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말고 내 생각대로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한국 문학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작.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언론이 떠들썩하게 다루며 하룻새 4만여권이 팔리는 등 현재 가장 핫한 작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채식주의자 일것이다. 베테랑 작가의 작품이고 더욱이 국내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이라니 으레 뛰어나겠지 하며 작가가 주는대로 받아먹기는 싫었다. 

   독서를 하면서 나 스스로 작가와 공감하여 감탄하고 기뻐하며 즐기는 경우 개인적으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이 문학계가 "이 작품은 뛰어나! 그냥 찬양해." 라는 느낌으로 그저 주어진 걸 그대로 먹기가 싫었다. 그래서 읽는내내 이 작품은 내가 모르는 무언가 있을거야. 사실은 이게 대단한걸거야! 라는 식으로 휘둘리지 않으려 애썼다.

   흡입력은 좋다. 한강 작가의 필력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듯 상황을 보여주었다. 3명의 시점으로 각각 다른 내용이 붙여놓고 보니 이어지는 연작. 하지만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가? 뜨거운감자인만큼 검색창에 "채식주의자 후기"만 검색해도 찬양일색의 글은 넘쳐난다. 하지만 읽는 내내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어떤 감명이나 감동을 받을 수 없었다.

   영혜는 꿈을 꾸고 육식을 끊는다. 원래 말수도 적고 조용한 성격이던 영혜는 점점 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혹자는 말한다. 세상의 폭력과 욕망과 어떠한 것들에 의한 상처받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왜?

   영혜는 어릴적부터 특별히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는 타입이라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 자랐다곤 하지만 작품내엔 그것이 어떤 정신적 충격을 줄만큼의 사건은 없었다. 성장기엔 문제가 없단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은 말한다. 이건 니가 참 좋아하던 음식이라고. 즉 꿈이란 사건이 있기 전까진 식사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고기를 잘 굽는다고 했다. 그런데 갑작스레 그로테스크한 꿈을 꾸고 집안의 음식들을 모두 버린 다음. 채식 아닌 채식 (즉, 거식에 가까운)을 시작한다. 그렇다고 남편과의 특별한 문제가 있던가? 

  첫 파트는 영혜 남편의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극히 영혜 남편의 일반적인 시선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혜가 남편으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입을 정도의 사건은 없었다. 어느날 갑자기~ 인것이다. 첫 파트는 여기까지

  두번째 파트는 영혜의 형부 민호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아내로부터 영혜의 엉덩이엔 아직까지 몽고반점이 있다는 것에 성적&예술적 영감을 받은 민호는 정신이 나가버린 영혜를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키기로 하고 결국 처제와 성관계를 맺는 부분까지 간다. 왜? Why? 라는 의문은 계속 남아있다. 과연 이것을 예술로 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혹자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건 니가 아직 몰라서 그래." 

  "이 장면이 담고 있는 의미를 진짜 모른다는거야?"

  설명을 듣고나면 아~ 그래?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내 생각인가. 내 머릿속에 자발적으로 떠올라 형성되야할 의미가 남이 이건 이렇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 할 수 있어. 라는식의 주입식 의미부여를 받고 싶지 않다.

   세번째 파트는 영혜 언니의 시점이다. 작중 가장 정상에 가까운 사고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다. 작품에선 곧 무너져내릴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우울이고 힘듦이다. 그것을 감내하고 웃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세번째 파트에선 채식을 넘어 거식증 환자 처럼 어떤 음식도 섭취하지 않고 물과 빛만 있다면 자신은 살 수 있다며 거꾸로 물구나무서기로 고개를 바닥에 쳐박고 자신은 나무라고 우기는 영혜를 억지로 이고지고 살아가는 언니다.

   영혜는 화를 낸다! 왜 먹으라는거야!

   언니는 대꾸 한다. 너 죽을까봐 그러잖아!

   영혜는 의아해 한다. 왜 죽으면 안되는거야?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주관적이고 자유다. 이 책으로 감명받고 감동받은 독자들에게 따지는게 아니다. 작가에게 따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 주관으로 이해하기에 이 책은 이해되지 않았다.

  영혜를 어떤 의미의 심볼로 쓰기엔 너무나 개연성이 부족해보였고, 그저 어느날 정신착란증세로 식사를 끊고 주위에게 피해를 주다가 상황이 안풀리니 칼로 자해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형부와 성관계를 맺고 그 후 자신이 나무라며 금식하여 죽어가는 정신병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것으로 다가왔다.

  일차원적인 표면적 상황만 보고 거기서 생각이 그친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들이 좋은거라니 좋을거야 란 생각을 최대한 배제하고 현재 내가 느낄 수 있는 부분만큼만 느꼈다. 이후 또 이 작품을 읽게 되었을때 지금 쓴 후기가 부끄럽길 바라겠다.

