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트릭스터 03 트릭스터 3
새로운도약 지음 / 플레이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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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사진과 같은 퀄리티는 아니니 기대를 버리시길 바랍니다.

일단 에도가와 란포에서 나오는 기이한 범행을 조금씩 현대에 맞게 각색해서 나온 애니메이션이다. 초능력자 한 명과 탐정이 되고 싶은 여러 사람들이 탐정 아케치와 함께 범인을 잡는 내용인지라 추리보다는 액션물이나 스릴러에 가깝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소년 둘이 체력 담당이라 더욱 그렇다.

그러나 평범하게 장기팔이 보여주는 화(응?)에서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 ㅋ 페르세포네면 지옥의 여신 아니냐 눈치 좀 채 바보들아 니트라도 상식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초딩 때 뭘 배움? 에도가와 란포에서 나온 명칭을 그대로 써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살짝 유치한 느낌이 난다.

이야기도 개연성이 없다. 일단 주황색 츄리닝 입은 남자애가 비뚤어진 게 너무 말이 안 된다. 아무리 이복형이 소중해도 그렇지 어째서 아케치에게 이복형이 다친 죄를 뒤집어씌우고 삐뚤어지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게다가 이복형은 범죄자이고 과거에 자기 가족을 내팽개친 채 떠났는데 말이다. 하나사키 켄스케는 그걸 제 탓이라 여기던데 누가봐도 하루 형은 그저 재산 승계할 부잣집 장남 역할이 힘드니까 지 임무를 버리고 동생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운 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이후 내내 그치지 않는 그의 징징거림은 내 신경을 족족 건드렸다. 그게 보기 싫어서 아케치가 떠나버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이 내용이 어떻게 풀려나갈지는 조금 기대하긴 하지만, 에도가와 란포라는 이름이 제목에 없었음 진작에 때려쳤을 것이다.

 

후반대로 갈수록 인물들의 과거가 간략하게 나온다. 그러나 흰머리 소년의 초능력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끝까지 없다시피하다. 흰머리 소년이 초능력이 있건 없건 신경도 안 쓰고 아케치만 쫓는 십이면상도 그렇지만, 꽤 매혹적인 설정이다. 약간 BL설정을 넣으려던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특히 십이면상의 그 괴롭히려는 집착은 정말 ㄷㄷㄷ 얀데레라 봐도 손색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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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Aquarion: Complete Series Box Set S.A.V.E. (아쿠에리온)(지역코드1)(한글무자막)(4DVD)
Funimation Prod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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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마타 같은 놈 때문에 죽이기엔 아까워.

 

그걸 니가 말하냐!

1. 남의 연인을 뺏으면 안 된다고 보긴 하는데, 제시카의 기분도 한편 이해가 간다. 나도 솔직한 데다가 딱 잘라 정하는 성격이라. 아마타랑 미코노 둘 다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딱 잘라 사귀자고 하지도 않고... 확실한 성격의 사람들이 언제나 골치아프지 저런 부류들 보면. 미코노 아버지도 그 점을 지적하려 한 게 아닌지?

 

2. 그런데 미코노도 그렇지만 아마타가 더 찌질한 게 사실이다. 어쩌면 카구라는 어머니를 따라오지 못하고 바라만 보았던 환상이라 할 수 있겠다. 미카게에 의한 일이었지만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현실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니, 슈타인즈 게이트만큼이나 부럽다. 하지만 카구라도 결국 천시의 남초 사상에 찌들어 현명한 판단을 못하는 걸 보면 어차피 찌질한 아마타랑 피장파장인듯... 실피 발견한 건 아마타인데 그 여자가 왜 지 꺼인가. 애초 실피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 듯하고 니 소유도 아닌데; 걍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는게 편하지 않을까 실피?

 

3. 내용은 대강 이렇다.

아마타: 니는 가진 것도 많으면서 왜 니가 내 아버지 죽임!!

흑화 아마타: ??? 아님 미카게가 죽임. 그리고 어릴 때부터 미카게가 날 학대함. 내가 뭘 가졌다고 등심아.

