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1 - 와인의 세계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구멍난 와인 지식을 메워주는 쉽고 탄탄한 입문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울 속의 아이들] 서평단 알림
거울 속의 아이들 - 인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이야기
김정연 외 지음, 김준영 그림, MBC W 제작진 / 아롬주니어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그날 점심은 공교롭게도 카레였다. 외부 손님이 오셔서 회사 근처에 있는 깔끔한 인도 음식점으로 가서 카레를 주문해 먹었고, 그날 따라 유난히도 난이 많이 나와 반도 못먹고 나머지를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아침에 읽었던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해내며, 음식을 남기는 일에 평소보다 많은 가책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실은 평소에는 무감한 편이다)

   
  쥬린다는 주섬주섬 배낭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아침에 내가 쥬린다에게 주었던 난이었다.
"쥬린다. 너 그거 먹지 않았던 거야? 아직도 갖고 있었어?"
나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응, 엄마 주려고... 엄마 이거 옴 오빠가 아침에 나 먹으라고 준 거야. 엄마 먹어"
쥬린다는 이미 식을 대로 식어버린 난을 엄마에게 내밀었다.
 
   


난은 인도 음식이다. 그리고 나는 여기 한국에서 난을 먹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난을 먹는 나는 난을 남길 수 밖에 없었고, 인도에 사는 쥬린다는 배고픈 상황에서도 누군가로부터 받은 난을 먹지 않고 엄마에게 가져다 준다. 분명 그 나라 음식인데, 그 나라에 사는 가난한 아이에게 이 음식은, 다른 나라에 있는 나에게보다 더 귀한 음식이 돼버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이런 불공평을 넘어선 아이러니가 도대체 얼마나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세계에 있는 빈곤층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책으로, MBC 다큐멘터리 W의 어린이 인권 관련 코너를 모아 동화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실상과 함께, 현지에서 NGO들이 활동하고 있는 모습도 담았다. 아직도 마녀 사냥의 풍습이 남아 있는 나라에서 평생을 마녀로 낙인찍혀 살아가는 아이들. 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이들,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채석장에서 평생을 일하는 아이들, 소 한마리에 팔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생존이라는 것은 워낙 절박한 문제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제가 해결된 뒤에야 그 이후의 것들을 고민할 수 있는 법인데, 이 아이들은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그 이후의 것을 고민할 수 없었고, 그렇게 자란 아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다시 똑같은 부모가 되어 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키울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악순환의 고리가 가슴 아프다. 배우지도 못했고, 충분히 고민하거나 사유할 여력이 없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부모를 감히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어른이라면 이런 현실들에 대해 좀 더 구조적으로 다룬 책들을 보며 고민하는 편이 나을 수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런 동화 형식의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접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친구같은 제 또래 아이들의 삶에 닥친 현실의 고통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접하고 그들을 위하는 마음을 갖고 자란 아이라면, 분명 그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타인의 향한 마음이 남다를 것이다.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혹은 그 이전부터 함께 이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기아대책이나 월드비전 같은 기구를 통해, 아이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아이의 이름으로 매달 후원하도록 해야겠다, 가능하면 편지도 쓰고, 더 가능하다면 함께 여행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 알라딘 서평단 리뷰도서입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8-02-09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도서였군요. 함께 사는 세상의 불공평과 아이러니를 알아가는 것이 나이를 먹는 것일수도... 아이의 이름으로 후원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해야 하는 일이겠죠? 물론 웬디양님 말씀은 부모도 하면서 아이 이름으로도 한다고 읽히지만요! ^^

웽스북스 2008-02-09 05:0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오늘도 주무시다가 일찍 깨신 거에요? ^_^ 요즘엔 리뷰 쓰기 힘들어서 서평단 도서 신청 잘 안하는데, 이건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흐흐흐~ 저는 월드비전 통해서 이미 2명 후원하고 있답니다.

순오기 2008-02-10 17:33   좋아요 0 | URL
아마 10시쯤엔가 책 읽다가 스르르~~ 자다가 깨어나서 알라딘 탐방하고 마저 다 읽었어요! 알라딘 폐인ㅎㅎ
월드비전에 두 명이나요? 쉽지만 어려운 일이라서 나는 한 명만. 2년 후엔 방문할까 계획중이지요. ^^

웽스북스 2008-02-09 12:22   좋아요 0 | URL
아 저두, 실은 1년에 한명씩 늘려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 2명에서 스탑 상태에요, 실은 돈만 보내지 정서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만큼 마음을 주지 못하는 게 또 현실이네요- 실례로, 두번째로 후원한 아이는 지금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요 -_- 편지나 카드가 와도 요즘은 무심하구요, 하튼 문제야 문제 ㅋㅋ

순오기 2008-02-10 17:35   좋아요 0 | URL
나도 후원금만 통장에서 빠질뿐, 카드 답장도 생일선물도 한번 못 했어요. 그냥 내년까진 그렇게... 그 후에 가볼까 생각해요. 우선 돈을 모아야 돼요! ^^

웽스북스 2008-02-10 22:23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그래요- 역시 마음을 쓰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선우의 사물들
김선우 지음 / 눌와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가만가만 들여다보면 들리는 사물들의 이야기, 촉촉한 그녀의 시선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신자유주의라는 잘 포장된 망령에 대한 낱낱한 실체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8-01-19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랜만이다. ㅎㅎㅎ 방가방가..ㅎㅎㅎㅎㅎ

깐따삐야 2008-01-19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자평이 완전 독하네요. 어쩐지 글자 그대로 따북따북 소리내서 읽고싶어진다요. ㅋㅋ

비로그인 2008-01-19 00:24   좋아요 0 | URL
따북따북 이 표현 참 좋아요. 적어 놓아야지. ㅎㅎㅎ

깐따삐야 2008-01-19 00:37   좋아요 0 | URL
예문) 살청, 너 그렇게 '따북따북' 따질래?

