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누아르 - 범죄의 기원 무블 시리즈 1
김탁환.이원태 지음 / 민음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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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이상하다. 조선누아르, 라. 

조선의 범죄영화란 말인가. 

누아르 형식에 대한 애착이거나 자부심이거나. 


문장이 짧고 차다. 

나용주가 뱉어내듯이 말한다. 

시니컬하고 건조하다. 무례하게도 느껴진다. 

그것이 나용주 캐릭터 일수도 있고.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를 겁나 재밌게 읽었는대 노서아가비는 줄거리만 읽는 느낌의 소품이고 뱅크는 실망했었다. 

그래도 여전히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김탁환은 부러운 사람이다.  

자기가 쓰고 싶은것을 스스로 즐기며 쓴다는 느낌이 있거든 

 

스토리 전개는 빠르고 캐릭터들은 전형적이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면서도 지루한 까닭은 너무 뻔한 스토리의 독백이라 

긴장감도 안생기고 심지어 홍랑과의 사랑조차 닭이 모이를 먹듯이 깨작깨작 밋밋하다. 

뭐랄까. 그냥 이쯤해서 기생과의 연정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투로 

뭘 해도 마음을 움직이려는 노력조차 없어보여. 


누아르는 비정함과 외로움과 낭만에 대한 장르가 아니던가.

이원태는 누군지 잘 모르니까 김탁환에게 실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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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연인 스토리콜렉터 25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지음, 이원열 옮김 / 북로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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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아주 많은 사람이 나온다. 

한번에 끝날 스토리가 아니라 시리즈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기 위함임지. 

인물들을 안배하며 배치한다는 느낌은 들지만 적절하다는 생각은 안든다. 

반복해서 꼭 나올 인물들이야 있지만, 이번 편에서 굳이 소개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까지 모두 소개받느라고 복잡했다. 



2. 

간호사 소피는 젊고 매력적이고 키가 크고 몸매가 잘빠진 잘생긴 마피아 보스와 사랑에 빠진다. 

음..... 신데렐라의 왕자님 역할에 주로 부자집 남자들이 선택되지만 심심치않게 조폭두목이 낙점되기도 한다. 

칼질이든 총질이든 사람을 죽이고 폭력을 기반으로 먹고사는 직업의 사람들이 흔히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합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국가의 권력, 공권력이 조폭들의 폭력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찰이 조폭보다 더 재수없고 심지어 더 위험하게 느껴지거든. 


우리나라의 대중문화에서 조폭은 잘생기고 의리는 있어도 거칠고 무식하고 투박하고 촌스럽게 보여주는대 

서양의 대중문화에서 마피아는 세련되고 매너좋고 엘리트에 나무랄대 없는 신사로 그린다. 

음...... 잘 모르겠다. 사람죽이는 직업의 세련된 신사라니. 이런 설정 나는 불쾌해. 

다만 이런 설정이 어떤 낭만과 로맨스 인지는 알겠다. 

대한민국의 경찰은 양심없고 영혼없이 위헤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별짓을 다하며 약한사람 괴롭히는 것이 일인줄하는 자들로 보이는데 

그런 경찰보다 조폭을 좋아하는 것이 더 인간적으로 보이기도해. 



3. 

잘 만들려고 애썼다는 느낌은 있다. 

그런데 왠지 영혼이 없는 듯이 느껴진다. 헐리웃 스타일 액션대작을 만들려고 기계에 찍어내는 느낌이 있다. 

그러다보니 여러 대목에서 억지스러운대 특히 캐릭터들이 황당하다. 


1) 소냐의 역할을 참 식상하고 너무 쉽게 배치한다. 이런 배치를 이렇게 몇줄로 쉽게 처리하다니. 

2) 옌스의 존재도 어색하다. 첫사랑 애인이 총기밀매상이 되어 나타나 도와주다니. 거 참. 시기도 역할도 참 억지스럽다. 

3) 라르스 빙예. 얘는 참 어처구니 없는 중독자인대, 이런 또라이 식의 전개는 기다렸다는 듯이 혐오스럽다. 

4) 구닐라의 오바도 황당하다. 경찰이 법에도 없는 미행과 녹취에 협박에, 일상적인 사찰을 하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을 하고 납득이 되야지. 조폭두목이 치료받은 병원 간호사를 감시한다는 설정은 참 맥락없다. 불법과 폭력을 일삼으면서 심지어 멍청하기까지 한 경찰들 캐릭터에 당황스럽다. 


현실에 있을것 같지않은 4차원 인물들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실감이 확떨어지고 거기에 스토리도 오바가 많아서 

그다지.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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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완전판) - 서재의 시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선영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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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다. 

전형적인 코지 미스터리의 시작을 알리는 마플이다. 

다만 크리스티 치고는 보기 드물게 재미없다. 

마플이 뭔가를 눈치 채는 장면의 설득력도 떨어지고 


결정적인 증거라고는 부러진 손톱 조가리 

그나마 그 손톱을 증거라고 하니 증거인줄 알지

저렇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방식으로 살인을 한다는것도 참 어이없다. 


