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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신데렐라 나인 아리하라 츠바사 - 1/7 완성품 피규어
プルクラ / 2019년 8월
평점 :
자막 무지
친절했다...
일본 여자 야구의
역사를 현재 나온 관련 애니로 연결해보면 다이쇼 야구소녀->프린세스 나인->8월의 신데렐라 나인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곧 2개의
애니 리뷰도 올릴 계획이다.) 일단 다이쇼와 프린세스 나인의 경우, 여자도 남자처럼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의지 하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남자들과 경기한다. 특히 프린세스 나인의 경우 굉장히 이례적으로 고시엔에 나가 남자 팀들과 대등하게 여자 팀이 마운드를 밟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그 후 관련 기관들이 협의를 거쳤는지, 8월의 신데렐라 나인에선 다이쇼의 절박함, 그리고 프린세스 나인의 패기가 많이 떨어진다. 남자들의
고시엔과 떨어져 여자끼리 경기를 하며, 일본 특유의 여성차별을 의식해서인지 야구부를 만드는 학교 자체도 적다. 상당히 아쉽다. 뭐 그게 동아리의
한계이겠지만. 다이쇼와 프린세스 나인에서는 각각의 세계관만 중요시하지만, 이 애니에서는 그 역사에 대한 설명이 끊어지지 않고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 점에서 가치는 있다. 단지 여러모로 작품의 역량이 딸려서 아쉽다. 난 일단 P(게임 속 남주)를 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서 이 애니를 봤다. 근데 진짜 의외로 볼만한 가치는 있네. 5화째 될 땐 뭐 이런 거지같은 애니가 있을까 그냥 접을까 한참
고민했는데 8화쯤 되니 좀 괜찮다. 끝나가지만(...)
우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적당히 오글거리는 백합물이랄까. 야구면 야구물이어야 하고 백합물이라면 좀 더 질척해야 할 것 같은데, 이 애니메이션은 너무나 중도를
고집해서 만일 둘 중 하나를 노리고 왔다면 하차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일러스트는 소녀들은 황야를 향한다 디자인을 하신 분이
그리셨으며 어디까지나 러브라이브와는 무관하다. 그 점이 상당히 의외다. 아무래도 본래 그림체가 좀 샤프하다보니 캐릭터 디자인을 바꿔서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신 듯하다. 그림체가 대폭 변했다. 덕분에 뭔가 애니 자체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편; 뭔가 이 디자이너가 나서면 애니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사실 내용도
러브라이브와 상당히 비슷하다. 일단 체육계인 사람들이 합쳐지고, 그 이후 한 명씩 공략해서 부족한 인원 수를 메꿔가는 방식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런 내용이 현재 세계적으로 어려운 10~20대들에게 통할지가 의문이다. 그것도 재능이 없으면 모든 게 끝인 예체능 세계에서 말이다. 아마추어도
스테이지에 설 수 있다는 러브라이브 초기의 호노카(혹은 니체) 논리도 선샤인에서 거진 다 무너진 상황인데?
그 외 글러브 구입하는
법이라던가 소소한 정보들이 공개된다. 그나저나 분식집 알바생은 공략이 안 되는 건가요 ㅠ 왠지 노조미를 생각하게 하는 외모인데 ㄷ
항상 회
제목마다 그와 관련된 부제로 야구와 관련된 사람들의 명언을 단다. 예를 들어 2회에서 나온 토미 라소다는 투수로 한 구단에서 꽤 오래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튼 단순한 미소녀물 애니는 아니란 소리다. 일단 뒷배경 자체가 대히트했던 야구 게임이니 당연하긴 하다. 그렇지만 전문용어는
자주 틀리니 그닥 참고하지 않는 게 좋다. 경고하지만 이 애니의 수준은 아쿠에이리언 에이지보단 조금 높은 정도다.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P.S 내가 페미 뽕차서 그리 보이는지도 모르지만(...) 페미니즘적인 소재도 등장한다. 아버지가
유흥가를 쏘다니심. 그래서 딸이 아버지를 찾으러 유흥가에 갔는데 어떤 남자가 먹잇감이라 생각해 붙들다 학교에 들킨 모양. 학교는 남자도
잘못이지만 학생도 죄가 있다고 한다. 왜 죄냐? 유흥가 골목에 그냥 서 있었다고? ㅋㅋㅋ 학생의 입에서 얘기가 나오기도 전에 부모를
모셔온다고?? 일본 여성차별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듯. 참고로 최근 우리나라는 학생들의 인권운동으로 인해 대체로 밤늦게 학생이
돌이다닌다고 징계먹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