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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하미나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9월
평점 :
주제를 보건대
외국 작가일 거라 짐작했었다.
한국에서 글이라 할지라도 이런 글을 쓴다는 게 대단히 어려운 여건일 테니.
굉장히 깔끔한 글이다.
그래서 더 집중하고 공감하며 읽게 된다.
왜 ‘올해의 책‘이라는 타이틀에 올랐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빠는 그저 미워하기만 하면 된다. 엄마 또한 미워하기 쉬운 대상이지만, 엄마의 경우는 이해가 가기 때문에 더 힘들다. 엄마를향한 감정은 복잡하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도 엄마에게 가장 이해받고 싶지만, 엄마와의 대화는 늘 평행선을 달린다. 계속 시도하고 계속 좌절한다. 내 고통을 말하면 엄마는 자신의 고통을 말한다. 엄마 역시 내게 이해받기를 원하고 내게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려 하기도 한다. - P144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해 가는 방식 역시 엄마에게 사과를 요청하거나 더 나은 사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나를 분리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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