방법도 많은대 사람 하나 죽일라고 참, 너무 애쓴다! 

크리스티가 서재의 시체라는 고전적인 주제로 식탁을 차렸는데,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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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우스 살인사건 - 검은 가루의 비밀, A Coffeehouse Mystery 1
클레오 코일 지음, 김지숙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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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스웬슨의 과자가게 쿠키단지와 많이 닮은 클레어의 커피가게 빌리지 블랜드 시리즈다. 

후속 작품이 하나가 더 번역되어있는데 굳이 이 시리즈를 다시 볼 것 같지는 않다. 

말랑말랑한 멜로와 맛인는 과자와 커피, 소프트한 코지 미스터리의 요건을 모두 갖추고  

닮은 점이 많은대도 빌리지 블랜드가 재미없는 이유가 뭘까. 


한나는 편안하고 실용적이고, 여성의 편이고, 가끔 허례허식을 노골적으로 비웃어주시고 

클레어는 노동자계급을 천박하다고 생각하고, 돈 많이 있는 자들의 교양과 세련됨을 부러워한다. 

한나가 밀땅하는 두남자는 모두 한나에게 헌신적인대, 그래서 여성들의 꿈을 달래주는대 

클레어의 전남편은... 참, 이런 제멋대로의 부자아들 남자 재수없고 그런 남자한테 구차하게 휘둘리는것도 재미없다. 

이혼한 전남편 엄마의 억지스런 부탁을 못이기는 척 들어서 커피하우스로 온것도 맘에 안들어. 

기본 설정도 상당히 억지스럽고 비상식적이다. 

캔디가 신데렐라 되고 싶어서 눈치보는 느낌인디, 이것을 한마디로 하면 캔디인척 하는 이라이자다. 


한나가 통통 튀고 가법고 긍정적인 기운이라면 클레어는 잘난척하는 얌체의 느낌

지루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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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언자 1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R. 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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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쿤츠. 많이 들어본 작가고 엄청 잘팔리는 유명한 작가라는데 

지루하다. 

살인예언자라는 제목도 적절하지 않다. 

유령을 보는 것과 살인을 예언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오드는 단지 유령을 볼 뿐이다. 


피코문도라는 작은 마을에 죽은 엘비스의 유령이 나타나 따듯한 손을 잡아주고 펑펑울기도 하고 

살해당한 유령이 범인을 알려주기도 하고 

독특한 캐릭터들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오드 캐릭터는 그렇다 치고 

다섯살짜리 아들이 감기걸려 기침을 하니까 침대 옆자리에 누워 총으로 머리를 겨누고 시끄럽다는 엄마나

십대와 6개월 정도만 반복해서 연애하는 50대의 아빠, 

아빠는 넉넉한 돈을 물려받아 놀고 먹어도 되는 팔자지만 돈욕심이 많아서 달나라 땅을 파는 사기로 돈을 벌기도 한다. 


기발한 캐릭터와 그때그때의 튀는 에피소드를 연결해 500페이지 가까운 책을 만들었는데 

중심되는 스토리의 구성이 약하다. 

오드에게 유령이 보이니까, 따라가다보면 범인이 나오고, 죽이고 그러는데 

그 사이사이 이웃과 연인과 부모의 에피소드가 그냥 대충 별 이유없이 그냥 섞여있다. 

몇시간 후면 대량학살이 벌어질 것이 예정된 마당에 

왜 엄마, 아빠 집에 가서 별소득없이 평 생익숙한 상처를 확인하는지 알수가 없다. 

범인을 쫓기에 바쁜 설정인대, 주인공이 엉뚱한 짓을 계속하고 다닌다. 

이유를 알수가 없어. 

그냥 튀는 부모를 소개할려고 그러는지. 

비올라 이여자도 진짜 황당하다. 

내일 죽는 꿈을 꾸고, 그 꿈대로 위험하니까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안그러면 딸들이 다 죽는다는 경고를 반복해서 듣고도

결정적인 순간에 쇼핑몰에 딸들과 나타나 생일 선물을 사고 있다. 

하. 이런식이다. 뭐니. 


그냥 막 되는대로 쓰나봐. 뭐가 재밌다는 건지 모르겠다. 

캐릭터만 독특할 뿐 사건의 인과도 없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도 없고. 

시트콤이라고 하기엔 어깨에 힘을 너무 주고 있고. 

다음 시리즈들을 굳이 볼일을 없겠지만, 킬링 타임용이 필요할때는 볼수도 있겠다. 


똑같이 유령을 볼려면 시마다소지의 미츠지처럼 보는 것이 내 취향에는 더 좋다. 

섬찟하게 소름끼치고 긴장시킨다. 

오드의 유령들은 살짝 웃겼다가 살짝 우울하고, 대충 협박하는것 같은데 무섭지는 않고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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