미카게: 난 실연 당했어!(는 아니고 단지 미카게의 착각. 아폴로가 너같은 거 모른다고 그렇게 말해두지 않았냐; 천시는 귀가 없는겨? 뭐 아무튼 준비도 안 되었는데 개랑 수간되서 분노한 심정은 알 거 같은데;;;) 그래서 난 신이 될 거야! 우하하 다 죽어버려!

뭐... 그런 막장 애니입니다. 막장물의 재미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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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핵 사인 박스세트 (9disc) [알라딘 특가] - 한정수량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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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of the twilight는 사실 제목부터가 틀린 문법이다. 약스포를 하자면 아이템이 황혼으로 가는 열쇠인데(게임 세계 똥망시킬 수 있는 먼치킨 아이템이라) 그런 의도라면 key to the twilight로 써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가수 보아도 판타지도 전부 '~의 ~'라는 표현을 쓰다보니 어차피 뭘로 부르든 그게 그거라는 생각은 듬. 그러나 확실한 건 이 때 of의 용법은 'the legs of the table', 즉 어떤 전체 사물의 부속품으로 쓰인다는 것임. 음악 듣다 갑자기 생각나네.

그러고보니 생각난 게 어떤 분이 poem을 포엠이라고 해서 배를 뒤집고 웃은 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다들 포엠이라고 발음하더라; 영국 발음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콩글리쉬에 가까운지라 포엠이라 하긴 함. 하지만 어차피 영국 문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는 미국식 문법과 미묘하게 다르므로 영국 가서 살 게 아니면 걍 미국 발음 익히는 게 부담이 없다(...) 콩글리시 닮았다 해서 문화까지 닮은 건 아님. 요새 영국 발음 배우는 데가 왠지 엄청 생겼는데 그런다고 유학다녀온 사람들 이길 수 없고 님이 셜록 되는 거 아님.

 

어떤 책에서의 구절이 생각난다. 히키코모리도 인터넷을 하니까 결국 사람들과 통하는 게 아니냐고. 그렇게 생각하면 도리어 네트워크는 온 세계에 퍼져 있으니 도망갈 곳 하나 없어지는 셈이 되겠다. 세상에서 혼자 살더라도 편해지도록 만들어진 게 인터넷일 텐데 오히려 인터넷 때문에 인간관계가 사는 데에 있어 필수가 되는 아이러니.

전부터 베어랑 금발 여자 관계가 궁금했는데 인터넷 연인인 듯. 그 중에서도 베어는 이혼남인 것 같고, 아들을 인터넷 게임에서 만나는데 아들은 돈 요구하고 ㅋㅋㅋ 이야 너무 현실적이긴 한데 애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맞냐 이거. 오래된 애니라 찾을 수도 없고 무료로 보는 건 자꾸 끊겨서 유투브 영어 더빙이랑 같이 보는데 베어 목소리 원작 초월로 괜찮다. 더빙 누가 했을지, 성우인지 궁금하다.

간혹 애니가 원작을 초월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반대더라. 요새 애니들 중 원작이 있는 것들은 거의 열화되던데, 이 작품은 일단 원작을 초월한 것은 물론이고 고전이자 전설이 되었다. 혹 게임 원작 애니나 게임하는 내용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다들 봤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르는 친구도 있더라.

이건 여담인데, 베어의 본명이 사쿠마 료다. 안눈이란 소설을 쓴 사쿠마 아키라는 아마도 아버지가 아닐까 짐작된다. 게임을 하면서 아버지 책이 언급되었고, 그 작중인물이 행동했던 대로 자신도 똑같이 하면서 방황하던 마음이 치유된 것 같다. 근데 이게 어느 넷상 정보를 찾아봐도 나오질 않는단 말이지(...)

