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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의 신간들을 쭉 찾아보다보니 유난히 내 취향인 책들이 많다. 이전엔 꼭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읽어보고 싶은 신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면 지난달의 신간엔 내가 한번쯤은 만나봤을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책들이 출간되어 유난히 반갑다.

 

<민음한국사 17세기 대동의 길>이 출간되었다. 올 초에 시작된 민음한국사 조선편의 세번째 책으로 이미 15세기와 16세기의 책을 읽었기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민음 한국사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편집과 알찬 사진 자료들이다. 책을 쓴 사람도 만든 사람들도 이 기획에 대한 애정이 높아 책이 잘 만들어진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논어>에 대한 관심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이 문제 상황에 있을 때 그 구절을 읽고 한번씩 써보게 하는 용도였는데 쓰기 전에 내가 몇 줄 씩 써주다보니 자연히 내가 그 글들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후 <논어>에 대한 책이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졌는데 마침 지난달 <한글 논어>가 출간되었다. 본격 <논어> 이전에 공자의 삶에 대한 내용도 있다고 하니 좀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조선의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려나, 대체로 기생인 황진이나 매창을 떠올리지 않을까? 하지만 소설 속의 춘향이를 빼놓으면 서운하지 않겠는가? <옛 여인에 빠지다>는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을 현혹시킨 한국 고전 소설 속의 여주인공을 다룬 책으로 이런 기획 자체가 무척 신선하다. 더구나 문장 좋기로 소문난 책들을 출판하기로 유명한 마음산책의 책이 아니던가! 그녀들의 삶, 지금 우리들의 삶과 얼마나 멀어져 있을까? 개미 한 마리 정도의 거리는 되려나?

 

 

 

 

 

 

 

 

 

 

 

 

 

 

<묵자>. 사실 묵자하면 유덕화의 얼굴만 떠오르는 묵자 무식쟁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하다. 공자와 맹자의 사이에서 그는 무엇을 말하였을까? 이참에 야무지게 제대로 알아보고픈 마음이 생긴다.

지그문트 바우만을 언제쯤이면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몇 달 전 스스로에게 던진 적이 있다. 권수로 따지자면 세 권을 읽었건만 그저 그의 생각을 아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그의 생각을 알고 싶다. <희망, 살아 있는 자의 의무>는 인터뷰집이라고 하니 그래도 좀더 쉽게 더 많은 걸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이상하게 야심한 밤에 내 취향인 신간들을 소개하고 나니 침이 고인다. 허기진다. 채워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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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7-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 바우만을 세 권이나 읽으셨다구요? 완전 멋지십니다~~
저는 한 권도 안 읽어봐서..... @@
<17세기> 표지가 완전 눈길을 끄는데요. 저도 15세기는 간단히 ㅋㅎ 훑어봤습니다.

그렇게혜윰님 취향과 제 취향이 언뜻 비슷한데요. 바우만 빼고요^^

그렇게혜윰 2014-07-05 09:19   좋아요 0 | URL
읽다가 이제는 접어야 하는갑다 하면서도 [부수적 피해]를 사두던 참에 새 책도 나왔네요^^

우리가 취향이 비슷하다는 것을 저도 느끼고 있었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