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왕비 네페르타리 - 시간여행
로버르타 안젤레티 지음, 김정윤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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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렸을 때부터 이집트, 고대유적, 이런 것엔 아주 환장했던지라. -- 예를 들면 '왕가의 문장'이라든가 더 나아가면 '하늘은 붉은 강가'라든가 하는 일본 만화들에는 정말 사족을 못 쓰는데, 특히나 그런 만화들은 고대 이집트(혹은 고대의 히타이트)라는 배경에 소녀적 로망까지 곁들여 있어서 죽고 못 산다.

다른길로 좀 샜는데, 이 책은 그냥 어린이용 그림책이다. 어린 소녀가 이집트의 왕가의 계곡(정확히 말하면 여왕들의 계곡) 어느 무덤에 들어갔다가 환상의 고양이를 만난다. 고양이, 하면 또 이집트가 원조 아니던가. 소녀는 고양이에 이끌려 고대 이집트의 여인을 만나는데, 무려 람세스2세의 부인이었던 네페르타리!
네페르타리의 이끌려 고대 이집트를 구경한다는 단순한 줄거리이고, 어린이책 답게 몇장의 그림에 설명 몇줄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런 책은, 나같은 사람에겐 완전 쥐약이다. 이집트, 왕가의 계곡, 벽화, 네페르타리. 이집트 무덤 그림을 생생하게 잘 그려놓아서 어린이책 몇장 눈요기로도 꽤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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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2-03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곡! 저도 탐나요^^

반딧불,, 2007-02-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마법의 시간여행과 비슷할 듯한 느낌이^^;

딸기 2007-02-03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단순한 스토리인데 그림이 맘에 들더라고요 ^^
 
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글, 그림 |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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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 시리즈 워낙 인기 좋지만, 이 책은 특히 내용이 좋은 것 같다.
물고기 친구들 사는 곳에 흰수염고래가 오는데, 서로 오해가 생겨서 미워하다가
마음 열고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친구가 된다는 내용. 단순한 줄거리인데, 
내가 직접 물고기가 된 듯이, 짧은 순간이지만 실감나게 다가왔다.
"난 너네가 너무 이뻐서 보고 있었던 거야."
"몰랐자나요, 우린 무서웠단 말이예요."
뭐 이런 것. 살다 보면 이런 경험 너무 많다. 괜히 뜨아해하다가, 알고보니 오해였던,
그래서 마음 풀고 친구가 되는.
엄마는 그런 따뜻한 느낌 때문에 이 책 좋아했는데,
우리 딸내미는 그냥 무지개 물고기랑 그 친구들 비늘이 반짝반짝 하는 것 때문에 이 책이 좋다고 한다.

근데 왜 작은 것은 존대말 하고 큰 것은 반말 하지?

울나라 영화들, 외국어 더빙하거나 자막 넣을 때 남자들은 반말, 여자들은 존대말로 바꾼다더니
이것도 그런 식이다. 큰 것은 센 것, 그러니까 반말, 작은 것은 약한 것, 그러니까 존대말.

아무리 약육강식의 세계라지만 좀 불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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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1-12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맞아요. 그런것들이 너무 많아요.
무지개물고기의 논란의 세계에 들어오심을 환영합니다.
예전에 저희들의 이야기도 참고하셔요. 미설님 서재의 서평에 있답니다^^

딸기 2007-01-12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래요? 찾아가볼께요
 
얼짱공주 - 우리 공주가 달라졌어요!, 엄마아빠와 나는 수다 친구 4
민유빈 지음, 윤윤경 그림 / 느낌표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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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공주, 몸짱 왕자. 시리즈로 나온 모양인데, 누군가에게 선물 받아 두 권을 모두 갖게 됐다.

얼짱 공주, 몸짱 왕자. 우선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여자는 얼굴 남자는 몸, 느무나 도식적이다 못해 딸 가진 엄마 입장에선 외려 거부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얼짱몸짱 이런 유행어들 써놓아 아이들 책 치고는 가볍다 못해 뭐랄까 헤퍼보인다는 것,
그림은 만화풍에 컴퓨터로 그린 듯 붓질 기분이 안 난다는 것.

그런데 의외로 둘 다 재밌었다. 어쩌면 결점이랄 수 있는 저런 요소들이
희한하게도 이 책 두권에서는 결점이 아니고 장점이 된달까.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류의 교훈적인 책은 싫다-- 하지만 적당히 동화책 이용해서
아이한테 너도 이렇게 해봐라, 이렇게 하지 말아라, 가르쳤음 좋겠는 것이 엄마의 마음.

안 씻어 더러워진 얼짱 공주, 많이 먹어 뚱뚱해진 몸짱 왕자.
아주 미묘하게, 남녀 성적 구분이 전복돼 있다. 공주가 뚱뚱하고 왕자가 지저분했더라면
진짜 고리타분 구태의연했을 터인데, 그게 살짝 뒤집히면서 유쾌한 그림책이 됐다.
교훈을 너무 순박하고 촌스럽게 실어놓지 않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면서도
아주 명랑하게 다뤄놔서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큰 바램 없이 봤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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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1-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궁금궁금합니다. 저도 확실히 마음에 들 듯 합니다.ㅎㅎㅎ

딸기 2007-01-1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그러니까 기대를 하지 않고 보면 재밌다는 거예요 ^^;;
 
황소와 도깨비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1
이상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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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본문 그림도,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요즘 그림책들 국내에서도 쏟아져나오긴 하는데, 신기하거나 참신하거나 웃기거나 아름답거나, 
뭔가 그렇게 "이 책은 그림이 어떠어떠하다"라고 딱 특징을 잡아서 말할 만한
그런 책을 찾기는 어째 좀 힘든 것 같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까만 표지, 자칫 어린 아이가
기피할수도 있는 색깔이다. 엄마 입장에서야 '천재 시인 이상이 남긴 단 하나의 동화'라고 하니깐
혹시 뭐가 진기한 내용이라도 들어있나 해서 혹하기 쉽지만 아이에게야 그것이 어필하지 못할 것이고.

황소와 도깨비. 내용도 아주 조금 신기하고(전래동화랑 약간 다르니깐)
전반적으로 평범하다(전래동화와 비슷한 소재/구성). 큰 감동 없이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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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1-1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단지 이상의 동화라고는 하지만 예전에 쓴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좀 서운했어요.

딸기 2007-01-1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뭔가 좀 독특한 걸 기대했는데... 아이의 반응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엄마 혼자 기대했다가 혼자 서운해한 거죠 ^^
 
아얏! 등에 뭐가 붙었지?
레그힐드 스캐멜 지음, 차은숙 옮김 / 홍진P&M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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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 특히 유아용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 사정 같은 것, 통 감정이입이 안 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 고슴도치 사정은 아주 생생하다. 자꾸자꾸 과일들이 와서 등에 꽂혀버리면 어떡해, 겨울잠 자러 들어가야하는데...



고등학교 교실 창문은 이렇게 생긴 손잡이가 달려서, 그걸 살짝 들어올리고 앞으로 밀어젖혀 여는 그런 창문이었다. 요즘도 그런 창문 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저 손잡이 구멍에다가 아무 생각없이 엄지손가락을 넣었는데 빠지지 않아서 고생했다. 하필이면 종례하러 담임 선생님 오고계신다고 하고, 손가락은 안 빠져나오고... 손가락 관절 빠질 것 같은 고통 속에 힘으로;; 간신히 잡아 뺐던 생각이 난다. 고슴도치는 그때의 나보단 그래도 사정이 낫다. 염소 친구가 등에 박힌 것 다 먹어주어 '윈-윈' 했으니깐. 재미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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