책의 날 10개의 질문

책의 날 10개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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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조용한날 카페나 은은한 재즈&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커피 한잔과 읽는걸 좋아합니다.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크레마 카르타를 산 이후로는 전자책을 주로 읽습니다. 휴대하기가 편하고 폰트도 조절되서 마음에 듭니다. 읽을땐 손으로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다 읽고 나면 서평을 남기고 북플에 남깁니다.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흔들리는 나에게 필욧한 한마디 (개정판) 입니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종이책이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전자책 위주로 구매했으나 분류는 장르별로 나눕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삼국지였습니다. 영웅호걸들의 무용담을 좋아했습니다. 어릴적은 그냥 단순히 전략과 전투술에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부끄럽지만 없는 것 같습니다. 책의 권수와 책장으로 조금 놀랍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희귀본이나 한정판 처럼 명서는 가지지 못했습니다.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사무엘 스마일즈. 자조정신의 명서인 자조론을 쓰신 작가를 만나 가슴 속 열정을 깨우고 인생 수업을 듣고 싶습니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은 바로 읽습니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은 아직 차례가 되지 않아서 입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왕의 대화. 인터파크 무료대여 도서였습니다. 2/3 정도 읽었을때 책을 덮었습니다. 쓰레기 중에 쓰레기 책이었습니다.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것들 - 김상운
나는 단단하게 살것이다 - 사이토 타카시
자조론 - 사무엘 스마일즈

왕이고 뭐고 정신 차리세요.

왕의 연애 - 의자왕이 부럽지 않은 연애 고수의 연애불패전략
주상희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6년 1월

   모태솔로들이나 여성 경험이 적은 순진한 남자들을 상대로 돈 빼먹을려는 쓰레기 책. 필자가 골라서 읽은 책이 아니다. 인터파크 무료도서에 있어서 읽어보았다. (인터파크 도서는 매주 화요일 무료 E-book 을 한달간 대여해준다.) 

   저자 주상희는 얄팍한 경험으로 여성을 64가지 유형으로 구분짓고 공략법을 저술하였으며, 스스로를 자칭 왕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처럼 대화하는 사람들을 삼천궁녀로 유명한 의자왕에 비유하며 자신의 대화법을 왕의 대화라고 격상시킨다.

왕?!

택도없다!

   저자가 씨부리는 대화법은 저자의 얕은 경험으로 써내려간 단편적인 상황이고, 대응 역시 일률적으로 허구에 가깝다. 그래 저자가 말을 잘하고 호감형이라서 다수의 여성과 만나봤고 그 여성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경험이 많다고 치자. 그것이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는가?

   저자가 씨부린 망언 중 몇가지들은 

   "결정권은 모두 여자에게 넘겨라." - 풀이 여자한테 그냥 호구처럼 기어라. 그렇게까지 해서 여자를 만나야하는가 의문을 든다면 당신은 왕이될 수 없다고 한다. 하하하.

   "보통 여자는 남자와 토론하는 것을 좋아 하지 않는다." - 보통 여자란 무엇이며 토론을 즐기면 보통 여자가 아닌가? 니가 뭔데 여자가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가?

   가장 압권은 왕의 기술로 여자를 길들이면 마음껏 바람을 펴도 여자가 떠나지 않는단다. 설마 그런게 책에 있을려고? 하고 의문하는 누리꾼들을 위해 사진까지 찍어보았다.

   바람을 피는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글 끝을 마무리 하고 있지만, 어이 작가 주상희씨. 왕이고 뭐고 바람 피려고 연애를 기술처럼 수련합니까? 책 내용의 절반이 상담했답시고 20대 초반의 풋사랑들 상담 들어준게 무슨 사례라고 적어대는가?

   저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다 똑같은 사람은 없다고 70억명이 있으면 70억명의 성격과 마음이 있다고, 그런데 어줍잖은 잡기로 순진한 사람들 돈 뺏어먹으며 말도 안되는 사기책을 팔지 말라!

   예전 픽업아티스트라고 자칭 연애의 신이 방송에 나와서 가수 호란과 시비가 붙은적도 있듯 연애란 책으로 배우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조언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 자신의 경험이 정답인양 책으로 사람을 홀리는 이 책은 쓰레기다. 여자는 동물도 아니고 포켓몬도 아니다. 조련하거나 사냥해서 포획하는 먹잇감이 아니다. 아니라고 해도 소용없다.

   이미 왕의 대화를 통해 여자의 마음을 뺏으면 바람을 몇번을 펴도 왕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라고 저술한 그 순간부터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해도 그 연애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테니...이 책을 읽고 노력하면 여자의 살을 취한다고? 

정신 차리세요.

바람기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한 여자에게 정착할 것인지. 무엇을 선택하든지 상관없다. 앞으로 몇 번 더 핀다고 하더라도 여자는 쉽게 당신을 떠나지 못할 것이다. 왕의 매너가 그렇게 만들었을테니까.


......Are you insane?

독자마저 부서뜨리는 몰입력

산산이 부서진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쿼터뷰 이미지의 참고 자료입니다. 본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일반 3 인칭 소설은 작가 시점으로 쿼터뷰의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몰입력이 떨어지는 1 인칭 소설 역시 오롯이 내가 아닌 옆에서 지켜보는듯한 일체감을 주지 못한다. 마이클 로보텀의 작품 산산이 부서진 남자는 특이한 점이 주인공도 1인칭이고 범인도 1인칭이다. 그리고 그 두 명의 시점이 바뀌는 지점이 표시 되어있지 않아서 초반에는 주인공과 범인의 심리가 이어진 듯한 착각이 든다. 그래서 주인공도 범인도 수상하다.

