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7
스티븐 킹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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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고 한번 스티븐 킹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해도, 
먼저 씌어진 리뷰가 호평인 1800페이지의 책을 아무때나 손에 들수는 없는 노릇이다. 
감당안되는 사고를 칠수는 없지. 
재미있는 책을 시곗바늘에 쫓기며 불안가게 읽는것은 아깝다.  

그래서 휴가를 앞두고 큰맘먹고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2.
광대, 페니와이스, 데리
공포는 일상이다. 날마다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가장 익숙한 가족들과 친구들
익숙한 것이 가장 두렵다, 는 것을 잊고사는 것도 두렵다.

킹은 일상에 대해 아주 잘 안다.
공포에 대해서도,
살면서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그 날것을 보여주고...... 비린내가 난다.

기리노 나쓰오의 아임소리 마마는 읽으면 기름덩어리가 목구멍에서부터 차올라 토할것 같은데
스티븐 킹의 공포는 사람을 때린다. 아프다.
이유를 알수없는 운명적인 폭력, 으로부터 도망갈수 없음


3.
톰이 비벌리를 교육시키는 장면에서 포기한다. 책을 덮었다.
다 읽지 않은것을 아까와하지 않기로 한다.
내 취향이 아니다. 
 
동성애자, 유대인, 뚱보, 버벅이, 여자, 어린이
이런방식의 학대를 보는 것을 포기한다.

다읽지않은 책의 리뷰를 처음쓴다.
너무 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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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용
박흥용 지음 / 청년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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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작가의 데뷔작부터 초창기 작품을 따로 모아 그의 이름을 붙어주는 편찬에 동의한다.
그의 최고작품, 원숙해진 후의 작품들만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붙여 전부를 읽어주는 것이 필요한 작가도 있다.

아직 서투르고 어설프다.
서사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여기서는 아직 모르겠다.
그럴때의 작품들, 아직 모색하고 있는, 고민하고,

그후의 장편들로 박흥용은 빛을 보았다.
그것이 가능하게 했던 단편들.
아직은 답답하지만

젊은 작가의 고집스럽고 진지한 눈빛을 보는 듯하다.
두번말고 한번은 보면 좋을.

그런데, 다만 도대체 왜 대한민국 남자라는 것들은
그렇게 힘없는 여자들앞에서만 어깨에 힘주고 잘난척들을 하니
어설픈 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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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존 (반양장) 오멜라스 클래식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김창규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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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되게 재미없다.
73년전에 나온 과학소설사에서 원조로 추앙받는 소설이라는데

73년에 봤으면 재미있었을지 어쩔지

존은 되게 이상하고
이상한 존의 삶을 너무 자세히 지루하게 서술해서 더 이상하다.

이책의 1/3 쯤 되는 정도로 썼으면 또 어쩔지 모르겠다.
초인이라는데 그런 느낌 보다는 '허구'의 느낌이 더 강하고
대부분의 이상한 존은 인간으로서 설득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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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베이니 가족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민승남 옮김 / 창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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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씌여진 소설, 흠잡을 곳 없이 꼼꼼하다.

엄청 지루한

가족예찬은 늘 보수적이라고 나는 느낀다.

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가족이기 때문에 돌고돌아 결국 다시 모여 기뻐하는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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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靑衣)
비페이위 지음, 김은신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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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의는 재미없다.
개연성은 떨어지고 스스로 인생을 망치는 그녀의 멍청함은 이유가 없다.
뭘말하려는 건지
중국문화가 아름답다고?
인생이란 원래 알수 없이 다만 슬프다고?

2.
청의, 추수이를 거켜 서사를 보면서 이 깨림직함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중국문화에 대한 어설픈 예찬, 가벼운 민족주의
여전히 일당독재의 체제를 유지하며 자본주의로 귀화한 중국이
새삼스럽게 경박한 수준의 민족성으로 정체성을 찾으려하는 느낌
삼류운명, 인민의 숙명과 체념을 딛고 어딘가로 부패한 자본이 쌓일터
삶이란 원래 감당할수 없이 비극적이고, 심지어 그런 숙명에 대한 인내가 아름답다는 것은
매우 치사한 이데올로기다.

성찰의 깊이없이 세속의 욕망에 충실한 가벼움
그러자니 의미없이 문체는 화려하다. 뭔가 있는듯이 보여야 하니까.  

3.
별내용 없음에 비해 문학동네의 상술이 돋보인다.
책표지가 예쁘고
'어떤 탄식은 우주의 시간마저 멈추게 한다!
자신의 삶으로부터 파문당한 영혼들이 피워낸 불안의 꽃'
카피가 멋지다.

어떻게 이런 책에 저런 카피를 붙일 생각을 했을까?
누가 파문을 당했다고?
우주의 시간이 멈춰? ㅎㅎㅎㅎ
놀라운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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