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핵 사인 박스세트 (9disc) [알라딘 특가] - 한정수량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Key of the twilight는 사실 제목부터가 틀린 문법이다. 약스포를 하자면 아이템이 황혼으로 가는 열쇠인데(게임 세계 똥망시킬 수 있는 먼치킨 아이템이라) 그런 의도라면 key to the twilight로 써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가수 보아도 판타지도 전부 '~의 ~'라는 표현을 쓰다보니 어차피 뭘로 부르든 그게 그거라는 생각은 듬. 그러나 확실한 건 이 때 of의 용법은 'the legs of the table', 즉 어떤 전체 사물의 부속품으로 쓰인다는 것임. 음악 듣다 갑자기 생각나네.

그러고보니 생각난 게 어떤 분이 poem을 포엠이라고 해서 배를 뒤집고 웃은 적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다들 포엠이라고 발음하더라; 영국 발음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콩글리쉬에 가까운지라 포엠이라 하긴 함. 하지만 어차피 영국 문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우는 미국식 문법과 미묘하게 다르므로 영국 가서 살 게 아니면 걍 미국 발음 익히는 게 부담이 없다(...) 콩글리시 닮았다 해서 문화까지 닮은 건 아님. 요새 영국 발음 배우는 데가 왠지 엄청 생겼는데 그런다고 유학다녀온 사람들 이길 수 없고 님이 셜록 되는 거 아님.

 

어떤 책에서의 구절이 생각난다. 히키코모리도 인터넷을 하니까 결국 사람들과 통하는 게 아니냐고. 그렇게 생각하면 도리어 네트워크는 온 세계에 퍼져 있으니 도망갈 곳 하나 없어지는 셈이 되겠다. 세상에서 혼자 살더라도 편해지도록 만들어진 게 인터넷일 텐데 오히려 인터넷 때문에 인간관계가 사는 데에 있어 필수가 되는 아이러니.

전부터 베어랑 금발 여자 관계가 궁금했는데 인터넷 연인인 듯. 그 중에서도 베어는 이혼남인 것 같고, 아들을 인터넷 게임에서 만나는데 아들은 돈 요구하고 ㅋㅋㅋ 이야 너무 현실적이긴 한데 애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맞냐 이거. 오래된 애니라 찾을 수도 없고 무료로 보는 건 자꾸 끊겨서 유투브 영어 더빙이랑 같이 보는데 베어 목소리 원작 초월로 괜찮다. 더빙 누가 했을지, 성우인지 궁금하다.

간혹 애니가 원작을 초월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반대더라. 요새 애니들 중 원작이 있는 것들은 거의 열화되던데, 이 작품은 일단 원작을 초월한 것은 물론이고 고전이자 전설이 되었다. 혹 게임 원작 애니나 게임하는 내용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다들 봤을 거라 생각했는데 모르는 친구도 있더라.

이건 여담인데, 베어의 본명이 사쿠마 료다. 안눈이란 소설을 쓴 사쿠마 아키라는 아마도 아버지가 아닐까 짐작된다. 게임을 하면서 아버지 책이 언급되었고, 그 작중인물이 행동했던 대로 자신도 똑같이 하면서 방황하던 마음이 치유된 것 같다. 근데 이게 어느 넷상 정보를 찾아봐도 나오질 않는단 말이지(...)

P.S 특이하게도 26화는 회상편이다. 1편부터 있었던 일을 쭉 정리하는데 봐도 되고 안 봐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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