P.S 특이하게도 26화는 회상편이다. 1편부터 있었던 일을 쭉 정리하는데 봐도 되고 안 봐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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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유우나는 용자다 -와시오 스미의 장-/-용사의 장- 01/크리스마스ver. 미니캬라 7개입 BOX
A3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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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아니 무슨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82년생 김지영같이 페미니스트물이라 뽑을 수 있는 게 뉴게임이라고 하던데 ㅋ 돌겠네 그깟 칼 좀 잡았다고 안 그래도 밥만 먹는 세이밥이라 욕먹는 페이트를 주도적으로 싸우는 여성이 나오는 애니라 표현한 게 니놈이냐? 정신 좀 차려라 이것들아 왜 눈구녕 귓구녕을 틀어막고 있어 뉴게임 어차피 니네는 노출도 때문에 보는 거잖냐. 무슨 '덤최몇은 서비스 없이 순수한 헬창 애니에요!' 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차라리 '유우키 유우나는 용사다'가 82년생 김지영이랑 똑같다고 하면 일리는 있다고 하겠다 ㅋㅋㅋ 가만히 있을려고 했는데 진짜 ㅈㄹ이 심하다 주말인데 잠이나 쳐자라 멍청이들아.

다 좋은데 와시오 스미의 조국수호 패턴 너무한다 ㅋㅋ 1기에서 왜 맥락없이 날뛰나 했는데 옛날엔 더한 인물이었구만. 배신감 느껴서 국가 파괴를 결심할 만 했다는 패턴인가. 나쁘진 않은데 지금 당장엔 심히 불편... 결국 와시오 스미의 동료 중 하나가 죽는데 인간들 유족에게 말하는 꼬라지가 자한당이 세월호 유족한테 말했던 것 뺨친다 ㅋㅋㅋ 역시 애국한다는 인간들은 인종과 나라를 초월하는구만. 학교 애들이 짜증난다던 사람들도 많던데 난 그래도 반 정도는 이해가 간다. 박정희 시대랑 비슷하다 보면 될 듯. 말 한 번 잘못했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딱 스치기도 하고 유신교육과는 현실이 다르게 흘러가니 용사들이 국가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되었다고 다시 자신을 세뇌시켜 착한 아이로 남고 싶었겠지. 사실 애들에게 그 따위로 교육을 시켜 현실도피하는 어른들이 큰 문제고..

 

11화에서 뒤죽박죽되어 있는 스토리를 친절하게 하나로 정리해주긴 한다. 그러나 이미 다 얘기했던 걸 다시 재탕하는지라 지루하다. 그럴 시간에 결말이나 좀 개연성 있게 꾸몄음 좋았을 텐데. 최근에 친구가 그러더라. 지구 멸망의 날 영화를 지금 보기엔 너무 구리지 않냐고. 그래도 명작이니 한번쯤 봐두는 것도 좋지 않냐고 받아쳤는데, 이 결말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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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격이 전체공격에 2회 공격인 엄마는 좋아하세요? 3 - L Novel
이나카 다치마 지음, 이이다 포치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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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어머님이 나온다고 해서 봤다가 시라세 마스미를 건졌다. 보라색 머리 누님! 하악하악 출연 더 안 하시려나...

주제가 주제인 만큼 애니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뭐... 아예 황당한 이야기는 아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노출되는 시기가 과거보다 빨라졌고 옛날처럼 '사람을 죽이고 피를 튀기는 선정적 게임'의 레벨이 아니라 '가챠로 돈을 물처럼 흡입하는 게임'으로 위험도(?)가 급상승한 만큼 아이의 게임에 대한 흥미도를 어떻게든 중지시켜보려는 부모들의 고민이 깊다. 그래서 '아이와 대화를 전개하기 위해 게임을 같이 해보는 게 어떠냐'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특히 아이가 게임을 하던 중 중요한 대목에 들어갈 때 눈치없이 말을 걸다가 집안의 화목을 깨뜨려버린(?) 부모라면 그런 방법마저도 간절할 듯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애니는 그게 얼마나 안이한 생각인지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일단 이 애니에 대한 평가를 보면 (외모와 상관없이) 부모와 게임을 같이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반발감이 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인간 중에는 보통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패드립이나 여성에 대한 차별 발언들이 많다. 그래서 일부 평가 중에선 주인공이 게임 유저들이나 몬스터의 여성 차별(?)에 고스란히 노출된 어머니를 보호해주기는 커녕 구박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도 있었다. 부모에 대해 친근하게 느끼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게 일본 청소년들의 특색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정서상 맞지 않는 작품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좋게 해석하면 아들이 츤데레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 관계는 어머니가 일방적인 사랑과 희생을 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저 아들이나 주변 사람들이나 별로 좋게 보이질 않는다는 것.

