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1토

 시리즈라고 모두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1권도 쉽진 않았는데 2권은 소화불량이다. 추천한 사람을 믿고 3권부터 다시 심기일전해서 읽어봐야겠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나도 5권부터 읽을 걸 그랬나??? 그래도 읽어볼 참이다.

 

 

 

 

 

 

 

 

20180812일

  창비 첫소설 시리즈는 내가 초등 고학년~중2 아이들, 특히 아들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굳이 아들들이라고 한 것은 그맘때 아이들이 대개 그렇지만 특히 아들들은 긴 호흡의 책을 힘들어한다.

 이 시리즈의 [옥수수 뺑소니]는 그 소년들에게 어찌나 큰 호응을 받았던지, 나의 찰진 육성 욕설 덕분인가? 그 책을 읽어 주고 나며 내가 건넨 한 마디는 "욕은 이럴 때 하는 거야."였고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이런 경험이 자주 있어야 하는데....

 [라면은 멋있다]는 두 번째 읽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읽어준 적은 없다. 올해 5학년 아이들은 작년 아이들보다 어린 까닭에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 이 책은 읽어주고 나서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연애는 이렇게 하는 거야!"

 

 

 

20180813월

 

 온라인 카페 중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곳의 멤버분들은 내가 아는 한 그림책과 육아에 있어 베타랑 of 베테랑들이다. 오늘 이 카페를 운영하는 카페지기인 향기로운 님(박은영 작가)의 따님 금쪽 양이 멋진 그림을 그리고 향기로운 님이 그 그림 속에 등장하는 그림책을 알아맞히는 퀴즈를 내셨는데 어머나 세상에 최종 답을 내가 맞혀서 그림책 선물을 받게 되었다. 그 최종 답이 바로 윌리엄 스카이그의 [멋진 뼈다귀]였다. 처음엔 그저 스타이그 느낌이 난다 싶어 작가 이름 검색하고 그중 이 책을 찾아낸 것이다. 이 책일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분홍 색이 내겐 흰색으로 기억이 되어 있어서 확신하지 못한 터였다. 어찌됐든 쉽지 않은 과정과 다른 회원 분들의 도움을 받아 최종 답을 알아맞힌 덕분에 책 선물도 받게 되었다.  사람의 관심이 가는 곳에 전문성이 생긴다는 것을 오늘의 일과 회원분들을 통해 새삼 깨닫는다. 

 

20180814화 

 

 

 

 

 

 

 

 

대학 친구들을 만나러 가서 그중 뉴이스트 팬인 한나양에게 음반 세트를 선물 받았다. 작년에도 하나 줬었는데 올해는 세트로 줬다. 한나양은 독신이라 젊게 사나, 난 왜 멤버들 얼굴 구분이 안되는 게냐!!!

 

누군가를 바라는 것 없이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참 좋다 이런 에너지는!

 

 

20180815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1]

목포 내려가는 길에 대천 해수욕장에서 아이들 좀 놀게 하려고 데려왔다. 난 준비를 안하고 온 터라 짐도 지키고 위급 상황 대기조로 돗자리 깔고 책을 읽었다. 드디어 만났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그나저나 작가는 지난 이야기에서들과 달리 안토니우스에 대한 입장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원래 여심을 잡는 매력의 소유자인가, 기대가 낮아 좋게 보이는 건가? 클레오파트라의 마음도 어느 정도 잡은 듯 하다. 정치가 사랑을 만났을 때? 그래도 이 둘은 정치에 가깝겠지?

책을 읽고 있다 고개를 드니 웃통을 벗은 한 남자가 돗자리에 누워 책을 읽고 있다. 웃통을 아니 벗으셨더라면 무슨 책인가 유심히 들여다 봤을텐데 괜한 오해 살까봐 그런 사람이 있구나, 아직, 그런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20180816목

[김대중 그 불멸의 순간],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도록

전라도에서 나고 자라신 시부모님과 이 더운 날에 어딜 가면 좋으려나 고미하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갔다. 생각보다도 더 좋아하셨다. 특히 아버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꼼꼼히 읽고 보셨다.

입구에서 기다리다 예전 전시 도록으로 보이는 이 책을 샀는데, 이 짧은 책에 성글게 적힌 삶의 역사만으로도 그는 정말 대단했다. 이 분이 우리 역사에 계신 것이 새삼 고마웠다. 용기 있는 사람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그것이 정의롭다면 더욱 더! 소름 돋게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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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8-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톈 중국사 저도 1권 근근히 통과했지만 2권에서 넉다운 됐었네요..... 좋긴 좋은데 아 이게 뭐지 싶기도 하다가 하여튼 희한한 책이었습니다.

그렇게혜윰 2018-08-23 13:33   좋아요 0 | URL
그쵸? 2권은 범접할 수가 ㅋㅋㅋ 나라가 형성된 후부터 읽어야겠어요.

라로 2018-08-2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적으로 그렇게혜윰 님 덕분에 병따개 저도 드디어 결국 마침내 출판사로부터 직접 받았어요!!!!!! 이 기쁜 소식을 님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멋진 뼈다귀> 책 제목이 강렬하네요. 어떤 책인데 그림만 보고 맞추셨는지 모르지만 대단하세요. 저도 한때는 자칭 그림책 마니아였는데 이제는 기억도 잘 안나요. ㅎㅎㅎㅎ 암튼 축하드려요 ~~~!^^

그렇게혜윰 2018-08-27 17:26   좋아요 0 | URL
좋은 소식 저도 덩달아 기쁩니다. 교유서가는 친절하네요^^v