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0
헬메 하이네 지음,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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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으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난 이 책이 좀 난감했다. 아이에게 보여주기에... 그림도 이쁘고, 내용도 나름 독창적이긴 한데 말이지..

달걀은 먹는거거든? 근데 닭한테 달걀은 아기나 다름 없는 거란 말이다. 이쁜 달걀 낳는 닭이 최고 닭이다! 하는 설정인데, 암탉들이 알을 쑥쑥 낳는 것도 그렇고... 애는 아무 생각없이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나갔지만 난 어째 영... 아무리 요새 달걀들이 무정란;;이라지만 컨테스트에 이기려고 달걀을 쑴풍쑴풍 낳는 것 같아서.. (하기사 황박사 연구 돕는다고 난자모으기 운동까지 한 나라에서 닭 쯤이야 -_-)

그리고 닭들이 왜 달걀프라이 생각을 하는 건지? 그런 삽화가 한 장면 나오는데, 따지고 보면 이것도 엽기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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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09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맞아요. 무언가 어긋난 점이 있었는데 무어라 잡질 못했는데
저는 이 책 안샀답니다. 도서관에서만..파라이는 알록달록 좋아하는데 제가 영 싫더라구요;; 왠 호들갑이랍니까ㅠㅠ

2006-06-10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너를 사랑해
팀 원즈 그림, 마이클 콜먼 글, 박민정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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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딸 꼼꼼이를 데리고 놀러를 갔다. 아는 후배가 꼼꼼이랑 잠시 놀아줬는데, 내게 와서는 막 웃으면서 "꼼꼼이가 머라 그러는지 아세요, 언니 배가 나와서 뚱뚱하대요" 하는 거다. 몇달 전에는 "엄마 뚱뚱해, 배가 터질 것 같애"라고 해서 이 엄마에게 충격을 주더니... -_-

다섯살이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뚱뚱한 건 싫다"면서, 지가 뭘 안다구, 어설프게나마 몸매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꼼꼼이 곰은 너무귀여워 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빠곰은 뚱뚱해 하면서 아빠를 놀린다는 뜻으로 히죽히죽 웃거나, 엄마곰도 뚱뚱해 하고 나름 노가바를 해서는 엄마를 놀린답시고 키득키득거린다. "꼼꼼이곰도 뚱뚱해~"하고 엄마아빠가 따라부르면 화를 낸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내가 머가 뚱뚱하냐? 니가 딴 엄마들, 뚱뚱한 엄마들을 못 봐서 그래... 글구 엄마가 배 나온게 엄마 잘못인 줄 알어? 이게 모두 너 낳고 나서 이렇게 된거야! ...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는 말하지 않는다. 왜? 비교육적이니깐... ㅋㅋ

꼼꼼아, 너는 지금 막 크고 있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뚱뚱해지지 않아. 그리고 엄마는 꼼꼼이가 뚱뚱해도 귀엽고 날씬해도 귀여워, 하고 말을 해줘도 듣지를 않는다. 이 책을 보여줬다. 효과가 있을까? 뚱뚱해도, 말라깽이여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사실 이런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이가 아니고 어른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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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가 되고 싶어요!
심미아 / 풀과바람(영교출판)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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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책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책이 도움이 될 때가 분명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착한아이가 되고 싶다니!
재작년 일본에 있을 때 '오리코'라는 단어를 배웠다. '말 잘듣는 착한 아이'라는 뜻이다.
아이를 키우는, 그것도 자폐아를 키우는 일본인 엄마가 주변에 있었는데, 아이 때문에 몹시도 괴로움을 겪을 것이 뻔한데도 그런 내색 않고 늘 명랑했다. 같이 모여 놀면서 우리 아이에게 오리코라고 하길래 내가 "쟤 집에서는 오리코 아니야" 했더니 "사실 아이들 중에 오리코는 없어" 하는 거였다.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말 잘듣는 착한아이란 없다. 간혹 억눌린 아이, 내색을 덜 하는 아이, 상대적으로 얌전한 아이는 있겠지만.

