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오르한 파묵의 책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메블루트의 삶이 옳다 그르다는 말할 수 없다.쉴레이만도 페르하트도, 시마하나 라이하, 웨디하도.다 저마다의 삶이 있었고 그 삶을 살았다.오르한 파묵은 그런 글을 정말 잘 쓴다. 각자의 삶에 모두 공을 들여 쓴다.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책은 집에 사둔 책을 읽었는데, 아무리 좋았어도 두 번 읽을 것 같지 않아 처분하기로 했다. 예전엔 책을 이고지고 있으려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사람은 이렇게 바뀌는 존재다. 그러니 무엇을 장담하겠는가.낯선 마음이 가리키는 바를 잘 들여다 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