 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일정 사실일지라도 그것은 안이한 생각이며,  그가 의도하였건, 그렇지 않았건 이 책에서 언급하는 소수의 자본가들의 충실한 이데올로기의 담지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하나건 비참하지 않은 죽음 없다. 휴대전화의 제조에 쓰이는 콜탄을 채굴하기 위하여 어린 아이를 이용하는 것부터 빚과 벌쳐펀드로 사람들을 옥죄는 등  자본의 증식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한세상 좋아졌으니 너무 나쁜쪽으로 생각하지 말자고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우연히 나는 비교적인 좋은 곳에서 태어났기에 저런 운명을 피할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나도 보수화되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이 책을 읽었을때 이전에는 격하게도 감정이 격발 했을 텐데, 요새는 그런게 전혀 없다.  괴롭지만 저자가 지적한 소극성을 벗어나니 위해서는 부단히 벼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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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7-13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팩트풀니스》를 읽고 거의 뒤이어 이 책을 읽었거든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거의 우연히....
가넷님의 말씀과 거의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팩트풀니스》가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 책 때문에 이 책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넷 2019-07-14 01:01   좋아요 0 | URL
팩트풀니스를 읽으면서 어찌나 불편하던지요. 그 책을 읽으며 다음에 장 지글러의 신작을 읽어봐야 겠다 했는데. 그 사이 기간이 길어져 버렸네요.

초딩 2019-07-1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 지글러의 세계의 절반은 굶주린다 읽었는데 그 때 시카고의 곡식 창고와 몇몇 소수에 의해 전세계 식량의 흐름이 컨터럴 되는걸 보고 빅브로더의 생각을 했습니다. 지글러의 신작 담아봅니다~

가넷 2019-07-14 01:06   좋아요 0 | URL
저들 포식자는 직접적으로 희생양이 되는 이들을 보지 않아 윤리적 감수성을 자극하지 않기에 더 그런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자본의 증식에 대한 그들의 욕망은 소름이 돋게 만드네요....
 


  작년 말 기준으로 4,000권 정도 넘었던 것 같고, 작년 11월 경 2500권 정리. 올해 들어 800권 가령 정리 해서  지금 현재 737권 남아 있다.  우와... 정말 정리 징하게도 했다.   

눈물 난다. ㅠㅠ. 일단  이사 다녀야 입장이면 500권 정도 유지하는게 적당한 것 같다. 

사실 이전에 있던 건 권수야 많지만 중구난방이라...  물론 도서관도 아니고 균형잡힌 장서 구축보다는 내 관심사가 대폭 반영 되는 수밖에는 없긴 하겠다. 이전보다 책 사는 것도 많이 줄일 예정이지만, 천권이고 이천권이고 또 늘어나겠지.  어차피 버리고 버리는 일만 남았다.  퇴직하기 전에는 100권 정도는 엄선해서 남겨두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정보의 업데이트야 그때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 밖에 없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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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그 자리에 - 첫사랑부터 마지막 이야기까지
올리버 색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알마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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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알마출판사에서 나오는 크기와 디자인의 책이 예쁘다.  이 책도 물질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괘 마음에 든다.  글 내용도 마찬가지다.  내가 저자의 글을 일독한 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 다고, 얼마전에 고맙습니다 라는 작은 소책자를 다 읽은게 다다.  예전에 <아내를...>을 읽을때는 몰랐는데, 지금 책을 읽으니까 색스의 책은  정신병 혹은 그에 비슷한 증상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는 면에서 좋은 것 같다.

  요즘에는 워낙에 그런 정신병을 가진 이들의 살인 사건이 자주 보도가 되고는 해서 지나치게 경계하는 면이 있는데, 그러기 보다는 조금 더 이해보고자 하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런 면에서 색스의 책이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이해는 무리긴 하다.  스스로도 조금 무섭기는 하다.  아주 예전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고 나서도 영 기분이 찝찝했던 것도 그 이유 탓일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다시 읽는 다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새로 나온 리커버판으로 다시 마련했다.  기존에 있던 책은 버리려고 한다.(이전에 볼품없이 그런 판형으로 낸 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책에서 1부는 자서전적인 느낌이 드는 단편들이고 3부는... 뭔지 잘 모르겠다.  2부는 색스의 의사로서의 경험과 견해,등을 풀어 놓고 있다. 2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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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말 근무를 하다가  조금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이용자가 주차장에 이중주차가 되어 있어 못 나가고 있는데, 빨리 처리를 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같이 가서 이중주차된 차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을 하니 없는 번호였다.  하도 그 이용자가 재촉을 하여. 각 자료실에 전화 돌려서 차주 있는지 알아 보라고 하고, 관내 방송도 했다.  어차피 이중주차된 차의 주인은 연락처가 제대로 있지도 않아 바로 옆에 주차한 차주에게 전화 해서 잠시 빼달라고 전화를 하니 또 멀리 가 있다고 답이 왔다.   뭐 그러더니 그 나가지 못하는 차의 주인이  옆차와 이중주차된 차 사이에 공간이 있으니 빠져 나겠다고 좀 봐달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봐주지 말아야 했는데 싶다가도. 워낙에 이용자가 재촉을 하니...