 

'전남친이 인생은 게임이라더니 유능한 인간들은 게임도 잘 하는구나.' 싶었는데 게임 자체가 어머님한테 파워치 만땅으로 주는 시스템이었다. (여담이지만 와우 데미지 산출하려고 미적분 배운 사람들 많다. 예전에 팡야는 홀인원을 위해 삼각함수를 공부하더더라. 그래서 자꾸 겜 안하고 수학하는 사람 만나면 그냥 방깨고 탈주하곤 했음. 자기 턴 되었는데도 10초 정도 멈춰있다가 홀인원하는 인간 보면 빼박임.) 글쎄올시다. 오히려 쎄진 어머니가 자식을 다시 훈계하려 PK 뜨고 그러면 역효과가 될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온라인 게임 잘 안 하니까 비기너즈 럭으로 넘어가도 될 거 같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데. 그리고 어머님보다 와이즈땅이 모에한 건 나만 그런가요. 역시 내 베스트 애니 중 하나인 슬레이어즈의 리나 나온 게 너무 강했어(...)

그리고 와이즈의 과거는 대충 알겠지만 술먹고 깽판친다면 모를까 어머니의 남자 취향과 연애사항은 자식이 왈가왈부할 만한 사항이 아닌 거 같은데? 호스트 만나 돈을 펑펑 쓰는 건 문제가 되겠지만 그건 낭비의 문제고. 근데 실제로 부모님이 재혼해서 트러블 나면 자식들이 무척 신경을 쓰더라. 내가 냉정한가;

근데 메디 엄마가 왜 짜증내는지도 이해는 좀 간다;;; 못된 부모의 표본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스토리 자체에서 굉장히 여혐요소가 짙다. 요리하는 여성을 좋아하는 남자들로 인해 메디의 커피가게가 장사 안 되는 걸로 나오는데, 남자들도 커피 좋아하는 사람 내 주변에 많고 무엇보다 원두커피 등 제조하는 데 고급 요리처럼 힘든 종류들도 많다. 게다가 와이즈도 나름 츤데레에 솔직한 매력이 있는데 남성들 위주의 평가 때문에 콘테스트에 붙지 못한다. 마 군 어머니가 커버쳐주긴 했지만 그건 마 군 어머니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 거지 와이즈에 대한 평가가 올라간 건 아니다.

확실히 마 군 말대로 마 군 어머니도 좀 이상한데 이걸 뭐라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나중에 이걸 반전요소로 쓰려나 싶기도 하지만 애초 포기상태인지라 ㅋ 대놓고 요리하는 여성!이라고 일남들이 음색 하나 다를 게 없는 목소리로 흥분하는 애니메이션인데 츳코미를 걸 힘도 없다. 좀 양심에 찔려 숨기는 면이라도 있어야지.

 

결과적으로 이 작품이 해결해야 할 떡밥은 꽤 여러가지가 있다.

1. 왜 하필 게임종류가 어머니와 자식의 사이가 갈라지면 위험해질 수도 있는 RPG인가. 자식보다 어머니가 월등히 강한 것과 함께 분명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된다. 물론 아무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2. 포타는 왜 어머니 없이 혼자 플레이하는 중인가. (아마도 포타가 어머니가 아닐지 생각하는 중이다. 여러 타입의 어머니가 나왔는데 아직 합법로리 타입은 안 나왔다.)

3. 사천왕 중 3명이 안 나왔다.

기왕 시작한 애니이니 극장판에 2기까지 쭉 방영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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