비로그인 2008-01-19 00:40   좋아요 0 | URL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10년 동안 국어 수업했구나. ㅋㅋㅋㅋㅋ 그래도 적어 놓습니다. 예문도 적어 놓아야지.

웽스북스 2008-01-19 00:46   좋아요 0 | URL
살청님 국어선생님이었어요? 난 체육선생님인 줄 알았네 ㅋㅋㅋ (농담~~~)

비로그인 2008-01-19 00:50   좋아요 0 | URL
사실 제가 검도를 해서, 저희집에 파리가 없습니다. 볼펜으로 날아다니는 파리의 왼쪽 날개를 잘라 버리기에.. 얍! 얍! 체육 선생님이란 단어 들으니 고등학교 때 팔푼이 선생님 생각난다. 방송까지 타셨던 살아있는 생활 개그맨...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팔푼이 시리즈....아, 나중에 요것도 올려봐야겠다... ㅋㅋㅋㅋ

웽스북스 2008-01-19 00:52   좋아요 0 | URL
우와~~~ 살청과 콩나무를 찍어도 되겠어요

웽스북스 2008-01-1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에 얼른 소설 읽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머리아파요
따북따북 말고 자분자분 읽히는 책 읽고 싶어요 ㅋㅋ

비로그인 2008-01-19 00:31   좋아요 0 | URL
오, 자분자분 이것도 적어 놓아야지..

웽스북스 2008-01-1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도 글을 안쓰니까 40자 평에도 막 댓글이 달리는구나)

비로그인 2008-01-19 00:30   좋아요 0 | URL
아마 날짜만 써도 댓글이 달릴걸요. ㅋㅋㅋㅋ

비로그인 2008-01-1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이 많아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관한 이야긴가 했더니 팔푼이 이야기만 보이네요.
웬디양님, 글을 안 써서 40자평에도 댓글이 많이 달리는게 아니라 원래 댓글많이 다는 사람들이 모인거에요.
 
현대인을 위한 신학적 미학 - 우리시대의 신학총서 5 우리시대의 신학총서 5
리차드 해리스 지음, 김혜련 옮김 / 살림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신학적 미학에서 현대인을 위해 한걸음 더 나가줬으면 하는 아쉬움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8-01-1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살림 출판사는 열심히 신학 관계 서적을 내고 있는 듯 합니다. 요건 안 읽어 봤는데, 나중에 페이퍼 써 주세용..

웽스북스 2008-01-14 23:56   좋아요 0 | URL
아 이거 너무 슬쩍 읽고 훌쩍 날려써서 페이퍼를 썼는데도 못올리고 있는 책입니다. ㅋㅋ 차라리 책을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ㅋㅋ

비로그인 2008-01-15 00:00   좋아요 0 | URL
올해는 읽었던 책들만 훌훌 넘겨볼 생각입니다. ㅎㅎ 제게 짐을 떠 넘기시지는 마시길... 사실 나름 바쁩니다. 지금도 계란과자 사들고 피씨방 왔습니다. 먹으며, 댓글다느라 너무 바빠요... 나도 뭔가 끄적여야징...

웽스북스 2008-01-15 00:10   좋아요 0 | URL
아이쿠 그럼 제 페이퍼 읽으실 시간도 없겠어요- 오늘 살청님은 어떤 얘기를 끄적이실까 궁금해집니다. 계란과자 맛있겠다, 꾸울꺽

비로그인 2008-01-15 00:31   좋아요 0 | URL
정직히 말씀드려서 알라딘 서재의 페이퍼를 차근히 읽어 보는게, 올해의 제 목표입니다. 하루에 2-3시간 정도 들여서 읽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글부터 차근이요. 근데, 무지 힘들긴해요..

웽스북스 2008-01-15 00:54   좋아요 0 | URL
살청님 본인의 글은 막 다 지우시고, 이거 반칙입니다.
근데 알라딘 서재가 생기면서부터 지금까지 모든 사람의 글을
다 읽어보시는 거에요? 페이퍼랑 리뷰랑 다 해서요?

우와, 그거 가능해요?

비로그인 2008-01-15 00:59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보다 지독한 구석이 좀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의 글을 다 읽는 건 아니고요. (현재형으로) 다 읽은 페이퍼는 두 분입니다. 올해는 제가 즐겨찾기 해 놓은 분들(50명)의 글은 모두 읽을 생각입니다. 찬찬히 읽을 글도 있고, 쑥 지나갈 글도 있어서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웽스북스 2008-01-15 01:07   좋아요 0 | URL
흠. 시간날 때 과거 페이퍼 필터링 작업이라도 해야 할 것 같네요 ㅋㅋ

비로그인 2008-01-15 01:09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러실 필요까지야. 그 시절, 그 때의 페이퍼가 더 궁굼하고 재미있습니다. 제게는요.

웽스북스 2008-01-15 01:20   좋아요 0 | URL
그렇긴 하지만, 실은 저의 그 시절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흐흐

비로그인 2008-01-15 01:3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전 그게 더 궁금하다는... 사람들이 (물론, 웬디양님을 포함해서) 어찌 변해 왔을까하는....

2008-01-15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5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5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5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5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5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