우리 애는 어떤 편이냐면, 고집이 세지만 내가 하도 애를 '잡아서' 그런지 천성이 그런 것인지, 얌전하다. 내성적이고 조용하다. 위험한 짓도 안 하고 말썽도 별로 안 부린다. 친구들 만날 때 데리고 나가면 다들 "어쩜 그렇게 애가 얌전하니" "애가 얌전해서 네가 편하겠구나" 한다.
확실히 애가 얌전하면 엄마가 편하다. 그러니 내가 복받은;; 편이구나, 생각하면서도 번번이 애를 잡는다. 이유는? 엄마 말 잘 들으라고, 엄마가 시킨대로 하라고. 그러는 너는? 울엄마한테 물으면 "세상에 오리코는 없다"라 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얌전한 아이이건만 내 아이가 말 안들을 때가 수없이 많다. '착한 아이'가 되고 싶은 아이는 세상에 없을 거다. 만일 그렇게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건 어른들한테 억눌린 거다.
그러니 이 책은 웃기는 책이다. 어른들 멋대로 아이의 '소망'을 조작해서 유포하는 그런 책이다. 주인공 이름도 '보람이'다. 편식하고 청소도 안 하고 제 물건 정리도 안 하고 친구들한테 심술부리고 침대에서 퐁퐁 뛰고... 그런 보람이가 착한아이가 되는 내용. 이건 너무하자나, 정말이지 작위적이자나 하면서도 아이에게 이 책 읽히고 나서 여러번 써먹었다. "보람이가 어떻게 했지? 그렇게 하면 친구가 없어지지? 혼자 놀면 심심하지?" 이러면서 보람이를 들먹였더니 몇번 정도 효과가 있었다. 이 엄마는 언제나 이율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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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0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아이란 어감 참 싫어요.
리뷰 내용에 공감 500% 합니다.

딸기 2006-06-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근데 정작 저도 아이한테는 말 잘듣는 착한아이가 되라고 이런 거 보여주니 말이지요 ㅎㅎ
 
원숭이는 어디 숨었지?
댄 크리스프 글.그림, 정미혜 옮김 / 대교출판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이거 선물받아서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참 잘도 만들었구나... 감탄했다. 아마도 이 책 보면 감탄하지 않을 엄마는 없으리라. 아빠도, 언니도, 삼촌도, 다들 감탄하지 않을까. 대단한 내용이 담겨서가 아니라, 표지의 카피처럼, '깜빡 우리 눈을 속이는 신기한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책장 넘기면서 원숭이가 어디 숨어있는지 찾는 건데, 원숭이 꼬리인가 싶어 넘겨보면 코끼리 코이고, 원숭이 얼굴인가 싶어 넘겨보면 나무둥치이고, 그런 식으로 끝까지 넘겨보게 된다. 색감은 트로피칼하다. 워낙 알록달록해서 아이가 맘에 들어했고, 그래서 여러번 보여줬다. 이거 시리즈가 더 있는 모양인데... 살까말까 망설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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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0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류 책이 참 많아요.
아이들도 엄마도 참 좋아하는 책이죠.
까꿍놀이에서 변형된 놀이 책이라고 하면 될까요?

딸기 2006-06-0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런 책들이 많은가요? 추천 좀 해주세요

반딧불,, 2006-06-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흠흠.고민하구요^^;;

반딧불,, 2006-06-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원숭이는 어디숨었지 누르니까 옆에 몇 권 뜨는군요..
일단 고거에다가.. 저는 프뢰벨이나 아가월드 전집에 있던 것들을 주로 이용을 했던지라;;

딸기 2006-06-0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얻은 피카소동화나라하고 마술피리 꼬마 몇권 빌려서 보여줬고,
지난번에 달팽이 과학동화랑 한솔 동화나라페스티벌 사줬고,
그 전에... 아, 또 있다 계몽사 베스트월드테마동화 하고,
그러고 보니까 울애기 진짜 책 많이 사줬네? 암튼 이번에 주문한 이야기과학동화 노벨과개미에서 나온 것, 겉보기엔 엉성한데 내용은 재밌더군요. 그리고 트루북 테마동화, 매우 맘에 들고요, 그밖에 얻은 동화책 마니마니 있또요 ^^

반딧불,, 2006-06-0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과학동화 대엿살부터 초등일학년정도까지 괜찮아요.
생각보담 좋습니다. 거기서나온 명작도 한편에서는 난리가 났었다는 전설이;;
저는 네오키드픽쳐북스를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보았는데 아이들이 그리 좋아했어요. 좀 튀는 편이거든요. 혹시 보면 잽싸게 빌려보셔요.
그리고 어쨌든 전집은 전집 나름으로 괜찮은 점이 눈에 띄죠?

