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살다 보니 하마터면 북클럽 3/4분기 책 신청을 못 할 뻔했다. 뭐 못 한다고 해서 큰일 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고르지 않은 책이 떡하니 배달되어 오고 돈 내라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니까.
북클럽에 가입한 지 벌써 3년째. 한 번인가는 분기 도서 신청을 놓치는 바람에 의무적으로 배달된 책으로 때웠다. 처음 가입할 때는 이런 식으로 과연 장사가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2000원인가를 내면 한 2만원어치에 해당하는 책을 가입선물로 준다. 사람들이 그거만 먹고 훅 탈퇴하면 어떻게 될까? 그게 무지하게 궁금했다. 물론 나는 착실하게 분기마다 한권씩 사준 회원이지만...
그런데 요즘 베텔스만 돌아가는 거 보니 장사가 무척 잘 되는 듯하다. 잇달아 오프라인 지점을 내고, 예전에 비해 종수도 크게 늘고, 무엇보다 자체 출판사업을 손댄 게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으니...(다빈치 코드)
독일식 뚝심의 승리라 봐야 되나, 거대자본의 횡포라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