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우리를 삼키기 전에! - 청소년을 위한 ‘전쟁과 평화’ 이야기 생각하는 돌 2
게르트 슈나이더 지음, 이수영 옮김 / 돌베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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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목요연한 느낌이 없다. 

선사시대부터 십자군전쟁과 9.11테러까지.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 말하는데, 산만하다. 


선택되어 예로 들어진 전쟁들은 모두 서양, 기독교, 백인들이 가해자였던 전쟁인데 

반성하는 느낌도 없고 

대체로 전쟁을 쌍방 모두의 실책으로 표현한다. 

객관적이고 이지적인 냉정함을 앞세우지만 

실은 가해자의 입장에서 쓴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전쟁의 고통, 피해자들의 고통을 잘 모른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찬성반대의 논쟁은 미디어 수준으로 가볍고 

전체적으로 왔다갔다 산만하다. 

전쟁의 원인에 대해 숙고한다는 느낌도 별루 없다. 

예를 들면 '9.11테러'가 '테러와의 전쟁'을 야기했다고 쓴다. 

미국이 석유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고 싶어서 전쟁을 일으킨것을 비롯해 

유럽의 국가들이 저지른 파렴치한 그 수많은 전쟁들

베트남 전쟁도... 모두 그냥 하나의 전쟁일 뿐이다. 

그 각각의 원인과 결과를 모두 밝히지는 않더라도 

사람을 학살하며 더많이 가지려는 자들에 대한 비판은 있어야 하고 

전쟁에 동원되어 죽은 사람들, 죽임을 당한 민간인들, 아이들, 파괴된 산과들 

그 모든 고통에 대한 반성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없이 건조하여 지루하고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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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수집가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장수미 옮김 / 단숨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너무 선정적이라, 눈일수집가라는 제목도 그렇고 책 표지도 그렇고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독일작가라서 들고 왔다가 겁나 실망함. 

유럽 쪽의 작가들이라고 다 내 감성에 맞는것은 아니라는 당연한 이치를 깨달음. 

잔인하고 몰아붙이는것이 메이드인 게르마니라고 해도 할리우드식이다. 


너무 머리를 많이 써서 트릭과 반전을 자주 써먹으면 이야기의 호흡이 끊긴다. 

흔히 스토리에는 자신없으면서 지적이라고 자랑하는 작가들이 잘하는 실수다. 

구성 또한 시간 순서를 섞어놓아 이것으로도 트릭이라고 볼수 있는데 

거추장스럽다.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기 전에 의도된 잔인함과 반복되는 오해들이 이미 질리게 한다. 


딱한가지 피체크의 독특한 서문 편지만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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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1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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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이탈리아, 맘에 안들어. 

밀라의 이런 방식의 자학은 정말 불편하다. 

얼마전 쓰레기 마초 살인자를 고독한 현대인의 표상처럼 그린 마시모 카를로토를 보고 다신 안본다 했는데 

도나토의 감성도 역겹다. 


속도감있는 전개, 전형적인 캐릭터, 호기심을 유발하는 복선 대체로 무난한데 

게블러가 범죄학의 이론들을 자랑질할때는 지루하고, 도대체 그런걸 어떤 독자가 알고싶어할까. 

그게 알고싶으면 범죄학 책을 보지, 왜 소설을 보겠어. 쯧 


밀라의 육체적인 자학뿐 아니라 

스스로 감정이 없음에 대한 자학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는다. 

사람들과 감정의 교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고통을 못느낀다는 것인지

얼핏보면 후자인듯한대 가만보면 앞쪽의 것인듯도 하고 

둘 중 어느경우든 그게 왜 자신을 스스로 괴롭혀야 할 이유인지 설명은 허술하여 맥빠진다. 

지지리 궁상



2.

너무 자주 극단적인 반전을 써먹으니, 반전의 의미가 없다.

결정적인 순간의 반전이라야 머리를 탁 치는 전환이 되어 놀랍지.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감추어 놓은 정보를 풀며 스토리의 기반을 흔들면, 오히려 식상한 억지가 되어버린다.

뒤로 갈수록 지루하고 따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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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내사랑, 안녕
마시모 카를로토 지음, 김희정 옮김 / 지혜정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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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아무 사전지식없이 제목과 표지만보고 책을 들고오면 

이런 오류가 생긴다. 


책표지의 저 현란한 광고문구는 염치도 없다. 

'현존하는 이탈리아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가 쓴 마초 살인마라고나 할까. 

'치명적'이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은 하드보일드 

어쩌면 낭만적인 범인이나 고독한 형사보다 

저렇게 파렴치하고 못되 처먹은 자들이 잘먹고 잘사는 것이 현실일지도 모르지. 


공감할수 없는 저 나쁜 주인공을 일반화시키고 현실이 이러니 어쩔꺼냐고 말한다면 

그것도 나쁘다. 

캔디캔디 같은 이야기로 비현실적인 대기업의 왕자님들 공주님들 사이에서 

재투성이 하인이 왕자의 눈에 들어 행복해진다는 드라마의 스토리도 짜증나지만 

겨우 저런 종류의 마초 쓰레기를 옹호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과 여성을 학대하고 함부로 사람을 죽이는 놈도 지 할말은 있는거라고 대변하는것은 아니거든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없는 자의 이야기가 어찌하여 매력적이라는 건지.


읽는 내내 불편함.

다행히 길지 않아 후다닥 읽고 치움.

마시모 카를로토. 알고는 다시는 읽지 않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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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6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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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00페이지가 넘은 다음에 살인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심지어 조나단 테이의 프랜차이즈 저택사건은 살인사건 없이도 매우 재미있는 뛰어난 작품이었다. 

하지만 100페이지 넘게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아줌마들의 일상을 채우는건 

아무리 코지라해도 쫌 

덕분에 책장을 휙휙 넘길수 있다. 

읽어도 그만, 안읽어도 그만인 100페이지다. 


그다음 사건이 발생하고 매우 쉽게 범인이 잡히고 끝난다. 

마이크와 노먼 사이에서 양다리걸친채 한나는 저울질에 여념이 없고 

사실 이 시리즈는 가벼운 마음에 편한 매력이 있어서 보는데 

그리고 났더니 뒤에 온갖 과자와 케이크 레시피가 잔뜩. 

설탕 쿠키 살인사건과 함께 만들어 먹는 케이크 라고나 할까. 


그래도 본다. 익숙한 편안함이 좋아서 그냥 본다. 

최근 유행하는 크라임 스릴러들의 과한 긴장때문에 생기는 반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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