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깜짝! 색깔들 비룡소 아기 그림책 37
척 머피 지음 / 비룡소 / 200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용 팝업북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너무 복잡해서 외려 아이가 안 좋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진짜 이쁘다.

색깔책답게 색깔이 곱다. 다양한 동물과 여러 색깔을 오밀조밀 엮어놔서 어른이 봐도 이쁘고 신기하다. 일본에서 이 책을 샀는데, 한국에서도 판다는 걸 정말 우연히 알게 됐다.



한국어판(글자가 없는 책이니 한국어판이라 하기도 뭣하지만)은 '깜짝깜짝! 색깔들'이라는 제목으로 돼있는데, 가격이 9000원 붙어있네. 이걸 싸다고 봐야 하나, 비싸다고 봐야 하나? 몇 쪽 안 되는 책인데다 두어번 보고 나면 (갓난아이가 아닌 다음에야) 닳도록 보지는 않는, 그런 책인 걸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쁘고 '거창하지 않은'(요즘 팝업북 너무 거창한 것에 좀 질려있었다) 팝업북 하나 마련해주고 간간이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라면 추천. 어쩌다 한번 들여다볼 때마다 '참 잘도 만들었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02-07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02-0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을 걸요

딸기 2006-02-0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제가 COLOR SURPRISE 네요, 찾아보니.

2006-02-07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07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웨슬리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07
케빈 호크스 그림, 폴 플라이쉬만 글,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다섯 살 딸아이에겐 이른 느낌(이어서 안 보여주고 나 혼자만 봤음).

안경쓰고 대인관계 문제 있는(꼭 해리포터 같은) 주인공 웨슬리가 정원을 가꿔 율도국 같은 아름답고 친환경적이고 공산주의적인 ‘웨슬리 나라’를 만든다는 줄거리.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는 왜 꼭 안경을 쓰고 있는 걸까. 얼마전 어느 신문에 난 기사를 재밌게 읽었는데, 울나라에는 미국과 비교해서 안경 쓴 아이들 비중이 어마어마하게 높다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미국과 한국 중학생 졸업사진을 놓고 생생하게 전달해줘서 재미가 있었다. 각설하고 울나라에선 더이상 '안경 쓴 왕따'는 통하지 않는 것 아닐까. 똘똘이스머프 이전부터 유구히 이어져 내려오는 '안경잽이 왕따' 컨셉은 구태의연하다.

 

작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겠는데, 너무 방대한 주제를 그림책으로 만들다보니 아이들 보는 책치고는 거창하다는 생각이 든다. 웨슬리는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키는 수준으로 나아가는데, 알라딘에서 '4-6세 동화'로 분류한 이 책을 읽고 4-6세 어린이가 이해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 어른들의 개념을 짧은 글로 옮긴 것 같다. 또 그림 색깔도 너무 강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빈 집에 온 손님 콩깍지 문고 1
황선미 지음, 김종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캄캄하고 비오는 밤에 빈집에 뭔가 두고와서 가지러 가야하는데, 정체를 알수없는 괴한(?)이 빈집에 들어와 있다! 근데 가만보니까 괴한이 끙끙거리는 것이, 꼭 아픈 것 같아서, 주인공 금방울은 무서워하면서도 먹을 것을 들이밀어 넣어주고 온다. 다음날 보니깐 괴한은 오소리아줌마였다! (주인공들은 여우다)

굉장히 난해한 그림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기 전에 아이에게 몇번인가 읽어줬는데, 난 읽을 때마다 '이상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이해력의 한계... ^^;; 그런데 아영엄마님의 리뷰를 보니깐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겠고,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아이는 좋아하면서 자꾸 읽어달라고 했다. 낯선 사람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는 금방울의 마음을 아이는 알고 있던 것일까?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06-01-2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여우가 등장하면 아이들은 죄다 안다니까...쿨럭~^^;;

딸기 2006-01-2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여우님 그런 해석도 가능하군요

딸기 2006-01-2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여우님, 제가 여우님께서 댓글 다신, 팔레스타인 총선 관련글을 지워버렸어요. 새로 올리느라고.. 죄송.

파란여우 2006-01-2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 몰라~~ 물어내요~~ 살살^^

딸기 2006-01-2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살... ㅋㅋ
 
내 이름은 프레즐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그림, 마르그레트 레이 글, 김원숙 옮김 / 비룡소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닥스훈트... 허리가 길어서 슬픈 짐승.

그중에서도 프레즐은 특히 허리가 길다. 허리가 너무너무 길어서... 세상에서 제일 허리가 긴 개로 뽑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지만, 귀여운 여자 닥스훈트 그레타에게는 무시당한다. 하지만 허리가 긴 덕에, 그레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허리를 이용해 구해줄 수가 있었고, 결국 그레타랑 사귀게 된다는, 극히 단순하고 상투적인 줄거리.

허리가 얼마나 긴지, 프레첼(프레즐) 과자처럼 몸통을 꼬을 수도 있다. 이건 아무리봐도 말이 안 된다. 그림책이니까 가능한 얘기다. 나는 닥스훈트도 싫고, 프레즐도 영 별로다. 그런데 우리 애가 이 그림책을 너무 좋아한다. 그림의 색감도 어딘가 칙칙해보이는데 아이가 이걸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허리가 과자처럼 꼬이는게 너무 재미있나보다. 우리 애는 프레첼 과자를 모르고, 나도 조지 W 부시가 그 과자를 먹다가 목에 걸리기 전까지는 프레첼이 뭔지 몰랐었다. 외국 그림책을 번역하다보니 생긴 문제겠지만, 마치 누구나 프레첼을 안다는 듯이 아무 설명 없이 '프레즐 과자처럼 할 수도 있다'고만 해놨는데, 이래저래 내 맘에는 안 드는 그림책이다. 엄마 입장에선 불만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도 그러잖아요!
닉 샤라트 그림, 케스 그레이 글, 이명연 옮김 / 럭스미디어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나만 그런 것은 아닐게다. 이 책 읽고서 안 찔리는 엄마 있으면 나와보시압...

엄마도 코를 후빈다. 가끔가다가, 코딱지를 휴지에 닦지 않고 어딘가에 슬쩍 할때도 있다;;  먹으면서 딴짓 하지 말라고 뻑하면 애를 조지는데, 엄마도 먹으면서 책 볼 때도 있고 테레비 볼 때도 있고, 먹다가 딴거 하다가 또 먹다가 할 때도 있고... 그래, 엄마도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는 거 싫어한단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잠옷은 소파 위에 던져놓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는 겉옷을 식탁 의자에 아무렇게나 쌓아두고(심지어는 이렇게 옷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뭐가 쌓여있는지도 모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양말은 부엌에 굴리고... 그래, 엄마도 그럴 때가 종종 있지. 사는게 그렇지 뭐! 그래서 우리 잔소리쟁이 딸내미는 엄마가 양말 신은채로 현관에 나가면 '엄마 신발 신어야지!' 하고 주의를 주고, 엄마가 야단치면 '엄마도 그러잖아요' 하고 따지는 거로구나.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春) 2006-01-2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적나라해서 도리어 웃기네요. ㅋㅋ~

반딧불,, 2006-01-2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웃는걸까요?우는 걸까요?)

딸기 2006-01-2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공감하시죠? ㅋㅋ

이네파벨 2006-01-2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공감!

서연사랑 2006-01-2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헤헤~ 딸기님도 그러시는구나(이제 다 알았다는 표정으로...ㅋㅋ)

딸기 2006-01-23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네, 공감하는 엄마들 모이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