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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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말로가 보고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다음에 도서관에 가거든 아끼던 말로 씨리즈 하나를 들고 와야 겠다.
 

애써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분위기를 많이 흉내내지만
택도 없다.

도시의 건조함, 시니컬한 외로움, 담배연기, 뒷골목의 싸구려 냄새
챈들러의 문체는 하라 료에 비하면 시다.
챈들러는 스토리와 상관없이 문장 만으로 삶의 철학이 보인다.

거장을 흉내냈을 뿐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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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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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미국의 베스트셀러를 신뢰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 24주 연속 베스트셀러라니, 그런데
카불에서 태어난 아프가니스탄 작가라는 것에 호기심이 일었다.
할레니 호세이니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남자로군.

가학성 취미가 있는 잘난척하는 남자.
그녀들의 운명을 최루성 3류로 만들어버린 남자로군.

전쟁으로 황폐해지고, 죽고, 죽지못해 산 사람들의 영혼을
이런 흔해빠진 드라마로 만들며
어쩔수 없이 그렇게 산 사람들의 삶이 아름답다고 우기네!
그 잘난 남자들의 왕국에서 사는 여자들이 정말 이렇게 순종하기만 하며 묵묵히 아름다울까?

여인들의 인내심과 한맺히는 정서를 아름답다는 모든 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지들이 그렇게 만든 세상과 화해하고 살때
그녀들은 죽었다. 
 
그래서 그녀들의 개성은 잘 드러나지 않고,  답답하고 지지리 궁상이다.
슬프지도 않고 눈물나지도 않는다.
이런 심파를 아름답다고 생산하며 베스트셀러만드는 가학적인 세상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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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를 살아도 사자로 살고 싶다 - 패튼, 직선의 리더십 KODEF 안보총서 10
팀 리플리 지음, 김홍래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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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한국국방안보포럼' 이라는 단체에서 감수를 했다고 씌어있다.
뭐, 이런 수준의 책이나 감수하며 자랑을 할까.


2.
패튼이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고
전쟁에 대해, 파괴하고 죽이는 2차세계대전에 대한 반성과 고민없이
순전히 기술적으로 전술을 말하고 전쟁영웅을 말하는 것은 순수하지 않다.
그자체가 이미 의도와 철학이 있는거다.
전쟁속에서 죽어간 수많은 병사와 민간인과 부상당한 영혼들과 파괴된 삶에대한
존중과 미안한 마음이 없다면
단지 통계로 남는 사망자와 부상자와 실종자의 숫자라면 짐승과 뭐가 다른가.
아니 짐승도 그런방식으로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
결국 성찰 없이 전쟁영웅이란 태연하게 사람을 죽일 줄 아는 악마에 다름 아니다.
더윽이 이런 방식으로 가볍게 패튼을 찬양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3.
패튼을 보자면 그는 전선의 가장 앞에서 병사들과 함께하는 지휘관이었고
최고의 선동가였다. 이미지를 만들줄 아는 사람.
그런데 그것은 그가 전쟁을 '즐겼기' 때문이라는 방식이로 쓰고 있다. 하!
뛰어난 전투 지휘관이란 그렇게 전쟁을 즐기려고 태어난다고?
동의할 수 없다.
그가 동남아의 식민지땅에 소작농으로 태어났으면 그는 전쟁을 즐기는 패튼이 될수없었다.
그는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아버지도 장인도 돈많은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나
백인우월주의에 익숙하고 엘리트교육을 받은 그는 전쟁영웅이 되고 싶었겠지.
더욱이 그의 집안은 최고의 군사학교에 들어가서 교육받는 전통이 있던 집이다.
그런 집안이다. 그의 집안은.
지배하고 명령하려고 태어난거지.
그에게 뛰어난 능력이란 그런 부모밑에 태어난거지.