처음에는 운전경험 전혀 없는 내가 봐도 어려울 것 같아 멈추라고 하고 내리게 해서 안될 것 같다고 했더니. 그래도 공간이 조금 있다고 더 봐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봐주다가 결국 옆차에 접촉이 되어 버렸다.  나원참... 난감해서.  일단 점심교대 때문에 다른 직원에게 맡기고 들어 갔는데  그 사이에 난리를 부렸는지,  잠시만 내려와달라고 해서 내려 가보니 보험사 직원오고 나가려던 차 주인 아버지는 와서 봐줄거면 제대로 봐주지 이러냐며 변상하라 하고...  멀찍히서 말하는 걸 들어보니 그 차주는 내가 잘못봐줘서 그렇다며 과실 전가 하고 있고...  좀 황당했다. 

처음에 나에게 와서 말하는 거나. 교대가기 위해 가는데 이름 불어보는 거나 보면 이럴 것 같긴 했는데.. 나도 사회생활 10년차이다 보니 사람 보면 대충 파악이 되어서 이번에도 80%이상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나도 내 직감이란 걸 조금은 믿어도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교대 때문에 올라가면서도 그거  상대방 차랑하고 그 이용자 차 두대 해봤자 몇십만원 되겠나 싶어 내가 도와줘야 하나? 싶었는데 그렇게 책임 전가를 하는 걸 보면... 순수하게 자의적으로는 해주기 싫어 진다. 다른거 다 떠나서 차가 반파되거나 심하게 찌그러 진 것도 아니고 인명사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 악을 쓰며 화를 내는지.  사실 내가 직접 상대한 건 아니고 상사였는데.  그 차주 아버지하고 아들을 보니 내가 상대하기 버겁다고 생각하셨는지 나서서 커버해준신다고 해주셨는데 괜히 욕먹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직접 상대했으면 싸우고 더 악화 되었을 것 같다. -.-;;;;

뭐 내가 잘못 봐준 것도 있지만,  처음에 우선 안될 것 같다고 이야기도 했고,  결국 운전대를 잡은 건 운전자인테 내가 뭐 그렇게 큰 과실이 있나 싶기도 하다.   나중에 다 가고 나서 그 아버지가 경찰 데리고 와서 cctv를 확인했다는데  왜 확인했는지는 모르겠다.  블랙박스가 없나?   다시 연락 오겠지.  내가 변상해줘야 할 의무가 생기는지도 모르겠지만 있다고 한들 얼마나 되겠나 싶긴 하다.  뭐 X밟은 셈 치자.   이사한다고 정리하고 새로 살건 사고 한다고 돈 나가야 하는 시점인데 짜증이 난다..

보면서 느낀게 참 사람들 조금 손해에도 저렇게 과민반응을 하는구나 싶었다.  우째 저렇게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  난 좀 영리하게 모질어질 필요는 있겠다 싶었고.  성격이 어디 가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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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19-06-2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없네요 진짜. 봐 준 사람이 뭔 잘못인가요. 운전자 잘못이지.

가넷 2019-06-24 19:09   좋아요 0 | URL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제가 의도적으로 사고가 나게 유도한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변상이니 보상이니 말이 나오는 게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그 분이 경찰에 가서 신고접수도 한 모양이니 뭔 연락이 오겠지요. 그래도 적당한 수준의 악의는 더 큰 악의로부터 피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넘기고 있습니다 ㅎㅎ
 
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역사책 재미난 이야기 역사책
정기문 지음 / 책과함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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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와 로베스피에르의 이야기가 유독 흥미롭고 재미있다. 네로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저자의 견해처럼 아스파시아, 테오도라, 엘리자베스 1세와 같이 ‘여성‘영웅들을 찾아 현창 하는 것 또한 젠더평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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