(산산이 부서진 남자의 몰입감을 묘사한 이미지입니다. 본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용두사미식 소설은 초입부는 대단히 흥미롭다가 중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고 결말은 허무하다. 그러나 이 소설은 초입부도 흥미롭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더 빠져든다. 작품 속 범인은 무력으로 피해자를 해하지 않고 오로지 정신 파괴로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아주 영악하고 심리전에 능하다. 진실 속에 거짓을 섞이게 피해자들은 범인이 말하는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 없게 되고 오로지 범인의 말에 순응하게 된다. 1인칭 시점이라 범인이 피해자의 정신을 파괴하는 동안은 독자는 범인의 심리와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범인을 막기 위한 주인공 시점이 되었을 때는 상황의 몰입감에 가슴이 답답하다.

   특히나 주인공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다 보면 아내에 대한 불신과 걱정이 오롯이 나에게 흡수되어 책을 읽는 내내 불쾌한 상황에선 가슴치도록 불쾌하고 심장이 툭 떨어지는 상황이면 내 마음도 쿵 떨어졌다. 주인공은 파킨스 병이라는 신체가 마비되고 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통제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는 질환을 앓고 있는 심리학 의사다. 범인 역시 인간의 심리에 능통한데 사람의 정신은 어떻게 하면 부서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둘의 심리 싸움에선 상대방을 넘나드는 1인칭 시점으로 독자는 범인을 잡으려는 심리학자가 되었다가 그 이상의 치밀함을 보이는 범인이 되었다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독자마저 범인이 뱉는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읽으며 사람이란 나약하고 본심을 덮어쓴 가면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받게 되지만 책을 다 읽은 후 나의 기분은 허탈함이 아닌 만족감이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이다. 5점 만점 4.5점을 주고 싶다.

진정한 서민형 히어로

[eBook] 앤트맨(ANT-MAN) : 천적
제이슨 스타 지음, 임태현 옮김 / 시공사 / 2015년 10월

   영화로 재미있게 즐겼던 앤트맨이 소설이 되어 출간했다. 앤트맨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중 한 명으로 어벤져스의 일원이기도 하다. 능력은 말 그대로 ANT(개미) MAN(남자)이다. 크기를 자유자재로 키우고 줄일 수 있으며 개미와 텔레파시로 교감하여 그들을 지휘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술을 개발한 행크 핌 박사는 과학자로 핌 입자 (작품 내 가상의 입자)를 발견하여 물건이나 신체를 축소, 확대 시킬 수 있었고 기술을 응용한 슈트를 개발하여 초대 앤트맨으로 활약했다. 이 이야기는 행크 핌 박사의 뒤를 잇는 스콧 랭의 이야기다.

   시간대는 영화보다 후의 이야기다. 스콧 랭이 앤트맨이 된지 꽤 시간이 흐른 뒤 영화에선 어린 여자아이였던 캐시 랭 (스콧 랭의 딸)이 중학생이 되었다. 스콧 랭은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전과자로 형무소를 전전하던 부랑배였다. 그는 화이트컬러가 될 수 없엇고 만년 블루칼라로 똑똑한 머리를 활용하지 못하고 비루한 삶을 살고 있었다.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부부관계는 앤트맨 활동으로 스콧 랭의 부재로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다. 딸 캐시 랭을 홀로 키우며 힘들지만 앤트맨으로 살아가며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된 스콧 랭은 성실히 생활하고 지냈는데, 과거 함께 범죄를 저질렀던 윌리 듀건(극중 악당)이 탈옥하여 당시 스콧 랭과의 원한을 풀려한다는 정보가 FBI 에 입수되고 FBI 가 스콧과 그의 가족을 보호감시 하게 된다. 스콧이 앤트맨인것을 알지 못하는 FBI 는 스콧과 가족을 본의 아니게 괴롭히게 되고 사춘기로 접어든 캐시 랭 마저 아빠를 원망하며 스콧은 씁쓸한 외로움을 느낀다.

   어벤져스 멤버들 사이에서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놀림과 무시를 당하고 직장도 튼튼하지 못해 딸에게 당당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한탄하며 자신 때문에 가족이 위험하게 되었으므로 윌리 듀건으로부터 반드시 가족을 지켜내고자 다짐한다. 하지만 아무리 히어로라도 24시간 모두를 지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윌리 듀건 일당에게 딸 캐시 랭이 납치되고, 스콧은 딸을 구해내기 위해 다시 한번 앤트맨이 된다...(줄거리와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인 내용들이 스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내용은 여기까지)

   앤트맨은 초대 앤트맨도 그랬지만 히어로 로써 자존감이 부족한 편이었다. 2대인 스콧 역시 범죄자 출신의 하류인생을 살아온 인물로 앤트맨으로써 자츰 자존감을 되찾고 과거의 죄를 뉘우치며 정의를 행하는 히어로로 아이언맨 처럼 만능 재벌 히어로가 아닌 진정한 서민형 히어로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