4.
이렇게 뛰어난 인간들이 평범한 사람들을 지도하며 다스리고
'적'들에게 분노하며 '전쟁'을 해서 '전술'을 겨루고 무기를 퍼부어 병사들을 죽인다.
그리고 영웅이된다.
이런 시스템이 당연하다고 서술된, 의심한점 없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책의 서술 순서는 의미도 없고 두서도 없다.
패튼과 2차대전 당시 미군을 자랑스럽게 부여주기 위한 화보와 시원한 편집이 전부인

전쟁예찬. 전쟁홍보. 천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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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의 눈
금태섭 지음 / 궁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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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무리 심심풀이 땅콩용으로 쓰고 싶다해도
우리나라에서 법에 대한 신뢰를 말하려면 그만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기꺼이 권력의 시녀가 되어 사법살인을 일삼은자들이
(심지어 살인도 했으니, 그왜에는 얼마나 많은 무슨짓을 했을지, 저하나 잘먹고 잘살자고)
반성하지 않은채 아직도 법으로 먹고 살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법을 너무 어려워해서 쉽게 접하게 하고 싶어서 썼다고? 
겨우 이수준으로.
독자들을 물로 아는구만.  

한겨레신문에 수사기관에서 피의자의 권리에 대해 연재하려다가 딱한번 하고 그만둔후
세상을 바꾼 법정 까지는 기특하다고 생각하며 봤는데...

금태섭. 실망스럽다.
법에 대한 고민이 너무 없다. 그에 비해 잘난척하기는.

2.
김두식은 현실에서의 법에 대해 고민한다.
시민사회에 더 가까운 권위적이지 않은 법과 인권을 생각하는 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장애인을 위한 법을 그는 고민한다.
말투도 소박하다.

금태섭의 디케는 미국사회에서의 쟁점으로 잘난척하고
한국사회에서의 예는 잡법들을 어떻게 처벌하는가이다. 하하하.

공권력에 의한 범죄, 공권력을 이용한 범죄는 다루지 않았다.
우연일까?
검사 12년 하면서 돈있고 권력있는 것들이 저지르는 비리사건을 다루며 은폐해주는 짓을
한번도 안할수 있었을거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이 범죄도 독점한다.  
더 공공연히 저지르며 태연하게 법망을 빠져나가 법을 조롱하는것이 곧 힘이다.
그런 질서에 법조 3륜이라나, 판사 검사 변호사 모두 봉사한다.

뻔히 알면서, 더 잘알면서 그런 쟁점은 쏙 빼고
겨우 이정도 수준으로 법에 대한 신뢰와 법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며
사회유지를 위해 죄있는자를 처벌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말하다니.
우리나라 법이 정말 큰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손하나 못댄다는 것을 모를 리가 있나.
검사를 12년이나 해먹었으면서, 여태도 변호사로 먹고살면서.

나쁘다.
잘난척하며 이런식의 흥미위주로 현실사회의 진통있는 쟁점을 피하며 타협하면
세상을 바꾸는 법정이란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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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내가 한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3
미키 스필레인 지음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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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크 해머는 잘난척하는 폭력적인 깡패이다.
사립탐정 '쯩'을 갖고 있다는데 원, 쯧쯧

2.
해머가 가는 곳마다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그를 유혹한다.
그리고 해머는 딱히 거부하지않고 즐긴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런 설정이려면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건방지고 잘난척하며 기고만장하는 것이 줄줄 흐르는 이런 남자를 왜?
세상에 머리 빈 여자가 넘쳐서?
잘났다.
결과가 너무 뻔한 통속소설의 법칙이기도 하고 무협지의 법칙이도 하지
영웅은 호색이라!
능력있는 남자에게 열여자인들 많을 것인가.

3.
필립 말로에게서 어두운 우수와 냉소, 연민과 담배연기를 빼면
마이크 해머라는 전형적인 마초 형사가 되는구나
차이가 너무 크다.
해머같은 남자 질색이야.
말로라면 잘난척해도 참으면서 술은 한잔 할 수 있겠지만...

4.
번역도 거슬리고. 너무 여러군데서 거슬리고.
킬링타임용도 안되는, 지루한, 결과가 진즉에 뻔한데, 그저 당연히 그렇게 뻔하고
계속 잘모르고 너무 많은 사람을 죽이고 그러다가 갑자기 번쩍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는 해머.
그렇고 그런 헐리웃 영화의 법칙을 잘 지키는, 아니 그런영화들의 선구적 역할을 했겠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주인공이 잘생겼다는 이유로나 볼까.
너무 많이 식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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