반딧불,, 2006-06-09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저도 그리 책이 많이 있지 않아요. 그나마 샀던 책들 많이 팔았구요.
결국 남는 책들은 백과류와 창작류 그리고 과학전집이구만요.흑.
파랑이 취향이죠. 그나마 도서관나들이도 안시키니 미안하답니다.

딸기 2006-06-09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가서 보면 좋은데, 제가 시간이 없으니 애를 데리고 도서관을 가질 못해요.
네오키드픽쳐북스라고요. 기억해놓고 있겠습니다.

반딧불,, 2006-06-0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것은 영문판 사셔요. 테잎이 괜찮아요.
할인률 잘 따지시구요. 이게 개정판과 구판이 있거덩요. 구할 수 있으면 구판을 중고로 사시면 좀 많이 쌀겁니다. 저희 집에서는 참 인기가 있었는데 조심스럽기는해요.
통통 튀는 책이 제법 되어요.

반딧불,, 2006-06-1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위에 오타났군요.명작이 아니라 전래 열두권짜린가가 있어요.
지금은 유명해진 님들의 초기작들이 들어있죠.

딸기 2006-06-1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보 고맙습니다 ~~
 
울퉁불퉁 매끌매끌 달팽이 과학동화 1
김용란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밤마다 아이에게 1~2권 정도 그림책을 보여주는데, 불성실한 엄마는 책을 읽어주다가 혼자 의문에 사로잡히곤 한다. 나를 비롯하야 요즘 엄마들, 아이에게 '자연'을 보여주기 힘드니 억지로 '자연'을 만들어주고 가르쳐주고 주입시키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 내 아이에게 자연은 갈대숲 보리밭 여우 사슴 고라니... (이거 웬 공익광고;;) 같은 것들이 아니라 아파트, 길거리, 그나마 요즘 많이 좋아져서 집 앞 개천 같은 것들이다. 그것이 내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다. '자연'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관대 반드시 아이에게 자연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며, 또한 인공이 어느 정도까지 가미된 것을 자연이라 부를 수 있나? 암튼 나의 의문은 항상 여기에서 시작돼서 여기에서 대답없이 끝난다.

뭐냐면, 당장 이 책만 해도, 동물들의 '촉감'을 놓고 여러가지를 '가르치'고 있다. 동물들마다 피부가 다르고 털이 다르니 그것들을 만지면 촉감이 다르다는 것은 당연하다. 우툴두툴 두꺼비, 뾰족한 고슴도치, 딱딱한 통나무, 보드라운 다람쥐... 통나무 빼고는 나도 만져본 적이 없는데 그런 내가 책을 놓고, 아이에게 가르친다. 고슴도치는 털이 뾰족해, 다람쥐는 보드랍고 두꺼비는 우툴두툴하네, 이런 식으로. 책은 달팽이과학동화 시리즈의 다른 책들처럼 적당히 전래동화 냄새도 나고, 적당히 자연 공부 냄새도 난다. 그런데 이런걸 읽어주다보면 회의가 든다. 내 아이의 '자연'이 현실적으로 이게 아닌데 그걸 자연이랍시고 말로 문자로 책으로 가르치려니... 아이가 "엄마 근데 우리 아파트엔 왜 고슴도치 없어요?" "엄마가 고슴도치 털 만져봤어요?" 하고 물으면 뭐라고 해야 하나. 암튼 자연 가르친다고 아이에게 자연 만들고 꾸며서 보여주는 짓에 목매달고 싶진 않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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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0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어릴 적에 다 겪어봤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다가 흠칫할 적이 많습니다ㅠㅠ

딸기 2006-06-0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농촌체험관광 당일치기 여행 다녀왔는데, 사실 저도 농촌, 자연, 이런 거 통 모르거든요. 아이보다는 제가 더 재밌어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