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아이님이 밑에 질문;;을 해주셨고 서연사랑님께서 대답을 해주셨네요 ^^
잠시 주절거려보자면.
문제는, 단순히 휘발유 소비를 줄이자, 이걸로는 안된다는 거예요.
말 그대로 '세계관의 변화'가 필요한 거거든요.
개발독재-성장 위주의 발전 정책- 산업(중공업) 우선 정책- 파이부터 키우고 보자-에너지 소비 확대- 절약보다는 생산을- 에어컨 끄고 덥게 지내느니 에어컨 쌩쌩 틀고 생산성 높여서 전기료보다 많이 벌면 될 것 아니냐- 석유는 정부가 결정- 중앙집권- 석유가 비싸? 그럼 핵발전소...
이런 것들이 한데 엮여 있는 '패키지'라는 겁니다.
고유가라고 난리를 치는데... 희한하게도 아무도(신문방송도, 정부도) 에너지 절약하자는 얘기를 안 해요.
옛날 우리, 에너지절약하자고 표어 포스터 웅변대회까지 하던 걸 생각하면 참 이상할 정도로요.
내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미국 카터정권 때, 오일쇼크 뒤에 미국도 에너지절약한다고 했었대요.
그러다가 80년대 레이건 시절에는
"석유가 비싸? 그럼 산유국을 눌러, 싸게 만들면 되자나.
그래도 안 내려? 그럼 전쟁해서 뺏어오면 되자나.
국내 기업들이여, 석유는 정부가 퍼다줄테니 걱정말고 물건 만들어라"
이렇게 바뀌었다는 거예요('석유의 종말'에 나옵니다 ^^)
우리(뱁새)가 미국(대머리독수리) 따라간답시고 이모양인 거죠.
(석유가 어떻게 다원주의와 지방분권을 가로막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필렬 교수님 책을 참고하세요 ^^)
집에 전기 난방기구 있자나요. 레이저모양이라든가. 아니면 주방기구 중에 전자렌지.
저는 전자렌지를 엄청 많이 쓰는 편인데요,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전기난방하고 전자렌지 돌리는 대신,
석탄이나 석유난로 쓰고 가스렌지 써야지요.
석탄석유가 더러운 에너지인 건 맞는데,
전기는 '깨끗한 에너지'가 아니라 '비싼 에너지'일 뿐입니다
지구에 태양에너지가 들어오지요. 그것들이 탄소연료(석탄석유)의 형태로 지구에 저장이 되지요.
그걸 꺼내서(이 과정에 에너지가 들어가지요) 불에 태웁니다. 열에너지가 나오지요.
그런데 석탄, 석유가 갖고 있는 열량이 100% 열에너지로 우리 손에 들어오진 않거든요.
그 중에 상당부분은 하늘로 날아가요. 에너지 손실이 일어납니다.
열에너지를 다시 전기로 바꾸는데, 이 때에도 역시 100% 다 바꾸질 못합니다. 또 손실이 일어납니다.
전기에너지를 가정까지 전달해주지요. 100% 전달하지 못합니다. 중간에 손실이 일어납니다.
집에서 전기에너지를 쓰는데, 열 내는 가전제품에 쓴다 하면
다시 열에너지로 바꾸는 건데, 앞에서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만드느라고 애 많이 썼자나요?
그 와중에 에너지 상당부분 잃어버렸고요(엔트로피 증가)
그런데 전기를 다시 열에너지로 만들면 바보 짓이지요
(IMF 때 금모으기 한다고, 기껏 세공한 금을 다시 금괴로 바꾼 것과 똑같지요)
그나마도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에너지 또 손실.
그래서, 전기에너지를 비싸다고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기는 '깨끗한 에너지'가 아니라 '비싼 에너지'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자동차를 되도록 안 타야되는 것이지,
전기 자동차 나오면 환경오염 읎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